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죠 우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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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上 ウテナ
소녀혁명 우테나의 주인공. 성우는 카와카미 토모코[1] /강희선/레이첼 릴리스. 현지화판에서는 '''티나'''.
작품의 무대가 되는 오오토리 학원에 가게 된 계기는 만화판과 애니메이션판이 약간 다르다.
이름의 유래는 이쿠하라 쿠니히코 감독이 존경하는 테라야마 슈지가 운영하던 연극집단 텐죠 사지키 (천장관람석)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2]
어린 시절 양친이 모종의 사정으로 목숨을 잃게 되자 우테나는 절망에 빠졌다. 그 때 나타난 것이 바로 왕자님이었다. 왕자님은 우테나에게 그 고결함을 잊지 말라고 말하며 반지를 남겨주고, 우테나는 그것을 계기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것에 성공한다. 그러나 우테나는 왕자님을 기다리는 위치에 만족하는 대신, 자신이 직접 왕자님이 될 것을 다짐한다.
이로 인해 어린 시절의 우테나는 말투와 행동거지, 태도 등에서 흔하게 '''"여성스럽다"'''고 여겨지는 조신하고 조용한 성격이었으나 성장한 작중의 우테나는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말투를 사용하며 남학생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월등히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스포츠 만능인으로 성장한다. 반면 공부쪽의 성적은 그리 높지 않았던 모양.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오토리 학원에 들어가기까지의 명확한 과정은 그려지지 않으나 친구인 시노하라 와카바에게 창피를 준 사이온지 쿄우이치에 대한 분노로 결투하여 사이온지를 꺾는다. 그리고 오오토리 학원에는 결투 제도가 있으며 결투에서 승리한 자는 장미의 신부인 히메미야 안시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소원을 하나 이룰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그것을 부정하나 학생회의 임원들이 결투의 자격을 가진 듀얼리스트이며 자신이 왕자님에게서 받은 반지가 실은 듀얼리스트의 자격을 증명하는 증표라는 것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적당히 패배해서 그런 번거로운 문제에서 벗어나려고 한 우테나였으나 학생회 멤버들의 비정상적인 집착에서 히메미야 안시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따라서 계속해서 결투에서 이겨나간다.
그러나 우테나가 키류 토우가와의 결투에서 패배하자마자 안시는 망설이지 않고 토우가를 따른다. 안시와 친구의 관계라고 믿었던 우테나는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된다. 이에 우테나는 항상 입고 있던 남색 교복을 벗어 던지고 오오토리 학원에서 주어지는 치마 교복을 입고 학교에 등교한다.
그러나 친구이자 열렬한 지원군인 친구 시노하라 와카바가 "그건 우테나답지 않아!"라고 따끔히 질책하고 나서자 이를 등에 업고 재기한 우테나는 굳이 바지 코스튬으로 갈아입지 않고 치마를 입은 상태에서 토우가와의 패자부활전에서 깔끔히 승리, 안시를 되찾게 된다. 설사 안시가 결투제에 따라서 자신을 따를 뿐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안시와 진정으로 마음이 통하게 될 날이 올거라는 것을 약속하면서.
그리고 이야기는 흑장미편으로 넘어간다. 흑장미편에서는 여러 인물들이 가진 이면성을 보게 되며 또한 안시와는 남매형제 관계인 오오토리 아키오와 알게 된다. 아키오는 오오토리 학원의 이사장의 딸과 약혼하여 오오토리성을 갖게 된 남자이며 병으로 쓰러진 이사장의 대리역을 맡고 있는 남자였다.
이야기는 아키오편으로 넘어가서 키류 토우가에게 숨겨진 야망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결투의 승리자가 진정한 왕자님으로서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검'''으로 성의 문을 열지 않으면 안된다. 토우가가 그에 마땅한 검이라고 보는 것은 바로 가장 왕자님에 근접한 우테나가 가진 '''디오스의 검'''.
