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틴헤드
1. 개요
'''The Fountainhead'''
미국의 작가 아인 랜드의 장편 소설. 1943년작. 제목 "파운틴헤드"는 "수원(水原)", "근원(根原)"이라는 뜻이며, 간혹 "마천루"로 번역되기도 한다.
2. 등장인물
2.1. 주연
- 하워드 로아크(Howard Roark): 남주인공. 실존인물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작품의 핵심 주제의식, 더 나아가 작가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가장 잘 나타내는 인물이다. 고집쟁이에 자기중심적이지만, 건축가로서는 대단히 유능하고 자의식이 뚜렷한 인물이다.
스탠턴 공대(Stanton Institute of Technology, MIT 건축과가 모델이다)에서 순응하지 않고 지나치게 튀는 설계안을 내기를 계속하다 퇴학당하는(...) 장면으로 소설의 도입부를 연다. 이후 퇴물이 된 건축가 헨리 캐머런을 제 발로 찾아가 건축가 경력을 시작한다. 캐머런이 은퇴한 뒤에는 키팅의 주선으로 프랭컨 사무소에 입사하나 얼마 안 있어 쫓겨나고, 다음에 들어간 다른 회사들도 관둔 후 스스로 사무실을 차린다. 잠시 일감이 들어오지 않아 채석장에서 일하기도 하는데, 이때 여주인공 도미니크 프랭컨을 보고 첫눈에 서로에게 뭔가를 느껴, 그날밤 바로 그녀의 저택에 침입해 그녀를 범한다(...)
이후 몇몇 사람만의 인정을 받으며 건축계의 이단아로 경멸당하다 점차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나, 키팅에게 준 공공주택의 설계도면이 다른 무능한 건축가들에 의해 수정되자 건축중인 건물을 폭파시키고는 재판을 받게 된다. 이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한 변론 연설은 작가의 사상을 대변하는 내용으로 사실상 이 소설의 클라이맥스. 결국 무죄로 풀려나며, 마지막에는 도미니크 프랭컨과 결합하고 와이낸드 빌딩의 건축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으로 끝난다.
이후 몇몇 사람만의 인정을 받으며 건축계의 이단아로 경멸당하다 점차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나, 키팅에게 준 공공주택의 설계도면이 다른 무능한 건축가들에 의해 수정되자 건축중인 건물을 폭파시키고는 재판을 받게 된다. 이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한 변론 연설은 작가의 사상을 대변하는 내용으로 사실상 이 소설의 클라이맥스. 결국 무죄로 풀려나며, 마지막에는 도미니크 프랭컨과 결합하고 와이낸드 빌딩의 건축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으로 끝난다.
- 피터 키팅(Peter Keating): 로아크의 또래 건축가. 로아크와 상반되는, 무능하고 타인의존적이고 현실순응적인 인물이다. 원래는 화가가 되고 싶었으나 어머니의 압력으로 건축학도의 길을 걷는다. 로아크의 스탠턴 공대 시절 하숙 룸메이트로 출발해서 수석으로 학교를 졸업한 뒤 작중 가장 큰 건축 설계소인 프랭컨 앤 헤이어 사무소에 입사하는 등 초반에는 탄탄대로를 걷는다. 로아크에게 심적으로든 물적으로든 자주 의존하는데 가령 로아크가 중요한 결정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거나, 중대한 프로젝트의 설계를 전부 해주고 키팅이 마무리만 살짝 해서 자기 이름으로 출품하는 식(...)이다. 다만 그때마다 로아크에게 열등감을 쌓아 온 모양. 때로 동정하듯 선심을 베풀거나 혹은 화를 내면서도 내심 인정받고 싶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만큼 권모술수에는 머리가 돌아가서, 프랭컨 앤 헤이어 사무소 시절에는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내보내거나 죽도록 방치하는 등의 정치질로 사무소의 제일가는 직원이 된다.
엘스워드 투히의 조카인 마리아와 연인관계 였으나 그의 어머니는 여자쪽 가정환경을 보고 반대하였고, 반대로 사장의 딸인 도미니크 프랭컨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파혼.
사장인 기 프랭컨이 은퇴하고 나고 사장직을 물려받은 뒤에도, 한동안 젊은 천재 건축가로 유명세를 떨치며 승승장구하지만 대공황 시기가 되자 일감이 줄어들어 점차 쇠락하기 시작한다. 이후 로아크의 도움을 받아 공공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만, 다른 무능한 건축가들이 설계도면에 손을 대자 로아크가 건물을 폭파시키는 사건이 일어나고,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면서 그의 업적이 로아크의 능력이었음을 털어놓는다.
스스로의 가치관보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평범한 사람을 대변하는 인물.
사장인 기 프랭컨이 은퇴하고 나고 사장직을 물려받은 뒤에도, 한동안 젊은 천재 건축가로 유명세를 떨치며 승승장구하지만 대공황 시기가 되자 일감이 줄어들어 점차 쇠락하기 시작한다. 이후 로아크의 도움을 받아 공공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만, 다른 무능한 건축가들이 설계도면에 손을 대자 로아크가 건물을 폭파시키는 사건이 일어나고,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면서 그의 업적이 로아크의 능력이었음을 털어놓는다.
