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마녀(나니아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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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니아 연대기에 등장하는 악역이자 만악의 근원. 아슬란의 대표적인 적대자이다.
매혹적인 미모와 악랄한 카리스마, 교활함과 교만함, 강력한 힘, 게다가 나니아라는 세계가 아슬란에 의해 창조되기 전부터 있던 존재.[4] 찬(Charn)이라는 세계의 마지막 여왕이며 거인과 진[5] 의 혼혈로서 마법에 탁월하며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기급 스펙을 보유한 이계의 생물이며 이미 세계[6] 를 한 번 멸망시킨 파괴자이기 때문에 한 세계의 신적인 존재가 아닌 이상 그녀를 완전히 패배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2. 상세
나니아 연대기 세계관에서 절대악으로 상징되며 절대선인 아슬란과 대립을 이룬다. 이 때문에 기독교적 해석에서는 사탄 그 자체를 상징하거나 그의 하수인으로 여겨진다.
나니아가 탄생한 후 "나니아의 정복기" 900년 동안 아슬란의 눈을 피해 북쪽 마녀의 소굴에 숨어있다가 나니아를 다시 침공하여 그 당시 여왕이었던 스완화이트 1세(Swanwhite I)를 몰아내고 왕권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마법[7] 으로 겨울이 끊임없이 계속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악랄했던 그녀의 통치는 100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나니아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마녀이다. 한 세계를 멸절시킨 흑마법을 비롯해 각종 저주나 은신[8] 환영, 환상(Turkish Delight 등) 주문에 능하고 한 나라의 계절을 100년 동안이나 바꾸는 등 여러모로 사기급이다. 그녀는 이러한 마법적 힘으로 아군이든 적군이든 공포와 폭력으로 다스린다. 게다가 무력과 피로 왕권을 얻었음에도 그녀는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싶었는지 스스로가 '''인간'''이라는 거짓말을 한다. 나니아의 참된 왕권은 아담과 이브의 후손인 인간에게만 주어진다는 불문율을 만족시키는 지배자로 보이고 싶었기 때문.
나니아를 거짓과 폭력으로 다스리고 있지만 '''배신자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는 보통 권리도 아니고 아슬란의 아버지인 '''바다 황제'''가 직접 선포한 규칙[9] 으로, 하얀 마녀는 만약 이 규칙을 어기고 자신의 권리를 침해하면 나니아는 물과 불로 인해 멸망할 것이라며 협박한다. 이 때문에 아슬란은 이미 그가 데리고 있던 에드먼드를 그냥 감싸 주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을 대신 바쳐 희생해야만 했다. 비버 씨는 '스스로를 바다 황제의 사형 집행인이라고 여기고 있어서 그렇게 거만했구만' 이라고 빈정거리지만...[10]'''"Every Traitor Belongs to Me..."'''
'''"모든 배신자들은 내 것이다..."'''
이러한 권리의 유래는 작품 내에 묘사되어 있지 않지만, 기독교적 색채가 강한 나니아 연대기의 특성에 비춰보면 죄와 사탄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야훼는 공평하고 정의롭기 때문에 죄를 지으면 그만큼의 벌을 내려야 하며, 이게 곧 아슬란이 말한 '황제의 법'이다. 그리고 그 벌로써 죄를 지은 자는 사탄과 함께 지옥으로 가게 되어 있다. 결국 예수가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 사망한 것처럼, 아슬란도 에드먼드를 위해 희생했어야 한 것이다. 즉, 어째서 절대선이자 지존자인 아슬란조차 이 법을 거역하지 못하고 대신 희생당해야 했는지에 대한 타당성을 불어넣기 위한 장치이다.
3. 작중 행적
3.1. 원작
3.1.1. 마법사의 조카
찬(Charn)의 온 왕과 왕비의 마지막 세대였으며, 자신을 찬의 마지막 여왕이었다고 소개한다. 그녀의 유년 시절은 책에는 언급되지 않지만 그녀의 선조들이 숨겨놓았던 흑마법을 발견하여 습득하였고 오랜 세월에 걸쳐 더욱 강력한 마법사가 되었다.
