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알 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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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알 반나는 이집트의 이슬람 교육가이자 이맘으로 무슬림 형제단의 창립자로 잘 알려져있다. 1928년 그가 설립한 당시 초창기의 무슬림 형제단은 이슬람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쉬운 종교로 개혁해야 한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되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좋은 취지로 시작되었던 무슬림 형제단은 이후 이슬람 근본주의 집단으로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무슬림 형제단 설립 이후 1949년 암살당했다.
레닌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자본주의에 비판적이었으며 아랍 민족주의에도 다소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공산주의가 당시 영국의 사실상 식민지 상태이던 이집트를 해방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도 했다. 순니파 샤피이파 법학파에 속해있었으나 기존의 마드하브에 속한 보수 울라마들에게 비판적인 편이었다. 또한 레닌주의에서 전 세계 노동자와 농민들이 단결하여 공산주의 혁명을 이룩한다는 개념을 이슬람주의에 도입하여 “모든 인류에게 현대식으로 이슬람을 전파하여 전세계가 이슬람화되도록 해야 한다”는 교리를 개창하고 가다듬었다. 이런 주장은 당시에는 영국 식민지 상황에서 자존감이 저하되어 있던 무슬림들에게 적극성을 부여해주는 효과가 있었으나, 이집트 독립 이후에는 이슬람주의가 민주주의를 숙주로 삼아 신정 정권을 설립하는 전략을 세우는 배경이 되어 궁극적으로 이집트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
이슬람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쉬운 종교로 개혁한다는 취지는 특히 진보적인 대학생들의 지지를 받았고, 초창기 무슬림 형제단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해당 취지는 사이드 쿠틉의 이슬람 근본주의 율법 강요나 사후 이란 이슬람 신정 공화국 같은 이슬람주의 집단에서 실사판 1984를 실현하여 무슬림들의 행복권을 침해하는 방향으로 오용되었다. 하산 알 반나 본인의 회고록에 따르면 그가 소년이었던 시절에 목수 한 명이 그리스나 고대 이집트 조각상을 본따서 나체 목조 조각상을 만들어 배에 장식하자 이를 경찰에 신고하였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써놓았다.(...)
아랍인 답게 반서구주의가 있긴 했으나 서구 학문을 이슬람 세계에 도입하는 자체에는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대신에 이집트의 상류층 사이에서는 유럽을 모방하여 유럽식 극장과 캬바레 등이 유행하는 것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고 더 이상 이집트가 세속화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는 당시 이집트 농민층의 보수적인 견해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선배인 무함마드 압두에 비하면 보수적이긴 했으나 이후 무슬림 형제단의 아이돌로 떠오르는 사이드 쿠틉에 비하면 매우 온건한 편이었다.
환빠 성향이 있었다. 한때 이슬람권의 영토였던 유럽의 발칸 반도와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과 이탈리아 남부 전역을 이슬람 선교를 통해 다시 이슬람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령도 만들었다.
하산 알 반나는 공식적으로는 내면의 지하드가 무기를 통한 지하드보다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으나, 당시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에서 생긴 혼란 상황 와중에,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무슬림들을 방어할 의용군들을 창설한다는 미명 하에 자체적인 사병 조직을 구성하였다.
한편으로 하산 알 반나는 가난하지만 재능있는 고학생들에게 따뜻한 태도로 인기를 얻었지만 문제는 이런 가난하지만 재능있는 청년들이 하산 알 반나의 사실상의 사병 집단에 가입했다는 점이다. 그가 세우고 만든 무슬림 형제단의 다섯 가지 강령 중 마지막 강령은 "이슬람 정부의 수립은 무슬림 형제단의 의무이다."[1]인데, 그래놓고 사병을 육성시키면 기존의 이집트 정부한테 '저 좀 암살해주세요.' 라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서구식 교육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으나 서구식 사고방식은 "유물론이 이슬람 전통적 사고 방식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며 거부하는 입장이었다.
하산 알 반나 역시 사이드 쿠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극단주의라는 비판도 만만치는 않다. 알 반나는 지하드가 개인 내면의 본능과의 싸움이라는 평화적인 해석을 거부하였다. '''그는 지하드가 내면의 극기라는 주장이 담긴 하디스는 전부 다 위조된 가짜 하디스라는 극단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나,''' 당시 그의 제자들이 보기에는 논란이 너무 심각한 주장이라서 당장은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묻혔다 한다.
