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시바 키요시
1. 소개
일본의 전직 야구선수. '미스터 마린즈'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치바현 이전 초창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타자 3루수. '마쿠하리의 판타지스타'라는 별명도 있는데, 이는 공필성의 '화약고'와 비슷한 맥락으로 열심히는 하지만 좋다고 보기는 힘든 그의 3루수비가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었다(...). 1995년 80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타점왕[1] 을 차지했고, 치바 롯데 마린즈 시대의 선수로써는 역대 최다이자 유일한 200홈런 기록인 202홈런(통산 홈런은 232개)을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7월 6일 핀스트라이프 기념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팀은 패배.
2. 선수 경력
고교시절 통산 30홈런을 기록했고, 이후 사회인 야구리그에서 활약하며 세 번이나 도시대항야구대회에 출전하는등 나름 주목받는 타자였고, 높은 드래프트 순번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기대를 받으며 롯데 오리온스에 입단했다. 이후 아리토 미치요 감독의 지도 아래에 빠르게 프로 1군에 정착했다. 1990년엔 치바 마린 스타디움의 구장 역사상 첫 홈런을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치바 시대가 시작된 이후부턴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자리잡으며 판타지스타라는 별명에 걸맞게 수비는 아쉬웠지만, 준수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1995년엔 25홈런과 3할타율, 타점왕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1999년엔 시드니 올림픽 야구 예선전에 일본 국가대표로 뽑혔고,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이 시즌에는 1루 유망주 후쿠우라 카즈야 대신 주전 1루수로도 자주 나왔다. 이후로도 2002년까지 팀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노쇠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주전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대타로 나와 7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2005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현역 마지막 시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루고 우승반지까지 획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은퇴 이후에는 해설자, 사회인 야구팀 감독 등을 맡았다.
3. 플레이 스타일
투수친화구장을 쓰면서 20홈런을 넘겼을 정도로 준수한 장타력을 가진 선수였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완전한 슬러거는 아니었고, 중장거리 클러치 히터에 가까웠다. 비교적 좌투수들에게 강했으며 좌측으로 날아가는 타구가 많은 것으로 보아 당겨치기에 능숙한 선수였던 걸로 보인다.
2루타도 많이 기록했지만, 발은 상당히 느린 편이다. 통산 11도루 26실패로 주루센스도 리그 최하급. 수비 역시 좋지 못했지만 타격에서 충분히 밥값을 하기도 했고, 특유의 엉성함과 과장된 리엑션이 재밌었던 덕에 팬들도 그러려니 했다.
4. 기타
- 치바 롯데빠들 사이에서는 하츠시바의 플레이를 본적 있느냐 없느냐 혹은 아느냐 모르느냐가 2005년 이후 뉴비와 올드비를 가리는 척도가 된다.
- 야구계에서 알아주는 헤비메탈 음악의 팬으로 팀의 외국인 선수이던 에릭 힐만과 메탈을 함께 들으며 친분을 다졌고 메탈 전문지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역시 락음악에 조예가 있는 만화가 해롤드 사쿠이시의 야구만화 '스토퍼 부스지마'에서는 이것이 소재가 되어 작중에서 호크스 소속의 포수로 설정된 캐릭터와 하츠시바가 타석에서 메탈을 소재로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 비행기 타는 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장거리 원정때도 신칸센을 이용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