그러나 우테나는 아키오에게 어렴풋한 사랑을 느끼고 있었고 동시에 토우가는 우테나의 왕자님에 관련된 과거를 가지고 우테나의 마음을 흔들어 보지만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아키오는 자신에 대한 우테나의 감정을 이용하여 디오스의 검을 손에 넣지만 디오스의 검을 가지고도 성의 문을 여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아키오는 마침내 자신의 야심을 드러낸다.
원래 디오스와 아키오는 동일한 존재였다. 정확히 말하면 아키오의 왕자님으로서의 이름이 바로 디오스이나 '''어떤 사정'''때문에 아키오는 더 이상 왕자님으로서 존재할 수 없게 되었고 다시 한 번 왕자님이 되기 위하여 결투를 비롯한 모든 음모를 꾸며온 것이다.
아키오는 손바닥을 뒤집듯이 우테나를 조롱하고 그래도 우테나는 안시를 구해내려 한다. 그러나...
우테나의 뒤에 있던 안시가 우테나를 찌른다.
"어째서..?" 라고 묻는 우테나에게 안시는 "당신은 내가 좋아하던 때의 디오스와 닮았어. 하지만 당신은 결코 왕자님이 될 수 없어. '''왜냐면 여자아이니까'''" 라고 말한다.[3] 그리고 쓰러진 우테나를 보며 조금 망설이지만 결국 장미의 신부로서 우테나의 검을 디오스에게 넘긴 뒤 백만 개의 검에 찔린다.
안시가 산 채로 검에 꿰이는 처참한 광경을 본 우테나는 경악하며 히메미야를 도와달라고 아키오에게 애원하지만 아키오는 안시를 돕기는커녕 자신의 왕자님으로서의 힘만을 되찾으려 한다. 아키오는 우테나를 통해 얻은 검으로 장미문을 열려고 문을 마구 내리치지만 오히려 검이 부서져 버리고, 아키오는 이번에도 디오스의 힘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면서 혀를 찬다.
그때 칼에 찔린 우테나가 힘겹게 문 쪽으로 다가온다. 말리는 아키오를 뿌리치고 맨손으로 장미문을 열려고 하지만 아키오가 검으로도 열지 못한 문이 열릴 리 없었고 문을 에워싼 장미가시에 찔려 상처만 날 뿐이었다. 그 와중에도 무수한 검이 공중에서 안시의 몸을 찌르고 있었고, 우테나는 끝내 "히메미야, 너는 몰라. 너와 함께 있는 것으로 내가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라고 독백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때 우테나의 눈물방울이 떨어지는 장면이 우테나가 결투장에 들어갈 때 늘 반복되었던 장면, 결투장 문 손잡이에서 물방울 하나가 튀어나오고 문이 열리던 장면과 오버랩된다. 그 순간 안시를 찌르던 무수한 검들이 모두 멈추고 검에 찔렸던 안시는 사라지며 장미문이 열린다. 그 안에는 관이 있었고 우테나는 힘겹게 관뚜껑을 연다.
관의 안에는 웅크리고 잠든 안시가 있었다. 우테나는 눈물흘리며 '''"드디어 만났다"'''고 말한다. 안시가 우테나를 보고 깜짝 놀라는 순간 결투장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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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는 눈물을 흘리며 우테나더러 그만두고 어서 도망치라고 하지만 우테나는 관의 안으로 손을 뻗어 안시를 꺼내려고 한다. 오랫동안 망설이던 안시는 마침내 손을 뻗어 우테나의 손을 잡는다.
하지만 그때 관을 지탱하고 있던 거대한 장미모양의 건축물이 완전히 무너져내리며 안시가 든 관은 아래로 추락한다. 혼자 남은 우테나는 쓸쓸하게 "역시 나는 왕자님이 되지 못했어.. 미안, 히메미야. 왕자님 놀이가 되어 버려서" 라고 독백한다. 동시에 무수한 검이 우테나를 향해 날아가고, 공중 격투장은 검의 폭풍우에 완전히 박살나버린다.
