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드라마)

 

KBS 2TV 주말 드라마
사랑하세요

꼭지

태양은 가득히
1. 개요


1. 개요


2000년 3월 25일에 처음 선보여, 같은 해 9월 10일에 종영한 주말 드라마.
작중 시간적 배경은 1975년이며 공간적 배경은 경기도 평택시이다. 전작 사랑하세요?와 마찬가지로 폭력성 문제가 생겨서, 당시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징계 조치를 받았다.
시청률은 30%를 넘기면서 대박을 쳤다. 특히 드라마 초반에는 원빈의 비중이 별로 크지 않았으나(타이틀 롤은 현태 역의 이종원) 점차 극이 진행되고 상대역 박지영과의 러브라인이 굉장히 인기를 끌면서 비중이 계속 커졌고,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도 이 커플이 장식하게되었다. [1]

2. 등장인물


송꼭지(김희정)[2]: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외삼촌 준태가 맡아 기르며 3형제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본래 이름은 임꼭지였으나 외숙모 혜순이 꼭지를 딸로 받아들여 송꼭지가 된다. 작중 관찰자로 등장하며 한 회씩 나레이션을 맡고 있다. 순수하고 엉뚱한 면이 있으며 다소 조숙하다. 드라마 제목인 꼭지라서 메인 주인공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스토리상 큰 비중은 없다. 다만, 작가 이경희가 꼭지의 이야기는 자신의 삼촌들의 이야기라고 밝힌 점을 보아 작가의 오너캐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송만호(박근형): 송옥분, 송준태, 송현태, 송명태 4남매의 아버지이자 꼭지의 외할아버지. 지역 유지인 김중섭 회장 댁에서 머슴살이를 한 적이 있으며 상당한 미남이다. 큰아들 준태를 학창 시절부터 극진히 보살폈으며 준태를 위해 쌀을 훔쳐서 학비를 마련하다가 교도소 신세를 질 뻔하는 등 아들바보의 면모를 보여준다. 1948년 제주 4.3 사건 때 가담했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을 해녀였던 성자가 구해준다. 이 후 성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사정에 의해 이루어지지않고, 만호는 복녀와 결혼하여 옥분과 준태,현태, 명태를 두고 있었다. 이후, 성자를 잊지 못해 제주도로 찾아가 중병에 걸린 성자와 그녀의 딸 정희를 평택으로 데려오며 둘을 챙겨주게 된다. 후에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들키지만 자신을 죽은 셈치라며 짐을 싸는 등 시청자의 뒷목을 잡게 한다.
김복녀(윤여정): 삼형제의 어머니. 문맹에 무식해서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살지만, 남편과 자식들을 끔찍히 여기는 옛날 어머니상. 심지어 남편이 데려온 남편의 전 애인인 성자를 돌봐주기까지 하며 성자에게 가려는 만호를 필사적으로 붙잡는다. 늘 사고를 치는 명태를 감싸주며 그 때문에 명태는 복녀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다. 명태와 상란의 관계를 알고 상란을 찾아가 폭행하기도 하는 등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며느리 편애가 심해서 임신한 작은며느리 지연에게는 금이야 옥이야 대하면서 임신을 못한 큰며느리 혜순에게는 야박하게 대한다.[3]
송준태(조민기): 극중 31살. 송꼭지의 첫째 외삼촌으로 양아버지가 된다. 누나인 송옥분이 죽자 꼭지를 거둔다. 직업은 교사. 자상하고 착하며 좋은 남자지만 우유부단한 인물이다. 장남답게 집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자랐으며 첫사랑 미옥과는 연인이었으나, 미옥이 그를 버리고 김중섭 회장의 아들 지석을 택했다.[4] 후에 현태로 인해 사상 문제로 안보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고 교사에서 해임되며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게 된다. 서슬퍼런 유신 시절의 가난한 지식인을 상징하는 인물.
