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좀비
1. 고전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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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작 미국의 공포영화. 벨라 루고시가 주연을 맡았다. 세계 최초로 제목에 좀비가 들어간 영화이며 현재의 좀비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전, 부두주술로 되살아난 시체인 좀비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 마누엘 푸익의 소설 거미여인의 키스에도 내용이 언급된다. 5만 달러로 만들어져 8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감독인 빅터 휴고 할페린(1895~1983)은 1936년에 후속격인 좀비의 복수를 만들지만 이건 흥행에 실패하여 부두교 좀비 시리즈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1.1. 스토리
아이티 섬으로 신혼여행을 온 닐(존 해론 분)과 마들렌(마지 벨라미 분) 커플은 배에서 알게 된 섬의 농장주 보몽(로버트 프레이저 분)의 저택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하지만 마들렌을 짝사랑하게 된 보몽은 좀비를 부리는 주술사 머더 르장드르(벨라 루고시 분)에게 의뢰해 마들렌을 빼앗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결혼식 날, 보몽이 장미꽃 속에 넣어둔 비약과 머더의 주술에 의해 마들렌은 가사상태에 빠진다. 죽은 것으로 여겨진 마들렌은 매장되는데 그 ‘시신’은 머더가 부리는 좀비들에 의해 빼돌려진다. 좀비가 된 마들렌은 절벽 위에 세워진 머더의 성에 유폐된다. 아름다운 마들렌에게 마음을 빼앗긴 머더는 방해가 되는 보몽에게도 좀비가 되는 비약을 마시게 한다.
한편 비탄에 빠진 닐은 선교사 브루너(조셉 카우손 분)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머더의 성에 도착한다. 마들렌을 구하기 위해 성에 잠입한 닐. 하지만 그의 앞에 머더가 조종하는 좀비들이 막아서는데...
2.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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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항목에서 이름을 따온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원래는 하드코어 펑크와 노이즈 메탈을 섞은듯한 음악을 하는 팀이었으나 메이저로 진출하면서 스래시 메탈을 기반으로 그루브 메탈, 인더스트리얼을 배합한 독특한 음악세계를 들려주었다.
2.1. 역사
현재는 공포영화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보컬리스트 롭 좀비와 여성 베이시스트 션 이설트를 주축으로 1985년 결성되었다. 둘은 파슨스 디자인 스쿨 동창에다가 연인 관계였다. 밴드는 데뷔 해에 EP인 <Gods on the Voodoo Moon>를 시작으로 몇 장의 EP를 발매한 후 뉴욕 클럽 씬을 돌며 서서히 지명을 쌓아간 끝에 캐롤라인(Caroline)레이블과 계약했고 1987년 정규 1집 앨범인 <Soul Crusher>를, 1989년 2집 <Make Them Die Slowly>를 발표하였다. 라인업이 갖춰지기 전까지 기타리스트가 자주 바뀌었는데 메이저로 진출했을 무렵의 멤버인 제이는 다섯 번째 기타리스트였다.
이들의 사운드에 매력을 느낀 이기 팝의 추천으로 메이저 레이블 게펜(Geffen)과 계약에 성공한 밴드는 1991년 5월에 3집이자 메이저 데뷔 앨범인 <La Sexorcisto: Devil Music, Vol. 1> 를 녹음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당시 게펜이 화이트 좀비의 앨범과 동시에 발매를 준비하던 앨범이 '''너바나의 Nevermind.''' <Nevermind>가 대성공하는 것을 본 레코드사의 임원들은 "그런지와 정반대의 정서, 음악색을 가진 이들은 절대 팔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판단하에 갑작스레 밴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잊혀질 뻔 한 메이저 데뷔 앨범은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추천으로 1992년 3월에 겨우 발매되었고[1] 밴드는 1993년까지 무려 350여회의 공연을 통해서 점차 인지도를 넓히는데 성공한다. 특히, MTV의 만화인 비비스와 벗헤드의 사운드 트랙에 참여하면서 인지도를 넓혔다. 그 결과, 앨범은 1993년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되고 플래티넘 레코드를 수상했다.
이후 드러머를 존 템페스타로 교체하고 3집 투어 중 작곡된 곡들을 모은 4집 <Astro Creep: 2000 - Songs of Love, Destruction...>을 1995년 4월에 발표하였고[2] 싱글 커트된 'More human than human'이 빌보드 상위권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이 곡은 방송 시그널로 심심찮게 쓰이곤 한다)
1996년, 4집의 곡들을 리믹스한 <Supersexy Swingin' Sounds>를 발표했다. 기존의 곡들을 당시 유행하던 테크노방식으로 리믹스하여 기존의 메탈헤드들 뿐 아니라 전자 음악 팬들에게도 환영받았다.
이렇게 한창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던 화이트 좀비는 멤버간의 불화로 1997년 갑작스럽게 해체선언을 한다. 롭 좀비와 함께 밴드의 공동 창립자이자 그와 사귀고 있던 베이시스트 션 이설트는 롭 좀비가 그룹 투어에 그루피로서 동행했던 쉐리 문과 불륜을 저지르고[3][4] 헤로인에 중독되는 등 막장스러운 삶에 빠지자 그와 사이가 나빠졌고[5] 기타리스트 제이는 라이브 투어보다 스튜디오 프로듀싱에 더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4집 활동에 참여한 드러머 존 템페스타는 건강상의 문제로 장기간 투어가 불가능했기 떼문이다. 롭 좀비에 의하면 멤버들 모두 "박수칠 때 떠나자"며 밴드 해체에 동의했다고 한다.
밴드 해체 이후 롭 좀비는 '롭 좀비 밴드'로 솔로 활동을 하면서 가끔 호러 영화를 감독하는 중이고 션 이설트는 패션 디자이너 겸 사진 작가로, 기타리스트 제이는 스튜디오 엔지니어로 완전 전업하였다. 드러머인 존 템페스타는 세션 드러머로 활동 중이다.
화이트 좀비의 박스 세트가 발매되면서 재결합 떡밥이 종종 나오고는 하나 그럴 때 마다 롭 좀비는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으면서 재결합에 대해 떠들고 있다. 계속 말하지만 화이트 좀비의 재결합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고 있다. 한편, 제이는 "션 이설트와 나는 가끔 만나서 담소를 나누는데 가끔 반장난식으로 종종 화이트 좀비의 곡들을 같이 합주하면 어떨까 하는 얘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1] 앨범은 가사가 문제되어 대한민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는 '''클린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앨범 타이틀도 <White Zombie>로 변경. 클린 버전으로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첫번째 트랙의 타이틀이 무려 "Welcome to Planet Motherfucker"(...)[2] 녹음은 1994년에 완료된 상태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국내에는 클린버전이 유통되었다.[3] 롭 좀비는 션 이설트와 자신은 1991년에 이미 끝난 관계였기 때문에 쉐리 문과는 불륜 사이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4] 롭 좀비와 쉐리 문은 2002년 9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상당히 깨가 쏟아지는지 쉐리 문은 남편 영화에 반드시 출연한다.[5] 션 이설트에 의하면 밴드가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롭 좀비가 밴드의 프런트맨으로서 인기를 끌자 롭은 성공에 취해 쾌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기 시작했고 종종 자신을 포함한 밴드 멤버들을 무시하는 언행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