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폰 슈트레제만

 

[image]
[image]
[image]
'''Franz von Stresemann'''
노다메 칸타빌레의 등장 인물.
드라마에서는 타케나카 나오토/백윤식이 이 캐릭터로 분했다. 애니판 성우는 오가와 신지. 한국판은 장광[1]. 한국판 드라마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이와사키 히로시.
독일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거물급 명지휘자. 작중 나이는 불명이지만, 루 말레 오케스트라 이후 43년 이상 흘렸다는 것을 보면 적어도 70대는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계에선 엄청난 유명인이지만, 실제론 변태 영감님 속성이 있어 별 기행을 다 하고 다닌다. 자기가 뽑은 오케스트라 멤버라면서 실수로 길에서 구입한 여성 도촬사진을 내놓는다던가, 제자와 이별하는 길에 남긴 편지가 곧 나올 레이스걸 사진집 사서 부치라는 것 등(…). 게다가 교수임에도 수업을 제끼고 학생들과 같이 노는 경우가 많아[2] S오케스트라 멤버들은 곧잘 저 사람이 거장 맞는지 의심한다.
어느 날 갑자기 노다 메구미의 앞에 나타나 길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서 첫 등장한다. 이후 돈 없는 노다메가 치아키 신이치 집으로 데리고 가 저녁식사를 대접하자, 치아키는 단박에 그 둘을 내쫓는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치아키와 노다메가 있는 대학의 교수로 부임해 치아키를 충공깽하게 만든다.
[image]
처음엔 치아키가 비에라의 제자라는 이유로 안 가르쳐줬지만, 노다 메구미의 도움과 그가 지휘하는 것을 본 뒤에 피아노를 계속하는 조건으로 지휘를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비록 치아키가 동경했던 세바스티아노 비에라는 아니었지만, 치아키를 또 다른 길로 나아가게 해주게 하였고 재능의 싹만 있었던 노다메에게도 재능을 키우게 도와주었다.[3] 자신이 지휘할 때면 과연 거장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 치아키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특히 치아키가 손을 대면 댈 수록 망가져가던 S오케스트라의 첫 연습에서 "자, 치아키 실격~"이러면서 지휘를 넘겨받아서는 훌륭한 연주를 이끌어내는 마법을 보여준다. 이후 치아키가 "나도 언젠가는 저런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라고 할 정도의 레벨. 후에 엉망진창이 된 루 말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게 된 치아키가, 자기도 이런 마법을 부릴수 있기를 기원하며 마법사의 제자를 연주하곤, "역시 그 마법사처럼은 못하는군." 이라고 하기도 했다. 실력은 의심할 여지 없는 톱클레스.
[image]
초반엔 '''미르히(밀히) 홀슈타인'''이라는 가명을 썼지만[4], 독일어를 할 줄 아는 치아키에게 단박에 들통났다. 에르하르트 밀히처럼 밀히는 이름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본래 미르히(밀히)는 독일어로 우유를 뜻하고(정확히는 밀히(Milch)), 무엇보다 홀슈타인은 젖소의 품종이라 독일어를 알면 바로 이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실은 지금의 모모가오카 대학 이사장인 모모다이라 미나코를 열렬히 짝사랑해서 그녀를 주제로 곡을 작곡[5]하기도 했지만, 그녀가 손가락 이상으로 피아니스트로 은퇴하고, 일본으로 귀국해서 만난 지 얼마 안 된 소설가와 결혼해 버리는 바람에 실연한다. 지금은 그냥 친한 친구 사이인 듯. 모모다이라 미나코를 사이에 두고 카이 둔과 다퉜다는데, 이런 식으로 여자가 원인이 된 앙숙이 음악계에 꽤 있다. 비슷한 나이대의 또 다른 거장 지휘자인 살바토레 리피 같은 경우도 음악적 성향이 정 반대라서 사이가 나쁘다고 알려졌지만 치아키는 분명 여자 문제일거라고 추측했다.
