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UA
1. 개요
미국의 영화 배급사. MGM/UA는 'Metro-Goldwyn-Mayer/United Artists(메트로-골드윈-메이어/유나이티드 아티스트)'의 준말.
회사의 전신인 MGM은 러시아계 유대인인 루이 버트 메이어(Louis Burt Mayer)가 창립한 회사이다. 당시 그레타 가르보, 주디 갈란드, 클라크 게이블 등의 수많은 유명 영화인들을 전속으로 거느렸으며 스튜디오 휘하의 화려한 스타 군단을 내세워 1930년대의 영화 산업을 완전히 지배했다.[1] #
이후로도 1960년대까지는 할리우드 7대 메이저에 들어갈 정도로 큰 영화사였으며, 이른바 할리우드의 스타 시스템을 만들어낸 회사이기도 하다. 그외에《톰과 제리》로 유명한 터너 픽처스라든지 로리마 프로덕션, 캐논 그룹 같은 중소 유명 영화사들을 계열로 두고 다양한 영화를 제작한 기업이었지만 이후의 길고 긴 흥행 부진으로 결국 부도나 버렸다. 덕분에 존재감이 많이 사라졌지만, 국내 미개봉 영화를 아직도 만들고 있는 근성 넘치는 회사.
여담이지만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의 설립자인 루이 버트 메이어(Louis Burt Mayer)는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줄여서 AMPAS)를 설립하여, 이 아카데미의 회원들이 뽑는 시상식을 개최하게 되는데, 이 시상식이 바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2. 타이틀
옛날부터 영화를 봐오던 사람들에게 사자가 울부짖는 회사 로고는 꽤 익숙하다. 현재 쓰이는 사자 "레오"(Leo the Lion)가 출연한 로고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만든 것. 실제로 꽤 최근까지 '영화가 시작하는 장면'으로 많이 패러디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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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의 척 존스 제작편에서는 오프닝에서 이 사자가 평소처럼 나타나서 '''어흥!''' 하다가 느닷없이 '''톰'''이 등장해서 '''이야↘️옹~ 이야↗️옹!'''하는 장면으로 자체 패러디 되었다.
이 사자의 울음소리는 미묘하게 영화마다 횟수가 다른데[2][3] , MGM 내부 인사들이 내부 시사를 한 뒤 내린 평가가 반영되었다는 카더라가 있다.
항간에 돌아다니는 잡학 모음집에 의하면, MGM 로고를 찍는 과정에서 레오가 조련사(혹은 스탭) 한명을 잡아먹는 사고가 있었다(!)는 설도 있는데, 이는 검증되지 않은 도시전설일 가능성이 높다. 이후 오프닝 장면에서 수사자에서 암사자로 바뀌었다.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작전 당시 B-29 에놀라 게이를 조종한 폴 티비츠 대령은 출격 직전 기자들이 몰려와 대원들과 에놀라 게이 기체를 광란적으로 찍어댄 에피소드를 영화 시사회에 비유해서 훗날 '''"나는 사자가 격납고 앞 광장으로 걸어나오는줄 알았다"'''고 술회했다(...)
어떤 사자의 MRI촬영중 찍은 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뻥이다. 조련된 사자를 찍은 것이다.
오프닝 사자의 이름과 비하인드 스토리
3. 역사
긴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여러 영화사가 합쳐진 이름이다. 1916년에 세워진 메트로 영화사, 1917년에 세워진 골드윈 영화사, 메이어 필름을 비롯한 3개 업체가 1924년에 합쳐지면서 각 영화사 앞 글자를 따서 MGM이 되었다. 한편,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영화사는 1919년 4인의 스타 영화인들이 세운 영화사이다.
아이러니하게도 MGM은 그레타 가르보, 주디 갈란드, 에바 가드너, 클라크 게이블, 제임스 스튜어트, 앨프리드 히치콕, 미키 루니 같은 영화인들을 전속으로 거느리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영화사였고, UA는 정반대로 당시 메이저 배급사들의 횡포에 맞서서 찰리 채플린, 데이비드 와크 그리피스, 매리 픽퍼드, 더글러스 페어뱅크스 등 4인의 스타 영화인들이 독립하여 세운 영화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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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은 1930년부터 진행하였지만 디즈니 출신 애니메이터 어브 아이웍스와 휴 하먼이 각각 제작한 flip the frog와 happy harmonies가 전반적으로 별다른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자, 1937년부터 자체 카툰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해 1958년까지 운영하였다.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작품들은 톰과 제리, 드루피, 바니 베어 등이 있다.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영화사를 설립한 4인. 채플린 옆에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바로 설립자 중 하나이자, 《국가의 탄생》을 감독한 데이비드 와크 그리피스이다. 007 시리즈와 록키 시리즈로 유명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UA) 영화사는, 1981년, 《천국의 문》으로 아주 망해가고 있었고, 이를 MGM이 인수하여 MGM/UA가 되었다.
