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패러독스(영화)

 

[image]
'''장르'''
SF
'''상영 시간'''
97분
'''감독'''
피터 스피어리그, 마이클 스피어리그
'''출연'''
에단 호크, 사라 스누크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줄거리
2.1. 반전 1
2.2. 반전 2
2.3. 반전 3
2.4. 반전 4
2.5. 반전 5
3. 평가
4. 기타


1. 개요


'''What if I could put him in front of you? The man that ruined your life. If I could guarantee that you'd get away with it, would you kill him?'''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망친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난다면, 그 사람을 어떻게 하든 아무도 그 책임을 묻지 않고 걸리지도 않는다면, 죽이겠습니까?'''


에단 호크 주연의 2014년 영화. 원제는 '프리데스티네이션(Predestination)'. '예정설', '숙명'이라는 뜻이다. 참고로 오스트레일리아 영화.
로버트 하인라인의 단편 '너희 좀비들(All You Zombies)' '''(스포일러 주의!!)'''을 영화화한 것. 비포 선라이즈 - 비포 선셋 - 비포 미드나잇으로 잘 알려진 에단 호크 주연의 사라 스누크와 노아 테일러 등이 출연한다. 여기서 사라 스누크가 연기하는 배역은 인터섹스라는 설정이라 여성과 남성의 역할을 모두 소화한다. 그런데 남장이 꽤 잘 어울린다(...).