과거에 그녀의 언니와 처절한 권력 싸움을 했었다. 이 때 서로 마법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하였으나 제이디스의 말에 따르면 그녀의 언니가 먼저 이 약속을 깨뜨렸다고 한다. 마지막 전투는 3일 동안 계속되었으며 결국 제이디스는 언니의 군대에 의해 둘러싸이게 된다. 언니가 자랑스럽게 "이겼어!"라고 외치자 그녀는 "그래, 하지만 언니가 이긴 게 아니야."라고 "끔찍한 말(Deplorable Word)"이라고만 묘사되는 주문[11] 을 외워 찬의 모든 생명을 끝장내버렸다.
이로 인해 제이디스는 찬의 여왕이 되었지만, 그녀를 제외한 찬의 모든 생명체가 멸망해서 다스릴 것들이 없었기에 선조들의 조각상들 바로 옆에 자신을 돌처럼 만들어 스스로 긴 잠에 빠졌다. 그리고 마법의 종을 남겨, 그 종을 울리면 그녀는 잠에서 깰 계획이었다.[12] 훗날 지구의 현실 세계에서 우연히[13] 찬 세계로 넘어온 디고리 커크와 폴리 플러머가 마법의 종을 울려[14] 제이디스를 다시 깨우고 만다.
제이디스는 커크와 플러머와 함께 런던에 오게 되고, 런던을 지배하기 위해서 자신이 여왕이니 순순히 복종하라고 떠들자 런던 시민들은 비웃으면서 장난으로 여왕폐하 만세[15] 를 외치면서 호응해줬다. 제이디스는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 홍조까지 띄웠으나 자신이 놀림거리라는 것을 눈치채자마자 '''가로등을 뜯어내어 경찰관들에게 휘둘러 때려눕히고 마차를 탈취하여 대로를 날뛰는 등 행패를 부린다.'''[16]
한편 커크와 플러머는 자신들의 실수를 후회하여 그녀를 다시 찬 세계로 돌려놓으려고 하나, 일이 꼬여서 나니아 세계로 가게 된다.[17] 우연히 그 때 나니아는 아슬란에 의해 막 태어나려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아슬란을 공격하나 통하지 않았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다.[18]
그 후 불멸의 사과가 열리는 정원에서 재등장하는데, 사과를 먹고 나이를 먹지 않게 된다.[19] 사과를 가지러 온 커크와 만나 사과를 훔쳐 병든 엄마를 치유하라는 등의 허울 좋은 말로 그를 유혹하지만 치명적인 말 실수를 해서 실패한다. 유혹에 실패하자 멀어져가는 커크 일행을 욕하며 북쪽 세계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마법을 갈고 닦으며 때를 기다렸고, 마침내 강력한 힘을 얻게 되자 악마 군단들을 모아 나니아를 침공하여 모든 것을 약탈하고 여왕 자리에 올라 나니아를 영원한 겨울로 만들어 버린다.
그나마 마법사의 조카편에선 나름 개그도 터트리고 잔인하고 사악하긴 해도 은근 정감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20] 유쾌한 부분도 있는 여인이였는데[21]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 정도의 행적을 보인다. 이는 시간 순서 상으로는 마법사의 조카-사자와 마녀와 옷장으로 바로 이어져야 하지만 실제 출판 순서로는 마법사의 조카가 훨씬 나중에 쓰여진 프리퀄이기 때문. 작품 내적으로 보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 폭군으로 살면서 성격이 변해간 것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여담으로 디고리 커크의 외삼촌인 앤드루 외삼촌은 제이디스에게 홀딱 반해서 그녀를 어떻게든 꼬셔볼 생각이었다. 처음에 제이디스는 디고리와 폴리를 찬에 보낸 사람이 앤드루라는 것을 알고 앤드루가 지구를 지배하는 위대한 마법사라 생각했기에 그와 결혼해서 지구를 지배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가 어쩌다가 마법의 찌끄러기만 배운 약골임을 알고 벌레 취급한다. 하지만 앤드루는 제이디스에게 반해서 가족들에게 돈까지 뜯어내서 쫓아다니다가 신생 나니아에 가서 봉변을 당한다. 이후로도 제이디스를 '좋은 여인'이라고 회고하며 미련을 못 버렸다나.
