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론
1. 개요
삼국시대 신라의 장수.
신라 상대 사회의 계율 세속오계 중 임전무퇴를 실천한 인물이다.
2. 생애
서라벌의 모량부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 찬덕은 백제와의 국경지대 근처인 가잠성[1] 에서 백제 무왕의 대군을 맞아 시체를 뜯고 오줌을 받아 마시는 지옥 같은 공성전 끝에 장렬히 전사했고 임전무퇴의 본보기가 되어 아들 해론은 그 공으로 20여 세에 대나마라는 높은 관등[2] 에 오르게 된다.[3]
3. 가잠성 전투와 죽음
아버지가 죽은 지 6년이 지난 618년, 진평왕은 해론과 한산주 도독 변품(邊品) 두 사람에게 군대를 맡겨 가잠성을 쳐서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해론에게는 아버지의 복수를 한 것이기도 했지만. 그러나 백제는 다시 신라군을 능가하는 군세로 가잠성을 공격했고, 교전이 시작되자 해론은 주변의 여러 장수들에게 말했다.
해론은 칼을 쥐고 적진으로 달려가 여럿을 죽이고 자신도 죽었다. 진평왕은 이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하며, 아버지 찬덕 때도 그랬듯 남은 가족들을 매우 두텁게 돌보아 주었다. 당시 사람들이 애도하지 않는 이가 없었으며, 해론을 위한 노래를 지어 조문했다. 기록에는 없으나, 아마도 그 위의 관등이자 6두품 이상만 받을 수 있는 급찬(현대 계급 소령)이 추증되었을 것이다.예전에 내 아버지께서 여기서 숨을 거두셨는데, 나도 지금 여기서 백제인과 싸우게 되었으니 오늘이 내가 죽을 날이다.
삼국사기 해론 열전
[1]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 학계에서 논란이 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죽주산성설, 충청북도 괴산군설 등이 있다.[2] 지금 계급으로는 대위.[3] 당시 신라는 장수들이 용맹하게 전쟁에서 싸울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공을 세운 인물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남은 가족은 큰 보상과 명예를 받을 수 있었는데 비슷하게 큰 보상을 받은 인물로 소나, 야이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