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2000)
- 연출: 고영탁, 신창석
- 극본: 배유미(해피투게더, 로망스, 반짝반짝 빛나는,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최순식
박상민, 유준상, 김민, 김지수 등이 출연했다. 당초 이훈, 김명민 등이 주역으로 거론됐으나, 영화 촬영 등의 이유로 모두 무산되자 설득 끝에 박상민, 유준상 등을 주역으로 간신히 캐스팅했다.
아울러, 음주운전 사건으로 구속된 박상민과 김지수 등을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한 것도 있었지만, 폭력 장면 등의 내용을 자주 실어 물의를 샀으며,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고, 그 이후 KBS의 주말극은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었다.
내용을 대충 설명하자면 호태(박상민)와 강민기(유준상)는 시골에서 같이 자란 오랜 절친이고 강민기와 김지수는 연인관계였는데... 아버지의 죽음, 재벌가로 새시집을 간 어머니(이효춘), 그리고 중요한 고시를 치던 날 마지막 남은 가족인 할머니도 지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세상을 뜨는 등... 불행한 가정사를 지닌 유준상은 성공 을 위해 김지수를 과감히 버리고 대기업 회장 딸인 가흔(김민)이랑 결혼한다.
근데 가흔은 사실 서울에 올라온 호태랑 사귀는 사이였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강민기랑 결혼하게 된 것이다. 그 와중에 강민기의 여동생(정다빈)이 어머니를 용서하고 함께 여행길에 나섰다가 교통사고까지 나자 민기의 복수심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 완전히 눈이 멀어버리게 된다.
김지수는 또 헤어지기 전 유준상의 아이를 갖고 낳아 기르고 있었고 강민기에게 복수하기 위해 조폭 두목이자 역시나 재벌인 조평달(하재영)과 손을 잡고 복수극을 진행해 나가지만... 강민기는 알고보니 위암에 걸려 막판에 가선 죽마고우였던 호태를 찾으며 울고불고 난리나는... 그런 온갖 통속적인 내용이란 내용은 다 들어있는 드라마였다.
드라마하고는 별개로 오현란이 부른 OST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요즘에도 커버하는 가수들이 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