3.1.2. 사자와 마녀와 옷장
때는 나니아력으로 900년, 그녀가 나니아의 지배자가 된 후 100년 가까이 다스리고 있던 시점이다. 이 시기를 '겨울의 시대(Age of Winter)'이라고 부르는데 제이디스의 악명이 온 세계에 자자해서 나니아를 정복하려고 오랜 세월 이를 갈며 벼르고 있었던 먼 남쪽의 칼로르멘 제국도 그녀를 두려워하여 스스로 침략을 포기하고 엄두도 못낼 정도였다.[22]
제이디스는 그녀의 마법으로 나니아 왕국에 크리스마스가 없는 영원한 겨울을 내리고 그 겨울이 덮힌 모든 영토를 지배하였기 때문에 본래의 이름 대신 '하얀 마녀(The White Witch)'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나니아에 아담의 두 아들들, 이브의 두 딸들이 나타나 그녀의 권세를 끝내고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이라는 예언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우연히 옷장의 불가사의한 힘을 통해 나니아 세계에 들어온 루시를 알아채고 뒤를 밟다가 우연히 에드먼드를 만나게 된다. 그가 아담의 아들임을 알게 된 제이디스는 페벤시가 4남매를 모두 죽이기 위해 마법으로 만든 터키 젤리(Turkish Delight)로 애드먼드를 홀린 뒤, 너의 남매들을 신하로 부릴 수 있도록 자신의 왕자로 만들어주겠다고 유혹한다.
에드먼드는 끝내 터키 젤리 맛에 중독되어 형제들을 배신하고 몰래 여왕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형제들 없이 온 에드먼드를 본 제이디스는 살가운 태도를 싹 거두고 에드먼드를 포박해 채찍으로 때리면서 개취급한다. 그리고 에드먼드를 데리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동물들을 돌로 만들어버리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그러나 예언은 재깍재깍 진행되고 있었고, 파더 크리스마스가 돌아와 아이들에게 무기를 나눠주고 조언을 해준다. 그녀가 건 겨울의 마법도 점점 풀려가고 아슬란이 귀환하자 모든 눈들이 싹 녹아내린다. 그리고 페벤시가 4남매의 요청을 받은 아슬란이 에드먼드를 구출한다.
하지만 제이디스는 권모술수를 펼치며 배신자의 피를 대신해서 아슬란을 죽이고, 수많은 군단들을 이끌고 아슬란의 나니아 군대들을 몰살하러 간다. 그녀와 그녀의 군대의 위세가 엄청나고 수적으로도 훨씬 우세여서 얼핏 이기는 듯 보였으나[23] 부활한 아슬란에게 사망한다.
3.1.3. 캐스피언 왕자
아슬란의 말대로 죽었으나[24] , 텔마르 인들과의 전투 중 니카브릭을 포함한 추종자들이 그녀를 의식을 통해 부활시킬 수 있다고 간접적으로 언급한다.
3.2. 영화
3.2.1. 사자와 마녀와 옷장
원작과 동일하나, 제이디스가 쓰고 있던 얼음 왕관의 변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영화 초반에는 그녀의 위엄과 권세를 상징하듯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지만, 아슬란의 등장과 함께 봄이 찾아오자 서서히 녹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그녀가 배신자 문제로 아슬란을 찾아갔을 때는 거의 다 녹은 상황이었다. 나중에 그녀가 전투에 임할 때 왕관을 금관으로 바꾼 걸로 보면 아예 녹아 없어진 듯하다.[25]
또한 악과 어둠의 세력은 보통 검은색으로 묘사되고 어두운 색 복장을 하고 있으며, 반대로 선과 빛의 세력은 하얀색 복장으로 나타내기 마련인데, 영화판의 제이디스는 첫등장부터 완전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으로 치장해 겉보기에는 전혀 악당으로 보이지 않는다.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은 그냥 착한 여왕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완벽한 페이크를 선사한다.
