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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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analysis, Undertone, Personal color analysis[1]
1. 개요
2. 역사
3. 구분
4. 주의점
4.1. 오프라인 진단을 받아볼 것
4.2. 피부색과 관련이 없다
4.3. 이미지와 관련이 없다
4.4. 바뀌지 않는다
4.5. 너무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1. 개요


사람의 피부톤과 '''가장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색채학 이론이다. 어떤 색조 화장품이나 옷, 장신구가 어울리는지를 찾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을 '''웜톤 쿨톤'''이나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부르는 것이 바로 이 퍼스널 컬러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이론"일 뿐이며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당장 서양과 동양의 이론도 차이가 난다.

2. 역사


퍼스널 컬러의 역사는 색채학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어느 한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 의해 차츰차츰 발전해왔다.
  • Michel Eugène Chevreul: 대비 효과(Contrast effect)를 발견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보색이 있다.
  • Albert Henry Munsell: 먼셀 색 채계(Munsell color system)를 만들었다.
  • Johannes Itten: 주관적인 색에 대한 느낌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나누었다. 이것이 퍼스널 컬러를 사계절로 나눈 시초. 비록 주관적인 색에 대한 느낌을 토대로 나눈 것이지만 이텐은 객관적인 색채가 예술적으로 더 높은 가치를 지니며, 조화롭게 구성하는 데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 Robert C. Dorr: 1928년에 페인트의 색을 Key I(쿨 블루 언더톤)과 Key II(웜 옐로우 언더톤)으로 나누었다. 이것이 쿨톤 웜톤의 시초. 이것은 나중에 Color Key Program으로 발전했다.
  • Suzanne Caygill: 색 조화를 디자인에 접목시켰고, 이 방법은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사이 유명해졌다. 1980년 저서를 통해 색 팔레트를 사계절로 나누어서 구성했다.
이후로 컬러 인쇄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이론을 피부톤에 접목시키는 저서를 내놓았고, 이것은 서양에서 하나의 연구 주제로 발전했다. 서양에서는 블루 언더톤과 옐로우 언더톤, 그리고 사계절로 피부톤에 맞는 색을 나누는 것에 그쳤지만 이것이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1964년에 일본 기업에서 개발한 'PCCS'라는 좀 더 정확한 색체계에 접목시키게 된다. 이 PCCS 기반의 퍼스널 컬러 분석은 한국에서도 쓰이게 되었고, 한국산업표준(KS)인 한국색채표준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3. 구분


'''PC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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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도

중명도

저명도'''

'''W'''''', White'''
화이트

'''p'''''', pale'''
페일

'''lt'''''', light'''
라이트

<color=white> '''b'''''', bright'''
브라이트

<color=white> '''v'''''', vivid'''
비비드

<color=white> '''ltGy'''''', light Gray'''
라이트그레이

<color=#fff> '''ltg'''''', light graysh'''
라이트그레이시

<color=#fff> '''sf'''''', soft'''
소프트

<color=#fff> '''s'''''', strong'''
스트롱

<color=#fff> '''mGy'''''', medium Gray'''
미디엄그레이

<color=#fff> '''g'''''', grayish'''
그레이시

<color=#fff> '''d'''''', dull'''

<color=#fff> '''dkGy'''''', dark Gray'''
다크그레이

<color=#fff> '''dp'''''', deep'''