송현태(이종원): 극중 28살. 직업은 경찰관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가, 나중에 검사가 된다. 출세욕이 강한 인물로 집안의 가난을 명예와 권력으로 회복하려 하고, 성자의 딸인 정희에게 끌리나 출세를 위해 중섭의 딸 지연과 결혼한다. 모친인 김복녀의 말로는 명태와는 어릴 적부터 성격 차이로 항상 피터지게 싸웠다고 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절도 사건의 범인을 자기 동생을 지목하기도 해서 명태에게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라며 멸시당한다. 극 후반부에 동생 명태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차에 치이며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8살 어린아이 수준으로 기억퇴행을 겪는다. 그러나 이 덕에 가족과 극적으로 화해하며 후에는 형제 간의 우애를 회복한다.
송명태(원빈): 극중 24살. 송꼭지의 셋째 외삼촌이며 실질적인 주인공. 어머니 복녀에 따르면, 세 형제 중 외모가 아버지 만호가 젊었을때와 제일 닮았다는듯. 혈기왕성하고 주먹이 먼저 나가는 성격이지만, 속정이 깊고 정의감에 불타는 성격이다. 만호에게 무시당하는 어머니 복녀를 끔찍히 여겨서 정희 모녀와 만호의 관계를 알고 복녀가 충격을 받자 분노하여 정희에게 손찌검을 할 뻔한다. 사고를 자주쳐 몇 년 꿇고 고등학교를 다니나, 이마저도 일련의 사건으로 그만둔다. 상란을 누나같은 존재에서[5] 연인으로 사랑하지만, 질투에 눈이 먼 상란의 전 남편 조동철(천호진)의 계략에 빠지면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2년을 복역하고 출소한다. 출소 후에도 상란이 자기를 버리고 조동철과 결혼한줄 오해하여, 낙심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아예 떠나버릴 결심을 한다. 이렇듯 집안의 반대와 조동철의 방해로 상란과 사랑을 이루지못하다가 마지막에 상란에게 프로포즈하고 이어진다.
정혜순(윤유선): 준태의 아내이자 꼭지의 큰 외숙모. 착하고 유순한 성품이지만 몸이 약해서 아이를 가지지 못 해서 고민이며 이로 인해 시어머니 김복녀에게 편애를 당한다.[6] 그리고 요리치인지 남편인 준태보다 요리를 못 한다(...). 후에 꼭지를 양녀로 받아들여 정성껏 키우게 되며 마지막화에서는 임신을 하게 된다.
배상란(박지영): 명태가 연모하는 여인. 극중에서는 31살. 명태의 큰형 준태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명태가 자주 드나드는 다방의 마담이다. 미혼모로, 옛 연인인 동철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에 여장부 같은 당찬 성격이다. 처음에는 본인도 명태를 좋아하면서도 그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과 본인이 명태의 앞길을 망친다는 생각에 그에게 일부러 차갑게 대하기도 했으며[7] 명태가 동철의 음모로 교도소에 가자 동철의 협박으로 동철과 억지로 결혼한다. 결혼 후에도 명태와 지속적으로 만나며 서로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다가, 후반부에는 동철의 죄가 드러나 동철과 헤어지고 그녀도 명태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마지막화에서는 명태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며 끝난다.
배경구(맹세창): 상란의 아들로 엄마가 다방 마담인것 때문에 무시를 당하고 김중섭의 손자가 자주 시비를 건다. 명태를 잘 따른다.