3.2.2. 캐스피언 왕자
추종자들이 캐스피언 왕자를 따로 불러내 부활 의식을 진행한다. 영혼의 모습으로 등장해 캐스피언 왕자를 유혹하고 그의 피를 얻어 부활하려고 하지만 피터 일행의 난입으로 실패한다. 추종자들도 전멸하고 궁지에 몰리게 되자 피터를 유혹하지만, 에드먼드에 의해 산산조각 나 소멸한다. 전편에서 여러모로 마녀에게 농락당한 에드먼드가 극적인 순간에 그녀를 뒤에서 찌른 장면에서 에드먼드의 성장과 함께 하얀 마녀의 유혹에는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경험으로 숙지한 에드먼드의 기지를 엿볼 수 있다.
3.2.3. 새벽 출정호의 항해
영화판 한정으로 까메오 출연. 사악한 녹색 안개의 힘으로 형상화된 환영의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하얀 마녀 본인은 아니다. 녹색 안개가 어둠의 섬에 도착한 에드먼드 일행을 현혹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환영 중 하나로, 에드먼드를 유혹한다. 이후 에드먼드가 바다뱀과 싸우고 있을 때 재등장해 그를 현혹하지만, 유혹을 이겨낸 에드먼드가 바다뱀을 무찌르자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소멸한다.
4. 해석
아슬란과 제이디스의 관계는 '진정한 1등 vs 만년 2등' 또는 '악 vs 선' 이라는 평면적인 구조 뿐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부모 vs 패륜아'이다. 사실 찬이라는 세계와 제이디스의 종족에 대한 기원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찬도 제이디스도 아슬란의 창조물이라고 보았을 경우,[26] 아슬란은 제이디스가 악의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해 창조주, 어떤 의미로는 부모로서의 마음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영화에서 이러한 해석을 도입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서 아슬란이 제이디스를 죽이기 직전에 한 3초 정도 그녀를 아무 말 없이 응시하는데 이것을 카메라가 하얀 마녀와 아슬란을 번갈아가며 클로즈업한다. 이 때 둘의 표정이 굉장히 미묘한데, 하얀 마녀는 놀라 나자빠져서인지 얼어붙어 있고 이빨을 드러내고 있던 아슬란은 돌연 입을 닫고는 여러 의미가 담긴 시선으로 하얀 마녀를 본 뒤 그녀를 물어뜯어 죽여버린다.[27] 위의 해석이 사실이라면 창조주로서 자신의 창조물을 죽이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그녀의 악행에 대한 질책 등으로 볼 수 있다.
5. 어록
"'''나야, 세계의 여왕, 마지막 여왕인 제이디스지.'''"
- 마법사의 조카
"'''모르겠니? 나는 여왕이야. 그들은 내 백성이라고. 백성들이 내 생각에 따르지 않는다면 살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지?'''"
- 마법사의 조카
"'''네가 누구 편인지 잘 생각하렴, 에드먼드. 내 편인지, 아니면 저들 편인지.'''"
- 영화 사자와 마녀와 옷장
"'''아슬란이 전쟁을 원한다면 기꺼이 해 줘야지.'''"
- 영화 사자와 마녀와 옷장
"'''아슬란, 여기에 배신자가 있어.'''"
- 영화 사자와 마녀와 옷장
"'''저 아이는 돌탁자 위에서 제물로 바쳐질 것이다.'''"
- 영화 사자와 마녀와 옷장
"'''위대한 고양이는... 죽었다!'''"
- 영화 사자와 마녀와 옷장
6. 기타
- 원작에서는 7피트의 큰 키에 긴 흑발과 새빨간 입술, 그리고 특유의 오만하고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다고 그려지는데, 영화판에서는 감독이 이 캐릭터에 백인 우월주의자의 느낌을 더 주고 싶다며 백금발로 바꾸었다. 어찌 되었든 작품 속의 오만하고 차가우며 이중인격적인 하얀 마녀의 이미지를 틸다 스윈튼이 소화를 잘 해내서 클래식 팬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 영화에서는 틸다 스윈튼이 맡았다. 영화가 흥하든 말든 그녀의 포스가 대단해서 마치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서의 샤를리즈 테론처럼 빛나는 악역이 되었다. 콘스탄틴과 더불어 이전까지는 영화광들 사이에서만 인지도가 있던 틸다를 메이저 배우로 올려준 역이기도 하다.
