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두일라스

 

1. 개요
2. 요정
3. 인간


1. 개요


'''Finduilas'''
톨킨의 세계관인 실마릴리온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동명의 두 여인. 원조는 제 1시대에 살았던, 실마릴리온후린의 아이들에 등장하는 요정 왕족이며. 두 번째는 제 3시대에 살았던 인간으로 반지의 제왕데네소르의 아내이다.

2. 요정



Finduilas Faelivrin.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놀도르 요정. 요정 왕국 나르고스론드 최후의 왕 오로드레스의 딸. 핀웨의 자손이자 놀도르 왕족으로 고귀한 신분이었고 갈라드리엘의 조카딸이기도 했다.
귄도르라는 약혼자가 있었는데, 파일리브린이라는 이명은 귄도르가 그녀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여 지어준 것으로 '이브린 호수에 반짝이는 햇빛' 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귄도르는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 참전했다가 모르고스게 포로로 잡히고 말았고, 14년동안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명실공히 실마릴리온 최고의 불행의 화신인 투린을 만나게 되고''' 동료가 돼서 같이 나르고스론드로 돌아온다.
핀두일라스는 약혼자가 돌아온 것을 반기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귄도르보다 한낱 인간인 투린에게 반해버리고 만다. 투린은 아름다움과 강함으로 이름을 날렸던 반면 귄도르는 전사 처리되어 약혼이 파기된 상태였으며, 더군다나 14년간의 옥살이로 '''요정임에도 불구하고 늙어버린''' 상황이었던 것.
핀두일라스는 이에 괴로워했고, 이를 알아차린 귄도르가 핀두일라스에게 투린은 유한한 생명의 인간이며 모르고스가 저주를 내린 후린의 아들임을 밝힌다. 이때 핀두일라스는 "후린의 아들 투린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라고만 대답하였다.
이후 투린은 오히려 정체가 밝혀짐으로써 나르고스론드에서 더욱 융숭한 대접을 받게 되었고, 나르고스론드의 요정들이 도시의 위치를 숨긴채 방어 위주로 철저한 게릴라전으로 일관했던 것을 모르고스에게 전면전을 펼치도록 설득했다. 그래서 정규군 위주의 군대로 개편한 뒤 몇 차례 승리를 거두지만...