2. 줄거리



'시간국(Temporal Bureau)'에 소속되어 시간 여행을 하면서 각종 범죄를 예방하는 11명의 '시간요원(temporal agent)' 중 하나인 주인공(에단 호크 분)은 정체불명의 연쇄 폭탄 테러범 '피즐 폭파범(Fizzle Bomber)'[1]이 어떤 건물의 지하에 설치해놓은 시한폭탄의 해체를 시도하다 실패하여 폭발로 인한 치명적인 화상을 입는다. 바닥에 쓰러져 뒹굴면서 고통스러워하는 그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방금 전 폭발로 인해 멀리 튕겨나갔던 그의 시간이동장치를 그에게 건네준다. 덕분에 그는 무사히 미래로 시간이동하여 시간국 내 병원에서 안면 피부 전체를 이식받는다. 의사가 그의 머리 전체를 감고 있던 붕대를 풀어주자, 그는 거울을 보고 자신의 얼굴이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에 놀란다.[복선1] 시간국 상부는 그에게 피즐 폭파범 사건에서 손을 떼고, 마지막 임무를 지시한다. 그것은 과거의 한 작가(사라 스누크 분)를 새로운 시간요원으로 포섭하는 것. 그는 한 바[복선2]의 직원으로 취직하여 일하다가 술을 마시러 들어온 작가를 만난다. 그는 그 작가와 대화[복선3][2]하고, 작가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식으로 말해준다.
1945년 9월, 한 여자 갓난아기가 클리블랜드 고아원(Cleveland Orphanage)의 대문 앞에 버려졌다. 아기는 제인(Jane)이라는 이름을 받았고, 고아원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머리가 비상하여 수학,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등에 두각을 나타냈지만 사교성이 없어서 무리와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툭하면 말썽을 일으켰다. 이 시절 제인은 우주에 대한 책을 읽으며 우주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다.
어느 날, '로버트슨 씨(Mr. Robertson)'라는 남자가 고아원에 방문하여 제인에게 '스페이스 코프(Space Corp)'라는 프로그램에 지원해보라고 제안했다. 당시 미국은 오직 남성만이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었지만, 스페이스 코프는 우주선에 탑승하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여가와 편의 등을 제공하기 위한 여성 승무원을 선발했다. 제인은 스페이스 코프의 직원 선발 과정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지만, 한 지원자와 싸움을 일으켜 탈락하고 만다. 합숙소에서 퇴소하기 위해 짐을 싸는 제인에게 로버트슨이 찾아와서는 그녀가 스페이스 코프에 다시 지원할 수 있도록 자신이 최선을 다 해볼테니 기다리라고 말한다.
제인은 로버트슨의 약속만 믿고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었으므로, 홀로 생활하기 위해 어느 가정의 가정부로 취직한다. 그녀는 거기서 잡지에 실린 '고백 이야기(confession stories)'[3]를 처음 접하고 시간 죽이기 용으로 즐겨 읽게 된다. 그녀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클리블랜드 대학(Cleveland College)에서 예절 강의(Charm class)를 수강했다.
그러던 어느 날, 1963년 4월 3일, 제인은 강의가 끝나고 강의실에서 나와 귀가하던 중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난다.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성장하여 이때까지 사랑은 쓸모없다고 생각해왔던 그녀는 그를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공원의 벤치에 제인과 함께 앉아 데이트를 하던 도중 그녀에게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어디론가 가버렸고, 그 날 이후 그녀의 앞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는 그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그를 잊으려고 했지만, 얼마 후 그녀의 배가 불러오자 자신이 그의 아기를 임신했음을 깨닫는다. 제대로 된 병원에 입원할 만한 돈이 없었던 그녀는 시료(施療) 병동[4]에서 아기를 출산한다. 그녀의 출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그녀가 환자용 침대 위에서 의식을 회복하자, 수술의 담당의가 찾아와 그녀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그녀는 여느 여성과는 달리 체내에 남녀의 생식기를 모두 갖고 있었으며, 출산 직후 자궁의 출혈이 심하여 자궁 적출이 불가피했다는 것. 의사는 대신 그녀에게 남성의 요도를 만들어주었으며, 앞으로 수 차례의 추가수술을 통해 점차 남성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제인의 불행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어느 날, 간호사가 퇴근한 아기실에 어떤 남자가 침입하여 그녀의 아기를 납치한 것이었다. 그녀는 아기의 아빠를 제외하고는 그런 짓을 할 만한 사람이 없었으므로 아기 아빠가 납치범이라고 단정짓고,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하고 아기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그녀는 삶의 목적이었던 아기를 잃고 방황하는 와중에도 추가 남성화수술을 받아[복선4] 번식이 가능한(=여성을 임신시킬 수 있는) 완전한 생물학적 남성이 되었으며, 남자다운 말투를 연습하고, 남자다운 이름으로 개명하는 등, 그녀의 새로운 성을 받아들이고 남성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한다. 그러던 과정에서 그는 예전에 즐겨 읽던 고백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것을 분석하여, '미혼모(Unmarried Mother)'라는 필명으로 고백 이야기를 집필하여 잡지에 기고하는 작가가 된다.
제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여기서 마친다. 그러자 갑자기 주인공은 제인의 개명한 이름인 존을 맞추는 것을 시작으로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영화의 시작에 나왔던 대사인 '''"만일 내가 당신 앞에 당신 인생을 망친 사람을 데려와준다면, 그리고 당신이 절대로 걸리지 않는다고 보장한다면, 그를 죽이겠나?(What if I could put him in front of you? The man that ruined your life? If I could guarantee that you'd get away with it, would you kill him?)"'''를 말한다. 존은 망설임 없이 죽이겠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존을 바 지하실로 데려가서 자신의 시간이동장치를 작동시켜 그와 함께 1963년 4월 3일 17시 5분으로 시간이동한다.
주인공은 갑작스레 시간이동해서 어안이 벙벙한 존에게 그가 (여성이었던 시절에) 한때 사랑했지만 그의 인생을 망친 그 남자는 피즐 폭파범 용의자이기도 하며, 그를 사살함으로써 능력을 증명해보이고 시간요원이 되라고 말한다.[복선5]

2.1. 반전 1


존은 제인, 즉 그가 여자였던 시절의 자신과 우연히 만나게 될 그 남자가 제인과 만나기 전에 그를 죽이기 위해 클리블랜드 대학 교정에서 기다린다. 그러던 중 제인이 존을 향해 걸어오다가 그와 우연히 부딪혀서 한두 마디 대화를 나누는데, 존은 이 대화가 과거 자신이 그 남자를 처음 만났던 상황에서 나눴던 대화와 동일하다는 것에 당황하고, '''제인, 즉 과거의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가 바로 과거로 시간이동한 존, 지금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제인을 사랑하게 되어 그녀를 임신시킨다.[복선6]

