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피

 

1. 설명
2. 역사
3. 유명한 그루피
4. 문제점


1. 설명


Groupie
서구권에서 연예인, 특히 락 밴드들을 쫓아다니는 열성적인 여성팬을 이르는 말이다. 'groupie'라는 용어 자체도 락 그룹(group)을 쫓아다니는 여자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1] 빠순이사생팬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의 사생팬들과 다르게 이들의 주목적은 스타와 직접적인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다.
어원은 몇가지가 있는데, 1942년 미국의 여성 작가 메리 매카시가 쓴 소설 'The Company She Keeps'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고,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멤버였던 빌 와이먼(베이스)이 1965년 호주 투어중 믹 재거,키스 리처드등 동료들이 공연 끝나고 밤새 놀아제꼈던 여성팬들을 지칭한 메모였던 Groupie라는 표현이 어원이었다고 알려져있다.

2. 역사


이 그루피들의 역사는 꽤 오랜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대엔 그루피란 용어는 아직 없었지만 엘비스 프레슬리 등 1세대 로큰롤 스타들에게도 성적으로 대쉬하는 여자팬들이 늘 있었다. 1960년대에 비틀즈의 공연 후의 백스테이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열성 소녀팬들도 쉽게 말해 그루피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인기 록 밴드들 중에서 그루피들의 관계에서 자유로웠던 뮤지션들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고 봐도 된다. 메탈리카의 인터뷰에서 투어가 끝나면 매니저가 아예 잠자리를 할 여자들을 대기시켜놓고 스케쥴을 짜주는 게 당연한 관례였다고 말했다.
물론 극소수의 예외는 있다. 핼포드 옹[2]이나 모리세이[3], 에어로스미스의 기타리스트인 조 페리, 드림 씨어터, 로니 제임스 디오, Matchbox Twenty의 롭 토마스, 로리 갤러거[4] 정도.
롤링 스톤스, 도어즈, 레드 제플린, 데이빗 보위, 로드 스튜어트, 에어로스미스, 스키드로우세바스찬 바흐, 건즈 앤 로지스액슬 로즈 등이 그루피족과의 스캔들이 특히 많았던 대표적인 이름들이다. 특히 롤링 스톤스믹 재거, 에어로스미스스티븐 타일러, 키스의 진 시몬스는 차마 일일이 다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여성편력으로 인해서 이쪽 계열에서는 가장 레전드급으로 취급받고 있기도 하다. 믹 재거나 진 시몬스의 경우 직접 밝힌 수만도 '''수천 명 단위가 넘어간다.''' 머틀리 크루같은 경우는 믹 마스를 뺀 나머지 멤버 전부가 섹스와 마약에 미쳐 있었다.
1970년대까지, 록 음악과 록 밴드가 대중음악의 대부분을 석권하고 있을 때, 한 팝스타를 선두로 하여 대중음악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1980년대 국제적인 슈퍼스타로 거듭난 마이클 잭슨은 잭슨 5 시절부터 자신을 비롯하여 형제들에게 끊임없이 어이없는 주장을 내세운 그루피들에 대한 곡을 쓰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Billie Jean, Dirty Diana.
메탈 열풍이 거셌던 미국의 80년대에서도 그루피 열풍은 이어졌고, 1990년대 얼터너티브의 시대에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을 뿐이지, 그루피들은 언제나 계속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할 것이다.
힙합 계에도 존재했으며, 이지-E가 이들과 난잡하게 놀다가 에이즈에 걸려 요절했다. N.W.A 전기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에서도 난잡한 성생활이 묘사된다.

