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뷸런스
1. 난류
亂流 / Turbulent flow
유체의 유동형태을 표현하는 단어. 유체역학에서 주로 사용된다.
2. 대기난류
大氣亂流 / Turbulence
난기류의 일종. 1.의 '난류' 범주에도 포함되지만 기상, 항공에서는 터뷸런스(turbulence)를 간단히 대기난류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하위 개념으로 윈드시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터뷸런스는 광범위한 대기의 난기류, 윈드시어는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난기류이다.
2014년 12월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가던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가 일본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난 상황에서 찍은 영상이다.[1] 40초쯤에 촬영자가 유언 비슷하게 말하는 걸 봐서는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2]
낮에 태양열을 받아서 잘 데워진 공기가 급격히 상승하고, 그 자리를 차가운 공기가 메우려다보니 갑작스런 대기의 요동이 발생하고 풍향과 풍속이 계속 변화하면서 도저히 예측하기 어려운 기류를 형성한다. 현대의 여객기들은 난기류를 미리 탐지하고 피하기 위해 대부분 기상 레이더가 장착되어있으나 레이더가 모든 난기류를 완벽하게 잡아내지는 못하고, 이상 기류가 탐지되더라도 심각한 것이 아니라면 조종사 임의로 항로를 이탈할 수 없는 상황도 있기에 지금도 항공 여행을 하면 크고 작은 난기류를 심심찮게 만난다.
멀쩡하게 잘 날아가던 항공기가 격렬하게 요동친다거나, 사전 예고도 없이 고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십중팔구 난기류의 영향이다. 보통은 기장이 먼저 안내방송해주면서 안전벨트 표시등이 뜬다. 난기류를 만나면 비행기가 마구 흔들리거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급격히 추락하는것같은 느낌이 들며 염통이 쫄깃해진다. 하늘에 떠 있기 때문에 흔들리는 느낌이 들면 매우 무섭다. 물론 승무원들처럼 비행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별일이 아니란걸 알고 아무렇지도 않아 하지만... 자동차가 가다가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 위를 지나서 덜컹거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지금 하늘에 떠 있다.'는 느낌이 자각되어서 무섭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다. 도로 위와는 달리 하늘 위에서는 멈출 방법이 있는것도 아니니 별의별 상황이 다 상상이 되면서 불안해진다. 그러나 이착륙 시를 제외한 순항 중 난류는 다시 자세를 고쳐잡을 여유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안전에 지장은 없다. 물론 안전벨트 하지 않고 있다가는 천장에 쳐박거나 떨어져 부상 당할 우려는 있다.[3] (비행 중 터뷸런스(Turbulence), 얼마나 위험한가?)
현대의 여객기들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굉장히 튼튼하고 안전하게 설계, 제작되므로 고작 난기류 때문에 잘 날아가던 비행기가 파손되어 추락할 확률은 없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예컨대 아음속으로 비행하는 여객기가 추락에 가깝게 급강하하는 경우 중력 가속도에 의해 음속을 돌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기체는 손상되지 않고 가속도를 버텨내며 공중에서 자세를 제어하여 정상비행할 수 있다[4] . 폭풍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이 현대의 여객기이다. 난기류를 만난다고 해도 비행기가 날지 못할 정도로 파손되거나 공중분해되는 경우는 없으니 탑승자 입장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2017년 5월 1일, 모스크바에서 방콕으로 향하던 아에로플로트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맞닥뜨려 기체가 200m나 급작스럽게 솟구쳤지만 안전하게 착륙했다.
다만 이착륙시에 급하강 기류를 만나면 이야기가 다른데, 재수가 없으면 진짜로 추락할 수도 있다. 수만 피트 상공과 달리 이착륙시는 바로 밑에 땅바닥이 있으며, 바퀴를 내리고 속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기체를 조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윈드시어 참조.
터뷸런스가 휩쓸고 지나간 기내 모습(동영상)
저가 항공사가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서 터뷸런스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편견이다. 이륙시 기상 상태의 문제가 있는 것이지 조종사의 문제는 아니다.[5] 애초에 조종사는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면 지원이 불가능하다. 저가 항공사라고 해서 조종사의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는다. 자칫 실수하면 사고로 이어지는데 어느 회사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을 고용 하겠는가? 저가 항공사도 항공 안전규정, 법규 등은 철저하게 지킨다. 무슨 택시운전 같은것이 아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기류가 갑작스레 변화해서 대기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구간에서 흔들리는 것이다. 비행기가 그나마 덜 흔들리려면 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씨를 피하는 수 밖에는 없는데 이렇게 되면 표값이 비싸진다.
옆사람이 불안해 하거나 하면 겁쟁이라고 놀리지 말고, 말을 걸면서 진정시켜 줘야한다.
3. 비행기 재난 영화 시리즈
제목은 1에서 따왔다. 제작 배급사는 MGM/UA.
