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독일군
※ 본 문서는 독일 육군의 피복과 일부 공군 피복만이 소개되어 있다.
※ 군장에 대한 것은 군장/독일군 문서를 참조 바람.
1. 역사
1.1. 프로이센 시절
[image]
[image]
일반적으로 프로이센 시절에는 영국의 레드 코트와 많이 비슷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프로이센의 이 블루 코트는 영국의 레드 코트, 러시아의 그린 코트, 오스트리아의 화이트 코트에 대응되는 당대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레드코트고, 블루코트고간에 당시 군복은 동시대 민간인 신사들의 표준적인 복장에서 색깔만 통일한 것이라 비슷한게 당연한 노릇이다. 이러한 외투를 통칭 프록 코트라고 하는데, 이것은 후일 신사들이 입는 옷이 되기도 한다. 청색 프록 코트에 흰색 조끼와 삼각모(위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모자가 삼각모다)가 일반적이었다. 이 삼각모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에 이각모(테의 양쪽이 위로 휘게 만든 모자. 나폴레옹이 쓰던 모자와 같다)로 진화한다.[1] 프러시안 블루가 바로 이 무렵의 프로이센군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삽화에 나오는 은빛 뾰족한 모자는 정예 보병인 척탄병들이 착용하였다.
[image]
한편, 독일 제국 성립 직전인 19세기 중엽에 쓰인 기병모자가 특이해서 나름 유명하다. 사진의 주인공은 독일 제국군의 장군이었던 아우구스트 폰 마켄젠.
1.2. 독일제국 시절
1.2.1. 1차대전 전기
[image]
1895년에 제작된 독일제국의 군복. 이후 나치독일이 이 디자인을 비슷하게 이용한다. 사진의 인물은 에리히 루덴도르프.
단추를 풀어놓는 프로이센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단추를 잠궈놓기 시작한다. 색상은 비슷하게 맞춰지나 다만 칼라와 소매 끝자락의 색을 반대되는 색으로 배열해놓았다. 허리선을 맞춘것이 특징이고, 특히나 이 군복의 경우에는 이후 나치독일에서 예복으로 디자인하는데 참고하기도 한다. 칼라에 달린 로마숫자 Ⅱ 모양의 칼라장은 이후에도 계속 계승되어 21세기 현재까지 독일군 정복에 남아있다.
1.2.2. 1차대전 당시
이제 좀더 현대적인 군복을 내놓기 시작한다. 울로 만들어 보온성을 높이고 색상은 최대한 들판의 색상과 맞춘다. 많은 이들이 이 색상은 효율성이 없는 멋내기라고 생각하나 엄연히 위장색으로 채용된 것이다. 그 이전까지는 프러시안 블루의 전투복을 사용했었다. 이 색상톤은 2차대전 독일은 물론이고 동독까지 실컷 우려먹는다. 색깔이 좀 짙어지고 옅어지고를 반복하지만, 대강 이러한 들판색을 약 90여년 가까이 우려먹는다. 영국의 카키색과 비슷하지만, 독일 군복의 색상은 짙은 회녹색에 가깝다. 후일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병사는 이걸 두고 '회색 들판'이라고 깠다. 지크프리트 선에서 독일군의 제복 색깔이 들판 색깔과 비슷하여 잘 보이지 않았다나 뭐라나...
이 때부터 회녹색(feldgrau)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당시의 독일군을 상징하는 색상이자 단어로 자리잡았다.
허리선을 잔뜩 살린 제복이 보급되었다. 이것도 계급마다 달랐고 제복의 종류도 ㅎㄷㄷ하게 많았다. 고증을 나름 잘 살린 '붉은 남작'만 보더라도 같은 위관급 파일럿임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제복이 수도 없이 많다. 거의 이 정도면 제복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았다[4] . 이때쯤에 유행했던게 크러셔 캡이라는 건데, 장교 모자 안에 들어있는 보형물을 떼서 모자에 힘을 줘 구겨서 비뚤게 쓰는 모자가 유행했다. 이 유행은 2차대전까지 지속되지만 말이다.
