킵
1. 일반
1.1. 킵(keep), 영어 단어
"지키다" 혹은 "성의 방어 시설"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다. 성 문서를 인용하면 킵이란 성관(castle)이나 성채(citadel) 내에서 최후의 방어 거점으로서 요새화된 건물이다. 주로 탑의 형태를 하고 있는 건물을 의미한다. 일본식 성에 있는 천수각(天守閣)이 정확하게 같은 기능을 한다. 한국의 경우 성 내부에서 전망이 좋은 위치에 지휘소를 세우고 장대(將臺)라고 불렀다.
기원적 의미는 "붙잡아두다", "지켜보다"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지키다"가 등장한 것은 12세기이며 13세기 경부터 의미가 대폭 확장되어 "keep -ing"(계속 ~하게 하다) 같은 형식도 등장했다. 방어 시설을 의미하는 용법으로 쓰인 것은 13세기 중반이며 옥스퍼드 영영사전에서는 이탈리아어 tenazza의 역어로 처음 이 용법이 생겼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출처
어형은 원시인구어 *kopjan > 고대 영어 cepan > 중세 영어 kēpen으로 변화했다.
행위주 접미사 -er이 붙으면 keeper가 된다.
유지비를 뜻하는 upkeep은 up+keep이다.
한국에서 '킵하다'라고 하면 "보관하다"의 의미로 쓰인다. 주로 양주를 파는 바 같은 데서 양주를 그냥 남기고 가기엔 비싸서 아까우니까 보관해달라는 식의 용법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