- حسن البنا
1. 개요
하산 알 반나는 이집트의 이슬람 교육가이자 이맘으로 무슬림 형제단의 창립자로 잘 알려져있다. 1928년 그가 설립한 당시 초창기의 무슬림 형제단은 이슬람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쉬운 종교로 개혁해야 한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되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좋은 취지로 시작되었던 무슬림 형제단은 이후 이슬람 근본주의 집단으로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무슬림 형제단 설립 이후 1949년 암살당했다.
2. 성향
레닌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자본주의에 비판적이었으며 아랍 민족주의에도 다소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공산주의가 당시 영국의 사실상 식민지 상태이던 이집트를 해방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도 했다. 순니파 샤피이파 법학파에 속해있었으나 기존의 마드하브에 속한 보수 울라마들에게 비판적인 편이었다. 또한 레닌주의에서 전 세계 노동자와 농민들이 단결하여 공산주의 혁명을 이룩한다는 개념을 이슬람주의에 도입하여 “모든 인류에게 현대식으로 이슬람을 전파하여 전세계가 이슬람화되도록 해야 한다”는 교리를 개창하고 가다듬었다. 이런 주장은 당시에는 영국 식민지 상황에서 자존감이 저하되어 있던 무슬림들에게 적극성을 부여해주는 효과가 있었으나, 이집트 독립 이후에는 이슬람주의가 민주주의를 숙주로 삼아 신정 정권을 설립하는 전략을 세우는 배경이 되어 궁극적으로 이집트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
이슬람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쉬운 종교로 개혁한다는 취지는 특히 진보적인 대학생들의 지지를 받았고, 초창기 무슬림 형제단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해당 취지는 사이드 쿠틉의 이슬람 근본주의 율법 강요나 사후 이란 이슬람 신정 공화국 같은 이슬람주의 집단에서 실사판 1984를 실현하여 무슬림들의 행복권을 침해하는 방향으로 오용되었다. 하산 알 반나 본인의 회고록에 따르면 그가 소년이었던 시절에 목수 한 명이 그리스나 고대 이집트 조각상을 본따서 나체 목조 조각상을 만들어 배에 장식하자 이를 경찰에 신고하였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써놓았다.(...)
아랍인 답게 반서구주의가 있긴 했으나 서구 학문을 이슬람 세계에 도입하는 자체에는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대신에 이집트의 상류층 사이에서는 유럽을 모방하여 유럽식 극장과 캬바레 등이 유행하는 것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고 더 이상 이집트가 세속화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는 당시 이집트 농민층의 보수적인 견해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선배인 무함마드 압두에 비하면 보수적이긴 했으나 이후 무슬림 형제단의 아이돌로 떠오르는 사이드 쿠틉에 비하면 매우 온건한 편이었다.
환빠 성향이 있었다. 한때 이슬람권의 영토였던 유럽의 발칸 반도와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과 이탈리아 남부 전역을 이슬람 선교를 통해 다시 이슬람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령도 만들었다.
3. 비판
하산 알 반나는 공식적으로는 내면의 지하드가 무기를 통한 지하드보다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으나, 당시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에서 생긴 혼란 상황 와중에,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무슬림들을 방어할 의용군들을 창설한다는 미명 하에 자체적인 사병 조직을 구성하였다.
한편으로 하산 알 반나는 가난하지만 재능있는 고학생들에게 따뜻한 태도로 인기를 얻었지만 문제는 이런 가난하지만 재능있는 청년들이 하산 알 반나의 사실상의 사병 집단에 가입했다는 점이다. 그가 세우고 만든 무슬림 형제단의 다섯 가지 강령 중 마지막 강령은 "이슬람 정부의 수립은 무슬림 형제단의 의무이다."[1]인데, 그래놓고 사병을 육성시키면 기존의 이집트 정부한테 '저 좀 암살해주세요.' 라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서구식 교육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으나 서구식 사고방식은 "유물론이 이슬람 전통적 사고 방식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며 거부하는 입장이었다.
하산 알 반나 역시 사이드 쿠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극단주의라는 비판도 만만치는 않다. 알 반나는 지하드가 개인 내면의 본능과의 싸움이라는 평화적인 해석을 거부하였다. '''그는 지하드가 내면의 극기라는 주장이 담긴 하디스는 전부 다 위조된 가짜 하디스라는 극단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나,''' 당시 그의 제자들이 보기에는 논란이 너무 심각한 주장이라서 당장은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묻혔다 한다.
[1] 다시 말해서 기존의 이집트 정부는 (서구 세속주의의 영향을 지나치게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슬람 정부가 아니므로 타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