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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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판타지 소설. 작가는 소소리. 마왕군의 최하위 말단 병사였던 해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이 사령술사에게 일으켜진 과거로 돌아가는 내용으로 회귀물, 루프물 인외물에 속한다.
2. 줄거리
다 끝난 것. 멈춘 것.
딱딱거리고 달그락거리는 것.
죽은 것처럼 보여도.
나에겐 분명히 삶이 있었다.
- 콰직! 우득! 빠가각!
서큐버스님도, 던전도 지키지 못하고,
산산이 부서졌지만.
[계승되었습니다!]
“계승…? 동화율…?”
부서지고, 다시 부서지며.
깨달아 가는 세계의 실체는?
3. 연재 현황
본디 조아라에서 연재되었으나, 연중 뒤 조아라 연재분 전부가 삭제되었고, 이후 연재처를 카카오페이지로 옮겨서 2017년 4월 21일부터 독점으로 연재되고 있다.
수위가 높은 19금 소설도 쉽게 연재되는 연재처이며 검열이 느슨한 편인 조아라와 달리, 카카오로 옮기면서 대상 연령층 기준이 15세 이상으로 책정되었고, 조아라 버전의 선정성과 잔인성이 상당수 검열되었다. 때문에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때보다 썩은 맛이 순화되었다는 평. 과거 연재본에서는 강간살해 장면이 현실성 있게 나와있었다고 한다.
지각 및 휴재가 많은 편이다. 그것도 공지없이 하는 경우가 잦은데, 초반엔 빠른 진행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때문에 완성도를 위해 이해해주는 편이 많았지만, 400화 즈음부터 너무 지각과 휴재가 많아지니 독자들도 자유연재로 바꾸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고, 응원하던 독자들도 많이 실망하는 반응을 보였다.
400화 후반에는 리뷰이벤트를 통한 유입 독자들이 많아져 해골이 주인공이라는 설정과 소소리 특유의 필력으로 유입독자들의 호평이 많아젔지만 오히려 <눈먼 달 지는 꽃> 챕터 이후로는 거의 한 주 한 번 꼴로 휴재를 하고, 완성도 핑계를 대기엔 기껏 올라온 글이 오타가 있고 심지어 캐릭터 이름을 잘못 기입하는 등 상당히 헤이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 6월 넷째주간에는 주 3회 연재 중 단 하루만 연재를 하자, 잠자코 보던 쉴더들도 상당히 비판 여론으로 바뀌였다.
항상 휴재관련 메세지도 작가 본인이 아닌 제이플미디어 관계자가 올리므로 그에 관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제대로 된 휴재 사유를 올리는 것도 아니고 습관처럼 "독자님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합니다" 만 올라오니 제대로 소통이 안되는 것이다.
게다가 완성도를 부르짖으며 휴재는 휴재대로 하지만 초반의 엄청난 흡입력과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던 필력도 나오지 않는 게 함정.
4. 특징
죽은 뒤 몇십년 전의 과거로 회귀한다는 회귀물 소설의 틀에 오버로드의 흥행으로 나름대로 장르화된 인외 해골 주인공을 내세웠다는 것이 특징. 죽을 때마다 계속 같은 시점에서 부활하며, 같은 장소에서도 끝도 없이 죽어가면서 위기를 넘어가는 요소는 루프물 인기작들을 연상시킨다. 게임 판타지 작품이 다 그렇듯이 상태창이 있고 적을 죽이면 레벨업을 해서 능력치를 올리는 시스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소재의 조합이 괜찮으며 작가의 필력이 좋은 편이라 나름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한회귀물답게 전개가 살짝 삐끗하면 가차없이 죽어나가며, 이 와중에 주인공의 죽음에 휩쓸려 같이 죽는 주, 조연들의 대우는 처참한 수준. 잔인하게 죽는 것은 물론이요, 죽지도 못한 채로 계속 고통받는 장면과 살아있는 채로 마개조 당하는 장면도 나온다.
5. 등장인물
6. 설정
- 창천의 구멍
캐빈 애슈턴이 400년 전 제시했던 가설. 아이작이 설명한 이론에 의하면 이 세계는 주민과 손님들로 이루어져 있고, 손님들에게는 특별한 푸른 창이 뜬다고 한다. 캐빈 애슈턴은 손님들만이 볼 수 있는, 정보가 집합된 푸른 창을 창천의 구멍이라고 명명했다. 사실 그 정체는 해골병사도 항상 보고 있는 상태창. 해골병사는 첫 번째 생애에서 서큐버스에게 상태창에 대한 설명을 들었기에 이것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었으나 일반적인 인간은 상태창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
7. 평가
초반 1부는 그야말로 압권. 절망적인 상황인 해골의 성장하겠다는 의지와 소소리의 필력, 적절하게 루비아나 레나를 죽이는 것과 빠른 진행으로 가장 반응이 좋았다. 압도적인 레안드로를 피해 도망가다 죽음을 맞는 상황이 해골의 급격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곳은 꽤나 독자들에게 쾌감을 주었다.
