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스 중재

 

Kalath Intersession
1. 개요
2. 칼라스의 몰락
3. 결과
4. 영향
5. 여담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사건. 본의는 아니었으나 프로토스에 의해 벌어진 '''프로토스의 호전성과 강력함을 드러낸 사건.'''
의도만 놓고 본다면 싸움을 멈추겠다는 좋은 의도였지만 프로토스한테 반격을 한 결과로 한 종족이 망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프로토스 항목에 나와 있는 '''"문제가 나타났을 때 문제를 박살내든가 자신이 박살나든가 둘 중 하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선택한다."'''는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
프로토스 연대기로 보자면 암흑 기사단의 망명 몇 세기 이후의 사건이며, 스타크래프트 1편으로부터 몇 세기 전, 칼라스라는 외계 문명 주민들이 두 무리로 갈려 내전을 벌였는데, 프로토스들이 개입해서 일어난 사건이다. 이후의 프로토스는 자신들이 얼마나 강력한 종족이었는지, 자신들이 작정하면 다른 종족이 어떻게 되는지를 이해하게 되면서, 프로토스 기사단은 거친 본성을 통제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1]
농담이 아니라 프로토스 보병들은 게임내의 '''26세기 공성병기의 고화력 공격'''에도 한방으론 안 죽을 정도로 튼튼한 종족이며, 다른 문명종족이 자신들의 기준과 달리 얼마나 허약했는지를 이 사건으로 깨닫는다. 이전의 평가와는 달리, 이 사건은 태생적으로 튼튼한 프로토스의 기준에서 생각하는 무기의 위력이 다른 종족과는 차원이 다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설정의 연장이기도 하다.

2. 칼라스의 몰락


운명의 그 날, 동틀녘에 모인 칼라스의 두 무리는 서로 내전을 벌였고 프로토스는 멀리서 이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로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상황을 보다 못한 프로토스의 탐험가 주라스는 이 싸움을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과거 프로토스인들 사이에 벌어진 끝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기나긴 내전의 끔찍한 기억 때문이기도 했다.
이에 주라스는 동행한 기사단 집행관에게 '''개입하여 칼라스인들의 싸움을 멈추게 할 것'''을 요청했다

“그들을 멈춰야만 합니다, 집행관님. 이들은 마치 아이들과 같습니다. 우리 무기를 사용해 그들의 싸움을 멈출 수 있게 허락해 주십시오. 그들이 서로 파괴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결국 집행관의 허가가 떨어지고 프로토스 기사단원이 칼라스 내전에 직접 개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사단의 경고사격을 받은 칼라스인들은 이것을 '''외계인의 침공으로 오인'''하여 내전을 중단하고 서로 힘을 합쳐 프로토스를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그 결과야 어찌되었든 그들의 싸움은 일단 멈춰졌으니 여기까지만 하고 물러나면 좋겠지만, 뜻하지 않은 칼라스들의 공격에 기사단도 당황해 '''거신'''을 포함한 몇몇 병기를 가동시켜 반격했다. [2] 이 반격에 더욱 분노한 칼라스인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기사단을 공격'''했는데 정말 슬프게도 칼라스의 기술력은 프로토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뒤쳐져 있었는데, 이들이 어떤 공격을 퍼부어도 보호막을 뚫지 못할 정도였다.[3]
하지만 칼라스인의 대대적인 반격은 '''문제를 마주하면 자신의 목숨이나 임무나 둘 중 하나는 끝장을 보는''' 프로토스의 종족 특성과 호전성을 자극하고 말았고, 그 결과 프로토스 기사단이 외계종족을 상대로 응전하여 '반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렇게 약 10만명의 칼라스 군대는 삽시간에 몰살당했고 칼라스의 문명은 '''석기시대''' 수준[4]으로 퇴보하고 말았다.

3. 결과


이 사건으로 프로토스는 자신들의 잘못으로 문명 하나를 송두리째 파괴해버린 잘못을 반성하며 '''대울(Dae'uhl)'''이라는 규율을 만들었고, 프로토스는 보다 약한 종족들을 보호하되, 그들과 직접 접촉하거나 그들 사이의 일에 간섭하는 일을 스스로 금지했다.
또한, 프로토스의 지도자들은 프로토스 자신들이 갖춘 힘을 두려워하게 된다. 결국, 엄청난 위력을 보인 '''거신 등의 전쟁병기를 경계하며, 일부는 아이어 깊은 곳에, 머나먼 우주 어딘가에 봉인'''했다. 이 봉인된 프로토스의 진짜 전쟁병기들은, 프로토스가 멸종할 위기가 닥쳤을 때야 다시 꺼내들게 된다.
그리고 주라스는 '''자신의 요청 때문에 한순간에 잿더미로 사라진''' 칼라스의 도시를 홀로 거닐며 자신의 잘못과 자신이 만든 무기 때문에 너무나도 일찍 생을 마감한 수많은 이들을 평생 잊지 못했다. 훗날 수백년 간의 동면에서 깨어난 뒤에도 어떤 외계 종족이건 대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자신의 철칙에 따라 '''저그 무리가 자신의 함선을 공격하는 와중에도 반격하기를 거부했을 정도.'''[5] 결국에는 저그 무리가 도망치는 비무장의 동족을 무참히 살해하는 것을 보고 저그와의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공격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대다수의 프로토스들은 자신들의 전투력과 호전성을 경계하고 있다.