투린이 나르고스론드에 있다는 사실을 들은 모르고스가 보낸 용 글라우룽이 이끄는 대군[1]이 밀고 들어온다. 말 그대로 '''망했어요.'''
귄도르와 오로드레스는 글라우룽이 이끌고 온 오르크들과 싸우다가 전사했고, 핀두일라스는 오르크들에게 붙잡혀 포로로 끌려가고 만다. 이때 투린은 전투에서는 살아남았지만, 요정군이 전멸한 후 도시를 파괴하러 온 글라우룽의 현혹에 걸려 정줄을 놓아버린 채 얼어붙어 있었다. 그래서 포로들 사이에 섞인 핀두일라스가 자신을 애타게 부르며 오르크들에게 끌려가는 것을 그저 보고 있기만 해야 했다.
귄도르는 죽기 전에 투린에게 핀두일라스를 구해달라고 부탁하며 '핀두일라스만이 자네를 운명에서 구해낼 수 있을 것' 이라고 경고한 바 있었으나, 투린은 마법에서 풀려난 후에도 글라우룽의 꾀임에 빠져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고통받고 있다는 말을 믿고 핀두일라스를 구하려는 마음을 싹 잊고 고향 히슬룸으로 돌아가 버린다. [2]
그래서 핀두일라스는 오르크들에 의해 다른 요정 포로들과 함께 앙그반드로 끌려가게 되었다. 헌데 테이글린 강변에서 근처의 할라딘 일족 [3]이 포로들을 구출하기 위해 오르크 무리를 습격하자, 오르크들은 '''포로들을 모두 죽여 버리고 도망쳤다'''.
이 때문에 핀두일라스는 창에 꿰여 나무에 매달린 모습으로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인간들은 핀두일라스의 시신을 수습해서 강변에 묻어주었고, 그녀의 무덤은 '요정처녀의 무덤' 이라는 뜻으로 하우드엔엘레스라고 불리게 되었다. 죽기 전에 핀두일라스가 남긴 유언은 "모르메길(투린)에게 핀두일라스가 여기 있다고 전해 주세요."
[image][4]
그녀의 시신을 수습한 할라딘이 후에 투린에게 핀두일라스의 유언을 들려주었다. 투린은 고향에 돌아가 자신의 남은 가족들이 예저녁에 떠났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제서야 핀두일라스 생각이 나서 오크들을 추적하지만, 그녀의 무덤을 발견하고 충격으로 무덤 앞에서 기절했다고 한다.
여러모로 남자 하나 때문에(?) 인생.,,아니 요정생 한 번 박복하게 살다가 간 캐릭터. 안습도 이런 안습이 없다...
참고로 핀두일라스는 다소 수동적인 인물들이 많은 실마릴리온에서도 가장 수동적인 인물로 스스로 뭘하는 것이 없는 인물이다. 루시엔이야 베렌과 함께 모르고스에게서 실마릴을 탈환한 일이 전설이라지만, 다른 요정 공주들과 비교해도 정말 한 일이 없다. 이드릴은 낙관적인 아버지와 곤돌린 시민과는 다르게 비상시에 사용할 비밀통로를 건축하고, 엘윙은 나라가 멸망하고 가족이 몰살당하는 비극 속에서 실마릴을 들고 피난민을 이끌고 탈출하는 등 능동적인 행동이 하나라도 있는데 핀두일라스는 정말 한 일이 없다. 어쩌면 이런 점이 핀두일라스의 운명이 비극으로 끝나게 한 것일 수도.

3. 인간


돌 암로스 대공가 출신의 남부 두네다인 여성. 곤도르의 마지막 통치섭정 데네소르 2세의 부인이자 보로미르파라미르의 어머니, 임라힐 대공의 여동생이다.
남편인 데네소르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났으며, 둘째아들을 출산한 이후 몸이 약해졌다고 한다. 이것이 와전돼서 핀두일라스가 파라미르를 낳고 후유증으로 죽어서 아내를 사랑한 데네소르가 파라미르를 미워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돌 암로스의 바닷가에서 자랐던 그녀는 남편이 섭정공이 되면서 미나스 티리스에 살게 되었는데, 갑갑한 성곽과 코앞의 모르도르의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두네다인임에도 불구하고 38세의 나이로 단명했다. 소설의 묘사에 의하면 친정인 돌 암로스를 그리워하다 향수병으로 시들듯 죽은 것으로 보인다. 데네소르에게 깊이 사랑받은 것은 확실한 듯 (원작에 따르면 데네소르는 이 세상에서 그의 큰 아들을 제외하면 핀두일라스를 가장 사랑했다고 한다.) 데네소르는 상처한 이후 재혼하지 않았으며 더 차갑고 과묵해졌다. 그는 결국 곤도르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다가 절망에 빠져 선대 섭정공들이 금기시했던 팔란티르에 손을 대게 된다.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인 탓에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파라미르의 단편적인 추억으로 엿볼 수밖에 없다.[5]

[1] 오랫동안 게릴라전만 해왔던 경험없는 요정 군대 vs 숫적으로 압도하는 모르고스의 정예군 + 불뿜는 고룡. 이건 뭐...[2] 그런데 정작 그때 투린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도리아스에서 잘 살고 있었다.[3] 실마릴리온 시대에서 선한 쪽에 붙은 인간, 에다인의 한 지파[4] 핀두일라스의 무덤 앞에 기절한 투린을 그린 일러스트. [5] 보로미르와 달리 파라미르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에게 무시당했고 거의 핀두일라스가 혼자서 부모 노릇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