2부도 새로운 주인공(?)인 만능의 아이작과의 케미로 꽤나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아이작이 겪어온 세월을 빌려 여러 떡밥들이 풀리는 모습을 보였다. 떡밥을 풀다보니 1부보단 속도감이 떨어졌지만, 해골이 상당히 강력해지고 독자들이 GM이라고 예상하는 세력의 등장으로 무작정 강해지기만 바랬던 해골의 진짜 적이라는 집단이 나타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숙원이던 루비아 퀘스트 종결로 큰 진보를 보였다.
3부 같은 경우 앞과 다르게 문체에도 말이 나오고 동방이라는 새로운 지역이 무대라 평가가 갈린다. 분량이 많아짐에 따라 300회 후반~ 400회 초반 진행이 상당히 늘어지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300회 중후반에는 작가의 밥먹는 듯한 지각 및 휴재로 독자들의 원성을 샀으며, 작중 루비아의 신변을 위해 굳이 안다치는 식으로 잘 앰버에 가놓고는 루비아는 거의 등장하지도 않는다. 본인도 극 진행에 고민이 많은지 <트로이카> 챕터 분량이 20회가 되나 싶더니 <눈먼 달 지는 꽃>은 자그만치 50회가 넘는다. 설 휴재 하며 소소리의 필력이 돌아와 원성은 잦아들었지만 회차가 길어 너무 질린다는 여론도 심심찮게 나오기 시작했으며 그래서인지 <눈먼 달..>편이 장장 6개월로 마무리되고 약 한 달 가량 휴재에 들어갔다. <눈먼 달 지는 꽃>의 마무리 단계에서 보여준 작가의 묘사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린다. 작가의 필력을 찬양하는 쪽과, 늘어난 추상적 묘사가 불필요 하다는 쪽이다. 전자는 내외적인 상황과 심리를 다양하게 비유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고 후자는 빠르고 가벼운 인터넷 소설을 보러왔는데 난해하고 순수문학을 따라하는 것 같아 문체가 무거워져 별로라는 입장이다.
사실 <눈먼 달 지는 꽃> 편이 다른 세계인 동방을 표현하는 거라 그간의 이야기에 비해 이질적이기도 했으나 평소에 절대 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려던 해콜의 캐릭터가 사라지는 모습이라 갈피를 못 잡은 것도 있다. 약간 억지로 후작과의 브로맨스를 형성하려다 무리수를 많이 둔 느낌. 실제로 <눈먼 달> 시기에 한 달 휴재 및 지각, 당일 휴재로 말이 많았고, 댓글 여론도 심심찮게 휴식을 취하라고 할 정도로 이후에도 작가가 휴재를 달에 최소 두 번 하고 있을 정도로 버거운 회차였음엔 틀림없다. 이 부분에 독자들의 의견이 많이 갈리자 문체와 해골의 설정에 관한 피드백을 소소리도 반영했다 . <눈먼 달 지는 꽃> 이후로는 호불호갈리던 묘사에서 벗어나 직관적이고 빠른 전개와 그간 계속되던 동료 의존적이던 해골이가 다음 회차에선 자립하려는 선택을 하였으며 그러면서 특유의 필력을 잃지 않는, 의견을 절충하는 방향으로 연재하였다.
8. 미디어 믹스
8.1. 웹툰
9. 기타
-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되면서 작중 조연 캐릭터 중에 카카오페이지 애독자들의 닉네임을 쓴 이름이나 고유명사 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독자는 물론이고 작가 본인 또한 재미들렸는지 별빛청여우(엘윈 에사우) 이후 꽤 자주 써먹는 중이다. 후작의 말에도 독자의 닉네임을 붙였다.
- 같은 삶을 반복하는 전생물이며, 회차가 지나갈수록 세계관의 암울한 면이 드러나는 점, 다소 멍청하고 둔한 주인공, 조아라 출신 연재작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댓글창 등에서는 종종 전생검신과 비교되고는 한다.
- 몇몇 독자는 해골이 뼈로 성장하는 설정을 다른 세 작가가 사용하는걸 도둑질이라 비난하지만, 뼈로 성장한다는 설정 자체는 옛날 대여점소설 본스피릿(2010)에서도 나온 흔해빠진 설정이다. 다만 이 소설 자체는 뼈로 성장한다는 것보다는 고전게임인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와 유사한 점이 많은 편이다. 메인 히로인 중 한 명인 네크로맨서 기스-제-라이의 이름도 이 게임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나온 <해골병사는 탑을 오른다> 같은 경우 `해골병사`가 들어가는 제목과 게임소설 + 회귀물이라는 것 때문에 카카오 페이지 플랫폼에서 엄청난 평점 테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글을 다 읽은 독자들에게 다시 평점을 받아 어느 정도 별점을 회복했다.
- 분량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측된다. 해골병사의 시작 시점은 20년 후인데 해골병사가 현재까지 가장 오래 살아남은 시간대가 고작 2년 후다. 게다가 아직 용사는 커녕 마왕도 이름만 언급되거나 계약의 주체로서나 등장할 뿐 정식으로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400화 이후 떡밥이 풀리며 전쟁이 앞당겨짐에 따라 방대한 분량 걱정은 크게 안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