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

 

染料 / Dye
1. 개요
2. 역사
3. 종류
3.1. 천연염료
3.1.1. 적색
3.1.3. 청색
3.1.4. 녹색
3.1.5. 황색
3.1.6. 갈색
3.1.7. 흑색
3.1.8. 흰색
3.2. 합성염료
4. 여담
5. 관련 문서


1. 개요


물질을 염색하는 데 쓰이는 물감으로 어떤 물질, 이를테면 섬유 등에 색상을 염착시킬 수 있는 물질을 통틀어 염료라고 일컫는다. 주로 직물에 색을 입히는 데 사용된다.
참고로 안료와는 또 다른 것이다. 물체를 채색하는 용도는 공유하지만, 염료는 물이나 유기용매에 녹고 안료는 녹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1]

2. 역사


구석기 시대 동굴벽화, 삼국시대의 고분벽화, 문헌 등의 여러 기록에서 다양한 색의 옷을 찾을 수 있다. 그 이전부터 염료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종류


염료는 크게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천연염료와, 인간이 화학물질들을 합성해서 만드는 합성염료가 있다. 현대에는 대부분 합성염료를 사용한다.

3.1. 천연염료


천연염료는 대략, 식물성<동물성<광물성 순으로 귀하고 비싸진다.[2] 물론 말 그대로 금값인 향신료 사프란을 노란색 염료로 쓰겠다거나 하는 특수한 예외는 존재한다.

3.1.1. 적색


연지벌레(코치닐), 꼭두서니(알리자린)[3], 파프리카, 생강나무, 자작나무, 주목, 로그우드, 주사(광물), 봉숭아[4]
연지, 곤지, 부적 등에 사용되기도 했다.

3.1.2. 보라색


자초(지치, 주치, 자근), 동백, 포도, 뿔소라, 헤마톡실린
무렉스 브란다리스(Murex brandaris)와 푸르푸라 하이마스토마(Purpura haemastoma)[5]라는 뿔소라/조개로부터 얻어지는 자색 염료는 그 양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자색 염료는 매우 귀한 물건이었다. 오죽하면 고대 로마 제국에서는 황제만이 자색 염료로 염색된 옷을 입을 수 있었고, 원로원이나 다른 부유층 계급이 자색 염료로 염색한 옷을 입지 못하게 하기도 하였다.
자색 염료를 취급하는 사람들은 성경에도 등장하는데, 사도 바울이 그들로부터 금전적 후원을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서술이 있다. 초기 기독교는 평등주의적 경향이 컸으므로, 동료 신자들 역시 그들로부터 많은 재정적 도움을 받았을 수 있다.
동양에서는 서양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편에 속했지만 다른 색보다는 까다로웠다. 자초를 쓰거나 검은색/파란색과 붉은색을 섞거나, 물들이기가 까다로운 쪽물을 1차로 물들인 뒤 홍화나 소목을 추가로 물들여야 한다.
때문에 귀한 색으로 여겨져 백제의 왕은 보라색 장포를 입었고 신라에서는 성골과 진골만 보라색 관복을 입을 수 있었다. 또한 고려 시대 국왕은 중국 사신을 접견할 때 자색 공복을 입었다. 고대국가에서 공복에 색을 넣을 때에도, 신라는 4색공복제라고 해서 보라색-밝은 녹색[6]-파란색-노란색을 사용했고, 백제는 3색공복제의 보라색-밝은 녹색-파란색, 고려는 보라색-붉은색-밝은녹색-녹색을 사용했다.
헤마톡실린은 로그우드로부터 뽑아내는 염료로서, 세포 염색에서 에오신과 함께 헤마톡실린-에오신 염색에 쓰인다.

3.1.3. 청색


청금석, , 닭의장풀, 붓꽃, 인디고[7]
청색 역시 자연계에선 얻기 힘든 색에 속했다. 특히 쨍한/진한 느낌의 청색을 내는 원료인 청금석은 그 자체가 비싼 원료였기에[8] 그림을 채색할 때도 펑펑 쓸 수가 없어서 귀한 신분의 사람들의 옷을 채색하거나 할 때나 주로 썼다고 한다. 또 서양에서 청색은 하늘을 상징해서 성모 마리아의 옷을 청색[9]으로 칠하기도 했다고.
인디고나 쪽에서도 청색을 추출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워,[10] 이런 식물들로 내는 청색도 제법 비싸고 귀한 색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합성 인디고가 개발되고 그 외에도 여러 화학성분으로 합성한 청색 염료들이 나오면서 청색도 이젠 흔한 색이 되었다. 물론 위의 청금석처럼 천연재료를 써서 내는 청색은 여전히 귀한 취급을 받는다.