그러나 80년대부터 몇몇 영화를 빼면 흥행이 극도로 부진하기 시작했는데 박스오피스 모조를 보자. 북미 최대 흥행작이 제작한 지 무려 80년이 되어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다! 그리고 북미 흥행작 2억 달러가 넘은 영화가 아예 없다!
결국 이러다보니 재정위기에 부딪쳐 89년, 1차 부도를 내기도 했고, 2007년, 파라마운트와 결별 후에 톰 크루즈와 제작자인 폴라 와그너 두 명과 계약하여, 《로스트 라이언즈》와 《작전명 발키리》가 나왔지만 흥행 실패로 재정난이 더욱 심화되었고, 2008년, 톰 크루즈와 폴라 와그너가 다시 파라마운트와 계약하여 회사를 나가면서, 결국 2010년 12월, 파산했다. 이후 스파이글래스 엔터테인먼트[4] 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그리고 2012년에 매각되어 MGM 홀딩스 네트워크로 개편되었으며, 이후에는 자체적인 배급을 중단하고, 다른 영화사와 공동으로 제작, 배급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워너 브라더스와는 호빗 시리즈, 소니 픽쳐스와는 007 시리즈[5] 와 로보캅 시리즈 리메이크, 20세기 폭스와는 폴터가이스트 리메이크를 작업했으며, 2016년에는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배급을 담당한 《벤허》를 개봉했다. 《스펙터》 이후 소니 픽쳐스와의 007 시리즈 계약이 끝났으며, 안나프루나 픽처스와 새로 계약했다. 2017년부터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중 파라마운트 픽처스, 워너 브라더스, 소니 픽처스 공동 제작, 배급에만 제작하게 될 것이며, 2018년 개봉될 일라이 로스의 데스 위시가 안나프루나 픽처스와 첫 공동배급을 맡았다.
대한민국에서는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MGM플러스라는 영화채널을 운영했던 적이 있다.
2020년 들어 매각설이 나돌고 있다. 애플과 넷플릭스를 포함한 회사들과 인수합병 관련 논의를 나누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추산한 MGM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
20세기 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됨에 따라 워너 브라더스와 유니버설 픽처스가 2차 시장 배급 담당을 맺게 되었다. #
2020년 12월, 본격적으로 회사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업계에서 추산한 기업가치는 부채를 포함하여 약 55억 달러 수준. # 2월에 디즈니가 인수하려는 루머가 나왔다.#
4. 작품
- 《가면의 정사》
- 《네트워크》
- 《낫 위다우트 마이 다러》
- 《닥터 지바고》
- 《델마와 루이스》
- 《레인맨》
- 《록키》 시리즈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벤허》
- 《벤허》
- 《브로드웨이 멜로디》
- 《스피시즈》 시리즈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톰과 제리》:가끔 '레오' 대신 톰이 직접 울부짖는 패러디 오프닝를 넣은 적이 있다.[6]
- 《지옥의 묵시록》
-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 《오! 인천》[7]
- 《버드케이지》
- 《오즈의 마법사》
- 《위험한 게임》
- 《금발이 너무해》
- 《펌프킨헤드》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 《사랑은 비를 타고》
- 《소일렌트 그린》
- 《작전명 발키리》[8]
- 《컷스로트 아일랜드》[9]
- 《스타게이트 시리즈》
-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공동 배급
- 워너 브라더스와 공동 배급
5. 기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시에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 전시장을 설립하여 경영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모노레일도 원래 MGM/UA가 소유했다가 라스베가스 시청에 넘어가면서 새로 지었다. MGM 그랜드역의 역세권을 독점 중.
홈비디오도 만들었는데 대한민국에서는 대우전자, SKC가 공급했다.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정도는 아니지만 은근히 인디나 해외 영화 배급을 한 편.
[1] 어빙 탈버그나 데이비드 O. 셀즈닉과 같은 거물급 영화 제작자들도 MGM과 같이 일하면서 거대한 명성을 쌓았다.[2] 벤허의 경우, 레오는 가만히 있고 벤허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 이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요청이라 함.[3]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그냥 그림으로 되있지 톰과 제리처럼 레오가 살아 움직이거나 그러진 않는다. 아마 숙연한 분위기 조성 때문인듯.[4] 《식스센스》와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의 제작사.[5] 《카지노 로얄》부터 《스펙터》까지 공동 배급.[6] 사실 톰과 제리 타이틀에는 진 데이치 단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5대 트레이드 마크인 '태너'가 등장한다.[7] 미국 배급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 것 때문에 007 시리즈 두 편이 딜레이 되었으며, 이 것의 폭망으로 인해 MGM은 흔들리게 되고, 결국 1989년에 1차 부도를 내고 만다. 그래서, 국내 007 시리즈의 팬들은 이 영화를 제작한 통일교를 굉장히 안 좋게 보고 있다.[8] 북미에서만 배급하였으며 20세기 폭스는 해외 배급,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제작.[9] 이 회사를 망하게 만들어준 만악의 근원이다.[10] 《카지노 로얄》부터 《스펙터》까지 공동 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