장면이 바뀌어 몇 달 후의 오오토리 학원에서는 우테나의 존재가 사라졌음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우테나를 깨끗이 잊어버린 상태. 아키오는 그 상황을 두고 우테나가 혁명에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안시는 아키오에게 작별을 고하고는 사라진 우테나를 찾아 떠난다.
우선 작품의 제목부터가 소녀혁명, 즉 보호하는 왕자님과 보호받는 공주님이라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시가 수동적인 공주님에서 벗어나서 끝내 아키오를 버리고 우테나를 찾아 떠난다는 결말이 그것을 증명한다.
우테나는 아키오와의 결투에서 '내가 왕자님이 된다는 거다!' 라고 부르짖으며 아키오(왕자님)의 기존 우상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시점에서 '''여전히 왕자-공주, 왕자-마녀의 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왕자-공주 구도에서 공주는 장미의 신부, 즉 일방적으로 보호받으며 남성적 대결의 승리의 대가로 주어지는 '''트로피''' 같은 비인격적 개체이다. 그 이면에 존재하는 왕자-마녀의 구도에서 왕자는 '''세계의 혁명을 위해서 세상의 칼날을 마녀에게로 떠넘기는 존재'''이다. 결국 우테나가 칼에 찔려 쓰러진 이후 아키오는 세계의 혁명을 위해 칼로 닫힌 문을 공격하고, 안시는 허공을 배회하는 수만 개의 칼날에 공격당한다. 이는 기존 구조의 반복 재생일 뿐이다. 하지만 우테나가 세계를 혁명하고자 하는 왕자 아키오를 '''별 것도 아니라는 듯 얼굴을 밀어 제치고''' 닫힌 문으로 다가가서 '''안시와 행복했던 나날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야말로 기존의 구조의 파괴와 '''혁명'''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테나가 그렇게 떨어뜨린 눈물이야말로 아키오가 열지 못했던 세상의 문을 열고, 그 안에서 죽어가는 소녀인 안시의 고통과 마주할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
결국 세상이 무너지고 안시는 추락했으며, 안시를 구원하는 데 실패한 우테나는 '왕자님 놀이가 되어버려서 미안하다'고 자조하고 그런 그녀를 수백만 개의 칼날이 덮치는 것으로 최종 결전 시퀀스는 막을 내린다. 하지만 이후 아키오의 질서가 지배하는 오오토리 학원에서 없던 것처럼 '사라진' 우테나를 안시가 찾아나서면서 '당신은 계속 닫힌 관 속에서 왕자님 놀이나 하라'고 일축하는 모습은, 기존의 질서를 넘어서서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새로운 '소녀혁명'의 시대를 암시하고 있다. 작중 내내 장미의 신부로서 우테나의 승리에 매인 부속물이던 안시가, 아키오의 세상에서 벗어나 버린 우테나를 스스로 찾아가면서 '우테나 님'이 아니라 '우테나'를 언급하는 모습은 그만큼 상징적이다.
