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지아(베르세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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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2. 상세
'검은 검사' 편의 히로인이다. 백작의 하나뿐인 딸로 전반적으로는 어머니의 외모를 많이 닮았다.
인성을 버린 백작도 그녀는 끔찍하게 사랑하는 듯 사교도의 위협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면서 방안에서 못 나오게 하면서 키우고 있었다. 백작은 부인의 죽음도 이 탓을 대고 있었는데 백작이 사도가 된 이후 그녀는 여성의 육감 탓인지 백작을 무서워하고 있었다. 그래도 백작은 그녀를 사랑해서 애완동물로 파크를 선물하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주고 있었다.
3. 작중 행적
이렇게 부인을 잃은 백작에게는 삶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가츠는 그녀를 인질로 삼아 백작한테 치명타를 입힐 수 있었고, 이 탓에 고드 핸드가 소환되자 백작의 새로운 제물로 지명되어 바쳐질 뻔 하지만 백작은 끝내 그녀를 바칠 수가 없었고 결국 소멸되어 그녀는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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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지아는 자신을 지켜주던 모든 것이 사라지자 자살하려고 하지만, 추락사할 뻔하자 가츠의 대검을 잡고 살려는 의지를 보여 자살도 포기 상태. 그리고 아버지를 죽인 가츠에게 '복수하겠어'라고 외치지만[1] 이후에 등장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금까지는 아버지의 비호 아래에 성 안에서 안전하게 있을 수 있었지만, 이제 아버지도 죽고 성도 무너져버려 자신을 지켜주던 모든 것들이 일순간에 사라졌으니 살 길이 막막해졌다. 가까운 친척이라도 있다면 그녀를 거둬줄 수 있겠지만 백작의 생전 만행들을 보면 가까운 친척이 남아있을지는 미지수. 게다가 작품 세계관의 설정상 치안이 개판 5분전이고 여성의 인권이 바닥을 치던 시절이니, 어지간히 운이 좋지 않다면 창녀로 전락하거나 어디서 험한 일이나 안 당하는 것이 기적인 셈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캐스커의 삶만 봐도 그 시절 당시 어린 나이의 여성이 홀로 살아갈 경우 겪게 될 일들을 단적으로나마 볼 수 있다. 단지 캐스커는 운이 굉장히 좋았기에 험한 꼴을 안 볼 수 있었던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매우 비참한 생활을 했을 것이다. 물론 후에 그녀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더 이상 운이 좋았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지만(...).
어린 나이에 여성의 몸으로 홀로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21세기 현재에도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2] 괜히 가츠가 단도를 던져주며 정 죽고 싶으면 죽으라고 한 게 아니다.[3]
다만 기본적으로 백작영애이고 외동딸이라 딱히 다른 상속자도 없으므로 사기결혼으로 영지를 먹튀당하거나 부계 친족에게 강탈당하지만 않는다면 천천히 영지를 재건하다가 훗날 정말로 가츠를 찾아 복수하려 들 수도 있을 것이다.
4. 원안
작가가 대학생 때 연재한 단편 베르세르크[4] 에서 생김새가 머리카락 색깔을 빼면 테레지아와 쏙 닮은 '프리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5] 이 프리카라는 캐릭터는 테레지아와는 다르게 평민이며 처음에 도적 무리한테 성폭행을 당할 뻔하자 가츠의 도움을 받는다. 아마 이를 계기로 가츠에게 반한 모양이다.[6] 그러다 프리카가 괴물[7] 인 공작에게 끌려가자 가츠는 공작의 성으로 쳐들어가서[8] 공작을 죽이고 프리카를 구해 마을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끝난다.
프리카와 테레지아의 설정이 완전히 정반대인 것[9] 을 보면 프리카는 단순히 겉모습만 테레지아의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프리카의 상황 설정은 본편의 로스트 칠드런의 장에서 등장하는 여자아이, 질에게로 옮겨간다.[10]
5. 기타
- 이 소녀의 "죽일 거야!"라는 마지막 대사 직후에, 유일하게 가츠가 뒤돌아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11]
- 백작이 가츠와의 싸움 도중 사도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질겁하며 도망가는 딸에게서 상처받아 눈물까지 글썽거린다거나, 마지막 순간에 지옥의 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도 끝까지 테레지아만 걱정하는 듯 손을 뻗던 모습 등은 그가 딸을 어느 정도로 아끼고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 허나 사도의 주변인물들은 사도의 파장에 휘말려서 생전에 착했건 어쨌건 죄다 지옥행이라고 하니,[12] 백작이 그토록 사랑하는 이 소녀 역시 죽으면 지옥 갈 확률이 매우 높다.
- 테레지아 역시 아버지를 무서워하긴 했어도 마음 깊은 곳에선 사랑하고 있었는지, 아버지의 진상을 다 보고서 두려움에 떨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옥의 문으로 빨려들어가는 아버지를 쫓아 있는 힘껏 달리며 손을 뻗고, 아버지의 원수인 가츠를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볼 때 이들 부녀의 유대는 생각보다 견고했던 듯하다.
[1] 이로 인해 파크와의 관계도 파탄 크리.[2] 사실 나이가 어리다면 남자고 여자고 할 거 없이 홀로살이는 21세기에도 대단히 위험하다. 그나마 현대의 경우 복지제도가 발전한 곳에서 저런 상황을 당한다면야 운 좋을 경우 시설에 거둬지기라도 하겠지만, 저런 것도 없는 베르세르크 동네에서 테레지아가 무슨 나락으로 떨어질지는 안 봐도 뻔한 일.[3] 이건 조롱하는 의미가 아니라 '살아서 이것보다 더 험하고 무서운 곳으로 굴러떨어지기 싫다면 차라리 지금 죽는게 더 편할 것이다'라는 말을 돌려 말한 것이라 볼 수도 있다.[4] 본편 베르세르크와는 설정이 조금 다르다.[5] 다만 프리카의 외모는 사실상 그리피스의 여자 버전에 가깝다.[6] 가츠를 보면 얼굴을 붉힌다거나 가츠가 마을을 떠나려고 하자 가츠에게 가츠가 몸에 지니고 있는 물건을 아무거나 달라고 한다.[7] 본편으로 치면 사도.[8] 프리카를 구하는 게 목적이 아니고 공작을 죽이는 게 목적이었다.[9] 유일하게 겹치는 설정이라면 요정인 파크에게 별 거부감이 없다는 것 정도.[10] 처음에 질이 등장했을 때 노예 상인으로 보이는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하자 가츠가 본의 아니게 구해주고(파크가 그렇게 하도록 유도한 것), 질은 이때부터 가츠에게 두려움과 호기심을 느낀다. 그리고 질은 평민이고, 프리카가 괴물인 공작에게 잡혀간 것처럼 질 또한 사도인 로시느에게 끌려간다. 질이 프리카와 다른 점이라면 프리카는 요정을 신기해 하지만 질은 요정에게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하나. 이는 단편 베르세르크와 로스트 칠드런 장이 구성은 비슷하지만 세부 설정(질의 마을을 습격하는 것이 요정과 비슷한 생물)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11] 저 말 때문에 운 것은 아니고, 감비노 등의 소중한 사람을 무력하게 잃었던 과거의 자신을 겹쳐봤던 듯.[12] 일례로 백작이 벌인 사태의 피해자들 중 하나이자 성품은 선량한 사람이었던 백작 성의 전직 주치의 바르가스역시, 입장이나 성격상으론 도저히 지옥 갈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오로지 연관자였다는 이유만으로 백작에게 다시 잡혀서 죽고 지옥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