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미터 리스트
素養格付 (パラメータリスト)
1. 개요
일본의 라이트 노벨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용어. 이전부터 독자들 사이에서 존재가 의심되어 왔으나, 구약 22권부터 직접적으로 존재가 언급되었다.
학원도시 최대의 아킬레스건.
2. 공개 이전
대외적으로 학생들에게는 "능력을 개발하기 전에는 누가 얼마나 레벨이 오를지, 어떤 능력을 가질지 예측할 수 없다."라고 공표하고 있었고 이는 작중에서 명백하게 언급이 된 공식설정이었다. 그 때문에 레벨 6 시프트 실험 등의 에피소드에서 설정 모순이 발생했었다.[1] 실제로 학원도시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었고 그들도 이렇게 알고 있는 듯.
하지만...
3. 진실
그 정체는 학원도시의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 개발 소양에 대한 사전 조사 결과를 정리한 리스트이다.
이전까지 학생들에게 누구나 노력으로 고레벨 능력자가 될 수 있다고 했던 말들은 '''전부 새빨간 거짓말이다.''' 능력 개발을 받기 이전부터 이미 학원도시 측은 누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노력과 효율로 레벨이 상승할지 미리 계측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에 준거해 레벨을 상승시키는데 지나치게 많은 노력·시간·자원이 필요한 학생은 버려지고, 우수한 소양을 지닌 학생에게는 남다른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이다.
레벨 0, 그중에도 아무 능력도 각성하지 못하는 레벨 0이 지나칠 만큼 많은 것도 다 이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커리큘럼으로 개발을 받으면 누구나 아무리 미약한 초능력이나마 각성할 수 있지만(예를 들어 츠치미카도 모토하루는 레벨 0이지만 육체재생이라는 초능력을 확실히 갖고 있다.) 대단하지도, 높은 레벨이 될 가능성도 없으면 그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제공받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학원도시 내의 무능력자들은 모조리 학원 측에서 의도적으로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제공해주지 않아 재능 개발이 되지 않은 것인데 당사자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혹은 '무재능이라서' 개발을 받아도 무능력자라고 속는 것이다.[2]
이 파라미터 리스트를 둘러싸고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거액이 오고 가거나 때로는 항쟁도 벌어지고 있다. 이유는 단순한데, '이미 레벨 5인 학생'에게 연구 협력을 얻는 것보다 '앞으로 고확률로 레벨 5가 될 저능력자'를 섭외해 연구 협력 요청을 하는 편이 여러 면에서 이득이기 때문이다.
학원도시에 의해 말살당할 위기에 처한 하마즈라 시아게가 22권에서 말 많은 악당 덕에 이것의 존재를 알게 된 뒤, 이걸 빌미로 학원도시와 거래하려고 한다. 당연히 '학원도시 내에 이 존재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으로. 신약에서 멀쩡히 살아서 학원도시에 돌아와 잘 지내는 모습을 보아 거래에 성공한 듯.
미사카 미코토가 어린 시절에 연구자들로부터 'DNA 맵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도 '''앞으로 레벨 5가 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의 가격이 오르기 전에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미코토가 레벨 5까지 되었던 건 미코토 본인이 노력도 많이 했겠지만 결국엔 '''레벨 5가 될 수 있는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레벨 5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는 타키츠보 리코와 무스지메 아와키가 각자 비효율적인 잠재력을 가졌거나, 능력 개발 중 생긴 사고에 의한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도 레벨 4(대능력자)에서 멈춰있는 걸 보면 미사카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아마 리코는 '레벨 5까지 성장 가능. 레벨 4까지는 무리없이 성장하지만 레벨 5까지 레벨을 올리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감' 정도로 쓰여있고 미사카는 '레벨 5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초 유망주' 정도로 쓰여있지 않았을까?
이 파라미터 리스트가 공개될 경우, 학원도시의 근간이 흔들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그 존재는 극비사항이다. 초능력은 학원도시가 외부에서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최대급 미끼이기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이 낮아 성장가능성이 낮다는 걸 알면 학원도시에 들어오거나 남아있을 리가 없다. 아마도 도시 내에서 스킬 아웃을 중심으로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실 덕분에 이 물건의 내막 때문에 레벨 어퍼 편에서 '''레벨이 낮은 능력자에게 노력하라고 충고'''하는 등의 말을 하는 충고자가 위선자(...)로 보이게 되었다.[3]
사실 파라미터 리스트 같은 차별은 현실의 어디에든 굴러다니는 어른의 사정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학원도시에서 차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개개인에 맞춘 공평한 커리큘럼을 가르치고 있다고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학원도시에서 재능의 차이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당연히 학생들도 사람마다 각자 재능의 차이가 있다는 건 알고 있고 노력은 재능을 발현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학원도시는 '''겉으로는 실제로 커리큘럼을 받아보기 전에는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는 주제에, 실제로는 처음부터 학생이 얼마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고, 노력을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다 알고 있다.''' 즉 "현재 능력이 떨어지는 게 노력 때문인지 재능 때문인지 알 수 없으니 일단 열심히 해라"라고 말했으면서 사실 노력을 해서 될 놈과 안 될 놈을 미리 알고 있었으니, 그 사실이 알려지면 재능도 없는데 지금까지 공염불만 듣고 노력을 해온 학생들이 배신감을 느낄 것은 당연지사. 거기에 재능에 맞춰서 좀 더 가성비가 좋은 쪽에 커리큘럼을 집중시킨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건 '''자기네들 멋대로의 기준으로 노력해서 나아질 권리까지 박탈'''한 것이니 학원도시가 통째로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다.