2.2. 반전 2


주인공은 존이 제인과 조우하여 진실을 깨닫는 것을 멀리서 지켜본 후, 자신의 임무에서 이탈하여 1970년 3월 2일로 시간이동해서 다시 한 번 피즐 폭파범을 저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피즐 폭파범과의 격투 끝에 쓰러져 의식을 잠시 잃고, 그 사이 피즐 폭파범은 시한폭탄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도주한다. 의식을 회복한 주인공은 현장을 돌아다니다가 폭탄이 터져 화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진 채 고통스러워하는 과거의 자신을 발견하고, '''이전 임무에서 자신을 도와줬던 그 남자가 바로 지금의 자신이었음'''을 깨닫는다. 주인공은 그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과거의 자신에게 시간이동장치를 건네주어 그가 미래로 시간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3. 반전 3


이후 주인공은 1964년 3월 2일로 시간이동하여 제인이 출산한 병원의 아기실에서 제인의 아기를 납치하고,[5] 다시 1945년 9월의 과거로 시간이동하여 아기를 클리블랜드 고아원의 문전에 버린다. 즉, '''과거 클리블랜드 고아원에 버려졌던 제인과 그녀가 낳은 아기는 동일인물'''이라는 것. [6] 주인공은 다시 1963년 6월 24일 저녁의 미래로 시간이동하여, 공원의 벤치에서 제인과 데이트하고 있던 존을 부른다. 존은 주인공이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하고 분노하여 주인공을 죽이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제인에게로 돌아가려 하지만, 주인공의 말에 설득되어 제인을 버리고 주인공과 함께 1985년 8월 12일 23시의 미래로 시간이동하여 시간요원으로 거듭난다.
한편, 주인공은 마지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므로, 그의 시간이동장치를 마지막으로 작동시켜 1975년 1월 7일의 과거[7]로 시간이동한 후 장치를 퇴역(decommission)시킴으로써 시간국에서 은퇴하고 일반인으로서의 삶을 사려고 한다. 그런데 그의 장치에 원인불명의 오작동이 발생하여 퇴역 조치가 실패한다. 주인공은 골동품점에서 40년대 타자기를 구입하여 '존 도(John Doe)'[복선7]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쓰며 살아가기로 한다.[8]

2.4. 반전 4


1975년 3월 6일, 주인공은 세탁소에서 피즐 폭파범을 만난다. 헌데 주인공을 돌아보는 피즐 폭파범의 얼굴은 주인공의 늙은 얼굴이었다. 즉, '''피즐 폭파범은 바로 미래의 주인공이었다.''' 진상을 알게 된 주인공은 '나는 너처럼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좌절하지만, 이에 피즐 폭파범은 주인공에게 자신이 해온 행위의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한다. 자신의 테러는 사실 더 큰 사고를 일으킬 인물들을 비교적 작은 사고를 일으킴으로써 사고로 위장해 죽이는 게 목적이었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이 자신을 사살하는 순간 주인공은 운명을 바꾸지 못하고 피즐 폭파범이 될 것이라고 항변하며,[9][10] 지금 자신을 죽이지 않고 자신과 함께 하면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11] 하지만 주인공은 피즐 폭파범의 말을 무시하고 그를 사살한다. 그러나 그 이후로 그는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되고, 다시 한 번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는데...

2.5. 반전 5


주인공이 상의를 탈의하자 주인공의 가슴과 배에 제인에게 있었던 수술 흉터가 똑같이 있다. 또한, 주인공이 그를 죽이려는 존을 설득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말할 때 "나도 그녀를 사랑한다.(You see I love her, too.)"[12]라고 말했던 회상 장면이 나온다. 즉, '''남성화수술을 받고 남성이 된 제인과 주인공은 동일인물.''' 모든 것을 종합하면, 클리블랜드 고아원에 버려졌던 갓난아기, 고아원에서 성장한 제인, 출산 후 남성화수술을 받고 남성이 된 존, 시간요원이 되어 임무를 수행하다 화상을 입고 안면이식수술을 받고 새 얼굴을 얻은 주인공, 주인공이 추적하던 피즐 폭파범은 모두 동일인물이었던 것. 주인공이 카세프 테이프에 녹음한 음성을 듣는 제인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13]

3. 평가


'''루퍼'''에 대한 '''2014년의 대답'''.