- 그녀가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것은 진정한 왕이며, 신인 아슬란과 장차 나니아의 왕족이 될 아담과 이브의 아이들을 경계하기 때문에 그들을 죽이려고 한다. 사자와 마녀와 옷장 후반부에는 자신의 승리가 확실해졌다고 믿으며 돌탁자 위에서 아슬란의 갈기를 깎아버리고 사지를 묶어서 조롱하기도 한다. 아슬란을 신으로서 인정하면서도 그의 자리를 빼앗고 싶어하며 그의 힘을 두려워하지만 그를 누르고 싶어한다.
영화판에서는 이런 점을 잘 묘사하였다. 그 전까지는 하얀 옷, 얼음 왕관, 창백한 백금발과 메이크업으로 하얀 마녀로서의 아이덴티티가 강했다면 아슬란을 죽인 후 전장에 임했을 때는 황금색 왕관, 노란 빛이 더 강해진 금발을 하고 자신이 전리품으로 취한 아슬란의 갈기를 목과 어깨에 둘렀으며 고양이과 맹수의 눈을 본뜬 눈화장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슬란의 부대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감독이 밝혔다.
- 작중 그녀가 상대를 석화시킬 때 사용하는 무기는 원작에선 평범한 마법 지팡이였으나 영화판에선 위 사진에 나와있듯 하나의 창과 같은 형태로 등장한다.[28] 원작에서처럼 전투 중 에드먼드에 의해 창날 일부가 박살나 석화 능력을 잃게 되자 에드먼드를 찌르는데 사용한 뒤 버린다. 후에 캐스피언 왕자편에서 추종자들이 수습했는지 부활 의식에 사용되어 그녀의 영혼을 불러들일 매개체[29] 로 쓰인다.
- 악역이지만 강렬한 카리스마와 행동력으로 캐릭터적인 매력을 어필한 편인데, 이에 대해서 몇몇 평자들은 젠더 분석과 더불어 저자 C.S.루이스의 말년에 있었던 좌파 무신론자 공산주의자였던 조이 데이빗먼과의 로맨스와 연관짓는다.[30]
- 하얀 마녀=제이디스인지에 대해서 약간의 의문이 있다. 시공주니어에서 정발했던 나니아 연대기에선 둘이 다른 사람이라는 주석을 달았기 때문. 게다가 하얀 마녀가 과거 찬이나 끔찍한 단어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없고 캐릭터성도 좀 동떨어져 있다. 그러나 아슬란이 마법사의 조카편에서 제이디스가 사과를 먹고 불멸의 힘을 얻었으며 언젠가 다시 나니아로 들어올 것이라고 언급한 점, 제이디스가 사과를 먹은 뒤 피부가 하얀 마녀처럼 하얗게 변했다는 점, 이름이 같다는 점을 근거로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한 것이다.
무엇보다 마법사의 조카가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프리퀄임을 감안하면, 마법사의 조카에 등장하는 제이디스는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하얀 마녀의 출신과 정체에 관한 떡밥을 회수하기 위해 루이스가 등장시킨 과거의 하얀 마녀일 가능성이 높다.[31] 따라서 대다수의 나니아 관련 위키처럼 이 문서에서도 제이디스 여왕과 하얀 마녀를 동일인물이라 취급하며, 영화에서도 이름이 제이디스라고 언급된다.
