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몹
1. 개요
Flash mob
사전에 서로 미리 약속을 해놓은 사람들끼리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행동을 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놀이.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플래시모브’로 적어야 한다.[1]
시작은 대개 1명이 시작하나 점점 열병이 퍼지듯 주변사람들도 하나둘 가담한다. 포인트는 놀이가 끝나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쿨하게 제 갈길 가는 것. 플래시몹을 찍은 동영상들이 인터넷으로 잘 퍼지는지라 광고, 추모 등에 플래시몹 형식을 차용하기도 한다. 일종의 틀에 박힌 나날이 반복되는 일상을 깨기 위한 일탈 행위로 보는 사람도 있다.
대한민국 법률상 "학문, 예술, 체육, 종교, 의식, 친목, '''오락''', 관혼상제 및 국경행사에 관한 집회[2] "에 한하여 집시법 제6~12조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플래시몹은 옥외든 옥내든 낮이든 밤이든 얼마든지 해도 불법이 아니다. 다만 플래시몹을 가장하고 시위를 하려 한다면 당연히 집시법의 적용대상이 되며, 이는 엄밀히 말하면 플래시몹이 아니다.[3] 아래 원칙 항목 참고. MBC의 악의적인 보도[4]
그리고 플래시몹 영상에서 전문적인 카메라가 찍고 있는게 보인다든가 사람들이 주섬주섬 준비하는게 보여서 의외성이 없으니까 저건 제대로된 플래시몹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플래시몹의 포인트는 여러 사람들끼리 일정한 행동을 취하고 나서 서로 신경쓰지 않고 사라진다는게 포인트이지 의외성이 포인트가 아니다. 물론 의외성을 강조하는 형태가 많기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것.
그러나 요즘 한국에서의 플래시몹은 학교에서 억지로 높으신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학생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참가시키거나, 아예 관청에서 지자체 홍보를 위해 주도하는 '''관제행사'''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플래시몹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다.
2. 원칙
- Flash Mob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참여한다.
- Flash Mob을 정치적, 상업적, 공익적 목적 등 특별한 이익창출을 위해 이용하지 않는다.
- 모든 플래시몹 단체는 유희를 제외한 무 목적성을 추구한다. 온라인상의 불특정 다수를 특정 목적에 이용하는 행위는 상당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가장 잘 지켜지지 않는 원칙 중 하나)
- Flash Mob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묻지 않는다.
- 익명성의 원칙. 서로 일상속에서의 일탈을 위해 만난 사이인만큼, 불필요한 정보 교류는 플래시몹의 신비함, 설렘을 저하시킨다.
- Flash Mob 진행 후. 해산시 무리지어 흩어지거나 뛰지 않는다.
- Flash Mob 종료 후에는 행인을 가장하여 해산한다. 물론 뒷풀이도 없다. (때에 따라 있는 경우도 있다.)
- Flash Mob 현장에서 "플래시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 Flash Mob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여러 Flash Mober들을 집회시위법 등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Flash Mob 단어의 언급, 또는 지시서를 현장에서 공개하는 행위, 지시서를 현장에서 버리는 행위를 자제한다.
- Flash Mob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않는다.
- 온라인상의 불특정 다수가 특정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 피해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해야 하는가? 플래시몹은 절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욕설, 기물파손을 포함한 법에 저촉되는 모든행위)를 금하고 있다.
- Flash Mob은 개인행동이 아닌 집단행동이므로 개인행동을 자제한다.
- 플래시몹 지시서에서 별도의 에드리브 요구가 없는한, 지시서의 내용에 따라 행동한다.
3. 형태
'벨기에 춤'동영상은 뮤지컬 오디션 홍보. 영국 리버풀가 역 동영상은 독일계 다국적 통신사 T-Mobile의 홍보 프로그램.
3.1. 정지형
ImprovEverywhere 라는 유쾌한 곳에서 벌인 일. 자세한 내용은 TED 영상 참고
3.2. 퍼포먼스형
마이클 잭슨 추모 플래시몹
3.3. 댄스형
플래시몹의 시초라고도 평가받는, 스파이크 존즈가 제작한 'Praise You' 뮤직비디오[5]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진행한 전통 무용 플래시몹
대만에서 루카루카★나이트 피버로 한 플래시몹.
3.4. 오케스트라 플래시몹
방송 교향악단, 시립/주립/국립 교향악단이 활성화된 유럽쪽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일종의 무료 서비스나 공익적 목적으로 개방된 장소에서 한 곡 정도 연주하고 사라진다. 그런데 보통 방송국을 끼고 플래시몹을 영상화하기 때문인지 음향 상태가 콘서트장 뺨칠 정도로 우수하다.
- 코펜하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코펜하겐 메트로 플래시몹. 에드바르 그리그의 페르귄트.
- 코펜하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코펜하겐 중앙역 플래시몹.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 쾰른 서부독일 방송 교향악단의 쾰른 시내 플래시몹. 덕력 넘치는 스타워즈 메인 테마. 지나가던 사람들이 구걸하는 줄 알고 트럼펫 가방에 동전을 던져준다(…).
- 파리 북역 플래시몹. 조르주 비제의 아를의 여인.
- 영국 육군의 크리스마스 플래시몹. 데이비드 에섹스의 A Winter's Tale과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 스페인 바르셀로나 BANC de SABADELL 130주년 기념 플래시몹. 베토벤 교향곡 제 9번 4악장 中.
[1] 그러나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용례 찾기에서는 '플래시 *몹'으로 적고 있다.[2]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제15조[3] 유희 이외의 목적을 가지므로. 사실 플래시몹의 형식을 차용한 시위는 유희목적까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4] 마치 플래시몹이 우리나라에서 불법이라는 듯 보도했지만 사건에서 당사자들이 한 것은 플래시몹이 아니라 시위다. 집시법의 규제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5] 플래시몹이라는 말이 처음 고안된 게 2003년인데 이 MV는 1999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