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 핀드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등장하는 몬스터. 바테주 종족에 속하는 악마로, 이름 난 악마들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악마다. '''피트 피엔드'''라고 잘못 읽거나 적기도 한다. 타나리의 발러와 자주 비견된다. 다만 능력치도 전체적으로 핏 핀드 쪽이 높고, 마법저항과 기타 방어력도 핏 핀드 쪽이 좀 더 강해서 실질적으로는 핏 핀드가 더 강하다고 평가된다.
핏 핀드는 구층지옥 베이아터에 거주하는 악마들로, 바테주 군대의 사령관 역할을 맡고 있다. AD&D까지는 지옥의 불꽃을 상징하는 존재로, 얼음 악마라 불리는 겔루곤이 지옥의 불꽃에 몸을 던짐으로써 승급한다고 알려져 있다는 설정이었으나 D&D 3판에서 겔루곤과 코누곤(뿔 악마)의 순위가 역전되면서 겔루곤→코누곤→핏 핀드의 순서로 승급하게 되었다.
한 개체가 엄청난 숫자[2] 의 하위 악마를 부릴 수 있다고 하며 당연히 피의 전쟁의 최전선에 나서는 자들이다. 가끔은 매우 강력한 마법사의 요구로 소환되기도 하지만, 정말 거만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베이아터의 아홉 군주 중 1층 아베르누스의 전 군주[3] 인 벨(Bel)은 핏 핀드 출신으로, 레무어에서 핏 핀드까지 올라간 희귀한 경우다.[4]
공격 방식이 판본에 따라 조금 다른데, AD&D 때는 무식하게 주먹질 6회를 날려대는데 비해 3판 이후에는 이빨 한 번, 손톱 두 번, 날개 두 번, 꼬리(...) 한 번을 쓰는 화려한 6단 콤보로 바뀌었다. 핏 핀드의 이빨에는 강력한 맹독과 병균이 있는데, 병균은 1d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해서 1d4 힘 피해를 입히며 독은 1차 내성굴림에 실패하면 1d6의 건강 피해를 받고 1분 후 2차 내성굴림조차 실패하면 '''즉사한다'''. 특히 독은 ‘즉사급 피해’를 입히는 게 아니라 진짜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즉사시켜버리는 에픽 레벨에서도 흔치 않은 즉사 독이다. 내성굴림 난이도(DC)는 셋 다 동일하게 인내 DC 27. 다만 독은 1차 내성굴림에 실패해서 건강이 떨어지면 당연히 인내 내성 보너스도 줄어서 2차 내성굴림의 체감 난이도는 28~30이 될 수 있다. 이 6단 콤보는 손톱 대신 무기를 휘두르면 기본 공격 보너스에 의한 3회 공격 추가로 인해 8~9회까지 늘어나며, 두 무기 전투법(Two-Weapon Fighting)을 숙달하면 그 이상(10~11회)도 가능하다(...). 덕분에 근접전으로는 도전 지수(Challenge Rating, CR)가 같은 발러조차도 능가한다.
그러다 D&D 4판에서는 철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설정은 그대로인데 공격방법은 참 많이도 변해왔다.
참고로 핏 핀드는 1년에 한 번, 제한 없이 소원 주문을 사용할 수 있다.
AD&D 마리 서적인 《지옥으로의 안내서(Guide to Hell)》에 따르면 핏 핀드는 아스모데우스의 피로부터 나온 자식과도 같은 존재라 한다. 그래서 악마 군주들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맨 마지막에 핏 핀드들이 피리소리 한 번에 바로 자기 군주들에게 칼을 들이댄 것이다.
NetHack에서도 게헨놈에서 가끔 등장하지만 존재감은 적다. 원작 격인 D&D에서는 군주급이라더니 여기서는 그냥 지나가는 잡 악마 A(...). 잡기 공격이 있긴 한데 게헨놈 진입할 때면 상대가 전기뱀장어가 아닌 이상 붙잡혀도 거꾸로 털어버릴 정도의 전투력은 갖추는 게 대부분이라서 별 의미가 없다. 구덩이(Pit) 함정에 빠지면 "그대 얼마나 불쌍한가!(How '''pit'''iful!)"이라는 말장난이 뜬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선 게이트 주문을 사용하면 핏 핀드가 소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