<color=#fff> '''dkg'''''', dark grayish'''
다크그레이시

<color=#fff> '''dk'''''', dark'''
다크

<color=#fff> '''Bk'''''', Black'''
블랙

'''저채도 ← 중채도 → 고채도'''
서양식 체계 : 봄, : 여름 : 가을, : 겨울
동양식 체계 ○: 라이트, : 브라이트 : 뮤트, : 딥
사계절 분류는 서양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눈동자와 머리색이 제각각 다른 백인을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한국인 위키러에게는 안 맞을 수 있다. 색을 인지하는 것도 한국인과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생각하는 블루는 남색에 가까운 차가운 색상의 블루이지만 영국 같은 경우는 녹색 빛을 띄는 블루를 통상 이야기하는 블루라고 한다. 워낙 다양한 인종이 존재하다보니 색의 범위도 크게 잡고 경계도 넓다. 피부색을 좀 더 비중 있게 보는 우리나라에 비해 눈동자나 헤어색을 위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동양식 이론은 일본에서 유래한 이론이다. 한국인의 퍼스널 컬러를 보려면 동양식 이론이 더 정확하다. 계절 앞에 라이트, 웜, 클리어, 소프트 등은 색의 명도/채도에 따라 세분화시켜 분류한 것이다. 그럼 이제 각각의 세부 분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봄: 웜톤, 고명도
    • 동양식 분류
      • 봄 라이트: 페일, 라이트
      • 봄 브라이트: 브라이트, 비비드
    • 서양식 분류
      • 라이트 스프링: 저채도≒라이트 서머
      • 웜·트루 스프링: 중채도≒웜 오텀
      • 클리어·브라이트 스프링: 고채도≒클리어 윈터
  • 여름: 쿨톤, 저채도~중채도
    • 동양식 분류
      • 여름 라이트: 페일, 라이트
      • 여름 뮤트: 라이트그레이시, 소프트, 스트롱, 덜, 그레이시
      • 여름 브라이트: 브라이트
    • 서양식 분류
      • 라이트 서머: 고명도≒라이트 스프링
      • 쿨·트루 서머: 중명도≒쿨 윈터
      • 소프트 서머: 중명도, 저채도≒소프트 오텀
  • 가을: 웜톤, 중채도, 중명도
    • 동양식 분류
      • 가을 뮤트: 라이트그레이시, 소프트, 스트롱, 덜, 그레이시
      • 가을 딥(다크): 딥, 다크, 다크그레이시
    • 서양식 분류
      • 딥·다크 오텀: 저명도≒딥 윈터
      • 웜·트루 오텀: 중채도, 중명도≒웜 스프링
      • 소프트 오텀: 저채도≒소프트 서머
  • 겨울: 쿨톤, 고채도 또는 저채도, 고명도 또는 저명도
    • 동양식 분류
      • 겨울 브라이트: 베리 페일, 비비드
      • 겨울 딥(다크): 딥, 다크, 다크그레이시
    • 서양식 분류
      • 딥·다크 윈터: 저명도≒딥 오텀
      • 쿨·트루 윈터: 중명도≒쿨 서머
      • 클리어·브라이트 윈터: 고채도≒클리어 스프링
색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모니터로 보든, 모바일 기기 화면으로 보든 각각의 화면이 표현하는 색이 다를 수 있다. 미묘한 차이로 웜/쿨이 갈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언제까지나 '''참고용'''으로 보는 것이 좋다. 같은 이유로 색 자체보다는 색 이름만 보고 판단하는 것도 주의하자.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계절 타입 분류용으로 쓰는 라이트, 브라이트, 딥과 PCCS의 라이트, 브라이트, 딥은 다르다. 초심자들은 많이 혼동하므로 이 둘을 구분하자. 업체마다 다루는 색 체계가 다를 수도 있다. 많이 쓰이는 색체계로는 KS, PCCS, NCNS 세 개가 있다. 명칭이 같더라도 명채도가 약간씩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KS에서 라이트는 PCCS에서의 라이트와 다르다. 참고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시된 유형들은 단순히 색들을 구간별로 나눠 놓은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들어맞지 않을 수 있다. 표에는 정확히 나와있지 않은 라이트-브라이트, 뮤트-덜 등등 사이에 있는 색상이 베스트인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판단 기준이 개인에게 달렸기 때문에 강사의 취향에 따라 같은 사람이라도 진단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2] 예를 들어 두 색 중 라이트 범위의 색은 얼굴이 밝아지지만 색이 튀고, 소프트 범위의 색은 얼굴이 약간 칙칙해지지만 안정적으로 보일 경우 강사의 취향에 따라서 봄/여름 라이트나 가을/여름 뮤트로 진단될 수도 있다. 즉 계절 분류에 구애될 필요가 없으며, 퍼스널 컬러의 목적은 본인을 유형에 끼워맞추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색을 찾기 위함이므로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4. 주의점