3. 유명한 그루피


먼저 그루피계의 대모격인 존재로 데븐 윌슨(Devon Wilson)이 있다. 믹 재거, 에릭 클랩튼 등과 염문을 퍼뜨렸던 그녀가 결정적으로 유명해진 건 지미 헨드릭스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1965년 지미를 만난 데븐은 1970년 지미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앨범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미쳤다. 양성애자였던 그녀는 지미를 사귀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5]과도 관계를 가지면서 지미 헨드릭스에게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람들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그러다가 1971년 한 호텔에서 추락사했는데, 그 죽음의 원인은 아직까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반면 대중적으로 가장 이름을 날린 사람으로 파멜라 데 바레스(Pamela Des Barres)가 있다. B급 영화에 얼굴을 들이밀기도 했던 그녀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LA에서 가장 유명한 그루피였다. 프랭크 자파를 스승으로 모시는 'G.T.O'의 멤버이기도 했던 그녀는 지미 페이지, 믹 재거, 키스 문, 짐 모리슨 등과 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1989년 'I'm With The Band : Confession Of A Groupie'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유명세를 치르게 된다. 자서전 형식으로 되어있는 이 책에서 그녀는 그루피 시절 자신의 이야기뿐 아니라 당시 음악계의 이야기까지 다루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책으로 유명해진 사람은 그녀 이전에 이미 존재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969년 'Groupie'라는 소설로 이름을 날린 제니 파비안(Jenny Fabian)이다. 이 소설은 런던에서 그루피 생활을 하던 제니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고 하여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책 덕분에 그녀는 영국에서 제일 유명한 그루피 대우를 받았으나 후속타 불발에 그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유명한 사람이 있다. 바로 코니 햄지(Connie Hamzy)이다. 아칸소 출신인 그녀는 10대이던 1970년대부터 그곳으로 순회공연을 오는 유명한 락 스타들과는 모조리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심지어는 로드 크루들과도 관계를 가졌다니 그 수가 몇에 이를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기겠다. 그녀의 별명인 'Sweet Connie'는 너무도 유명해서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는 그들의 대표적인 히트곡 'We’re An American Band'에서 그녀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녀만큼이나 유명한 사람은 세이블 스타(Sable Starr)이다. 1957년생으로, 1960년대 G.T.O의 시대가 간 후 1970년대를 주름잡던 악명 높은 그녀는 LA 그루피계의 리더격이었다고 한다. 본인이 1973년 인터뷰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14살이 되던 해에 세이블 군단은 이미 레드 제플린, 티렉스, 데이비드 보위 등을 점령(?)했으며,[6] 15살이 되던 해에 뉴욕 달스의 자니 샌더스와 동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와 헤어진 후에는 평범한 생활을 한다고.
그루피들 중에는 성공한 그루피도 있는데 바로 시드 비셔스의 연인이었던 낸시 스펑겐. 섹스 피스톨즈의 투어를 따라다니다가 시드의 눈에 꽂혀 시드와 죽을 때까지 지냈다. 그리고 미국의 여배우 리브 타일러의 어머니이자 모델베베 뷰엘 역시 그루피의 여왕으로 유명하다.[7] 세바스찬 바흐는 아예 자기의 그루피 중 한 명과 속도위반으로 결혼했다.
그루피가 아닌 여자 셀러브리티들 커스틴 던스트, 기네스 펠트로, 파멜라 앤더슨, 린제이 로한, 니나 아그달, 지젤 번천도 꽤나 많은 록스타 및 남자 셀러브리티들과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기 커리어가 있는 이러한 경력자들을 보통 그루피라고 하진 않는다. 그냥 락스타가 취향인 것이지. 플레이보이 모델들은 워낙 인지도가 낮아서 그런 면이 없잖아 많고.[8]
최근엔 이런 지칭에 대해서 관계는 혼자 하는게 아닌데 왜 여자만 막장 취급을 하느냐고 비판하는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락스타 뿐 아니라 인터넷 VJ든 뭐든 유명해진 남자 연예인들이 인기를 이용해서 애초부터 여자랑 자는 게 목적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남자 아이돌도 겉으로는 철저한 스케쥴 관리를 통해 보호받는다곤 하지만 스튜어디스를 넌지시 언급하면서 세세한 얘기를 회피하기도 한다.
코트니 러브 같은 경우는 특이하게도 본인이 유명 가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루피짓을 했다.

4. 문제점


현재에도 다 그렇지는 않지만 락 가수들이나 연예인들이 이를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난잡한 밤문화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당연히 마약 같은 것도 이 과정에서 유통되고 소비되어 사회문제로 번지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잘 안 알려진 인디 뮤지션은 크게 심하지 않지만, 메이저급 밴드들의 경우에는 상당히 심하다. 당장 유명 밴드의 공연 후 그들의 차 근처를 잘 살펴보도록 하자. 이해가 갈 것이다.
다만, 요즘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사생팬들도 워낙 많아진 데다 성추문 사건이라도 일어나면 스타들의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니저의 선에서 엄격하게 통제하는 경우도 많은 추세이며 스케쥴이 워낙에 바빠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여성 아이돌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팬들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인기가 떨어질까봐 침묵하고 있는 경우가 아직도 많으며,[9] 승리 게이트 사건을 통해서 바빠도 하는 사람은 다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여성 신인 아이돌의 경우 인지도가 더 높은 남자 아이돌들이 연락처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JYP 쪽 아이돌 지망생이었던 메이다니는 빅뱅 오빠들이 준 연락처를 매니저가 중간에 검열했다고 사생활의 자유가 없다고 불평한 적도 있었다.

[1] 현재는 락그룹이란 용어보다 락'밴드'라는 용어로 굳어진 지 오래지만, 예전 초창기인 60년대만 해도 영미권에서 락밴드, 락그룹 이 두 가지 표현을 혼용해서 썼었다.[2] 그루피와 놀기나 한다는 근거 없는 비난에 '''커밍아웃'''으로 대답했다. 오오... "난 공연이 끝나면 호텔에서 자위나 하는 게 전부다"라고 했다(...).[3] 항상 스스로를 금욕주의자라고 정의했으며, 실제로 다큐를 보면 더 스미스 기타리스트 조니 마가 모리세이에게 환호하는 소녀팬들에게 "얜 금욕주의자야"라고 한다(!) 조니 마 또한 추문 하나 없는 보기 드문 금욕밴드(...). 다만, 조니 마의 증언에 따르면 '모리세이는 섹스는 하지 않았어. 그런데 여자친구가 굉장히 많았고 남자친구도 몇 있었지(...).' 라고 한다. 참고로 조니 마는 14살 때 처음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해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4] 이 양반은 여자친구랑 관계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5] 대표적으로 믹 재거.[6] 이 주장이 사실이면, 언급된 뮤지션들이 의제강간을 저지른 게 아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저 당시엔 만 14세가 성관계 동의 연령 기준인 지역들도 있었으며, 21세기가 되어서야 미국의 모든 지역에서 만 16세가 최저 연령 기준이 되었다.링크 즉, 세이블 스타의 주장은 당시 법 기준이 되는 연령에 맞춰 일을 저질렀다는 얘기다.[7] 리브 타일러의 아버지는 에어로스미스의 보컬 스티브 타일러다. 정작 뷰엘 본인은 그루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8] 파멜라 앤더슨의 경우 배우로도 활동했고 mtv어워드 초대 호스트로도 참여할만큼 인지도가 높았다.[9] 보통 자기가 빠는 연예인의 치부를 알고있는 팬들은 평소엔 모르는 척 하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빠에서 까로 바뀌어 탈덕할때 모아둔 증거를 터뜨리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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