[image]
세부 디테일에 있어선 차이점도 꽤 있었지만 계급장의 배치나 특유의 회녹색 컬러는 상기하였던 대로 후일 나치 독일 시대의 독일 국방군이 사용한 제복과도 많은 유사성이 있었다. 원더우먼에서 (물론 고증오류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 제복의 디자인을 꽤 괜찮게 고증했다.
1.3. 나치 독일 시대
[image]
4군 체제에 여러 전선에서 싸웠고 전쟁 내내 복식이 조금씩 바뀌었기 때문에 군복의 종류와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거기에 장교들의 군복 상의는 지급되는게 아니라 피복수당으로 양복점에서 맞춰야 했기 때문에 제복의 재질과 색상이 천차만별이었다. 즉 위의 그림은 극히 일부의 복식 밖에 보여주지 못한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제복이 간략화, 단순화 되었는데 나치제국의 흥망성쇠를 단적으로 확인할수 있다.
위의 예시들은 국방군 육군 병사의 가장 표준적인 전투복 이나, SS의 병사들도 사용하였고(대신, 부착물이 조금 다르다.[5] ) 드물지만 야전에서 장교들도 종종 사병용 전투복을 착용하곤 하였다.
[image]
페도어 폰 보크
[image]
빌헬름 카이텔
[image]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나치 독일 시기의 장교들의 정복이다. 하지만 이당시 원수 이상의 장성들이 입던 정복은 큰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통일성이 없었다. 장군들마다 입고 있는 복장의 모델이 다르고 연식이 달랐으며 같은 모델의 같은 연식의 정복이라고 해도 제작 과정에서 미스가 있었는지 디자인과 색상이 각각 달랐으며 옷의 라인과 단추의 숫자부터 정모 장식물의 색상까지 장군들마다 제각각이다. 예복과 정복이 혼합된 준예복이라는 혼종이 존재했으며 바이마르 시기의 정복에 국방군 휘장만 붙힌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대장의 정복과 원수의 정복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6] 진급을 하면서 기존 대장의 정복에 견장만 떼서 붙힌 경우가 허다하고 원수의 정복에 대장의 카라장이 붙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심지어는 원수임에도 대장의 견장을 착용한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이 위 세 사진 중 마지막의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였다. 빌헬름 카이텔의 경우 초기에 구형 정복에 카라장이 대장의 카라장이었고[7] 에르빈 롬멜의 경우 신형 대장의 정복에 견장만 원수의 견장으로 바꾼 것이다.[8] 군대의 복장이라고 하면 통일성이 있어야 하지만 장군들마다 모두 서로 다른 군복을 입었던 것이다. 이는 같은시기 소련의 적군과 미국의 미군과 같은 상황이었다.
[image]
흔히들 떠올리는 장교복, 국방군과 친위대가 섞여있다.[9]
독일군을 멋있게 보이게 하기 위한 히틀러의 지시로 인해 세상에 태어났다. 한국에선 십수년 동안이나 "유명 패션 디자이너 휴고 보스"에 의해 디자인됐다고 알려졌으나 당시 휴고 보스사는 단순히 독일군에게 군복을 납품만 하던 업체였고#, 독일군복의 디자인은 그저 1차대전 당시의 군복을 멋드러지게끔 살짝 개량했을 뿐인 물건이였다.[10] SS의 검정색 제복도 휴고 보스가 디자인한 것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이것 역시 예술가이자 친위대 고위 장교였던 카를 디비치 교수[11] 와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발터 헤크가 함께 디자인한 제복이다.[12] 지금까지 휴고 보스가 디자인했다고 잘못 알려진 이유로는 휴고 보스가 남성의류 디자이너로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데다가 카를 디비치가 1985년 사망할 때까지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고 숨죽이며 살았기 때문이다. 주장하지 않았다기보단 그럴 엄두도 못 낸 거겠지만.