이것은 카오루 미키와의 결투에서도 표현되는데, 안시에게 반한 미키는 결투에서 승리해서 자신이 안시를 보호해 주려고 하나 안시는 우테나에게 미키를 이겨달라고 말한다. 이는 안시 자신이 보호받는 공주님이라는 상징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당시의 미키든 우테나든 안시를 보호하려는 목적은 같았으니 그것이 굳이 우테나를 응원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우테나를 응원한 건 미키가 지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애초에 학생회를 비롯한 듀얼리스트들이 그들의 과거와 소원을 상기하게 하는 언행을 보여 결투하게 만든 원인이 대부분 누구였는가?[4] 그리고 최종결전에서 아키오는 "왕자님 같은 건 어디에도 없는데..."라며 안시를 동정하는 대사를 한다. 안시는 왕자에게 구원받고 싶었으나 우테나를 통해 스스로 극복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우테나라는 이름 자체가 꽃의 암술과 수술을 보호하는 기관을 뜻한다. 꽃이 피다는 말에서 따온 안시의 이름과 더불어서 <소녀혁명 우테나>는 우테나라는 꽃받침에 의하여 안시라는 꽃이 피어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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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안시의 태도로 보자면, 우테나가 어떻게 되었건 소녀혁명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왕자가 되었냐 안 되었냐는 중요하지 않고 우테나의 안시에 대한 진심이 세상을 바꾸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또한 오프닝 도입부에서 하나의 장미 안에 있던 우테나와 안시가 둘로 분리되고 첫번째 엔딩에서 우테나에게서 안시가 나오는데 이 둘은 한 인물의 다른 자아로 볼 수 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둘은 하나의 캐릭터였으나 둘로 나눠졌다. 오오토리 학원을 나서는 안시는 우테나의 퍼스널 컬러인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이는 두 사람이 하나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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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짧게 끝내야하는 극장판에서는 우테나의 남장여자적인 모습이 더욱 부각된다. 성우가 성숙해진 이미지 때문에 일부러 TV판보다 목소리 톤을 조금 더 낮췄다고 하며, 평소 교복 착용시엔 붕대라도 감는건지 가슴이 거의 절벽(...)수준이라 남자라고 오해받기도 했다.[5] 하지만 토우가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다는 설정으로 바뀌거나 하는 등 여성스러운 면모도 많이 늘었다. 헤어스타일도 숏컷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머리에 딱 붙어 있도록 묶은 것으로, 듀얼리스트 복장으로 변신할 때는 풀려서 긴 곱슬머리가 된다. 그 외에도, 만화책의 설정이 많이 참조된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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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판에서는 금발이며,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붉은 교복을 입고 있었으나 애니의 설정을 참고한것인지 3권부터는 분홍머리가 되었다.
天上 ウテナ
1. 개요
소녀혁명 우테나의 주인공. 성우는 카와카미 토모코[1] /강희선/레이첼 릴리스. 현지화판에서는 '''티나'''.
작품의 무대가 되는 오오토리 학원에 가게 된 계기는 만화판과 애니메이션판이 약간 다르다.
이름의 유래는 이쿠하라 쿠니히코 감독이 존경하는 테라야마 슈지가 운영하던 연극집단 텐죠 사지키 (천장관람석)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2]
1.1. 애니메이션
어린 시절 양친이 모종의 사정으로 목숨을 잃게 되자 우테나는 절망에 빠졌다. 그 때 나타난 것이 바로 왕자님이었다. 왕자님은 우테나에게 그 고결함을 잊지 말라고 말하며 반지를 남겨주고, 우테나는 그것을 계기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것에 성공한다. 그러나 우테나는 왕자님을 기다리는 위치에 만족하는 대신, 자신이 직접 왕자님이 될 것을 다짐한다.
이로 인해 어린 시절의 우테나는 말투와 행동거지, 태도 등에서 흔하게 '''"여성스럽다"'''고 여겨지는 조신하고 조용한 성격이었으나 성장한 작중의 우테나는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말투를 사용하며 남학생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월등히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스포츠 만능인으로 성장한다. 반면 공부쪽의 성적은 그리 높지 않았던 모양.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오토리 학원에 들어가기까지의 명확한 과정은 그려지지 않으나 친구인 시노하라 와카바에게 창피를 준 사이온지 쿄우이치에 대한 분노로 결투하여 사이온지를 꺾는다. 그리고 오오토리 학원에는 결투 제도가 있으며 결투에서 승리한 자는 장미의 신부인 히메미야 안시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소원을 하나 이룰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그것을 부정하나 학생회의 임원들이 결투의 자격을 가진 듀얼리스트이며 자신이 왕자님에게서 받은 반지가 실은 듀얼리스트의 자격을 증명하는 증표라는 것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적당히 패배해서 그런 번거로운 문제에서 벗어나려고 한 우테나였으나 학생회 멤버들의 비정상적인 집착에서 히메미야 안시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따라서 계속해서 결투에서 이겨나간다.
