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카르 서킷
Circuit Paul Ricard
1969년 주류회사인 폴리카르(이후 페르노 리카르가 됨)가 건설하였다. 당시 혁신적인 시설로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서킷으로 평가받았으며 프랑스 남부지역의 화창한 날씨가 곁들여져 겨울철 시험주행 트랙으로 인기가 높았다.
1990년대에 모터사이클 경주대회와 프랑스 국내대회만 열렸다. 1999년 F1 프로모터가 세운 회사가 매입한 후 시험주행 트랙으로 재건하여 ‘폴 리카르 하이 테크 테스트 트랙(Paul Ricard High Tech Test Track)’이 되었고 프로토 타입 경주차들의 시험주행이나 일반인들의 주행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폴리카르 500km, 페라리 챌린지 같은 대회가 열렸었다. 서킷의 위치는 고원에 자리 잡고 있으며 트랙 표면이 평탄하다. 보통 다른 서킷들은 코스 바깥쪽에 잔디나 그래블(자갈)을 깔기 마련인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아스팔트 포장에 특유의 파란색과 빨간색의 그래픽을 그려놓아서 사진이나 경기 중계방송 중간에 멀리서 딱 봐도 '저기는 폴 리카르네' 하고 알 수 있을 정도다.
프랑스 그랑프리는 1906년 르망에서 처음 열렸고 1950년 랭스-괴(Reims-Gueux)에서 열린 대회부터 F1에 포함되었다. 1971, 1973, 1975~1976, 1978, 1980, 1982~1983, 1985~1990년 F1 프랑스 그랑프리가 14회에 걸쳐 열렸다.
전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서킷 곳곳이 잘게 나뉘고 연결되어 한 코너에서도 보통 3가지 조합으로 연결이 가능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덕분에 이 서킷에서 나올 수 있는 상설 서킷 조합은 수백가지나 된다. 이는 극한의 효용성을 추구해서 나온 설계.
미스트랄 (mistral) 스트레이트가 유명하다. 라 사르트의 뮬산 스트레이트 만큼이나 긴 초장거리 직선 주로로 보통 경기 때는 시케인으로 2등분을 하지만 테스트때는 시케인 없이 달리기도 한다. 서킷의 안정성과 특히 일반 국도인 뮬산 스트레이트와 달리 상설 서킷에 있는 초장거리 직선주로인 미스트랄 스트레이트를 사용하기 위해서 많은 제조사와 팀들이 폴 리카드 서킷을 테스트 서킷으로 찾는다.
28년만에 2018년부터 F1 그랑프리를 재개최했다. 유럽에서 보기드문 초 장거리 스트레이트 덕분에 주목을 받았지만 여러모로 경기는 노잼의 연속이라 싱가포르 러시아와 더불어 노잼 그랑프리로 등극했다...
여담으로 탑기어의 전 진행자이자 현재 더 그랜드 투어의 진행자인 제레미 클락슨이 자신의 DVD 스페셜 리뷰 “제레미 클락슨의 파워드 업”을 찍은 서킷이 바로 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