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젤 그레이브스
1. 개요
헤이젤 그레이브스는 마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대를 이어 트레저 헌터를 가업으로 삼던 여성이다.
2. 외전 2권에서의 행보
외전 2권 시점에서는 이미 실종된 상태로, 후계자로 키운 손녀인 에이프릴 그레이브스가 가문의 일을 물려받았다.[1] 따라서 일부 회상 외에는 특별히 등장하는 일이 없다.
3. 본편에서의 행보
본편에서는 11권 이윽고 마가 붙는 노래가 된다!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때는 성사국편 중반이다.
베넬라의 정체가 바로 그녀였다.
성사국 궁전 앞에서 성사국 병사들에게 얻어맞고 있는 노예 소년을 돕기 위해 끌고 있던 비료차를 일부러 엎어 주의를 돌리는데, 이 때 콘라트는 헤이젤의 얼굴을 보고 "설마?"하고 의심하며, 결국 옐시의 궁전에서 탈출한 유리 일행이 성사국군으로부터 숨는 것을 도와준 이후 콘라트는 그녀를 완전히 알아보고 "왜 당신이 여기 있는가"라고 물어본다. '''영어로.'''
알고보니 헤이젤 그레이브스는 지구인으로, 1936년에 어떤 건물에서 창주가 봉인된 재앙의 상자 "동토의 겁화"를 잘못 다뤄 그 힘으로 스타투어즈하여 성사국에 떨어진 것이다. 때문에 지구에서는 이미 헤이젤 그레이브스는 죽은 것으로 처리되었고, 헤이젤은 성사국에서 베넬라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또한 상자의 부작용으로 스타투어즈한 것이기에 나이도 거의 먹질 않아서 100살도 넘었는데도 60대 당시의 신체능력과 외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유리와 콘라트와 영어로 대화한 이유는 이쪽 세계로 날아온 이후 성사국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었기에 성사국어와 지구에서 쓰던 모국어 영어밖에는 할 줄 아는 말이 없었고, 때문에 말이 통하는 영어로 대화를 한 것.[2] 그래서 요자크는 대화에 참가하지 못했다.
성사국에 온 이후로 헤이젤은 베넬라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겉으로는 비료차 끄는 할머니로 일하면서 속으로는 성사국의 노예 차별정책에 저항하는 저항운동의 지도자로 일하고 있었다.[3] 베넬라가 신족들의 희망으로 취급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 저항 운동의 일환으로 신족 노예들의 일부를 난민선에 태워서 바다 저편으로 보내 성사국의 참상을 알리는 일을 계속했는데, 대소 시마론 양국은 보냈던 노예들이 그대로 압송되어 돌아온 것을 볼 때 그들에게 비협조적임이 분명했고, 거기에 대전쟁으로 양 시마론이 한 대륙을 거의 장악하다시피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절망한다. 하지만 시마론 양국이 진마국에게 전쟁에서 대패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다시 희망을 가지고 난민선 보내기를 계속했다고 한다. 결국 그 덕분에 유리가 성사국까지 왔다.
성사국군의 추적을 뿌리친 후 유리 일행에게 자신과 함께 스타투어즈해온 성사국 왕릉에 있는 재앙덩어리 상자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리가 일본인처럼 생겼기 때문에 잠시 유리에게 상자에 대해 알려주는 것에 망설이기도 한다. "일본 같은 나라에 상자를 넘기면 세계가 어떻게 되겠나"라는 것이다. 확실히 그녀가 마지막으로 경험한 1936년에 당시 일본이 어떤 나라였는지, 그로부터 1년 후와 5년 후에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고려하면 합당한 걱정이다. 유리도 역사의식이 삐뚤어지지 않은 건실한 소년이라 그녀의 태도에 납득한다. 결국 헤이젤도 유리가 상자를 그런 일에 악용할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유리에게 상자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기로 한다.
하지만 상자 이야기에서 제이슨과 프레디 이야기로 넘어간 뒤, 헤이젤에게서 그녀들이 외국에서 온 자들, 혹은 난민선을 타고 바다를 건넜다가 도로 압송되어 온 자들을 수용하는 수용소에 갇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유리는 결국 또다시 멘붕에 처하고 만다. 요자크의 위로 덕에 어느 정도 기분이 나아지지만.
이후 유리 일행은 제이슨과 프레디가 황제 옐시가 보는 앞에서 다른 3명과 함께 공개처형당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구하러 가기로 결의하는데, 헤이젤 일행은 피해가 클 수도 있고, 어차피 사형수들인 동지들도 각오하는 일이기에 돕지 않기로 한다. 결국 유리 일행은 용병들을 고용해 부하를 삼아 사형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다음날 현장에는 헤이젤 일행이 도와주기 위해 잠복하고 있었다. 왜 이제와서 도와주느냐는 유리의 질문에 헤이젤이 한 대답은 전형적인 츤데레(...). 결국 제이슨과 프레디의 사형 자체가 사라레기의 페이크(사라레기 항목 참조)이기 했지만 어쨌든 사형수 5명을 구출하고 사라레기까지 인질로 붙잡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후 옐시가 보낸 좀비 군단 때문에 헤이젤과 콘라트는 유리, 요자크, 사라레기와 떨어지게 되는데, 이 동안 유리가 한 개고생에 대해서는 사라레기 항목 참조. 결국 지하통로에서 유리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기는 한다.
[1] 본래대로라면 차기 당주는 딸(에이프릴의 모친)이 되어야 했으나 에이프릴의 모친은 가업인 헌터 일에 관심이 없었고 재능도 없었다. 그래서 헤이젤은 딸이 아닌 손녀 에이프릴에게 그레이브스가 차기 당주이자 후계자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쳤다.[2] 유리는 폰 그란츠 아달베르트가 영혼에 잠재된 언어능력을 깨워서 진마국어, 이쪽 세계의 공용어와 더불어 영어까지 말할 줄 알게 되었다.[3] 성사국은 선천적으로 법술을 쓸 줄 아는 신족들의 나라인데, 선천적인 법력이 없거나 쓸모없을 정도로 적으면 노예로 취급되어 차별받고 혹독한 생활을 한다. 이는 심지어 최고위 귀족들의 자녀에게도 해당하는데, 이 때문에 법력이 있어서 노예가 아닌 인물들도 가족이 노예인 경우가 많아 노예계층의 저항운동에 참가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