장교용 군복은 현대 남성복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지금 봐도 멋진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했으며, 사병들의 군복 역시 초창기 한정으로 상당히 멋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나치의 제복 모습 일례로 국내에 작전명 발키리가 개봉되었을 때, 아무래도 초반부 북아프리카 전선과 동부전선을 제외하면 대개 배경이 나치 독일 국내인만큼 군복도 일반적인 전투복차림의 후줄근한 사병들보다는 칼라가 빳빳한 정복차림의 장교들이 주로 많이 나왔는데, 이를 보고 많은 관객들이 "와 독일군 군복 되게 이쁘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후반에 독일군 대령이 윈터스에게 항복하는 장면[13] 에서도 항복하는 사람의 옷이 항복을 받는 사람의 옷보다 훨씬 멋있다는 말이 많았다.
전기에는 M36 튜닉을 입었는데, 색상은 1차대전 당시의 군복과 비슷했지만 달라진 점은 가슴주머니가 달리기 시작했고, 또 칼라가 완전히 굳어졌다. 1차대전 당시 군복의 칼라가 옆으로 퍼져있었다면, 나치독일의 군복은 칼라를 제대로 폈다. 칼라색이 군복의 색보다 짙게 했으나 재질은 여전히 울이었고, 계급장은 어깨에 달았다.[14]
[image]
국방군 육군의 계급장
[image]
무장친위대의 계급장[15]
1940년 이후에는 M40튜닉으로 생산라인이 대부분 교체되는데, 36에 비해서 칼라 색을 통일시켰고, 옷도 조금 더 펑퍼짐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 옷은 나치독일이 망할때까지 죽어라 입는다. 다만 부사관이나 장교들은 M36을 더 입었다.[16]
1944년 후반에는 확실히 자원이 부족했는지 옷감을 아예 확 잘라버린다. 허리선까지 자르고 소매는 그대로 뒀다. 목 끝까지 잠궈놓던 단추도 바꿔버린다. 전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었겠지만...
[image]
라이프지에 실린 M35튜닉을 입은 독일군의 사열식 모습.
예복의 경우에는 M35튜닉을 입었다. 프로이센, 독일제국의 디자인을 참고하였고, 회녹색(feldgrau, 야전회색)으로 만들어졌다. 국방군의 상징인 국가수리장식을 오른쪽 가슴 주머니 위에 달고 훈장을 그 반대편에 달았다.
오토바이병용 트렌치코트도 지급되었었는데, 고무나 가죽 등 방수 소재로 만들어 매우 무거웠지만 하단을 접으면 커버올 형태로 변해서 매우 편리했다. 참고.
[image]
독일군복의 일부는 전후에 한반도에 흘러들어가 대한민국 국군이 착용하기도 했다.[17] 사진을 잘 보면 친위대가 왼팔에 박아넣는 독수리 오바로크까지 그대로 있다.[18] 사진의 부대는 KLO켈로부대로 후방침투 유격전을 전문으로 하던 부대인데, 중공군으로부터 포로정보를 얻은 소련 정부가 왜 독일군, 그것도 무장 친위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냐고 항의했다는건 아마 군복 때문에 생긴 오해인 것으로 보인다.
1.4. 동독과 서독
1.4.1. 독일연방군(Bundeswehr)(서독)
[image]
독일 연방군 군복 변천사
[image]
서독군 초기
[image]
서독군 중기
[image]
초기 연방국경경비대
[image]
육군 정복
서독군은 이전 독일군과 다르게 굉장히 많이 바꿨는데, 전투복의 경우 프로이센 시절부터 우려먹던 프로이센식 전통 복제((服制)를 거의 깨버리다시피 했다. 대부분의 전투복이 나치 시절 전투복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현대화를 한 것이다.
헬멧의 경우에는 서독 초기 슈탈헬름이 쓰였으나 미국의 대대적으로 서유럽 국가들에게 원조한 M1 헬멧을 사용되면서 후엔 M1 헬멧을 카피한 FWQC 헬멧이 M62라는 제식명으로 채택되었다.