4.1. 오프라인 진단을 받아볼 것


퍼스널 컬러 진단은 개인에게 잘 어울리는 색을 찾는 방법이며 오프라인 진단과 온라인 진단이 있지만 온라인 진단은 사람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물어보는 등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항목이 많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진다. 오프라인 진단에서 역시 이미지를 물어보기도 하지만 직접 진단천을 대보며 파악하기에 정확성이 높아진다.
오프라인 진단은 진단 업체나 개인과의 예약 등의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며 대체로 밝은 낮에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진단하는 업체나 개인마다 과정은 다르지만 얼굴 밑에 다양한 색의 진단천을 대며 색의 어울림을 판단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오프라인 진단을 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진단하는데 쓰이는 진단 천은 개수와 색이 한정적이다. 좋지 않은 경우에는 진단천에 자신이 아주 잘 어울리는 색이 없을 수도 있다. 대체로 1:다수의 진단은 갯수와 색이 비교적 적고 1:1 진단의 경우에는 갯수가 많지만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따뜻함과 시원함을 느끼는 온도가 다르듯 같은 색을 보더라도 진단하는 사람에 따라 그 색이 따뜻하다(웜)거나 시원하다(쿨)고 느끼는 기준이 다르므로 개인마다 웜/쿨의 경계가 다르다. 그 색이 웜이든 쿨이든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개인마다 어울림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진단하는 사람이 어울린다고 해도 정작 본인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무조건 진단에 맞춰 하기보다는 본인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색을 진단을 참고하면서 고르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점은 '''온라인에서 보는 색과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색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광체와 기준 백색의 차이, 밝기 재현 한계, 감마 특성의 차이와 인간 시각 원추세포의 특성 등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한계점으로 모니터 상에 원 화상과 같은 색을 완전히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sRGB 규격의 모니터는 CIE 1931 xyz 색 공간의 일부를 구현할 뿐이다. 자세한 것은 색 영역, 문서 참조.

