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나로
1. 개요
프리랜서 번역가로 전성우가 연기하는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삼광빌라의 입주자로 다른 인물에게는 상당히 호감상인 인물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이빛채운의 방을 캐고 다닌다.
빛채운을 짝사랑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이빛채운이 김정원의 친딸임을 알고 훗날 그 사실이 밝혀졌을 때 이빛채운에게 돌아갈 재산과 지위를 노려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삼광빌라의 주변인물을 상당히 깊게 파헤치며 따로 보고하는 사람도 존재한다.[2]
18화에서 이빛채운이 삼광빌라 특별 회식이 있다고 입주민 단체 톡방에 공지하자, 신난 삼광빌라 입주자들의 메시지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점점 삼광빌라 사람들의 온기에 동화되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광빌라에 신분을 위조해 몰래 들어온 차바른을 눈치챈 듯 하다. 김치전을 부쳤으니 식기 전에 빨리 오라는 해든의 전화에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진짜 가족이 생긴 것 같다며 잠시 즐거워했으나, 출소한 박필홍의 갑작스런 등장에 당황한다.
19화에서 박필홍 패거리들에게 얻어맞은 후, 내일까지 삼광빌라에서 나가라는 박필홍에게 자신이 채운의 남자친구라고 거짓말을 친다. 사랑하는 남친을 안 믿을 리 있겠냐며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서연이를 버린 것을 폭로하겠다고 대답한다. 왜 다쳤냐는 채운의 물음에 친구들과 바이크를 타다 넘어졌다고 거짓말하고, 혼자 방에 앉아 필홍과의 대화를 곱씹으며 빛채운에게 자신을 좀 좋아해주면 안 됐냐고 독백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빛채운과 친구라도 될 걸 그랬다며 후회한다.
장서아와 함께 빛채운을 밀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순정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받고, 필홍에게 삼광빌라를 떠나지 않을 거란 의지를 확고하게 밝히면서 진심으로 삼광빌라에 정이 든 모양.
이후 우재희와 주먹다짐을 하고 자기 방으로 돌아와 독백으로 그래도 여길 떠나고 싶진 않다며 다소 슬픈 내색을 보인다. 나중에 삼광빌라를 떠났다.
또한 이빛채운을 밀어내기 위해 장서아와 함께 사내정치를 주도하게 된다. 이 사실을 우재희와 이빛채운이 어느 정도 알게 되자 2:2의 대립구도로 사이가 안 좋게 되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장서아와 이춘석과 함꼐 경찰조사까지 받게되며 더더욱 위기상황이 고조되고 있다.
그 후 장서아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하고 사귀게 된다. 그리고 장서아 집안의 후원을 받으며 삶을 정착하게 되고 장서아와 혼인을 기약 하려한다.
장서아가 저지른 일을 함께 감당해주고 진심이 담긴 표현해주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첫 의도와는 달리 장서아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면'''을 보이고 있다.
3. 평가
- 현재까지 앞과 뒤가 전혀 다른 인물로 가장 베일에 싸여 있는 캐릭터. 우재희가 늘 올바른 길을 찾으려 애쓰는 선한 성격인 반면 황나로는 자신의 이익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태세를 보이며, 사랑조차 이용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우재희가 성실한 경영자인 아버지와 따뜻한 어머니를 둔 반면, 황나로는 파양을 겪는 등의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비정한 세상에서 맨주먹으로 살아남아야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것이 황나로가 세상에 냉소적으로 된 원인으로 보인다.[3] 범죄에 연루되는 등의 어두운 삶을 홀로 산전수전 겪어온 탓에 유복한 우재희에 비해 잘 웃지 않고 매우 진중하며, 고단한 삶의 무게가 얼굴에 그대로 비치는 인물.
- 다만 악역임에도 여린 면이 공존하는 입체적 인물로, 이순정의 따뜻한 가족애에 진심으로 감동하기도 하고[4]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받은 이의 아픔에 공감할 줄도 아는[5] 성격이다. 비정한 현실에도 이상적(理想的) 가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항상 모범적인 선역이나 피도 눈물도 없는 극단적 강함을 과시하는 악역[6] 등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평면적 캐릭터들과 달리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고뇌하는 얼굴을 가진 비교적 현실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비록 악역이지만 박필홍 및 그가 동원한 폭력배 등에게 안쓰러울 정도로 자주 구타당하며[7][8] , 다수를 홀로 때려눕히는 비현실적 격투실력도 없다.
- 절망의 흙수저에 갇혀버린 이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쉽게 가질 수 없는 처지에 대한 반발심으로 인생역전을 향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발버둥치는 것을 대변하는 인물로[9] , 그러한 행동에 대한 시청자들의 가치판단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에서 또 다른 진 주인공 이라는 평.
[1] 채운이과 비슷한 연령대로 추정된다.[2] 그런데 12회차를 보면 채운이와 해든이랑 싸우는 씬에서 해든의 상처를 들은 후 같은 아픔이 있다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씬이 있다.[3] 포장마차에서 우재희와 싸우던 황나로 曰 "좋은 부모 만나서 일생을 해피하게만 살아온 XX가 뭘 알아!" 오!삼광빌라 28회 中 (KBS2TV 201128 방송)[4] "한 번만 안아봐도 될까요..." 삼광빌라를 떠나는 전성우... 나가기 전 전인화를 마주치는데 (KBS2TV 210110 방송)[5] 12회에서 이해든의 파양경험 고백을 들은 후 "이해든, 어떻게 그런 건 나랑 똑같냐.." 라고 혼잣말하며 눈물을 보이는 등 오! 삼광빌라 9-12회 몰아보기 中 (13분 23초 부터)[6] 대표적으로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의 남규만이나 자이언트의 조필연 등이 있다. K-STAR (2017.03.15) : 드라마에서 데스노트 쓴 최고의 악역은 누구?[7] 오!삼광빌라 19회 中 (KBS2TV 201121 방송)[8] 오!삼광빌라 33회 中 (KBS2TV 210109 방송)[9] 참고로 황나로는 극 중 32회차 초반까지 회사 정규직이 아니었으며, 세상사람들의 비난과 김정원 대표의 결사반대 (KBS2TV 201226 방송)를 뚫고 면접에서 치열하게 자신을 어필한 끝에 회장 직속 비서가 되어 (KBS2TV 210103 방송) 겨우겨우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장서아가 집안덕분에 무려 본부장급에 앉아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 인생이다. 그나마 축하받고 싶고 기쁨을 나누고 싶어 핸드폰을 켠 순간에도 연락할 가족이나 단짝친구는 전무했으며 연락할 수 있는 곳은 하숙집 주인인 이순정 밖에 없었다. 절박하게 살아온 그의 마음한켠에 자리잡은 쓸쓸함과 외로움이 전해지는 부분. 처음으로 정규직이 된 전성우! 전인화에게 전화를 거는데..."우리 나로 씨 착한 사람이니까"(KBS2TV 210103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