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병정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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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남아와 호주의 모래 해안에 서식하는 게. 게는 맞는데 게가 아닌 무언가스러운 독특한 외형과 습성 덕에 많은 귀여움을 얻는 게다.
2. 상세
크기는 25mm. 머리가슴은 크기에 비해 상당히 두꺼워서 구형에 가깝고 연한 파란색을 띤다. 가슴다리는 가늘고 긴데, 관절에 보라색 띠가 둘러져있다. 집게발은 얇고 아래를 향한다.
모래의 암설을 섭취하는데, 집게발로 모래를 퍼올린 다음 구기로 넘긴 뒤[2] 모래같이 못 먹는 것은 턱다리로 걷어낸다. 그렇게 모인 모래는 둥글게 말려서 땅에 떨어진다.[3] 다른 대부분의 게와 달리 앞으로 걷는데, 이는 병정게과의 다른 게들도 같이 가지는 특징이다.
평소엔 모래를 파들어가서 공기가 찬 방을 만들어서 지내다가, 썰물이 오면 부상해서 활동한다. 썰물 때마다 모든 개체가 부상하는 건 아니고, 많은 개체가 활동하지 않고 쉴 수도 있다. 활동하는 개체수는 그 날의 날씨, 온도,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암수에 따라 활동하는 날도 다르다. 활동하는 수컷 병정게들은 섭식행동이 계속되면서 점점히 모이다가 "군대"를 이루어 함께 움직인다. 이는 병정게라는 이름을 얻게 된 이유로, 이렇게 함께 활동하다가 밀물이 오고 다시 해변으로 돌아갈 때가 되면 흩어진다. 이때 잠복할 곳이 곂치는 수컷 병정게끼리 영역다툼이 벌어질 수 있는데, 이러면 게들은 뒤쪽 다리 한두 쌍으로만 선 다음 몸이 크게 보이도록 다리를 활짝 펴는 위협 행동을 취한다. 몸크기가 너무 차이나면 작은 쪽이 물러서지만, 비슷비슷하면 몸싸움을 벌인다.
- 모래를 파들어가는 병정게.
벵골 만에서 동남아시아를 가로질러 호주 북동쪽의 퀸즐랜드까지 이르는 영역에 서식한다. 호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게라는 타이틀을 가졌다.
[1] \[chángwànhéshangxiè\], 장완화상해, "긴팔승려게"[2] 두순이 매우 큼직한데, 집게발로 넘긴 다음 구기로 모래를 잡아두기 위함이다.[3] 모래해변에서 흔히 게똥이라 불리는 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