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패드
1. 개요
혹한기 훈련을 안하는 해군과 공군, 몇몇 육군 부대를 제외한 혹한기 훈련을 하는 모든 부대의 병사들의 필수품.
사회에서는 핫팩이라고 부른다.
2. 상세
정식명칭은 보온팩으로 겨울철에 한달에 한개꼴로 보급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군수품으로 분류되지만 실은 PX에서 판매하는 '마이핫 보온대'라는 사제 물품에 군용딱지 붙여 보급하는 식.[1] 한 상자에 10개들이이며 상자마다 휴대용 주머니가 있다.
비닐 포장지를 찢고 안에 있는 보온팩을 주무르고 흔들면 된다. 보온팩은 크게 액상 화학물질이 안에 있는 단추를 눌러서 경화되며 열을 내는 방식과 철가루가 공기와 접촉하여 산화할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는데 군대에서 쓰이는 보온팩은 후자의 형태이다. 열이 한번 나면 10시간이 넘게 보온되며(사용환경에 따라서 유동적이다.) 액상형과는 다르게 사용 후 재활용은 불가능하지만 땅에 뿌리거나 묻어서 폐기할 수 있을 정도로 처리법이 간단하다. 주로 잘 때 침낭안에 넣는다.
평소에는 주둔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필요가 없지만 혹한기 훈련을 나가게 된다면 병사들의 초유의 관심사가 된다. 보급기준으로는 병사들의 수요를 만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보급병이 최대한 수량을 확보해도 전원에게 풍족하게 보급하기는 불가능하다. 실제로 혹한기 훈련이 다가오면 병사는 물론 각 단위부대 간부들은 PX에서 물량을 확보한다. 덕분에 혹한기 훈련 2주전부터 PX병은 핫패드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도 물량이 중간에 달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수요가 많은 것은 추위를 잘 안타는 병사라면 보급기준으로도 간당간당하게 훈련기간에 쓰겠지만 사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간단하게 따져도 하루에 한개는 써야 하는데 대부분 잘 때 침낭안에 세 개씩은 넣어두고 잔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경계근무 등을 위해서 나갈 때를 위해서 전투화에 한 개씩 집어넣고, 근무중에 전투복 주머니나 야전상의 주머니에 넣어서 추위에 대비하기 때문에 훈련기간 중에 소모량은 보급기준을 가볍게 초과한다. 간부들도 병사들이 동상에 걸리면 안되기 때문에 행보관을 중심으로 무엇보다 먼저 챙기고 고참들에게 물량확보에 서두르도록 닦달한다. 아예 반 강제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GOP나 강안, 해안 경계근무작전 중 야간경계에 투입될 때 부사수 1인당 핫팩을 2개 챙긴다. 하나는 자기 사수에게 주고 나머지 하나를 자기가 쓰는 셈. 그래도 근무에 투입되어 있는 동안은 온기가 남아 있을 정도로 지속시간이 길다. 완전히 식은 것은 봉투를 찢어 안에 내용물을 별도로 버린 뒤 봉투만 일반쓰레기와 같이 버린다.
하지만 이렇게 너무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저온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고 훈련이 끝나면 남는 경우도 많다. 덕분에 군의관과 의무병에게는 애증의 대상. 저장성이 나쁘지 않고 겨울철 야외활동 하거나 불침번, 경계근무시에도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남아도 그리 손해는 아니다.
간혹 겨울철에 외근직인 공익들에게 주기도 한다.
[1] 덧붙이자면 이 물건이 핫패드 중에서는 가장 수요가 많다. 다른것과 비교해 온도나 지속시간이 꽤나 크고 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