그러나 우테나가 키류 토우가와의 결투에서 패배하자마자 안시는 망설이지 않고 토우가를 따른다. 안시와 친구의 관계라고 믿었던 우테나는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된다. 이에 우테나는 항상 입고 있던 남색 교복을 벗어 던지고 오오토리 학원에서 주어지는 치마 교복을 입고 학교에 등교한다.
그러나 친구이자 열렬한 지원군인 친구 시노하라 와카바가 "그건 우테나답지 않아!"라고 따끔히 질책하고 나서자 이를 등에 업고 재기한 우테나는 굳이 바지 코스튬으로 갈아입지 않고 치마를 입은 상태에서 토우가와의 패자부활전에서 깔끔히 승리, 안시를 되찾게 된다. 설사 안시가 결투제에 따라서 자신을 따를 뿐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안시와 진정으로 마음이 통하게 될 날이 올거라는 것을 약속하면서.
그리고 이야기는 흑장미편으로 넘어간다. 흑장미편에서는 여러 인물들이 가진 이면성을 보게 되며 또한 안시와는 남매형제 관계인 오오토리 아키오와 알게 된다. 아키오는 오오토리 학원의 이사장의 딸과 약혼하여 오오토리성을 갖게 된 남자이며 병으로 쓰러진 이사장의 대리역을 맡고 있는 남자였다.
이야기는 아키오편으로 넘어가서 키류 토우가에게 숨겨진 야망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결투의 승리자가 진정한 왕자님으로서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검'''으로 성의 문을 열지 않으면 안된다. 토우가가 그에 마땅한 검이라고 보는 것은 바로 가장 왕자님에 근접한 우테나가 가진 '''디오스의 검'''.
그러나 우테나는 아키오에게 어렴풋한 사랑을 느끼고 있었고 동시에 토우가는 우테나의 왕자님에 관련된 과거를 가지고 우테나의 마음을 흔들어 보지만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아키오는 자신에 대한 우테나의 감정을 이용하여 디오스의 검을 손에 넣지만 디오스의 검을 가지고도 성의 문을 여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아키오는 마침내 자신의 야심을 드러낸다.
원래 디오스와 아키오는 동일한 존재였다. 정확히 말하면 아키오의 왕자님으로서의 이름이 바로 디오스이나 '''어떤 사정'''때문에 아키오는 더 이상 왕자님으로서 존재할 수 없게 되었고 다시 한 번 왕자님이 되기 위하여 결투를 비롯한 모든 음모를 꾸며온 것이다.
아키오는 손바닥을 뒤집듯이 우테나를 조롱하고 그래도 우테나는 안시를 구해내려 한다. 그러나...
우테나의 뒤에 있던 안시가 우테나를 찌른다.
"어째서..?" 라고 묻는 우테나에게 안시는 "당신은 내가 좋아하던 때의 디오스와 닮았어. 하지만 당신은 결코 왕자님이 될 수 없어. '''왜냐면 여자아이니까'''" 라고 말한다.[3] 그리고 쓰러진 우테나를 보며 조금 망설이지만 결국 장미의 신부로서 우테나의 검을 디오스에게 넘긴 뒤 백만 개의 검에 찔린다.
안시가 산 채로 검에 꿰이는 처참한 광경을 본 우테나는 경악하며 히메미야를 도와달라고 아키오에게 애원하지만 아키오는 안시를 돕기는커녕 자신의 왕자님으로서의 힘만을 되찾으려 한다. 아키오는 우테나를 통해 얻은 검으로 장미문을 열려고 문을 마구 내리치지만 오히려 검이 부서져 버리고, 아키오는 이번에도 디오스의 힘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면서 혀를 찬다.