4.2. 피부색과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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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틀린 것으로 '''절대로 노랗고 까매서 웜톤, 붉거나 하얘서 쿨톤이 아니다.''' 화장품에서 말하는 쿨톤(핑크베이스)/ 웜톤(옐로베이스) 개념과 퍼스널 컬러의 웜톤/쿨톤 개념을 혼동하여 퍼스널 컬러=피부톤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퍼스널 컬러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말하는 것이지 피부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타고난 피부 색, 햇빛에 탄 피부색, 혹은 혈색, 핏줄색, 머리카락색, 눈동자색 등만 보고는 내가 웜톤인지 쿨톤인지 알 수 없고, 색을 직접 대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피부가 붉거나 하얘도 웜톤 색상이 어울리면 웜톤이고, 노랗고 까매도 쿨톤 색상이 어울리면 쿨톤이다. '''웜톤의 색은 혈색을 더해주고, 쿨톤의 색은 혈색을 빼는 역할을 한다.''' 웜톤에 노랗고 까만 피부가 많다기 보다, 혈색을 더하는 작용 때문에 그렇게 보인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쿨톤색은 반대로 혈색을 빼는 작용때문에 붉고 흰 피부라는 착각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통상적인 편견과는 반대로, 오히려 웜톤이 쿨톤색을 써서 더 창백하고 하얘 보이고 쿨톤이 웜톤색을 써서 더 노랗고 어두워 보이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즉 육안으로 보이는 피부톤만 보고 웜/쿨톤을 판단할 수는 없다.
웜톤 = 누렇고 까맣다 = 평범하거나 못생김, 쿨톤 = 핑크빛에 하얗다 = 아름다움 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유언비어이다. 하얀 피부의 백인 연예인 중에도 웜톤의 비중이 절대 낮지 않으며 동양인이나 흑인에게도 쿨톤이 꽤 많이 나타난다. 또한 특정 색이 어울린다고 웜톤이거나 쿨톤인 것도 아니다. 빨강, 분홍, 초록, 파랑, 보라 등 같은 계열의 색 안에서도 따로 웜과 쿨이 나눠지기 때문이다. 덧붙여서 쿨톤 주황은 없으므로 주황색이 어울린다면 웜톤이겠지만, 그렇다고 주황색이 안 어울린다고 쿨톤인 것은 아니다. 주황색은 노란기[3]가 유난히 강한 웜톤 색깔이기 때문에, 웜톤이어도 주황색이 안 어울리는 사람도 많다. 코랄색으로 불리는 산호색도 오렌지빛 나는 분홍색이기 때문에, 주황색과 마찬가지로 어울린다면 웜톤이겠지만 안 어울린다고 쿨톤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반대로 웜톤에 속하는 분홍색도 있기 때문에 분홍색이 잘 어울린다고 해서 무조건 쿨톤인 것도 아니다. 특히 각종 화장품, 뷰티 업체에서 '퍼스널 컬러 자가진단법'이라고 퍼트리는 '쿨톤'색은 대부분 진짜 쿨톤 색이 아니라 웜톤의 분홍색이므로 분홍=쿨톤이라고 오해하지 말자.
문제는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업체뿐만 아니라 인기 뷰티 프로그램 Get it beauty 등 각종 미디어에서 웜톤=누렇고 안 예쁨, 쿨톤=하얗고 예쁨이라는 편견을 퍼트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자신이 하얗고 예쁜 쿨톤이라고 굳게 믿는 '쿨톤병'이라는 해괴한 병이 국내에서 유행하기도 하였다. 재차 강조하지만 피부가 하얗고 까만 것으로 웜톤, 쿨톤을 정할 순 없다.
또한 미디어에서 '아시아인은 대부분 웜톤'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퍼트려 쿨톤인 한국인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는 '쿨톤 고나리병'도 생겼다. 이렇게 퍼스널 컬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마구 퍼트리니 사람들이 퍼스널 컬러를 불신하게 된 것이다.
간혹 피부가 하얀데 웜톤인 사람이 쿨톤 색을 입어서 더 하얗게 보이는 것을 잘 어울린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창백하게 보여서 핏기 없고 허약하게 보이는 것이지 생기있게 어울린다고 할 순 없다. 특정한 색깔의 옷을 입었는데 이목구비가 돋보이면서 색과 조화를 이루면 베스트 컬러이고, 사람이 죽고 색이 더 돋보이면 워스트 컬러이다. 이 워스트 컬러를 활용해 일부러 특정 화장품을 홍보할때 연예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을 입혀서 사람보다 색을 부각시켜 보이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 예가 드라마 속 립스틱 PPL. 드라마를 보면서 몰입했을 때 연예인이 바르고 나오면 '립스틱 예쁘다' 하면서 그리 어색한지 모르지만, 몰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보면 립스틱이 동동 떠서 상당히 어색하다.
라네즈에서 전문가와 함께 만든 퍼스널 컬러 카드를 만들기도 했지만 대중성은 위의 오보들보다 떨어진다. 지금은 예전보다 인식은 나아진 편이지만 뷰티 잡지에서도 쿨톤에게 주황색 립스틱을 추천하는 오류를 저지른다.
화장품 업체에서도 퍼스널컬러를 가지고 제품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주의해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톤 감별사', '~톤 감별립', '~톤 유명템'이라고 알려진 제품들이 나에게 어울리는 색들과 같은 톤이라고 해서 그 화장품도 나랑 무조건 어울릴 거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웜 색조가 쿨으로, 웜 소프트(가을) 색조가 봄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도 매우 많고, 설령 그 톤 색조가 맞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어울리는 색이 다르고[4], 사람마다 화장품 발색도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장품은 이목구비와 피부색의 영향을 옷보다 많이 받기 때문에 어울리는 옷 색상 범위와 화장품 색상 범위는 약간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톤 화장품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이 어울린다고 해서 내가 무조건 ~톤인 것도 아니고, 안 어울린다고 해서 내가 ~톤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장품 업체나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톤 화장품 목록을 그냥 맹신하기보다는, 이것저것 직접 발라보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또한 너무 웜쿨에만 집착할 필요도 없다. 퍼스널 컬러는 말 그대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말하는 것이고, 웜/쿨은 어울리는 색을 판단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 그것만이 결정적인 요소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특정 색상이 웜쿨이나 명채도를 크게 가리지 않고 다 어울릴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웜쿨보다 채도나 명도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웜쿨보다 명채도가 더 중요한 가을 뮤트톤이라면, 웜톤이지만 여름 뮤트톤(쿨톤) 색이 가을 딥톤 색(웜톤)이나 봄 계열 명청색(웜톤)보다 훨씬 잘 어울릴 수도 있다. 또한 정석 웜톤, 정석 쿨톤 색은 둘 다 안어울리고 그 중간 정도의 애매한 색만 어울려서 웜톤 쿨톤 중 하나의 타입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웜톤이냐 쿨톤이냐는 내 퍼스널컬러에서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웜톤/쿨톤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 범위를 찾는 데에 집중하도록 하자.'''

4.3. 이미지와 관련이 없다


정확히는 색채학을 기반으로 한 (이 문서에서 다루고 있는) 좁은 의미의 퍼스널 컬러에서 이미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예를 들어 퍼스널 컬러가 여름 쿨톤인 사람은 여름 쿨톤의 색들이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의미지, 여름 쿨톤의 색이 주는 이미지처럼 청순가련하게 생겼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
웜톤 쿨톤의 예시로써 타입별 느낌이나 연예인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타입에 대한 편견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봄 웜톤의 경우 아이유나 설리 등 귀엽고 발랄한 연예인, 여름 쿨톤은 아이린, 손예진 등 하얗고 청량한 이미지의 연예인, 가을 웜톤은 이효리 등 성숙하고 고혹적인 연예인, 겨울 쿨톤은 김혜수, 메릴 스트립 등 차갑고 시크하며 선명한 이미지의 연예인을 예로 든다. 그래서 봄 웜톤에 속한 사람은 따뜻하고 귀엽고 여름 쿨톤에 속한 사람은 하얗고 청초하며 가을 웜톤에 속한 사람은 성숙해 보이며 겨울 쿨톤에 속한 사람은 차갑고 시크하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귀엽거나 청초하거나 섹시함과 시크함을 결정하는 것은 이목구비와 스타일링의 비중이 크며, 이미지라는 것은 주관적이기에 같은 사람을 누구는 귀엽다고 평할 수 있고, 누구는 섹시하다 생각할 수 있다. 그러니 제발 '''계절과 생김새는 별개로 생각하자.'''[5]

