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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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유산 비하인드 DVD에서 나온 타갈족. 스타크래프트 1 시점의 컨셉아트로 추정된다[1] .
1. 개요
Tagal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배경 설정에 등장하는 종족.
스타크래프트 1 시점 이전에, 한때 프로토스와 반목하며 다투던 종족이다. 30대 1의 병력 우세에도 피닉스와 아르타니스 등이 이끄는 프로토스 군대에게 패배했다.
다누스 VII 행성에 거주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테란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종족이다.
블리자드 제작진에 의해 기획되고 설정까지 공개됐으나, 게임 본편은 물론이고 캐넌(Canon)의 지위를 받은 기타 미디어 믹스에 등장한 바도 없다. 이 때문에 모호한 공인설정(Ambiguous Canon) 정도로 정의받지만 기타 문단에 서술된 다른 경우와 달리, 칼라스와 함께 분명히 설정이 남았다.
2. 멸종했는가?
프르토스를 적대했다가 그들의 군대가 프로토스에게 참패 혹은 몰살을 당하는 내용만 나왔기에, 타갈 종족 전체의 생존 또는 존재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차라리 칼라스처럼 '석기시대 수준으로 돌아갔다(즉, 종족이 멸종한 것은 아니다)'같은 공식 답변이 있으면 명확하겠지만 타갈은 그런 게 없다.
나무위키 내에서도 이들이 멸종했을 것이라는 의견과 나중에 등장 혹은 묘사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병기되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로토스가 작정했다면 완전 멸종했을 것이고[2] , 그렇지 않더라도 엄청난 피해를 입어 피해를 추스리기 바쁠 것이다. 지성이 있는 종족이었어도 타갈은 프로토스에게 해를 가하고자 했으니 대울에 의한 보호를 받지 못했을 것이고, 병력 수에 큰 우위를 점하고도 프로토스에게 패배했으니 그 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들의 존재가 과거형으로 쓰인 것(#)을 보면 영어권 팬덤에서도 사실상 멸종한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공허의 유산 제작 비하인드 영상 내용에까지 포함된 것을 보면 어디든 등장시켜보려고 구상은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남아있다면 게임 본편은 아니더라도 미디어믹스를 통해 언급되거나 묘사될 가능성이 있긴 하다.
칼라스와 타갈의 공통점은 모두 프로토스 제국과 그 군대의 엄청난 힘을 드러내는 장치로서 등장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타갈이라는 종족을 일종의 전투력 측정기이자 맥거핀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대울이 칼라스 중재 사건 이후에 세워진 것이고, 대울 이후의 세대로 추정되는 아르타니스와 피닉스의 활약이 타갈과 연관되는 것을 보면 타갈과 프로토스의 마지막 분쟁이 일어난 시점은 "칼라스의 문명이 처참히 멸망한 후(칼라스 중재) ~ 프로토스와 테란의 조우(스타크래프트 1)" 사이 시점으로 볼 수 있다.
3. 기타
스타크래프트 2 발매 전인 2008년, 크리스 멧젠은 이 종족을 트리거 등에서 사용 가능한 종족으로 개발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3종족 간의 밸런스 등을 이유로 그저 캠페인 유닛으로 그친다고 언급하였으며, 실제 발매된 스타 2에는 언급조차 없다. 등장한다면 프로토스 캠페인에나 등장할 듯했으나 공허의 유산에도 등장하지 않았다[3] .
공허의 유산 비하인드 DVD에서 나온 타갈의 모습은 외눈박이 종족으로 기획된 듯 하다.
인지도는 칼라스보다도 밀리는 편이다. 특히 칼라스는 칼라스 중재 사건 때문에 프로토스 배경 설정에 관심이 많은 팬이라면 쉽게 그 존재를 알 수 있지만, 타갈은 그렇지 못한 편이다.
사실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는 타갈과 칼라스말고도 다른 마이너 종족들의 존재가 기획되었었다. 하나는 젤아린(Xel'arin #)이라는 종족이고, 또 하나는 스페이스 뱀파이어(우주 흡혈귀: Space vampire #)라는 종족이다. 칼라스가 명확한 설정으로 남았고 타갈이 구체적으로 프로토스 인물들에 엮여 언급된 것에 비해, 젤아린은 공허의 유산 개발 비하인드 DVD를 통해 그냥 기획단계 정도에서 짧게 언급되어 아무 것도 자세한 내용이 공개 및 묘사되지 않았다. 젤아린은 존재 설정까지도 모두 폐기되었을 수 있다. 스페이스 뱀파이어 역시 그저 기획 단계에서 구상만 된 종족이었고, 이 종족에 대한 블리자드 직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스페이스 뱀파이어도 폐기된 아이디어로 보인다[4] . 이외 프로토스 제국이 한참 확장할 때 프로토스가 조우했던 외계 종족들이 막연히 암시된 바 있지만 이름이나 자세한 묘사는 없고, 모두 맥거핀 장치의 성격을 보인다. 실로 동물이라 할 수 있는 '중립 동물'들을 제외하고 "다른 종족 생명체다"라고 할만한 존재는 타갈과 칼라스를 제외하면, 괴수의 형태에 가깝지만 공허에 사는 생물인 공허 분쇄자가 있다 할 수 있다.
결론만 적어 타갈과 칼라스만 설정이 남고, 젤아린은 존재만 구상 됐다가 묻혔다. 스페이스 뱀파이어는 기획 단계에서 구상만 됐다가 설정 폐기 혹은 삭제되었다. 스페이스 뱀파이어의 경우 게임 개발 극초기 당시 저그의 가칭이 '악몽의 침략군'으로 정해졌던 것처럼 임시로 지어놓은 이름일 가능성이 있다.
[1] 그림체를 보아 크리스 멧젠의 그림으로 추정되는데, 그가 그린 광전사의 이미지처럼 훌륭한 컨셉아트로써 방향성을 제시할 뿐, '''실제 게임내에서 타갈이 나온다면 더 세련되게 모델과 외형이 다듬어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후술됐듯 현재 타갈 종족 전체의 상황이 불분명해 등장할지는 알 수 없다.[2] 프로토스 입장에서 어떻게든 상생이 가능한 테란이나 박멸이 불가해 고전하던 저그와는 다른 경우다.[3] 공허의 유산에서는 스타 2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인만큼 풀어야할 '떡밥'들이 매우 많았다. 굵직한 것만 따져도 UED의 동향, 울레자즈의 행방, 어둠 속의 목소리의 현황 등이다. 게슈탈트 제로 등 사소한 것까지 따지면 더 많다. 그러니 타갈이 등장할 자리나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전체적으로 '케리건이 생존해야하는 이유'와 '아이어 수복' 같은 가장 핵심이 되는 떡밥만 깔끔하게 정리하고 끝냈다. 울레자즈 관련 내용은 암흑집정관의 대사를 통해 살짝 암시되었다.[4] 직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음이 출처를 병기해 영어 위키에 직접적으로 묘사된 것을 보면 스페이스 뱀파이어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분위기에 겉도는 설정으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있다. 완곡히 표현해서 그렇지 "X나 구려요. 이런 걸 왜 스타에 넣죠?"같은 반응이었던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