조동철(천호진): 상란의 옛 연인. 극중 39살. 상란이 그의 애를 임신하고 내조했으나, 나중에는 두 모자를 버리고 돈많은 여자와 결혼해서 떠난다. 기껏 상란이 키운 아들 경구를 내놓으라고 난리치더니, 상란이 명태와 서로 사랑하는 것을 알자 질투에 휩싸여 갑자기 상란에게 청혼한다. 명태가 조동철의 계략으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자 상란을 협박해서 억지로 결혼하게된다. 뒤에도 국회의원이 되려고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다 체포되고 상란과도 이혼한다. 참고로 극중 연적인 송명태(원빈)와는 무려 16살 차이다.
김지연(박상아): 현태의 아내. 지역유지이자 학교 이사장인 김중섭의 금지옥엽 딸이다. 준태와는 교사 동료이며 마음 착하고 상냥한 여자다. 그러나 현태와의 관계에는 지연이 일방적으로 현태만 바라보며 현태를 사랑하는 과정에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현태마저 사고로 기억을 잃음에도 끝끝내 그의 곁에 남아 그를 보살피는 등 심성은 좋은 여자다.
윤정희(예지원): 송만호의 옛연인 성자의 딸. 제주도 출신이라 제주 사투리를 쓰며 어릴적 사고를 겪어서 천치가 되었다. 만호가 성자를 데려오며 함께 따라오게 된다. 잠시 만호의 집에서 머물며 현태를 좋아하게 되고, 현태 역시 순수한 정희를 내심 좋아하지만, 현태가 성공을 위해 지연을 택하는 바람에 현태와 서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냉혹한 인간이 되어버린 현태의 양심을 건드리는 인물이며, 성자가 죽은 이후 집밖을 떠돌다가 상국이라는 남자에 잡혀서 납치혼처럼 살게 되고, 상국의 가정폭력을 견디며 살아간다. 이후에 현태가 구해낸 덕에 만호의 집에서 살다가 건실한 남자와 재혼한다.
문성자(김영란): 제주도 해녀 출신으로 4.3 사건에 휘말려서 죽을 뻔한 만호를 구해준 은인의 딸이자 옛 연인이다. 세월이 지나 만호가 다시 제주도를 찾았을 때 이미 중병에 걸려 있었고, 자신에게 목숨을 빚진 만호에게 딸과 함께 의탁한다. 만호에 의해 정희와 함께 평택으로 올라오며 만호의 보살핌을 받지만 끝내 사망한다.
김중섭(홍성민): 지역유지이자 준태가 근무하는 학교의 이사장이다. 통칭 김회장. 자녀로는 김지석, 김지연을 두고 있다. 일찍이 아내와 사별하여 딸 지연을 각별히 아끼고 있으며 한때 자신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했던 송만호의 아들인 현태를 지연이 좋아하게 되자 둘을 갈라놓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하는 등 갈등의 축이 된다.
김지석(김일우): 김중섭의 아들. 무식하고 철이없다.
허지혜(이요원): 명태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교감 딸로 예쁘장하고 도도한 모범생. 초반에 명태가 호감을 보여 지혜를 따라다니지만 지혜는 명태를 무시한다. 겉으로는 모범생으로 보이지만, 교직원의 딸이라는 점과 극심한 성적 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몰래 흡연을 하기도 하고, 시험지를 훔쳐서 명태가 도둑으로 오인받게 하는 등 엇나가는 행동을 보인다. 결국 이 시험지 도난 사건을 자수하여 정학을 받기도 한다. 후에 명태를 좋아하게 되나, 이미 명태는 상란으로 갈아탄지 한참 지난 뒤였다(...).


[1] 본래 이 드라마에서 둘의 러브라인이 주가 아니었으나, 원빈과 박지영의 극중 호흡이나 케미가 상당히 좋아 방영 당시에 워낙 인기여서 30회부터는 둘의 이야기가 주가 되었다.[2] 이 드라마가 데뷔작이다.[3] 지연이 임신을 하자 혜순에게 지연에게 먹일 감자를 삶게 하기도 한다.[4] 이 때문에 지석이 준태에게 열폭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미옥이 릴케의 시집을 읽는걸 지석이 빼앗고 랄케가 뭐냐고 빈정대고, 미옥이 랄케가 아니라 릴케라고 면박을 주자 무안해진 지석이 똑똑한 송준태한테 가지 돈 보고 자기한테 온거냐며 적반하장을 보여주는게 백미(...)[5] 정확히는 상란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따라다닌다.[6] 김복녀가 혜순에게 지연이 먹을 감자를 삶으라고 시키자 이에 분노하여 술에 취해서 김복녀에게 따진다.[7] 심지어 명태의 형 준태마저도, 둘의 사이를 반대하는것을 그녀에게 돌려말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