4.4. 바뀌지 않는다


퍼스널 컬러는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바뀌지 않는다. 이건 태닝을 해도 마찬가지. 정확히는 웜/쿨은 변하지 않고 태닝 등으로 피부색이 변화했을 경우 웜쿨 각 범위 내에서 허용톤(어울리는 톤의 범위)만 변할 수 있다.

4.5. 너무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퍼스널 컬러에 맞춰서 옷을 입는 것은 옷을 잘 입는 방법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옷을 잘 입는 기준은 이것 말고도 본인의 개인적 이미지, 드레스 코드 등 여러 가지가 영향을 미친다.''' 퍼스널 컬러가 검정색이 맞지 않다고 해도 장례식장에서도 검정 옷을 안 입을 것은 아니지 않은가. 또한 일부러 퍼스널 컬러에 맞지 않는 패션과 화장을 통해 창백함을 연출하거나 튀어보이게 꾸미는 등 경우에 따라 퍼스널 컬러를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이유리연민정 역할을 하며 발랐던 빨간 립스틱, 김하늘신사의 품격에서 발랐던 라벤더 블러셔는 퍼스널 컬러 이론으로 봤을 때 해당 배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색깔이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고 예쁘다"고 느꼈다. 해당 역할 이미지와 어울리기 때문이다. 현아라든가, 화사 같은 경우 퍼스널 컬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나 톤그로라고 난리치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그런 화장이 어울린다고 느낀다. 이런 이유로 퍼스널 컬러 컨설팅 업체들에서는 면접처럼 본인의 이미지가 돋보여야 하는 자리에서는 퍼스널 컬러를 참고하여 적극 활용하되, 일상에서까지 구애받지는 않을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 사실 퍼스널 컬러라는 단어도 넓게 보면 "나에게 맞는 색깔"이라는 뜻이지 반드시 좁은 의미의 색채학을 기반으로 한 컬러만 얘기하는 단어라고 할 수 없다. 고로 자기의 이미지에 맞는 컬러를 퍼스널 컬러라고 칭한다고 해서 꼭 잘못된 단어 사용이라고 할 순 없다.
그리고 어울리는 톤은 대개 넓은 범위에 걸쳐있기 때문에 자신이 특정 톤이 베스트라고 해서 그 특정 톤만 고집해서 입을 필요는 없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종종 "주변 사람들은 겨울 색이 어울린다는데 나는 봄톤이다"라는 식의 고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애초에 본인이 왜 퍼스널 컬러를 찾아보는지 생각해도록 한다. 보통 "잘 어울려 보이고 싶어서", "잘생기고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이다. 자신만의 퍼스널 컬러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연히 주변 사람들이 좋게 봐주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상술했듯이 퍼컬적으로는 안어울려서 창백해보이는 게 퍼스널컬러를 잘 모르는 주변사람들에게는 그냥 하얗고 예뻐 보일 수도 있다. 퍼컬적으로는 톤그로인 색이더라도 내가 보기엔 예쁜 것 같고 주변 사람 반응도 좋다면 굳이 이론적인 '착붙'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쓰면 된다.

[1] 'Personal color'는 콩글리시, 재플리시이다.[2] 강사에 따라 심하게는 아예 톤 범위를 잘못 잡는 오진까지 일어날 수 있다.[3] 여기서 노란기라는 것은 말 그대로의 노란색의 느낌이 아니라 따뜻한 느낌을 나타낸다.[4] 예를 들면, 같은 범위의 쿨톤 색조여도 분홍색은 안 어울리는데 빨간색만 어울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5] 봄 웜톤에 고창석, 강호동, 여름 쿨톤에 정형돈, 노사연, 가을 웜톤에 Kei, 박보영, 겨울 쿨톤에 문근영,김숙을 예시로 들면 이해가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