[image]
세바스티아노 비에라하고도 앙숙인데 그 이유는 장난감 가게에서 자기가 사고 싶어 했던 장난감을 누군가 먼저 가져갔는데 안 그래도 라이벌로 여기고 있던 비에라였다. 이 자리에서 손녀인 첼시에게 줄 장난감이라고 뻥쳤지만 그 즉시, 비에라에게 "손녀는 무슨! 결혼도 안한 당신이!"라고 반박당하면서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그 다음에는 당신이 누군데 날 아냐고 하자 모자를 벗으며 얼굴을 드러낸 비에라가 저번 파티 때 슈트레제만이 작업을 걸던 여자가 내 아내였다는 걸 밝혔다. 그런 아름다운 여성이 저런 비열한 인간(…)의 아내라는 사실을 참을 수 없다고. 흠좀무. 그래서 비에라에게 가르침을 받은 치아키를 두고 그 망할 놈의 제자라며 더더욱 용서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여 치아키가 어이없어했다.
[image]
2부에서도 간간히 등장. 1부에서 치아키에게 큰 영향을 주던 것과 달리 2부에서는 호시탐탐 메구미와의 합주를 노리는 매의 눈으로 변했다. 여러모로 비서랑 메구미와 엮이면서 후반의 메구미 파트에서는 오히려 치아키보다 비중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하기도. 아무튼 치아키보다 먼저 메구미와의 협연을 지휘하게 되어 '''첫 경험은 내꺼야 ㅋㅋ'''[6]하는 에로 오야지. 뭐 사실 이때 메구미가 폭주하는 바람에 그 페이스에 말려들어 표류할 뻔했으나, 오케스트라가 끝나고는 그런 강렬한 연주에 맞춰 지휘할 수 있었다는 점에 매우 만족했다. 사실 등장 처음부터 노다메의 재능을 인정하긴 했으나 적극적으로 키워주려는 의도는 별로 없었고[7] 자신이 노다메의 연주를 즐기려는 생각만 가득했던 듯. 메구미의 심리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끌어내서 연주를 시키는 바람에 오클레르와 신이치가 고생고생을 해가며 노다메가 음악가가 될 각오를 하게 만들어주고 있던 걸 수포로 만들어 노다메가 음악의 길을 버릴 뻔 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런 와중에 막상 본인은 생기를 되찾아서 피부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있어서 오클레르에게 실컷 디스당했다(...).
작중행적을 대충 읽어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노다 메구미치아키 신이치의 스승 포지션. 치아키의 경우 세계 이곳저곳 데려가면서 착실히 교육 시켜주었으며, 방황하던 그에게 전과 신청은 기각하지만 제자로써는 받아주겠다고 하면서 은근히 자신의 커리어 테크를 탈 것을 요구하였다[8]. 마찬가지로 직접 교육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재능 썩히면서 방황하던 노다메로 하여금 현상태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게 함으로써[9] 본인이 보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정면으로 마주할 계기를 마련해준 것도 슈트레제만 본인이다.
다만 원작 만화에서는 이렇게 이기적인 이유로 노다메와 협연한 원인이 간접적으로 나온다. 다름아닌 '청각능력상실'이 그 이유.[10] 노다메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음악을 마주봐야한다고 조언까지 준 걸 보면, 그 역시 노다메를 방해하려는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음악가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는 청각상실의 위협이 코 앞에 다가왔기에 그 역시 몸이 달았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당시의 노다메가 앞에 있었으니,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어지간히 욕심이 났을 것이다. 사실 주치의의 종합검진을 받고 나온 뒤 엘리제가 치아키에게 "청력이 살짝 떨어졌다" 라고 말한것과 슈트레제만의 독백으로 "내 귀가 멀쩡할 때 까지는" 이라고 말한게 전부인데, 작중 슈트레제만의 나이가 '''74세'''인 고로(.....) 약간의 청력 감퇴라도 오지 않는게 이상한 나이이다. 그냥 음악가이기 때문에 청력 변화에 조금 더 민감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사실 유독 폰 슈트레제만이 노다메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그건 노다메의 모습이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게 해서 안타까웠기 때문이다.'''[11]
본작이 종료된 시점에서도 여러모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현역으로 뛰고 있다. 노다메와의 협연 이후 20년만에 샤를 오클레르를 봤을때 "어? 전엔 나보다 연하였는데?"(…) 라고 할 정도로 안 늙는다. 이에 오클레르는 노다메 건도 있는터라 '당신은 악마라서 안 늙는다'고 디스했다.