또한 70년대 이미 플랙탄을 개발했으나 플랙탄 무늬 패턴이 SS의 위장복과 비슷한 탓에 군복에 전면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방탄복과 헬멧 커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다. 이런 경향은 서유럽권 국가에서도 나타나는데 대개 위장복을 사용하던 나치 독일의 기억 때문에 위장무늬 사용을 꺼려하여 채용 자체를 늦추게 하는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서독뿐만 아니라 서유럽 국가들은 상당기간 단색 전투복을 사용하였다.[19] 플랙탄이 군복에 적용되는 것은 통일 이후였다.
반면 준군사조직인 국경수비대의 경우 초창기부터 독일국방군 시절의 슈탈헬름과 장교복을 그대로 전용했으며, 스플린터 위장무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으나 1954년 이후로 다른 군복들과 통일되었다. 국경수비대는 슈탈헬름을 재생산하여 색상만 달리 한 채 사실상 거의 그대로 사용했는데, M826 케블러 헬멧으로 대체되기 이전까지 사실상 냉전기 전 기간동안 사용되었다. 이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독과 동독의 특성상 국경지대에 NATO군이 배치되었다는 오해로 인한 불필요한 긴장을 막아야하는 서독의 입장에서, 슈탈헬름은 동독군이 NATO군과 독일 국경수비대를 구별 가능케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던지라 서독은 이를 고려해서 국경수비대에 계속 M35 슈탈헬름을 사용케 한 것이었다.
1.4.2. 국가인민군(NVA)(동독)
[image]
동독 인민군
[image]
슈타지 예하 프리드리히 앵겔스 근위 연대 소속의 근위병. 총기는 SKS 시모노프 단축형 소총.
동독군의 정복은 정모의 각이 소련식 정모를 참고하여 약간 완만해진 것 이외에는 전반적인 디자인은 나치 독일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편이다. 또한 서독과 동독의 정복 디자인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그렇기에 동독이 망하면서 대량으로 시장에 풀리게된 피복류를 2차 대전 배경의 역사물이나 리인액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디자인이 비교적 흡사한지라 약간의 개조와 부착물만 바꾸어도 얼추 구색은 갖출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동독이 망하면서 많은 양의 재고가 풀렸기에 지금까지도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20] 도 한 몫 하였다.[21]
심지어 저 버섯의 갓처럼 생긴 독특한 모양새의 철모도 사실 나치 독일이 전쟁 말기에 프로토타입으로 만든 걸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의 반대로 당시에는 도입되지 않았으나, 전후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슈탈헬름이 사실상 나치의 상징이 되어버린 터라 더 이상 그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이 디자인을 대신 채택하게 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나치 독일의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소련의 방식도 참고하여 설계한 것인데, 피탄각도의 변경에 의한 방탄능력의 개선과 생산단가의 절감을 의도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의 슈탈헬름은 방탄능력을 기대할 만한 곡선이 적은 디자인이었기에 좀 더 곡선적으로 만들어서 방탄능력을 늘려 보고자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보호면적이 감소되었다는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 있었기도 했다. 그 특이한 외형 때문에 성능과는 별개로 그다지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며, 기존의 슈탈헬름에 비해서 머리와의 밀착이 좀 덜 되어 있는 구조여서 머리 위에서 살짝 떠 있는 듯한 느낌이었기에 걸리적거림이 심해 착용자의 움직임에 방해를 주는 결함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주로 정복까지만 그렇고, 전투복은 냉전 당시 소련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단 위장무늬나 철모 등은 소련식 보다는 동독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독자적인 것을 사용하였기에, 동독군의 전투복은 소련식과 독일식의 두 가지 양식이 혼합 되어[22] 독특한 인상을 주게 되었다.[23]
[image]
동독군의 전투복용 위장무늬는 다소 특이했는데 무수히 그어진 갈색 톤의 줄이 반복되는 무늬인 일명 '레인 패턴'을 사용하였다.[24] 이것도 사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서 사용되었던 스플린터 위장무늬를 참고한 것이다.