스스로의 가치관보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평범한 사람을 대변하는 인물.
- 엘스워스 투히(Ellsworth Toohey): 메인 빌런. 칼럼니스트. 영국의 사회주의 정치경제학자 해롤드 라스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말로는 집산주의와 이타주의를 입에 달고 다니는 지식인이지만, 그 실상은 사람들의 독립성과 주체성을 파괴시킴으로서 타락하고 파멸하도록 만들어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려는 권력욕의 악당이다. 게일 와이낸드는 그를 날벌레 취급하며 무시할 정도지만, 말 한두마디로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조종해 목적을 이루어내는 그 모습은 공포스러울 정도.
로아크를 그가 두각을 드러내기 전부터 주목해 왔으며, 자신 이외의 뛰어난 인물들을 파멸시키고 무능한 자들을 성공의 늪에 빠트리는 이유로 작중 로아크를 가장 집요하게 공격한다.
- 도미니크 프랭컨(Dominique Francon): 여주인공. 모티브는 작가 아인 랜드 본인. 키팅의 상사였던 기 프랭컨(Guy Francon)의 딸이다. 아버지 소유의 채석장 근처의 별장에서 지내다, 채석장에서 잠시 일하던 하워드를 만났고 그에게 강간당하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사랑에 빠진다(...). 소설에서 현대까지도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부분. 이후에는 사람들이 로아크를 파괴시킬 거라 생각하고, 스스로 그를 파괴시키려 하며, 경영난에 시달리던 로아크의 건축 계약을 하나 파괴할 때마다 로아크와 동침한다(...) 그리고 추후엔 고행의 일종으로 결코 사랑할 수 없는 남자인 키팅과 결혼하고, 이혼 후 와이낸드의 애인이 된다. 와이낸드가 세간의 이미지에 비해 아주 뛰어난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결국 결말에는 건축가로서 성공한 로아크의 아내가 된다.
- 게일 와이낸드(Gail Wynand): 황색신문 <배너>지의 부유한 사장. 빈민굴 소년에서 시작해서 언론 제국을 세운 입지전적 인물이다. 실존인물인 언론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에게서 모티브를 취해왔다고 한다.
초반엔 황색언론을 진두지휘하는 악당인 것처럼 묘사되나, 사실 그 내면은 뛰어난 심미안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로아크를 만나며 스스로의 자아를 깨닫고 그의 이해자가 된다. 하지만 후반부에서 대중들에게 비난받는 로아크를 변호하려 하나 군중들과 직원들의 반발, 그리고 투히의 입김으로 인해 실패하고 만다.
로아크처럼 자아를 실현할 가능성이 있었던 인물이지만 결국 키팅과 같은 순응주의자에 가까운 결말을 맞이한 안타까운 인물.
로아크처럼 자아를 실현할 가능성이 있었던 인물이지만 결국 키팅과 같은 순응주의자에 가까운 결말을 맞이한 안타까운 인물.
2.2. 조연
- 헨리 캐머런(Henry Cameron): 한때는 모더니즘 건축의 설계자로서 잘 나갔으나, 어느 순간부터 고전 양식이 대세가 되면서 퇴물이 되고 만 건축가. 로아크가 처음 찾아가서 구직을 청한 인물로 작중 건축가로서는 로아크와 가장 통하는 사람이다. 로아크가 건축가로서 첫발을 내딛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 인물이지만, 결국 경영난에 설계소를 폐업하고 로아크를 떠나보내고 만다.
- 오스틴 헬러(Austin Heller): 칼럼니스트. 로아크에게 두 번째로 건축 의뢰를 맏긴 인물. 로아크의 진가를 알아보는 인물 중 하나로 작품 초중반 그나마 로아크에게 의뢰가 들어오던 건 이 사람이 로아크가 훌륭한 건축가라고 변호하고 다닌 덕이다.
- 기 프랭컨(Guy Francon): 프랭컨 앤 헤이어 사무소의 사장이자 도미니크의 아버지. 명성이 생긴 이후로는 건축가로서의 일은 하지 않고, 직원들이 만든 설계도에 서명만 하는 사업가에 가까운 인물이다. 유별난 성격의 딸을 걱정하는 평범한 아버지로서의 모습 역시 보인다. 후반부엔 회사가 망조가 들기 전에 은퇴하고, 딸의 결정들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 스티븐 말로리(Steven Mallory): 조각가. 투히를 저격하려다 실패하고 조각가로서의 일감이 끊기나, 사람의 능력만을 보는 로아크에 의해 그의 건축물 조각을 담당하게 된다.
3. 국내 번역
2024-12-28 06:23:35 현재 가장 최신의, 그리고 가장 구하기 용이한 판본은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2011년 <파운틴 헤드>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2권짜리 판본이다. 그 외에 <마천루>라는 이름으로 광장 출판사에서 1988년 출판한 판본도 있으나 현재는 절판.
4. 기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작가 아인 랜드는 실제로 건축 사무소에 무임금 타자수로 취업해서 자료를 모았다고 한다.
1950년에 킹 비더 감독, 게리 쿠퍼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으로, <마천루> 판본에는 이 영화의 장면들이 실려 있다.
'''최근에는 잭 스나이더가 이 작품의 영상화를 추진 중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