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시안 블루
Prussian blue
1. 짙은 파란색
짙은 파란색 계열의 색깔로, '''현대적 합성안료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색'''이다.[1] 이름의 유래는 원산지인 당대 프러시아의 수도 베를린이며, '베를린 블루'라고도 부른다.[2]
RGB 값은 0, 49, 83.
2. 염료
프러시안 블루로 만든 유화용 물감을 캔버스에 바른 것. 왼쪽은 테레빈유로 희석해서 염료의 농도를 낮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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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년경 프로이센 왕국의 수도 베를린에서 디스바흐(Diesbach)가 발견한 후 디펠(Dippel)[3] , 드 피에르(De Pierre) 등 학자들의 연구 · 개량에 의해서 1750년경까지 널리 사용되었다.
페로사이안화 철(ferric ferrocyanide). Fe4(Fe(CN)6)3[4] 의 화학식을 가지는 화합물이다.
주로 염료로 사용된다. 짙은 파랑색의 물감, 잉크로 사용된다. 제조가 쉽고 가격이 싸며 무독성인데다가 색깔도 진하고 예쁘기 때문에 염료로서 널리 쓰인다. 구 프로이센 육군의 군복도 이 색깔이었다. 그림물감의 청색안료 널리 쓰인다. 또다른 널리 쓰이는 청색물감은 인디고 블루가 있다.
의료용으로는 혈관과 림프관을 착색시키기 위한 물질로 사용된다. 투명한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할 때도 자주 쓰인다. 나일 레드라는 세포막(정확히는 인지질)을 잘 착색시키는 붉은 염료와 함께 대표적인 세포관찰용 청색 색소.
독성이 없고 세슘등 중금속들과 잘 결합해 배출되므로 방사성 세슘과 탈륨 중독의 해독제로도 널리 사용된다. 체르노빌 사태 등 중증 방사선 오염 때 치료제로 단골로 등장한다.
복사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청사진을 제작하는 데에도 사용됐다. 시료에 빛을 쬐면 광화학반응을 통해 프러시안 블루를 합성 할 수 있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청사진을 제작 할 수 있다. 우선 얇고 투명한 용지에 도면을 그려 원본을 제작한다. 원본을 시료가 처리된 청사진 위에 덮어놓고 빛을 쬐면 도면에 가려져 빛을 쬐지 못한 부분은 프러시안 블루가 합성되지 않고 나머지 배경부분은 빛과 반응하여 프러시안 블루가 합성되어 파랗게 변한다. 즉 빛만 쬐어주면 원본의 도면을 청사진 위에 마구마구 찍어낼 수 있다.
맹독성인 사이안의 염으로부터 생성되지만 사이안(CN)이 철(Fe)에 단단히 결합되어 있으므로 독성이 없다. 사이안 이온(CN-)이 몸에 있는 효소와 결합하면서 해를 끼치는 것인데, 철에 달라붙어 있으니 안전한 것이다.[5] 반면에 사이안화포타슘 같은 것은 엄청나게 맹독성이다.
이 사이안화철은 독성은 없으나 간접이든 직접이든 과다섭취하게 되면 노폐물로서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푸른색 땀과 초록색 소변'''이 나오게 된다. 이 건은 리더스 다이제스트 한국판에서도 치료 사례로 나왔던 사례다. 해당 사례에서는 미대생이 실수로 과다 접촉하면서 생기는 사고로 나온다. 물론 독성이 전혀 없는 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되는 현상은 아니다.
조금 우습게도 사이안화물이 있는지 테스트하는 데 연관이 있다. 황산철(II)를 테스트 대상에 첨가하고 무기산으로 처리해서 프러시안 블루가 나오면 사이안화물이 있는 것이다.
사이안화수소(HCN)를 최초로 분리하는 데 사용되었다.
[1] 기존에는 자연에서 재료를 얻은 뒤 만든 안료를 통해 색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프러시안 블루의 등장으로 인해 성분 조합으로 안료를 만드는것이 가능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자연 채취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합성안료 기술이 대세가 되었다.[2] 실제로 독일에서는 프로이시슈 블라우(프러시안 블루)보단 베를리너 블라우(베를린 블루)라고 부르는 빈도가 높다.[3] 프랑켄슈타인에서 닥터 프랑켄슈타인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등장한다.[4] 여기서 Fe는 +3의 산화수를 가진다. 이유는 페로사이안화 이온의 산화수가 -4이기 때문.[5] 비타민 B 복합체 중 하나인 시아노코발아민(코발트에 시안기가 결합되어 있다.)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