3.1.4. 녹색


단풍나무, 옻나무, , 졸참나무, 공작석

3.1.5. 황색


강황[11], 괴화, 매자나무, 사프란, 양파, 울금, 치자, 황토
위의 황색들은 주로 우리가 생각하는 짙거나 밝은 노란색을 내는데 사용되는 염료들이다. 염색을 안 한 천연재료[12] 옷도 노란색이 되긴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노란색이 아니라 흰색에 때 좀 탄듯한 누리끼리(...) / 아이보리색의 옷이 된다.

3.1.6. 갈색


석류, 계피, 머위, , 도토리, , 호두

3.1.7. 흑색


소귀나무, 옻나무, 떡갈나무, 고로쇠나무, 도토리,

3.1.8. 흰색


호분[13]
언뜻 염료가 필요한 색인가 할 수 있지만, 필요하다. 의복의 경우 염료를 쓰지 않은 천연섬유는 베이지색 계통의 누리끼리한 색이 된다. 유기농 내복 같은 것의 색상을 생각해 보자. 현대에는 표백제 및 형광물질 등을 활용한다.[14]
흔히 우리 민족을 백의민족이라고도 하는데, 몇몇 역사 다큐에서 경제적으로 염색이 비싸서라는 이유를 대기도 했지만 오히려 백의가 염색한 경우다. 정말로 경제적인 이유라면 전통 상복처럼 염색을 안 한 노란 옷을 입었을 것이다. 실제로는 그냥 흰색을 선호하는 문화가 있었던 것이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의 4번 문단을 참고하길 바란다.

3.2. 합성염료


모브, 시안화칼륨, 프러시안 블루, 과산화수소[15]

4. 여담


  • 청바지는 염료를 잘못 쓴 텐트천에서 기원하였다.
  • 염료를 씻어내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며, 심각한 환경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5. 관련 문서



[1] 사실 용매에 녹는 안료도 있다. 염료와 안료의 경계가 명확히 정의되는건 아닌데, 대략 물이나 유기용매등에 다시 녹을 수 있으면 염료로 치고, 처음부터 고체입자였거나 마른 후 화학변화가 일어나 굳어버리는등 다시 녹지 않는 경우를 안료로 치기도 한다. 쉽게말해 번지면 염료, 안 번지면 안료라는것. [2] 사실 광물성은 극히 드문 예를 제외하면 용매에 녹지 않기 때문에 안료로 분류하는게 적당하고, 비싼 광물성 염료라는 이야기는 원재료가 보석이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울트라마린의 원료인 청금석 라피스 라줄리는 그 자체로 보석이다. 금색을 내겠다고 금박을 쓰는 것과 같은 모양새이다.[3] 서양 붉은색 염색하면 코치닐과 연지벌레만 유명한데, 연지벌레는 원래 아메리카 원산이다. 그 이전 시기 유럽과 중근동에서 붉은색 염색하면 서양꼭두서니였다. 동양권에서도 꼭두서니가 염료로 사용되었다.[4] 손톱을 물들이는 데에 많이 사용된다.[5] 저 앞의 푸르푸라(Purpura)라는 영문만 구글에 검색하면 절대 안 된다. '지반증' 이라는 염증 관련 사진들(일부 혐짤 포함)이 주르륵 튀어나와 보는 사람 깜놀하게 만들기 때문. 꼭 푸르푸라 하이마스토마(Purpura haemastoma)로 검색하자(...)[6] 이걸 비취색이라고 해서, 비색(翡色)이라고 부른다. 고려청자의 색을 생각하면 가장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사실 고려청자는 이 비색을 도자기로 구현하기 위한 오랜 노력의 결과로 나왔다.[7] 그 자체로 청색을 뜻하기도 한다.[8] 청금석은 옛날에 보석 중 하나로 취급되기도 했다.[9] 그 청금석 빻아서 낸 청색 염료 말하는거다.[10] 제대로 된 추출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사람들이 원하는 괜찮은 청색이 잘 안나온다고.[11] 부적의 재료인 강황지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12] 삼배, 모시, 양모, 비단 등.[13] 조개껍질을 빻아 만든 가루.[14] 흰색을 내는 염료는 불가능하다. 염료의 의미가 현대에는 조금 좁아졌기 때문. 사실 요즘 기준으로 따지면 호분은 안료로 분류될것이다.[15] 기존의 색을 띠던 분자를 산화시켜 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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