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단결발전당

 


1. 개요
2. 역사
3. 성향
4. 지지기반

ပြည်ထောင်စုကြံ့ခိုင်ရေးနှင့်ဖွံ့ဖြိုးရေးပါတီ(미얀마어), Union Solidarity and Development Party(영어)

1. 개요


미얀마의 정당 중 하나이며, 구 통합단결발전협회의 후신이다. 약칭은 USDP이며, 당사는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 있다.

2. 역사


당의 전신인 통합단결발전협회는 1993년에 결성되었으며, 탄 슈웨의 주도 아래 악명 높은 독재 통치를 펼쳐왔다. 그러나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자, 이에 굴복하여 민정 이양을 약속했고, 2010년 USDP로 재창당되었다. 곧바로 치러진 총선에서 440석 중 259석을 차지하며 압승했지만, 주요 야당인 국민민주연맹(NLD)이 거물급 인사 출마금지 등에 반발하여 선거를 보이콧하는 등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던 선거라, 실제 여론과는 괴리가 심했다. 허나 당수인 테인 세인은 총선 승리 이후 대통령으로 취임하였으며, 결과적으로 미얀마의 민주화는 그저 반쪽으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반쪽도 어쨌든 이루긴 이룬건지라, USDP는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며 부분적인 개혁을 단행했으며, 이에 따라 민주화 투사들을 대거 사면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언론의 자유화도 부분적으로 이루어졌다. 미얀마의 거물 민주 투사 아웅산 수지도 이 때 사면되었다. 물론 군사 독재의 근간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었으며, 여전히 정치 공작과 야권 인사들에 대한 공공연한 탄압은 이뤄졌고, 이들의 집권을 방해하기 위한 각종 악법들에 대한 수정도 하지 않았다.[1]
당연히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니 이때도 지지율은 낮았고, 국민민주연맹이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참여한 2012년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며 몰락이 가속화된다. 여기서 승리한 NLD가 세력을 확장하고, 민주화에 젖은 국민들의 열망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졌다. 테인 세인은 2013년 당대표에서 사임했으나, 대통령직은 유지하면서 여전히 실세로 남아 있었다.
결국 2015년 총선에서 NLD에 대패하면서 정권을 넘겨주게 되었다. 하지만 테인 세인은 2016년 3월 30일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했으며, 언급한 법률 조항 덕에 여전히 군부를 통해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명목상으론 제1야당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연립내각에 가까워 수지 정부 밑에서도 각료를 배출하는 등(...)[2] 사실상 여당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3. 성향


과거 사회주의 정권의 실질적인 연장선이 신군부였지만, 이들과는 달리 보수주의를 표방하며, 스펙트럼 또한 우익 ~ 극우로 분류된다.
구 사회주의 세력들은 국민통합당이라는 별개의 정당을 창당하여 활동하는 상태. 다만 네윈 정권이 표방했던 '사회주의로의 버마식 길' 역시 버마족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외국과 외국인의 영향력을 배제하는 등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과거 군부정권과 연결되는 성향으로도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군사 정권 시절을 이어받은 정당이다보니 민주화 여론에 맞춰 '''부분적'''으로 온건화되었을 뿐, 근본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다. 테인 세인 하에서도 인권 탄압은 강도만 내려갔을 뿐이지, 완전한 민주화나 자유화 조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군사 정권 시절부터 극단적인 버마 민족주의를 앞세워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특히 상좌부 불교가 주류인 미얀마에서 소수종교인 이슬람과의 갈등까지 이용해 무슬림로힝야족을 거의 짐승 취급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2010년대 로힝야 탄압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비롯된 것.

4. 지지기반


기본적인 지지 기반은 안정화를 추구하는 노년층들이나 농민 등 1차 산업 종사자들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민주연맹에 열세인게 팩트인데, 국민민주연맹의 지지율이 하락한[3] 2017년과 2018년에 있었던 보궐선거에서조차 국회의원 1명 남짓을 당선시켜 아예 전패했던 2012년보다는 선방했지만, 그럼에도 NLD의 압승으로 귀결되어 특별히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 물론 상기된 25% 의석 조항 등 꼼수로 권력 자체는 일정부분 유지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것조차 불안한 동거라고 생각했는지 2021년 군부 쿠데타를 사실상 부추긴 꼴이 되어버렸다.

[1] 예를 들어 수지가 외국인과 결혼했다는 점을 노려 국제결혼한 사람의 피선거권을 박탈하거나, 원내 의석의 25%를 군부가 자동으로 장악하게 하는 등 온갖 꼼수를 부리며 재야 세력의 집권을 막으려던 게 군사 정권이었다. 물론 그러고도 2015년 정권 뺏긴게 함정이지만...[2] 특히 국방장관 지명권 등 군권은 여전히 장악하고 있었다.[3] 상기한 로힝야족 문제로 국제 사회에서 아웅산 수지의 명망이 떨어진 것도 있고(사실 로힝야 탄압을 주도한건 군부고 수지 세력은 이를 방관한 것에 가깝긴 하지만 수지 역시 군부 눈치 보며 심지어 국제 사회에선 이들을 옹호한 전력도 있기에 아예 비판 대상이 안되는 것도 아니다), 테인 세인은 아무리 독재자였어도 본인이 직접 권력에 올라 실권을 부렸기 때문에 그나마 형식적으론 납득이 가지만, 수지는 헌법상 문제라 쳐도 사실상 막후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막후 권력자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상식적이진 않다는 비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