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다 스윈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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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배우.
2. 상세
스코틀랜드 로우랜드의 유서 깊은 스윈턴(Swinton) 가문 출신이다. 이 가문은 영국에서 앵글로색슨족으로 중세까지 그 뿌리를 추적할 수 있고, 노르만 정복 시대 이전부터 영지를 갖고 대를 이어온 단 3개 가문[4] 중 하나일 정도이다. 친할아버지는 준장까지 오른 알란 스윈턴이며, 아버지는 스코츠 근위대 출신으로 기사 작위[5] 를 받고 영국 왕실근위대장을 지낸 존 스윈튼 경 소장이다.[6] 어머니 주디스 밸푸어 킬렌은 호주 출신인데, 아일랜드계와 스코틀랜드계의 뿌리를 갖고 있다.[7] 어머니의 외증조부는 19세기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식물학자였던 존 허튼 밸푸어이다.
이런 배경 덕분에 영국의 쟁쟁한 사립기숙학교에서 상류 계급 코스를 밟으며 성장했다. 웨스트 히스 여학교(West Heath Girls' School)[8] 재학 시절엔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와 같은 반 친구였다. 그러나 점점 자신의 계급에 대해 회의를 품고 이런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교육 환경에 반감을 갖게 되었다. 이후 역시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교로 진학했으나, 이때부터 '''공산주의자'''를 자처하고 영국 공산당에 입당한다.[9] 영국 공산당 해산 뒤에는 스코틀랜드 사회당에도 입당하였다.[10] 이후 설명할 데릭 저먼과 협업했던 사실이라든지 '''비독점적 다자연애'''[11] 지지자라는 사실을 보면, 반골 기질이 강한 듯.
이후 배우의 길을 선택해 극단에서 활동하다가 데릭 저먼에게 발탁되어 그의 대표작들 대부분을 함께하는 등, 그의 뮤즈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러나 1994년 데릭 저먼이 에이즈로 죽은 뒤 한동안 몸과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면서 배우로서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사실 <올란도>를 제외하면 대중에겐 좀 컬트와 언더그라운드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그리 유명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였다.
다행히도 2000년 대니 보일 감독의 <'''비치'''>를 기점으로 메인스트림 쪽에서도 커리어를 넓히는데 성공했으며, <'''콘스탄틴'''>의 천사 가브리엘과 <'''나니아 연대기'''>의 하얀 마녀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봉준호의 <'''설국열차'''>에서는 열차의 2인자인 메이슨 총리로 출연. 여담으로 원래 메이슨 총리 역할은 처음에 남자 배우를 고려했으나, 스윈튼이 맡으면서 캐릭터 자체를 TS했다.
독특한 마스크로 유명하며, 이 때문에 비인간, 얼음여왕, 중성적인 역들이 많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올란도>, <콘스탄틴>의 가브리엘, <나니아 연대기>의 하얀 마녀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역들이고.
호주 출신의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닮았다는 얘기가 있다. 블란쳇과 겹치는 출연작으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있지만, 영화상에서 두 배우가 같이 나온 장면은 아쉽게도 없다.
소위 정통적인 히로인과는 거리가 먼 배우며, 단독 주연 작품이 드물다. 단독 주연 영화의 역들은 그녀의 배우적 실험을 보여준다. 어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독특한 개성 때문에 평단과 팬들에게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배역들도 자연스럽게 연기해 내며 어느 역이든 극상의 연기를 뽑아내는 실력파 배우로 온갖 영화제의 연기상들에 오르고 쓸기도 했다.#
쿨한 마스크와 달리, 평소 매우 유머가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2013년어 함께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를 촬영한 톰 히들스턴의 말에 따르면
사생활 쪽으로는 전 남친인 스코틀랜드인 작가 존 번의 사이에 1남 1녀의 이란성 쌍둥이를 두고 있으며, 2004년부터 독일/뉴질랜드 출신의 화가 산드로 콥[12] 하고 사귀고 있다. 전 애인인 존 번은 스윈튼보다 20살 연상인데, 현재 교제 중인 산드로 콥은 스윈튼보다 18살 연하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스윈튼의 아이들의 아버지인 존 번과 그의 파트너 제닌 데이비스가 살고 있다고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마을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해서, 마을 영화제를 주최하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휴가 때에도 어디 가는 일 없이 마을 주변에서 쉬는 게 대부분이다.정말 재미있는 분이죠. 빵빵 터져요. 메이크업 받고 있는 제게 아침마다 오셔서 괴상한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여주시곤 했어요. 제게 강남스타일을 가르쳐 주신 분이에요. 진짜로, 그 누구보다도 일찍 K-POP에 빠져 계셨을 걸요. 저를 위해 파티도 열어주셨어요. 댄스 플로어 위의 틸다 스윈튼의 모습은 장관 중의 장관이죠. 제대로 노는 법을 아시는 분이에요. #
2013년 7월에 설국열차로 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내한했다. <케빈에 대하여>의 주연배우로서 참석한 2011년 칸 영화제에서, 당시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한 봉준호 감독과 만나 인연을 쌓기 시작한 게 설국열차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함께 작업하면서 크게 감명 받았고, 특히 봉준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와 '''전생에 쌍둥이'''가 아니었을까 싶다"는 표현까지 남겼다. 또 그녀가 기존에 찍어왔던 영화들은 수 년간에 걸쳐[13] 만들어졌기 때문에 굉장히 지치는 작업이었는데, <설국열차>는 그렇지 않아서 즐거운 기분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자문화 중심주의[14] 에 찌든 대한민국의 기레기들에게 '''한국 어떠냐?식의 질문하지 말라고''' 돌직구[15] 를 던진 배우도 바로 이 배우다.