- SCI-FI Now

IMDb 7.4점, 로튼토마토 지수 84%으로 아주 좋은 편. 시간여행이라는 재밌으면서도 다소 밋밋한 주제로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는 평이 많다.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이 많은데, 사라 스누크의 성별을 넘어서며 보여주는 열연은 특히 호평 받았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인 루퍼를 잇는 웰메이드 시간여행 영화라는 의견이 많다.

4. 기타


'''한줄요약: 자기가 자기자신하고 결혼해서 자기자신을 낳고 자기자신을 죽인후 자기자신에게 죽는이야기...'''
꽤나 충격적이고 신선한 반전이지만 복선이 상당히 자주 깔려있어서[14] 일부 관객은 진작에 눈치챘을지도. 그것보다 반전의 존재는 물론이고 그 횟수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홍보문구 때문에 반전의 신선함이 떨어진다. 근데 원작이 워낙 고전이여서 어쩔 수 없긴 했다.
제인은 성전환 후 거울도 자주 안 보고 살았는지 자기 모습이 자신과 사랑했던 그 남자와 같다거나 닮았다는 생각을 하기는커녕 아예 대략적인 짐작이나 의심도 못 하는 게 말이 되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는 당연한 것이 그 시간대의 제인은 시간 여행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과거 사랑했던 남자가 시간 여행으로 돌아온 자기 자신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가 자신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우연도 있다며 웃어넘길 것이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기껏해야 혹시나 혈연관계(먼 친척이거나 출생의 비밀)인지 조사해보는 게 고작일 것이다. 그러나 '''이 여자(남자)가 성전환한 미래/과거의 나일 것이다라고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설령 판박이로 닮았다고 쳐고, 차라리 어렸을 때 생이별한 쌍둥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저런 생각을 하는 것보다 백만번 더 자연스럽다. 게다가 사람의 기억은 사진처럼 정확한 게 아니다. 제인에게 존은 너무나 거대한 존재였기 때문에 그에 따라 기억이 왜곡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존은 여자처럼 (여자였으니까) 선이 가늘고 호리호리한 예쁘장한 남자지만, 제인의 악감정 때문에 험상궂고 못된 인상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것.[15] 작중에서도 제인이 남성이 된 이후 거울로 자기 자신을 볼 때마다 마치 그 자식을 보는 것 같다고 언급하는데 이게 정상적인 반응일 것이다. [16]
참고로 원작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그렇다. 한때 타임 패러독스 항목 자체에 타임 패러독스의 가장 적절한 예시 쯤으로 작성되어 있었던 그 소설 맞다. 피즐 폭파범에 대한 내용은 영화에서 추가된 것.
1945년, 클리블랜드의 고아원에 갓난 여자아기가 버려진다. 이 "제인"이라는 아이는 외롭고 고독한 고아로 자라나지만, 1963년에 비로소 어떤 방랑자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제인에게 행복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일까? 그녀는 방랑자에 의해 임신하게 되고, 그 방랑자는 행적을 감추며, 아기의 분만 도중 의사들은 제인이 두 개의 생식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녀'를 '그'로 전환하는 수술을 행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아이마저 분만실에서 누군가에게 도둑맞는다.
결국 이제 남자가 된 제인은 주정뱅이에 방랑자로 전락한다. 1970년, 그는 한 술집에 들어가 나이 든 주인장에게 그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러자 그 술집 주인은 제인에게 '시간 여행단'에 가입하면 그 방랑자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하고, 솔깃한 제인은 술집 주인과 함께 타임머신에 들어가 1963년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어떤 젊은 고아 여인에게 끌리게 되고, 그녀로 하여금 임신케 한다. 그러자 술집 주인은 9개월 후로 여행해 아기를 병원에서 납치하고, 그 아기를 1945년으로 데리고 가서 클리블랜드의 고아원 앞에 버려놓는다. 그런 다음, 그는 마지막으로 제인을 1945년에 내려놓고 시간 여행단에 가입하게 한다.