실사 드라마판에서는 독일인임에도 일본인이 연기를 하는 엄청 무리한 시도를 했는데, 슈트레제만 역의 타케나카 나오토는 아무리 봐도 독일인으로 안 보이지만 대사에선 독일인이라고 우긴다. 오히려 원작 이상으로 망나니가 된 느낌. 그러나 여자와 술에 헤롱대며 막나가다가도 지휘봉을 들고 오케스트라 앞에 서면 화면 전체를 휘어잡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는 원작 캐릭터가 연상되는 배우의 열연에 호평을 얻었다. 후일 타케나카는 특집 인터뷰에서 "독일인이 된 느낌으로 연기했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판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는 프란츠 슈트레제만이란 이름이 되어, 일본판보다 더 심하게 거의 분장하지 않은 상태로 백윤식이 연기를 해서 거의 한국인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2화에서 입양되어 독일로 갔다는 설정이 드러나면서 한국계 독일인이 되었다.
말러, 베토벤, 브람스가 주 레파토리에 협주곡이 많고 사생활은 가벼운 느낌이라, 레너드 번스타인을 연상한 사람이 꽤 많다.

[1] 한일 성우 모두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7기에서 온천장을 맡았다.[2] 이사장이 돌아와서 S오케스트라의 연습을 제대로 하자 다들 왠일이라는 반응을 보일정도.[3] 다만 노다메는 직접 가르친적이 한번도 없다. 어디까지나 치아키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을 뿐이다.[4] 밀히가 좀더 정확한 발음이다. 독일어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더라도 밀히.[5] "미나의 눈물은 비단벌레색"(...)이라는 곡의 악보가 루 말레 오케스트라에 보관되어있다. 치아키와 콘서트 마스터의 대화를 보면 장대하게 유치한 곡이다.[6] 작중에서는 파우스트메피스토펠레스의 대사로 묘사되어서 분위기가 더 묘해진다. 그야말로 '''악마의 유혹'''.[7] 실제로 작품 내내 메구미를 가르치는 모습이 하나도 없다. S오케스트라로 끌어들일때도 '피아노'가 아닌 '마스코트'로 끌어들였을 정도였으며, 심지어 S오케스르라에서 메구미가 프란츠의 지휘에 연주를 한적이 한번도 없다. 메구미가 에토 교수의 관심을 끌게 된것도 치아키 덕분이고... 이외에 메구미에게 한 조언이라고 해봤자 일본시절에 "음악을 정면으로 마주봐야한다." 한번이 전부일 정도. 노다메의 성격과 자신의 경험상 노다메 스스로가 진지하게 음악을 마주 보려고 하지 않는 이상 억지로 시켜봤자 아무런 의미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8] 피아노/지휘 병행, 말레 오케스트라 지휘, 자신의 사무소 소속[9] 후술될 "음악을 바로 마주해야한다. 이대로라면 치아키와 함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조언한 것[10] 근데 원작 초반에서는 복도 저 편에서 타니오카에게 전과 신청 상담을 하는 치아키의 대화를 알아들을 정도의 지옥귀라는 언급이 나온다(...). 뭐 개그보정일 수도 있겠지만[11] 일본편에서 본인이 이사장에게 직접 언급한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