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메니데스

 


Παρμενίδης (BC 515 ~ BC 445)
1. 출생 및 행적
2. 저작
3. 파르메니데스의 서사시
3.1. 서문
3.2. 진리편
3.3. 의견편
4. 해석
4.1. 극단적 일원론적 해석 (The Strict Monist Interpretation)
4.2. 논리적-변증법적 해석 (The Logical-Dialetical Interpretation)
5. 기타


1. 출생 및 행적


기원전 5세기 초, 엘레아를 중심으로 활동한 철학자이다. 철학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크게는 크세노파네스, 파르메니데스, 제논, 멜리소스 네 사람을 엘레아에서 활동한 학자들이기에, 고대철학 안에서도 엘레아 학파라는 하위 분류 안에 둔다. 혹은 크세노파네스는 빼 버리기도 한다.
파르메니데스는 크세노파네스의 제자라고 알려져 있으나, 생몰년도를 추측해볼 때 파르메니데스가 크세노파네스의 제자가 되기에는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그러니까, 크세노파네스가 백발 노인이 되었을 때 파르메니데스는 사춘기 청소년이었다. 그래서 학자들은 파르메니데스와 크세노파네스가 함께 연구를 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또 크세노파네스가 엘레아에 머무르고 엘레아 학파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로 보이나 자세한 행적은 불분명한 인물이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과연 파르메니데스가 지식욕을 가졌을 시기 엘레아에 있었을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크세노파네스는 90수 이상을 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도대체 이 사람들이 사제관계인지 얼굴만 좀 아는 사이인지 아예 본 적은 없는지 자세한 것은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알 수 없다. 어쨌든 파르메니데스의 사상에는 크세노파네스의 영향이 보이며 고대인들은 제자라고 생각했던 듯하다. 파르메니데스가 자신의 주의주장을 시로 표현했던 것도 시인인 크세노파네스의 영향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위와 같이 크세노파네스파르메니데스를 사제 관계로 보는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기록과는 달리, 아폴로도로스의 기록에 따르면 아낙시만드로스의 제자이다.
정확한 생몰년도는 알려져있지 않으며, 플라톤의 저작 『파르메니데스』에서 65세의 노구를 끌고 젊은 소크라테스를 찾아왔다는 묘사가 있다. 이 묘사가 맞다면 그는 기원전 515년 생이 되나 정확히는 알 수 없다.

2. 저작


<자연에 관하여(Περὶ Φύσεως)>라는 저작을 남겼다고 하는데, 고대 철학자들 중에서는 헤라클레이토스와 함께 최초로 그 저작의 일부가 연속된 맥락으로 현대까지 남은 사람이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등은 그들이 자연철학자였다고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내려 왔거나, 혹은 불연속된 단문만이 발견될 뿐이라서 그들의 사상을 원전을 통해서 추측하기조차 쉽지 않다.[1] 그러나 파르메니데스는 자신이 남긴 서사시가 최초로 현대까지, 100여 줄이나 되는 분량으로 연속된 맥락을 통해 '내용이 이해 가능할정도의 분량이' 전해지는 철학자다.

3. 파르메니데스의 서사시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파르메니데스의 글 중 서문과 진리편이다.

3.1. 서문


'''구절 1(Fragment 1)'''
서문은 주인공 (청년)의 1인칭 시점으로 시작하며, 주인공은 암말들이 끄는 전차를 타고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밤과 낮이 갈라지는 입구'로 찾아간다.[2] 이 입구를 넘어서면 정의의 여신 디케가 주인공을 기다리는데, 여신은 주인공에게 하나의 약속을 한다. 그 약속이란 쉽게 말해 이렇다. '''"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파르메니데스 서사시의 서문은 이 '모든 것'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도대체 주인공이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될 것인가를 여신이 설명하는 부분을 다룬다. 여신은 그가 알게 될 것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말하는데, 첫 번째는 '항구적이고 불변하는 진리'[3]이며, 두 번째는 '사람들의 사견(δόξα, 영어로는 opinion)'이다. 안타깝게도 후반부는 유실되어 내용을 알 수 없다.
서사시의 서문 외에는 그가 자신의 사상에 대해 말한 것이 짧은 맥락으로 전해지는데, 파르메니데스의 서사시는 당대에도 매우 짜증나고 읽기 불편한(…) 문체였다고 한다. 따라서 학자들에 따라 해석이 크게 갈리는데, 어쨌건 파르메니데스의 저작은 진리편과 의견편으로 나뉘어져 서술되어 있다.

3.2. 진리편


'''구절 2 (Fragment 2)'''
여신은 먼저 두 탐구의 길 (Two Ways of Inquiry)을 소개한다.
1. 존재 (What is)
2. 비존재 (What is not)
여기서 여신은 첫번째 길 <존재>만이 탐구 가능한 유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2) 비존재는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알 수도, 생각할 수도, 언급할 수도, 다시 말해, 탐구 할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 구절 (Fragment 3)'''은 온전하지는 않다.
일단 남아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because the same thing is there for thinking and for being.
대충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다: ... 왜냐하면 생각되는 것과 존재하는 것은 같기 때문이다.
영국의 천재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은 이 구절을 파르메니데스 존재론의 코어라고 봤던 것 같다.
왜 그런지는 버트란드 러셀의 서양철학사 참조.
'''구절 6 (Fragment 6), 구절 7 (Fragment 7)'''
여신은 여기서 탐구의 길을 하나 더 소개한다. (여기서 소개되는 탐구의 길이 새로운 길이 아니라 위의 (2) 비존재를 다르게 표현한 길일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3. 있으면서 없는 것 (What is and what is not)
여신에 따르면 이 길은 일반 민중들이 걷는 길이다.
이 길에서 일반 민중들은 존재와 비존재를 같으면서도 다른 것으로 여기고, 비존재를 존재라고 한다.
여신은 청년에게 이 길도 피하라고 경고한다.
특별한 논증은 주어져있지 않다.

3.3. 의견편



4. 해석


파르메니데스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밑에 소개된 해석들은 그 중 몇몇 주요한 해석들이다.

4.1. 극단적 일원론적 해석 (The Strict Monist Interpretation)



4.2. 논리적-변증법적 해석 (The Logical-Dialetical Interpretation)



5. 기타


영어가 되면 스탠포드 철학 백과사전의 파르메니데스 문서 (plato.stanford.edu/entries/parmenides/) 참조.
[1] 보통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해설을 바탕으로 다른 후대 철학자들의 증언이나 비평에 해당 철학자가 남긴 단문 등을 대조하는 정도.[2] 밤과 낮은 고대 그리스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다. 고대인들에게 낮이란, 현대처럼 단지 '지구의 태양을 마주보고 있는 반구 쪽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세계의 시작과 함께 아무것도 없는 공허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것들 중 하나였으며, 신화적 세계관에서는 세계를 이루는 근원 중 하나였다.[3] 파르메니데스의 유명한 어구인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도, 서사시에서 여신이 진리에 대해 설명하며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