방랑자였던 제인은 결국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시간 여행단의 주요 간부가 된다. 어느 날 그는 일생의 최고 난이도의 임무에 도전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술집 주인으로 변장한 다음 1970년으로 돌아가 자신과 만나는 것.
영화상에서 주인공이 한 제안은 결국 본인이 자기 자신에게 자신을 죽일 수 있겠냐고 말하는 것이다.
다만 결말까지 보고나면 영화에서 끝까지 설명하지 않는 부분에서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작중에서 끝까지 왜 제인은 이러한 루프에 갇혔으며, 똑같은 운명을 되풀이 하고 있는가? 에 대한 해답은 나오지 않는다. 어쩌면 감독의 의도일지도?
제인이 왜 이러한 루프에 갇혔나는 애초에 설명 될 수 없는 타임 패러독스이고 왜 똑같은 운명을 되풀이하는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미래와 과거가 얽혀 본인이 본인을 낳은 상황에서 루프의 과정 중 한가지만 깨져도 제인이 태어나질 못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제인이란 존재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루프를 깰 수 있다면 애초부터 루프가 생기지 않았을 것(제인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제인이란 존재 자체가 루프이며 동시에 루프가 무한하다는 증명'''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시간대의 존. 즉, 폭발이 일어나기 전 총에 맞는 존은 로버트슨이 모든 걸 계획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감독과 로버트슨만이 알 것이다.
[1] 주인공이 스크랩한 신문기사에 따르면, 연쇄 폭파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한지 4년 후 폭파에 사용된 폭발장치의 종류로부터 FBI가 명명했다고 한다.[복선1] 그는 거울을 보면서 "내 어머니가 나를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많이 바뀌었네요.(I've changed so much that I doubt my own mother would recognize me.)"라고 말한다. 그의 어머니의 정체를 생각하면 이는 분명한 복선.[복선2] 바의 주크박스는 〈나는 나 자신의 할아버지예요(I'm My Own Grandpa)〉라는 곡을 반복재생하고 있다. 그의 가계도를 생각하면 이 또한 분명한 복선.[복선3] 이때 작가는 주인공에게 농담을 하나 해보라고 하는데, 주인공은 자기 농담 실력이 형편없다면서 얼버무리다가 작가가 계속 권하자 "닭과 달걀 중 무엇이 먼저올까? '''수탉.'''(What comes first, the chicken or the egg? The rooster.)"이라고 말한다. 수탉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주인공의 본질을 꿰뚫는 것으로,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 자신의 입을 통해 다시 한번 언급된다.[2] 실제 있는 농담으로, '오다'인 'comes'와 '사정하다'의 'cums'를 이용한 말장난이다.[3]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남녀 간의 연애, 치정 등을 묘사한 소설을 통칭.[4] Charity ward, 자선단체 등에서 설립한 무료 병원을 지칭한다.[복선4] 이때 제인이 샤워를 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옷을 벗는데, 배에는 출산을 위한 재왕절개 및 자궁적출을 했던 수술의 흉터가 남아있고, 양 가슴의 아래쪽에는 가슴절제수술의 흉터가 남아있다.[복선5] 이때 존은 주인공에게 "제 과거를 바꿀 수 있소?(I can change my past?)"라고 질문하고, 주인공은 그렇다고 답한다. 그러자 존은 주인공에게 "당신은 당신의 과거를 바꾸려고 생각한 적 있소?(Have you ever thought about changing yours?)"라고 되묻는다. 영화의 결말에 밝혀지는 존과 주인공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는 명백한 복선.[복선6] 앞서 제인이 마지막 남성화수술을 받고 번식능력이 있는 완전한 남성이 됐다고 한 것이 복선이었던 셈.[5] 주인공은 자신이 아기를 납치함으로 인하여 제인이 느끼게 될 고통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망설인다. 하지만 로버트슨이 마찬가지로 시간이동하여 주인공의 옆에 나타나 주인공을 설득하는데, 이때 로버트슨과의 대화는 주인공의 존재론적 의미를 꿰뚫는다. 로버트슨: "자네는 예정론의 모순으로 인하여 세상에 온 선물일세. 자네는 역사와 혈통으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존재일세.(You're a gift given to the world through a Predestination Paradox. You're the only one free from history, ancestry.)" 