4. 영향


칼라스 중재의 실패로 인하여, 프로토스 제국제국주의적인 확장 경향을 버리고 스스로 은둔하고 우주를 지켜보자는 노선으로 바뀌는 결과를 낳게된다. 스타크래프트 2편 이전까지는, 프로토스들은 본인들이 사용할 수 있었던 정말로 파괴적인 전쟁병기들은 봉인하고, 치안관리나 자기방어가 가능한 정도의 병기들을 가지고 싸웠다는 설정이다.[6]
의외지만, 아몬의 우주멸망 계획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게 만들었던 사건이다. 만일, 칼라스 중재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프로토스의 제국주의 성향이 계속 이어져서 우주를 계속 정복해나갔을 것이다.[7]그리고 아몬의 정신지배를 당한 기사단은 거신과 같은 신병기를 계속 개발하는 군사 기술력까지 갖추어, 온 우주를 초토화시켰을 것이다. 즉, 이 사건으로 프로토스들이 죄책감을 지니고 군사력을 봉인하지 않았다면, 모든 종족이 싸그리 죽었을 게 뻔하다.

5. 여담


소설 '거신'에 따르면 암흑 기사들 역시 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듯하다.
정화자로 되살아난 피닉스는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기사단에게 돌아온 것은 주위의 비난 뿐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대의회, 기사단에서는 심지어 칼라스에서 돌아온 기사단원들에 대한 공격까지 일삼았고 때문에 이에 반발한 기사단원들 때문에 양측간에 무력적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8]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프로토스가 레반스카 시설의 뫼비우스 특전대와 혼종 제작 시설을 박살낸 뒤, 아르타니스가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있을거라고 뫼비우스 특전대을 전멸시킨 걸 후회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알라라크야 "'''너희 기사단은 한순간이라도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거냐'''"며, "'''어차피 다 죽을 목숨이었으니 양심의 가책 따윈 느낄 필요 없다'''"고 말한다.[9]
[1] 소설의 어떤 묘사에서도 학살을 노린다는 의도의 행동이 없으며, 수틀리면 행성을 파괴할 수도 있는 프로토스들이 굳이 우주병기를 쓰지 않고 대기권 내의 일부 부대로 제압을 생각한 것으로 나온다. 문제는 프로토스들이 '제압'을 목적으로 준비했던 화력이, 다른 종족한테는...[2]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행성 궤도 밖에서 우주병기들을 사용하지 않은 시점에서 충분히 봐준 거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기술력에 대한 생각에서 다른 종족과는 차원 자체가 달랐던 것.[3] 프로토스가 하등하게 보는 저그나 테란의 경우엔 보호막을 뚫는 수준을 넘어 어느정도 상대가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칼라스가 이들에 비해서 매우 약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4] 개발자 질답인 '크리에이티브 팀에게 물어보세요!'에서[5] 심지어 옆에 있던 광전사 마르툴이 죽이겠다고 협박을 해도 요지부동이었다.[6] 스1때 프로토스의 설정상 철저한 군사용 무기로 제작된 것은 우주모함, 요격기, 용기병, 해적선 뿐이다. 스타1 지상화력 최강자인 파괴자도 사실은 민간용 이동식 공장을 병기로 개조한 것이다.[7] 이는 테란의 입장에서 보아도 썩 좋지 못하다. 코프룰루 구역에 정착하여 문명을 확장하고있는데 프로토스와 정면충돌하면 테란의 운명은 안 봐도 뻔하다.[8] 사실 이는 베트남 전쟁과 베트남 전쟁 이후를 다룬 영화 퍼스트 블러드에 대한 오마쥬이지만, 이를 제쳐놓고 보더라도, 주라스가 이 사건 때문에 엄청난 정신적 상처를 입었듯, 이 사건을 주도한 집행관과 휘하 기사단이 받은 정신적 충격도 상당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상처받은 그들에게 돌아온 건 동족의 비난과 상부의 죄인 취급이었으니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9] 실제로 틀린 말도 아니었다. 어차피 아몬의 목적이 은하의 모든 종족을 말살하는 것이고, 뫼비우스는 혼종들에게 세뇌당한 꼭두각시들일 뿐이었다. 아몬이 목표를 달성해본들 어차피 죽는 건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