[1] 까메오 출연.[2] 까메오 출연.[3] 초록 옷의 여인도 맡았다.[4] 때문에 인간도 나니아인도 아니다.[5] 아담의 첫 번째 부인 릴리스의 자손.[6] 그녀의 고향 별인 찬.[7] 무슨 연유인지 나니아에서는 더욱 강력해졌다. 찬은 이미 죽어가는 세계였으며 나니아는 새로 태어난 세계, 그것도 막 세계가 태동하는 순간에 당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8]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으나 마법 지팡이로 자신을 투명하게 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9] 수잔이 에드먼드를 구하고 싶은 일념에 아슬란에게 그 법칙을 거스르면 안 되겠냐고 묻자, 아슬란이 '황제의 법을 거역한다고?'라고 찡그리며 수잔을 바라본다. 그 뒤로는 아무도 그 문제에 대해 말조차 꺼내지 못한다.[10] 사실 이 작품에서 바다 황제의 입지를 생각해보면 그에게 직접 선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거만할 만하다.[11] 원래 이 끔찍한 말은 배우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제이디스도 이 말을 배우지 않겠다고 서약했지만 어기고 이 말을 배웠다.[12] 여러모로 숙주가 나타날 때까지 거의 영원에 가깝게 휴면 상태에 빠지는 바이러스의 성질과 닮아 있다.[13] 디고리 커크의 삼촌이 마법사였다.[14] 그것이 주문을 푸는 종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폴리는 위험한 것 같다며 커크를 필사적으로 말렸으나 커크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종을 울렸다.[15] 정신병원 1세라고 조롱했다(...).[16] 지구의 현실 세계에서는 그녀의 마법의 권능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앞서 디고리의 이모에게도 화가 나서 저쪽 세상에서는 성문을 무너뜨릴 만큼 강한 마법을 사용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허나 어마어마한 괴력의 소유자란 사실은 변함 없었기에 자신에게 소리를 질렀던 디고리의 이모를 간단히 집어 던지고, 가로등을 뜯어내어 장난감처럼 다루었다.[17] 다만 얘들은 제이디스가 지구에서 마법을 쓸 수 없다는 것을 모르고 지금쯤 제이디스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가서 국회의원들과 경찰들을 대량살육하고 있을 것이라고 절망하고 있었다.[18] 그녀가 아슬란에게 던졌던 가로등 쇠막대는 나무처럼 자라나 가로등이 되었고, 후에 이 가로등이 있는 곳을 '등불 황야'라 부르게 된다.[19] 그러나 이에 대한 댓가로 그녀의 피부는 하얗게 변하고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 존재가 된다.[20] 무너지는 동굴을 탈출할 때 자기를 깨워준 주인공들이 뒤쳐질까봐 먼저 내빼지 않고 손을 꼭 잡고 달린다.[21] 당장 정신병원 1세 사건만 해도...[22] 칼로르멘인들이 그녀를 직접 보거나 만난 건 아니고 소문만 전해 들은 것으로 보인다.[23] 그녀 또한 마법 지팡이로 아슬란의 병사 여럿을 돌로 만들고 지팡이를 파괴한 에드먼드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큰 활약을 한다.[24] 정확히는 다시는 권세를 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25] 어찌 보면 나니아의 겨울을 유지하고 있던 그녀의 힘이 아슬란의 등장과 함께 서서히 약해지고 있단 사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소재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26] 아슬란이 나니아와 지구를 비롯한 많은 세계를 창조했다고 했기 때문에 찬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27] 실제로 이 장면의 의미에 대해서 궁금증을 느낀 관람객들이 많았다고.[28] 석화시키는 방법도 다르다. 원작에선 지팡이를 휘둘러 상대를 석화시켰던 반면, 영화에선 상대를 창으로 직접 찔러 석화시킨다.[29] 이는 설정상 제이디스가 그녀의 영혼 조각을 마법 지팡이에 녹여 넣었기 때문.[30] 간단히 말하자면 C.S.루이스가 능동적인 현대 여성에 느꼈던 매력과 거부감 모두 작품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니아 연대기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선악을 막론하고 의외로 얌전하고 수동적인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다. 수잔, 루시, 아라비스 모두 개별차는 있지만 주체적인 모습을 보인다.[31] 앞서 아슬란이 마법사의 조카에서 제이디스에 관해 말한 내용도 제이디스와 하얀 마녀가 동일인물임을 작가가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