주인공: "수탉이로군요.(The rooster.)" 수탉이라는 단어는 앞서 영화 초반에 바에서 주인공과 존과의 대화에 언급되었었다.[6]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이 성관계를 가져서 미래의 자신을 낳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인간의 체세포의 핵 내에는 23쌍(46개)의 염색체가 존재하는데, 쌍을 이루는 상동염색체 중 하나는 모계로부터 다른 하나는 부계로부터 유전된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의 1번 상동염색체를 이루고 있는 염색체 쌍을 각각 1a와 1b라고 한다면, 1a(또는 1b) 염색체를 가진 제인의 난자와 1b(또는 1a)의 염색체를 가진 존의 정자가 수정하면 다시 1a와 1b로 구성된 염색체 쌍이 다시 생겨난다. 이러한 사건이 1번부터 23번까지의 모든 염색체에 대해서 동일하게 발생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자면 가능성이 지나치게 낮아서서, 실질적 확률은 0이라고 보면 된다. 유전자 재조합 같은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때문에 원본 유전자를 그대로 전달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돌연변이가 없더라도 원본 유전자가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이 2의 -23승인 0.00001%에 불과하다. 또한, 이건 1.시간여행이 가능하고, 2.성전환 과정에서 이성의 생식 능력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시간여행은 둘째 치더라도, 남성이 난자를 생성하여 임신할 수 있는 여성이 된다거나, 여성이 정자를 생성하여 임신시킬 수 있는 남성이 되는 것은 현대 의학으로는 불가능하다.[7] 연쇄 폭파 사건의 마지막 사건 바로 전날이다.[복선7] 이때 주인공은 처음에 자신의 필명을 제인(Jane)까지 적었다가, 그 위에 X를 덧씌운 뒤 존 도라고 수정한다. 영화를 이 시점까지 본 관객 중 눈치 빠른 사람들은 이때 알아챘겠지만, 이것은 주인공이 바로 제인이자 존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다.[8] 그런데 여기서 로버트슨이 준 메모가 있는데, 바로 폭탄의 부품 영수증과 피즐 폭파범의 알려진 동선, 그리고 "이걸 추적하라"는 로버트슨의 메모.[9] 피즐 폭파범은 시간국장인 로버트슨이 이 모든 걸 꾸몄다고 말한다. 실제로 로버트슨이 주인공에게 준 봉투 속 주문내역서에는 '타이머화면'을 보라고 적혀있는데, 이를 통해 타임머신이 아직 작동한다는 것을 로버트슨이 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피즐 폭파범이 사용했던 타이머를 주인공에게 줌으로써 피즐폭파범과 주인공의 만남을 주선한다. 즉, 로버트슨은 조직의 발전을 위해 주인공을 피즐 폭파범으로 완성시킨 것이다. [10] 이 말을 했는데도 주인공이 설득되지 않자, 피즐 폭파범은 주인공에게 "뭐냐, 골동품점의 앨리스 그 년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거야? 그 여자는 멍청한 고양이도 있고, 왼쪽 엉덩이에 구역질나는 점도 있어. 요리도 형편없다고.(What, you're gonna live a regular life with that bitch, Alice, from the antique store? She has a stupid cat, she has a disgusting birthmark on her left hip. She's a lousy fucking cook.)"라고 말하며, '''그가 이미 앨리스와 그러한 생활을 해왔다는 것'''을 암시한다.[11] 피즐 폭파범이자 미래의 주인공은 반쯤 미쳐있는데, 함께 하자는 제안과 함께 "옛날처럼 나를 사랑해줘."라고 한다. 이 발언이 주인공의 멘탈을 흔드는 기폭제가 된 듯 하다.[12] 존과 주인공은 동일인물이므로 존이 사랑하는 제인을 주인공 역시 사랑한다고 말한 것.[13] 그리고 의미심장한 독백을 하며 주인공 역시 미래의 자신처럼 피즐 폭파범이 될 것이란 암시를 남긴다.[14] 대표적으로 처음 부분에서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묻는 장면이 있다.[15] 실제로도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어린 시절 친하게 지낸 소녀를 찾았을 때, "잘생기고 날씬한 아저씨였다"는 그녀의 왜곡된 기억 때문에 정형돈을 전혀 못 알아봤듯이, 사람의 기억은 감정에 따라 왜곡된다. [16] 아무리 그래도 외형은 분명히 기억한다. 미남을 추남으로 기억하지 않듯이 말이다. 아무리 기억이 좋지 않아도 아예 딴 사람으로 기억하진 않는다. 실제로 영화상에서도 제인일때 만났던 그를 회상하며 "미남"이라고 표현했듯이. 또, 남자가 된 본인을 본 직후 제인은, "그"(=제인)가 떠오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