<설국열차>에 이어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마담 D를 맡았다. 분장으로나 연기로나 전작들과의 괴리가 상당한 역이어서, 기존의 우아하면서 차가운 모습으로서의 틸다 스윈튼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설명해 주지 않는 이상 틸다 스윈튼인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틸다 스윈튼의 성격이 재밌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로 봐서는 앞으로도 코믹한 역할로 영화에 출연할 가능성이 많은 것같다.
그리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하게 됐다.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판의 에인션트 원 역할로 전격 캐스팅됐다. 2015년 7월 24일 틸다 스윈튼이 연기하는 에인션트 원이 여성이 아닐 수도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
연기론이 상당히 독특한 걸로 유명하다. 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당나귀 발타자르에 등장하는 당나귀가 최고의 연기자라고 지칭할 정도.
HBO에서 제작하는 기생충 드라마 판에서 충숙 역할을 제안 받은 걸로 알려졌다. 마크 러팔로가 기택 역을 제안받은 걸로 알려졌는데,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만약 성사된다면 라인업이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술된 바와 같이 봉준호 감독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영화 설국열차에 이어 옥자에서도 봉준호 감독과 함께했으며, 2019년 칸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의 프리미어 행사가 열릴 때도 직접 뤼미에르 극장에 와서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축하해 주었다. 또한 2020년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봉준호 감독 작품 회고 행사 및 영화 기생충 시사회에서 직접 호스트를 맡아 진행했고, 영국의 한 영화 전문 미디어의 팟캐스트에 봉 감독과 함께 출연하여 영화 기생충에 대한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또한 타임지의 2020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봉준호 감독에 대한 추천사를 직접 썼으며, 영국의 영화 전문지인 엠파이어의 2021년 2월호에 실린 봉준호 감독 독점 인터뷰의 인터뷰어로서 참여하기도 했다.
3. 필모그래피
3.1. TV
3.2. 영화
4. 수상경력
5. 기타
- 179cm의 큰 키와 녹안의 소유자이다.
- 국립국어원의 외국어 표기법에 따르면 '틸다 스윈턴'이라고 써야 하지만, 주로 '틸다 스윈튼'으로 알려졌다.
- 조상 중 한명이 탱크라는 개념을 처음 고안해낸 어네스트 던롭 스윈튼이다.
- 지금도 그렇지만, 젊었을 때는 굉장한 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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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월, 여행 어플리케이션 '트립닷컴'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짧게 패러디한 한국 광고 모델로 등장했는데, 한국의 배우 이시언과 호흡을 맞췄다. 정말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조합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시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증샷을 남기며 함께 촬영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
광고 2탄
- 딸 오너 바이언도 배우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1] 젊은 시절에는 180cm였으며 나이가 들어서 키가 약간 줄었다고 한다.[2] 전 배우자 존 바이언과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다.[3] 전 배우자 존 바이언과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다.[4] 다른 두 가문은 잉글랜드의 아든(Arden), 버클리(Berkeley) 가문이다.[5] 빅토리아 훈장 기사지휘관장(Knight Commander of the Royal Victorian Order, KCVO)을 받았다.[6] 전차의 개념을 처음 구상한 어니스트 던롭 스윈턴 소장도 먼 친척일 정도로 가문에 장교들이 많았다.[7] 어머니의 부계 성씨인 킬렌(Killen)은 아일랜드 성씨이고, 모계 성씨인 밸푸어(Balfour)는 스코틀랜드 성씨이다.[8] 스윈턴 재학 시절만 해도 상류층 여학생 100여 명만을 모아 교육하던 명문 사립 여학교였다. 그러나 재정난으로 1997년에 매각되어 지금은 이름도 바뀌고 학교 성격도 학습 부진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남녀공학 학교로 완전히 달라졌다.[9]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스윈튼이 인터뷰에서 '''동지'''(comrade)나 동지애(comeradeship)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이에 대해 어떤 대한민국 매체에서는 운동권들이나 쓰는 말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10] Scottish Socialist Party. 반자본주의 정당이다. 1998년 창당되었으며 리즈시절인 2000년대 초반에는 스코틀랜드 자치의회에 6명의 당선자를 보내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그냥 듣보잡인 원외정당.[11] 일부일처제를 고집하지 않고 동시에 둘 이상의 사랑하는 사람을 가질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의 상태를 지칭하는 말. 영어로 하면 폴리아모리.[12] 참고로 옥자 콘셉트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했다고 한다.[13] <아이 엠 러브>의 경우 11년이 걸렸고, <케빈에 대하여>는 5년이 걸렸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역시 기획이 오래 걸렸다.[14] 사실 자문화 중심주의라기보단 외국 시선을 의식하고 거기에 전전긍긍하는 습성이라고 할 수 있다.[15] '''"예술을 논하는데 있어서 누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16] man to man 에피소드에서 남장과 노인 분장을 하고 1인 2역으로 출연했다.[17] 로세타의 DNA로 만든 복제 인간들, 1인 4역을 연기했다.[18] 1인 2역, 쌍둥이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