그때 칼에 찔린 우테나가 힘겹게 문 쪽으로 다가온다. 말리는 아키오를 뿌리치고 맨손으로 장미문을 열려고 하지만 아키오가 검으로도 열지 못한 문이 열릴 리 없었고 문을 에워싼 장미가시에 찔려 상처만 날 뿐이었다. 그 와중에도 무수한 검이 공중에서 안시의 몸을 찌르고 있었고, 우테나는 끝내 "히메미야, 너는 몰라. 너와 함께 있는 것으로 내가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라고 독백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때 우테나의 눈물방울이 떨어지는 장면이 우테나가 결투장에 들어갈 때 늘 반복되었던 장면, 결투장 문 손잡이에서 물방울 하나가 튀어나오고 문이 열리던 장면과 오버랩된다. 그 순간 안시를 찌르던 무수한 검들이 모두 멈추고 검에 찔렸던 안시는 사라지며 장미문이 열린다. 그 안에는 관이 있었고 우테나는 힘겹게 관뚜껑을 연다.
관의 안에는 웅크리고 잠든 안시가 있었다. 우테나는 눈물흘리며 '''"드디어 만났다"'''고 말한다. 안시가 우테나를 보고 깜짝 놀라는 순간 결투장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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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는 눈물을 흘리며 우테나더러 그만두고 어서 도망치라고 하지만 우테나는 관의 안으로 손을 뻗어 안시를 꺼내려고 한다. 오랫동안 망설이던 안시는 마침내 손을 뻗어 우테나의 손을 잡는다.
하지만 그때 관을 지탱하고 있던 거대한 장미모양의 건축물이 완전히 무너져내리며 안시가 든 관은 아래로 추락한다. 혼자 남은 우테나는 쓸쓸하게 "역시 나는 왕자님이 되지 못했어.. 미안, 히메미야. 왕자님 놀이가 되어 버려서" 라고 독백한다. 동시에 무수한 검이 우테나를 향해 날아가고, 공중 격투장은 검의 폭풍우에 완전히 박살나버린다.
장면이 바뀌어 몇 달 후의 오오토리 학원에서는 우테나의 존재가 사라졌음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우테나를 깨끗이 잊어버린 상태. 아키오는 그 상황을 두고 우테나가 혁명에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안시는 아키오에게 작별을 고하고는 사라진 우테나를 찾아 떠난다.
2. 해석
우선 작품의 제목부터가 소녀혁명, 즉 보호하는 왕자님과 보호받는 공주님이라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시가 수동적인 공주님에서 벗어나서 끝내 아키오를 버리고 우테나를 찾아 떠난다는 결말이 그것을 증명한다.
우테나는 아키오와의 결투에서 '내가 왕자님이 된다는 거다!' 라고 부르짖으며 아키오(왕자님)의 기존 우상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시점에서 '''여전히 왕자-공주, 왕자-마녀의 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왕자-공주 구도에서 공주는 장미의 신부, 즉 일방적으로 보호받으며 남성적 대결의 승리의 대가로 주어지는 '''트로피''' 같은 비인격적 개체이다. 그 이면에 존재하는 왕자-마녀의 구도에서 왕자는 '''세계의 혁명을 위해서 세상의 칼날을 마녀에게로 떠넘기는 존재'''이다. 결국 우테나가 칼에 찔려 쓰러진 이후 아키오는 세계의 혁명을 위해 칼로 닫힌 문을 공격하고, 안시는 허공을 배회하는 수만 개의 칼날에 공격당한다. 이는 기존 구조의 반복 재생일 뿐이다. 하지만 우테나가 세계를 혁명하고자 하는 왕자 아키오를 '''별 것도 아니라는 듯 얼굴을 밀어 제치고''' 닫힌 문으로 다가가서 '''안시와 행복했던 나날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야말로 기존의 구조의 파괴와 '''혁명'''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테나가 그렇게 떨어뜨린 눈물이야말로 아키오가 열지 못했던 세상의 문을 열고, 그 안에서 죽어가는 소녀인 안시의 고통과 마주할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
결국 세상이 무너지고 안시는 추락했으며, 안시를 구원하는 데 실패한 우테나는 '왕자님 놀이가 되어버려서 미안하다'고 자조하고 그런 그녀를 수백만 개의 칼날이 덮치는 것으로 최종 결전 시퀀스는 막을 내린다. 하지만 이후 아키오의 질서가 지배하는 오오토리 학원에서 없던 것처럼 '사라진' 우테나를 안시가 찾아나서면서 '당신은 계속 닫힌 관 속에서 왕자님 놀이나 하라'고 일축하는 모습은, 기존의 질서를 넘어서서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새로운 '소녀혁명'의 시대를 암시하고 있다. 작중 내내 장미의 신부로서 우테나의 승리에 매인 부속물이던 안시가, 아키오의 세상에서 벗어나 버린 우테나를 스스로 찾아가면서 '우테나 님'이 아니라 '우테나'를 언급하는 모습은 그만큼 상징적이다.
