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정도감의궤

 

1. 개요
2. 내용
3. 궁중 음식
4. 기타


1. 개요


豊呈都監儀軌. 조선 인조 8년(1630) 3월 22일에 인경궁(仁慶宮)에서 열린 인목왕후(仁穆大妃) 진풍정(進豊呈, 내전에서 열리는 큰 규모의 궁중잔치)의 모든 내용들을 글과 그림으로 수록하여 남긴 조선왕실의궤.

2. 내용


풍정도감의궤는 2011년에 프랑스로부터 환수된 외규장각 의궤 중 제작 연대가 가장 오래된 것이며, 또한 반환된 의궤 297권 중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외규장각에만 존재했던 유일본 30권 중 하나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외규장각 환수 의궤인 만큼 아직 소유주와 권리대상은 프랑스이며, 1757종 2751책으로 이루어진 보물 제1901호 조선왕실의궤 목록에는 빠져 있다.
풍정은 임금에게 술과 음식(酒食)을 올리는 예례를 독특하고 독자적인 모습으로 자체 규범화한 우리나라의 전통 풍속으로, 풍정도감의궤는 1630년 3월 22일에 인조가 선조비 인목대비를 위하여 인경궁에 연 진풍정의 모든 축제 과정과 의복, 악기 등 기타 제반사항들을 모두 책에 담은 의궤이다.
장악원(掌樂院)의 악공(樂工)과 무동, 시각장애인들로 이루어진 관현맹인(管絃盲人)들이 음악과 무용을 공연하였으며, 중궁예연(中宮禮宴) 여기(女妓) 150여 명, 연화대(蓮花臺) 10여 명, 여의(女醫) 70여 명 등도 참가하였다. 풍정도감의궤가 기록한 1630년 축제에는 헌선도(獻仙桃), 수연장(壽延長), 몽금척(夢金尺), 봉래의(鳳來儀), 연화대(蓮花臺), 포구락(抛毬樂), 향발무(響鈸舞), 무고(舞鼓), 처용무(處容舞) 등 무용 9종이 공연되었다.

3. 궁중 음식


이 부분은 한식 아카이브 : 풍정도감의궤(豊呈都監儀軌)를 참조하였습니다.
풍정도감의궤에는 1600년대 초중반 당시 인목 왕후의 앞에 올려졌던 우리 나라의 고전 궁중 음식들의 상차림 모습, 조리 방법, 조리 재료 등 각종 레시피와 취식 방법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 삼전(三殿)의 연상(宴床)
    • 밥상 첫번째 줄에 중박계(中朴桂) 4그릇. 음식의 높이 1척.
    • 두번째 줄에 홍산자(紅散子) 2그릇, 백산자(白散子) 2그릇. 음식의 높이 8촌.
    • 세번째 줄에 소홍마조(小紅亇條) 3그릇, 유사마조(油沙亇條) 2그릇. 음식의 높이 6촌.
    • 네번째 줄에 실백자(實柏子) 1그릇, 실진자(實榛子) 1그릇, 실비자(實榧子 1그릇), 건시자(乾柿子) 1그릇, 대조(大棗) 1그릇, 황율(黃栗) 1그릇. 음식의 높이 4촌.
  • 삼전의 좌협상(左挾床)
    • 밥상 첫번째 줄에 대홍망구소(大紅望口消) 2그릇, 대유사망구소(大油沙望口消) 2그릇.
    • 두번째 줄에 백다식(白茶食) 2그릇, 전단병(全丹餠) 3그릇.
    • 세번째 줄에 소홍망구소(小紅望口消) 2그릇, 소유사망구소(小油沙望口消) 3그릇.
    • 네번째 줄에 첨빙(添氷) 1그릇, 운빙(雲氷) 1그릇, 적미자(赤味子) 1그릇, 송고미자(松高味子) 1그릇, 유사미자(油沙味子) 1그릇, 백미자(白味子) 1그릇.
  • 삼전의 우협상(右挾床)
    • 밥상 첫번째 줄에 대홍마조(大紅亇條) 2그릇, 대유사마조(大油沙亇條) 2그릇.
    • 두번째 줄에 송고마조(松古亇條) 2그릇, 염홍마조(染紅亇條) 2그릇.
    • 세번째 줄에 소홍산자(小紅散子) 2그릇.
    • 네번째 줄에 첨빙(添氷) 1그릇, 운빙(雲氷) 1그릇, 적미자(赤味子) 1그릇, 율미자(栗味子) 1그릇, 송고미자(松高味子) 1그릇, 유사미자(油沙味子) 1그릇, 백미자(白味子) 1그릇.
  • 삼전의 찬안상(饌案床)
    • 밥상 첫번째 나물(菜) 4그릇.
    • 두번째 줄에 어육 정향포(丁香脯) 1그릇, 백조포(白條脯) 1그릇, 건문어(乾文魚) 1그릇, 건사어(乾沙漁) 1그릇, 건대하(乾大蝦) 1그릇.
    • 세번째 줄에 세창(細昌) 1그릇, 계아(鷄兒) 1그릇, 계란(鷄卵) 1그릇, 중족(中足) 1그릇, 숙전복(熟全卜) 1그릇.
    • 네번째 줄에 압자(鴨子) 1그릇, 양간(羊肝) 1그릇, 생선(生鮮) 1그릇, 산구(山鳩) 1그릇, 도비(都飛) 1그릇.
  • 왕세자와 빈궁(嬪宮)의 연상(宴床)
    • 밥상 첫번째 적미자(赤味子) 2그릇, 백미자(白味子) 2그릇.
    • 두번째 줄에 중박계(中朴桂) 1그릇, 첨빙(添氷) 1그릇, 운빙(雲氷) 1그릇, 염홍미자(染紅味子) 1그릇, 유사미자(油沙味子) 1그릇.
    • 세번째 줄에 실백자(實柏子) 1그릇, 실진자(實榛子) 1그릇, 실비자(實榧子) 1그릇, 황률(黃栗) 1그릇, 대조(大棗) 1그릇, 나물(菜) 2그릇, 계란(鷄卵) 1그릇, 계아(鷄兒) 1그릇, 숙전복(熟全卜) 1그릇.
  • 왕세자와 빈궁의 면협상(面挾床)
    • 밥상 첫번째 나물(菜) 4그릇.
    • 두번째 줄에 정향포(丁香脯) 1그릇, 건문어(乾文魚) 1그릇, 건대하(乾大蝦) 1그릇, 계아(鷄兒) 1그릇, 숙전복(熟全卜) 1그릇.
    • 세번째 줄에 압자(鴨子) 1그릇, 양간(羊肝) 1그릇, 생선(生鮮) 1그릇, 산구(山鳩) 1그릇, 도비(都飛) 1그릇.
기타 향온주(香醞酒) 등 각종 들과 사옹원(司饔院), 내주방(內酒房), 내섬시(內贍寺) 등에서 마련한 음식 등등 1600년대 당시 우리 나라의 궁중 음식들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4. 기타


2004년 4월 25일 한국 전통 문화 연구원에서 풍정도감의궤에 따라 1630년 우리 나라에서 거행되었던 진풍정의 모든 모습을 완벽하게 복원에 성공하였다.네이버 블로그 : 제5회 외규장각 도서 - 풍정도감의궤 재현 조선 왕조 궁중 연회, 연합 뉴스 : <조선 중기 '진풍정' 첫 재현 행사>
당시 복원 행사에는 대하 드라마 용의 눈물의 제작자 김재형 PD가 연출자로 나섰고, 탤런트 김영란, 김형일, 전미선 등이 연기자로 출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