[image]
가까이서 본 실물 레인 패턴 위장무늬. 꽤나 모던한(...) 느낌을 준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은 바우하우스 때부터 모더니즘 디자인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보니...
레인 패턴 위장 효과 테스트 영상 1
레인 패턴 위장 효과 테스트 영상 2
1.5. 동서독 통일 이후 독일연방군
[image]
[image]
[image]
독일연방군 근위대대 소속 장병들(Wachbattalion)(위)
독일연방군 남방사단(Süd Division) 소속 KFOR 병사들 (아래)
통일 후 독일연방군은 서독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정복을 유지했다. 달라진 점이라면 2014년부터 육군 정모가 폐지되고 베레모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한편 전투복에는 SS가 사용했던 위장무늬의 개량형인 플레크타른 위장무늬가 도입되었으며, 아프가니스탄 등 사막 지대에 적합한 트로페타른(Tropetarn)이라는 위장무늬도 함께 도입됐다.
동서독 통일 이후부터 독일은 독일연방군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군복을 유지해 나갔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예복은 동독이 했던 대로 프로이센 스타일이 가미되어 과거의 전통으로 회귀한 모습을 보인다. 전투모의 경우 베레모를 사용하고 있는 것 외에도, 산악병 등에서 독일국 시대의 야전모를 부활시켜 혼용하고 있다.
일단 과거의 서독과는 한 가지 확실하게 차이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방탄헬멧. 냉전 시절 동안에는 M1헬멧을 기반으로 쉘에 직접 독일식의 가죽부유대를 장착하고 3점식 턱끈을 부착한 M62 헬멧을 사용하며 슈탈헬름을 닮은 모양새의 헬멧을 사용하려 하지 않았던 독일군이었지만, 냉전이 끝나고 난 이후부터는 미군의 PASGT 방탄헬멧의 디자인을 참고해서 3점식 턱끈을 부착해 만들어진 방탄헬멧인 M826 헬멧[25] 을 도입하게 되면서 비록 예전의 원조 슈탈헬름을 그대로 쓰는 건 아니긴 하지만 과거의 슈탈헬름을 닮은 모양새의 헬멧을 다시금 채용하게 되었다. 그 이후 독일군에서는 이렇게 새로 도입한 헬멧을 실전용으로서 뿐만 아니라 의장용으로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현 독일 연방군의 의장대나 군악대와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다 보면 종종 볼 수 있는 모습들로서 예를 들자면 아래 사진과 같다.
[image]
[image]
위 사진은 독일 육군의 전사자 장례식, 아래 사진은 대 분열(귀영)식에 참가한 독일 공군 군악대의 연주 장면을 촬영한 모습. 프로이센 시절 제복의 스타일이 다소 가미된 현 독일 연방군 제복과 과거의 슈탈헬름을 닮은 모양새의 헬멧이 조합된 모습이 뭔가 이채롭다. 사진의 화질이 좋지 못해서 알아보기 힘들긴 하지만, 사진 속의 저 헬멧은 예전 독일군에서 사용되던 원조 슈탈헬름은 아니고 냉전이 끝난 이후 도입된 PASGT 형태의 방탄헬멧에서 헬멧 커버를 벗겨서 의장용으로 사용한 것이라 한다.[26] 여담이지만 전사자 장례식 사진은 독일연방군의 아프가니스탄 첫 전사자의 장례식 사진이다.
개인 군장은 IdZ 군장이 보급 중이다.