이것은 카오루 미키와의 결투에서도 표현되는데, 안시에게 반한 미키는 결투에서 승리해서 자신이 안시를 보호해 주려고 하나 안시는 우테나에게 미키를 이겨달라고 말한다. 이는 안시 자신이 보호받는 공주님이라는 상징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당시의 미키든 우테나든 안시를 보호하려는 목적은 같았으니 그것이 굳이 우테나를 응원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우테나를 응원한 건 미키가 지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애초에 학생회를 비롯한 듀얼리스트들이 그들의 과거와 소원을 상기하게 하는 언행을 보여 결투하게 만든 원인이 대부분 누구였는가?[4] 그리고 최종결전에서 아키오는 "왕자님 같은 건 어디에도 없는데..."라며 안시를 동정하는 대사를 한다. 안시는 왕자에게 구원받고 싶었으나 우테나를 통해 스스로 극복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우테나라는 이름 자체가 꽃의 암술과 수술을 보호하는 기관을 뜻한다. 꽃이 피다는 말에서 따온 안시의 이름과 더불어서 <소녀혁명 우테나>는 우테나라는 꽃받침에 의하여 안시라는 꽃이 피어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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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안시의 태도로 보자면, 우테나가 어떻게 되었건 소녀혁명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왕자가 되었냐 안 되었냐는 중요하지 않고 우테나의 안시에 대한 진심이 세상을 바꾸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또한 오프닝 도입부에서 하나의 장미 안에 있던 우테나와 안시가 둘로 분리되고 첫번째 엔딩에서 우테나에게서 안시가 나오는데 이 둘은 한 인물의 다른 자아로 볼 수 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둘은 하나의 캐릭터였으나 둘로 나눠졌다. 오오토리 학원을 나서는 안시는 우테나의 퍼스널 컬러인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이는 두 사람이 하나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3.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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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짧게 끝내야하는 극장판에서는 우테나의 남장여자적인 모습이 더욱 부각된다. 성우가 성숙해진 이미지 때문에 일부러 TV판보다 목소리 톤을 조금 더 낮췄다고 하며, 평소 교복 착용시엔 붕대라도 감는건지 가슴이 거의 절벽(...)수준이라 남자라고 오해받기도 했다.[5] 하지만 토우가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다는 설정으로 바뀌거나 하는 등 여성스러운 면모도 많이 늘었다. 헤어스타일도 숏컷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머리에 딱 붙어 있도록 묶은 것으로, 듀얼리스트 복장으로 변신할 때는 풀려서 긴 곱슬머리가 된다. 그 외에도, 만화책의 설정이 많이 참조된 모습이 보인다.
4. 만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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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판에서는 금발이며,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붉은 교복을 입고 있었으나 애니의 설정을 참고한것인지 3권부터는 분홍머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