초능력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학원도시에서 레벨 5는 7명밖에 '''못''' 나왔다. 나머지는 강해봤자 레벨 4(대능력자)에 멈춰있다는 것.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 파라미터대로라면 위에서도 나와있듯이 무스지메 아와키 등의 강력한 대능력자는 학원도시에서 지원만 제대로 해줘도 초능력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 다만 들이는 돈과 시간에 비해 결과물이 별로라서 안 하는 듯 보인다.
파라미터 리스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기껏해야 학원도시의 총괄이사회 급 고위 인사들과 하마즈라 일행뿐이다. 위에 언급된 대로 하마즈라는 교섭 수단으로 파라미터 리스트를 이용해 암부로부터 그와 그 주변의 사람을 지켜왔지만 파라미터 리스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백업을 해두지 않았고 이는 신약 16권 때의 대열파를 일으킨 마이크로파 때문에 손상되어 가치를 잃게 되었다. 거기다가 『뱅크(서고)』에 아레이스타가 바이러스를 퍼뜨려놓았기에 현재로선 아레이스타 외엔 파라미터 리스트에 접근이 가능한 사람은 없어졌다.
3.1. 복선
- 미사카 시스터즈의 존재
미사카가 근성/노력만으로 레벨 1에서 5만큼 레벨업을 했다면 원래 미사카의 자질의 레벨 1이므로 그녀의 클론인 미사카 시스터즈는 전부 레벨 1이어야 한다. 액셀러레이터(일방통행)에게 살해될 운명인 그녀들에게 제대로 된 능력 개발 커리큘럼이 제공될 일이 없거나 적어도 미사카에게 제공된 것보단 시간/질 모두 미치지 못할 게 분명하니까.[4] 하지만 미사카 시스터즈들은 레벨 2에서 3이며, 구약 20권에서 일방통행 요격용으로 나온 미사카 워스트는 레벨 4다. 즉 미사카는 원래부터 적당히 굴려주기만 하면 능력이 쑥쑥 크는 포텐셜을 가지고 있었던 것. 사실 노력 그 따위 거 하지 않고 능력 개발 커리큘럼만 제대로 받았더라도 레벨 5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효율이 높은 학생에게 그만큼 질이 높은 커리큘럼을 몰빵하는 시스템인 만큼 미코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학원도시 연구원 측에서 질 높은 커리큘럼으로 미코토가 레벨 5로 성장하게끔 만들었을 것이다. 거기다 다른 레벨 5들 같은 경우도 레벨 5 되려고 따로 특별히 노력을 했다는 언급이 있는 건 또 아니고 묘사된 적도 없어서...[5]
[1] 미사카 미코토의 우수한 유전 정보를 취득한 게 어린 시절이었는데 그녀는 과거에는 레벨 1이었다. 그걸 본인의 노력으로 단련하여 나이가 들어 초능력자가 된 것. 이는 소설에서 언급이 된 설정이었다. 그런데 애초에 레벨 1짜리의 유전 정보를 과학자들이 받아봐야 무엇에 쓰는지... 그녀가 노력해서 레벨 5가 될지 누가 알았는지... 이 때문에 한동안은 설정붕괴라며 까인 적도 있었다.[2] 아무리 재능이 없을지라도 초능력 개발 이론상 개발교육을 받으면 최소한 무조건 능력 각성 정도는 한다.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개발을 받아도 아무 능력도 발현을 못했다? 그러면 학원 측에서 일부러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제공해주지 않고 방치했다는 소리다. 능력을 가져도 가치가 없기에 자원을 굳이 들이기 싫어서다.[3] 물론 이 파라미터 리스트의 존재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일급 비밀인지라 저 충고자도 악의가 아닌 선의와 진심으로 한 말이지만, 제삼자의 눈으로 냉정하게 봤을 땐 결과적으로는 희망고문이 되어버린다(...).[4] 단, 미사카가 받은 것과 같은 커리큘럼을 테스타멘트로 그대로 기억에 주입시켜버리는 방법이 있으니 오히려 더 싸고 빠르게 능력 개발을 시킬 수도 있다. 이론 부분은 그냥 기억을 주입시키면 끝이고, 실전 연습은 다소 애매하지만 이 역시 '실전경험을 한 기억'을 집어넣는다면 안 될 것도 없다. [5] 특히 액셀러레이터의 경우 초전자포 코믹스 회상편에서 미루어보건데 유년기 때부터 이미 레벨 5급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