[1] 다만 이는 부대마다, 시대마다 차이가 있다.[2] 저때만 해도 미친듯이 긴 총검을 사용했다.[3] 그냥 원수가 5성 장군이라면 제국원수는 대원수에 해당되는 계급으로서 원수보다 한단계 높은 6성 장군이다.[4] 물론 당시 독일만 그랬던 것은 아니고 당시 모든 국가들이 대부분 19세기적인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제복 문화가 유행하던 시대였다.[5] 육군의 병사는 오른쪽(보는 사람 기준 왼쪽)가슴 주머니 위쪽에 독수리 장식이 붙어있지만, SS는 왼쪽(보는 사람 기준 오른쪽)팔 어깨 약같 밑에 달려있다. 상당히 유명한 구분법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칼라의 계급장이 SS는 기본적으로는 시겔 문자 한 쌍이 있었지만, 사단마다 다르기도 하여 여러 면에서 국방군과는 차이가 많았다.[6] 신형을 기준으로 원수의 정복은 카라가 더 길었다.[7] 시간이 지나면서 신형 정복에 카라장도 원수의 카라장을 달았다.[8] 하지만 롬멜이 죽기 전 마지막 사진에는 원수의 정복을 입고있다.[9] 구분법은 칼라에 붉은 바탕에 금색 백엽 장식이 들어가 있으면 국방군 장성급, 칼라에 로마숫자 II 모양이 들어가 있으면 영관급 이하 계급의 국방군, 칼라에 검은 사각형에 한 쪽은 흰색 백엽, 다른 쪽은 SS가 써져 있으면( 혹은 둘 다 검은 사각형에 흰색 곡엽이 들어갈 수도 있다) 친위대 중에서도 대령 이상 계급, 흰색 마름모와 그 밑에 흰 줄이 있는 칼라장은 중령 이하 친위대 계급이다.[10]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프로이센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스타일이다.[11] 교수(Professor)라는 호칭은 히틀러가 부여한 호칭이다.[12] 제복외에도 친위대용 단검과 예도등 여러가지 나치의 상징물들을 만들었다.[13] 대령이 목에 걸고 있는 것은 백엽 기사십자 철십자장이다. 철십자 훈장 중에서도 천 명도 안 되는 인원에게만 수여된 것으로, 상당한 전공을 세운 장교임을 짐작할 수 있다.[14] 이건 국방군 기준이고, 친위대는 견장, 칼라장 모두 계급장으로 사용되었다. 국방군의 칼라장은 부대 소속과 병사/부사관/장교/장군/원수를 구분하게 해줄 뿐 정확한 계급은 알려주는 표식은 아니였다.[15] 한글로 번역되어 독일어 원문을 직역했을 때와 약간 뜻이 다르다. 자세한건 슈츠슈타펠/계급으로.[16] 특히 장교들의 군복은 보급품이 아니라 피복수당이 나와 각자 자신이 양복점에서 맞춰입었기 때문에 옷감 재질과 색깔이 통일되지 않고 달랐다.[17] 사실 KLO 부대는 정확히는 국군이 아니라 미군 소속의 부대이다.[18] 사진상의 군복은 Dot 44 패턴의 친위대 군복 상의다.[19] 오스트리아처럼 돈 때문에 시범적으로 사용하다가 폐지한 사례나, 리자드 패턴이라는 위장무늬를 사용하던 외인부대의 반란으로 인한 기억으로 파병부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 프랑스의 사례는 예외.[20] 2차 대전 진품들은 물론이고 모조품들조차도 수요가 높은지라 꽤 고가에 거래되는 편이다.[21] '''물론''' 어디까지나 그나마 쓸만한 대용품일 뿐 세부적으론 대전 당시 디자인과 차이가 많은 편이다.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추구한다면 절대 비추이다.[22] 그래서인지 밀덕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군복들 중 하나다. [23] 비단 동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구권 국가들도 비슷한 성향을 띄기는 했지만 동독이 특히나 독일만의 고유의 개성을 고집한 편이었다.[24] 동독뿐만 아니라 같은 바르샤바 조약기구 소속의 폴란드나 체코슬로바키아도 비슷한 패턴을 사용하기도 하였다.[25] 덧붙여 공수부대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가해진 파생형인 M828 헬맷을 함께 채용했다고 하나, 이 M828 헬멧의 실사용례는 드물다.[26] 하지만 자세히 본다면 독일연방군에 제식 채용된 M826 핼맷과 디자인이 약간 다르다. 헌병대가 쓰는 검은색 플라스틱 하이바를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