내용은 대부분 테러리스트가 비행기 납치를 자행하고 그걸 승무원들이 막는다는 내용의 전형적인 내용. 1997년에 1편이 나왔는데 5500만 달러 제작비를 들여 1153만 달러를 벌면서 망했다. 당시 한국에서 별다른 호화 캐스팅도 아님에도 1백만 달러가 넘는 제법 비싼 수입가를 주고 사왔다가 서울관객 9만으로 역시 한국에서도 별다른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여담인데 수입사는 바로 삼성그룹 계열이던 서우영화사로 제5원소 수입사이기도 하다.
출연 배우로는 좋은 친구들에 출연하였던 레이 리오타가 악역 테러리스트로 나온다.
2000년에 개봉한 2편은 제작 배급사도 중소업체인 트라이마크 영화사가 맡았다. 그러나 한국 흥행은 1편과 같이 영 좋지 못했고, 2차 시장으로도 별다른 수익을 얻지 못했다.
이런 영화가 나왔음에도 현실에선 정작 9.11 테러 이전까지 비행기 조종석의 보안수준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4. 소스 필름 메이커 색시 어워드 2015년 오버롤 부문 우수작
유튜브 링크
모델은 팀 포트리스 2의 캐릭터를 사용했다.
제작자는 Dunkle.
주된 내용은 스카웃 항공(...)의 기장인 스카웃이 다른 항공사와 공중에서 결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기장인 스카웃이 승객들을[6] 태우고 비행하던 중, Screaming eagle(포효하는 독수리) 이라는 이름의 솔저가 조종하는 폭격기와 나란히 비행하게 된다. 본래 이 비행선은 스카웃 항공의 노선이였으므로 노선에 끼어든 솔저와 스카웃이 서로 시비가 붙고, 결국 둘의 속도 대결로 이어진다.[7] 그러나 속도만에 치중한 탓인지 난기류속으로 들어와버리고, 그 안으로 이미 들어온 헤비의 항공기와도 노선이 겹치는 바람에 또 시비가 붙어 세 항공사가 속도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구름속에서 스파이의 항공기가 은폐를 풀고 나타나 네 항공사가 대결을 펼치게 된다. 또한 서로의 항공기를 가지고 서로 들이받는다! 헤비의 항공기는 안에 있던 모든 헤비들이 미니건을 들고 나와 솔저의 폭격기를 공격하고, 스파이의 항공기는 몸체를 이용해 스카웃의 항공기를 들이받는다.
그러다 솔저의 폭격기가 헤비의 항공기 위로 이동해 폭탄을 투하하고, 그대로 직격하려는 순간 비행기의 기장인 헤비가 폭탄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허지만 그걸 공중에 던져 버린다는게 항공기의 날개에 직격하는 바람에 헤비의 항공기는 운좋게 살아남은 기장 헤비를 제외하고 공중분해. 폭발의 잔해가 스카웃의 항공기에도 날아오지만 스카웃의 컨트롤로 겨우 피해낸다.
그러나 이때 스파이의 항공기가 동귀어진을 해오는 바람에, 두 항공기 모두 아래를 향해 수직으로 서로 부딫치지 않게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때 스카웃의 항공기의 출입문에 기장 헤비가 매달려 있었는데, 헤비가 문을 열어버리는 바람에 스카웃의 항공기 안에 있던 모든 승객들이 날아가 몸체가 가벼워져서 스카웃의 항공기의 추락 속도가 더 빨라지고, 스카웃이 이 틈을 노려 순식간에 방향을 들어 다시 직진한다. 스파이 또한 스카웃을 쫒기 위해 스카웃의 항공기 쪽으로 방향을 틀지만, 아직 승객들이 남아 있어서 무게가 무거웠는지 방향을 트는 순간 날개가 망가져 버린다.
떨어지는 폭탄 꼴이 되어버린 스파이의 항공기는 추락해 그대로 폭발. 남은건 스카웃과 솔저의 폭격기인데, 둘이 데스매치를 벌이려는 순간 문을 열고 안으로 침입한 헤비가 스카웃을 낫으로 백스탭 하고 조종석을 뺏어 연료 투입구에 보드카를 넣고 그대로 솔저의 항공기에게 우라돌격을 시전한다. 솔저 또한 탄약고를 폭발시키는 충격으로 돌격을 시전하고, 결국 두 비행기의 충돌로 솔저의 머리통이 지상에 안착하는 것으로 배틀은 종료.
[1] 결국 이 비행기는 나리타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으며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2] 원래 일본 상공이 난기류가 매우 많이 생기는걸로 악명높은 구간이다. [3] 실제로 난기류로 인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승객이 튀어올라 천장에 머리를 박아 천장이 부서진 일도 있다.[4] 실제로 여객기가 음속을 돌파한 사고가 3건이 있으며 심하지 않은 기체 손상에 그쳤다.[5] 원래 비행기는 기류빨을 심하게 받는게 사실이다. 보통 예상 비행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하는 경우는 기류를 잘받아 한계 순항속도로 초고속으로 날아가는 경우고, 정말 느리게 가는건 기류를 직접 받아내는 경우라...[6] 승객들도 다 스카웃이다.[7] 이때 스카웃이 속도를 내기 위해 봉크! 원자맛 음료를 투입구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