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룽그니르

 

1. 개요
2. 상세


1. 개요


'''Hrungnir'''
'''흐룽니르'''라고도 하며 북유럽 신화의 거인으로 토르의 가장 큰 적으로 불린다.

2. 상세


머리와 심장이 돌로 만들어진 크고 힘센 거인으로 '굴팍시(황금갈기)'라는 애마를 갖고 있었는데, 여기에 탐이 난 오딘이 누구 말이 더 빠른지에 대해 시비를 건후 '그렇게 네 말이 빠르면 어디 나를 따라와 보시지'라며 아스가르드까지의 경주를 신청하면서 아스가르드로 오게 된다. 적의 본거지인 아스가르드에 들어오지만 오딘은 그래도 적이지만 무방비로 온 상태로 싸우긴 명예롭지 못하니 흐룽그니르를 아스가르드 만찬에 손님으로 초대한다.
이후 아스가르드 궁전에서 토르가 마시는 술잔으로 술을 몇 잔 마시더니, '''"이놈의 아스가르드를 언젠가 박살내버리고 너희 신들을 몽땅 죽여버리겠다, 다만 시프프레이야는 예쁜 계집들이니 내 으로 삼겠다"''' 면서 허풍 섞인 술주정을 부리며 깽판을 쳤는데, 그때 마침 토르가 돌아왔다. 시프는 토르가 돌아오자마자 안도하며 남편에게 달려가 안겨 울면서 흐룽그니르가 자기를 겁줬다고 일렀고 프레이야도 시프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토르는 흐룽그니르가 자기 술잔으로 술을 들이키면서 신들을 모욕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아내 시프에게 행한 일을 듣자 제대로 분기탱천해 흐룽그니르를 보고 단숨에 때려 죽이려 했으나, 오딘이 흐룽그니르는 자신이 초대한 손님이라고 만류하며 신계 내에서는 살인을 저지를 수 없었고, 흐룽그니르 역시 무기도 없는 나를 죽이는 것은 명예롭지 못한 일이니 결투를 통해 승부를 가리자고 했다.
이때 2:2 결투를 벌이자는 조건을 걸었는데[1] 자기가 질까 봐 어마어마한 크기의 청동(또는 진흙) 거인을 만들어냈으나, 이런 거대한 덩치를 움직일 만한 커다란 심장을 구할 길이 없자 지나가던 늙은 암말의 심장을 사용했다. 이걸 알아챈 토르가 큰 고함을 지르자 청동거인은 깜짝 놀라 허둥대다 쓰러져 사망.[2] 이후 흐룽그니르는 숫돌[3]로, 토르는 묠니르로 결전을 벌이지만 토르의 망치가 공중에서 숫돌과 부딪히는 순간 숫돌을 박살내고 그대로 흐룽그니르의 골통을 박살낸다. 이때 부서진 숫돌 파편 중 하나가 토르의 이마에 박히게 되고 부서진 숫돌의 반절은 세상 곳곳에 떨어져 온갖 바위산과 부싯돌을 만들었다.[4]
이 흐룽그니르라는 거인이 어찌나 무거웠는지, 이후 숫돌조각이 머리에 박힌 충격으로 나자빠진 토르는 자기 위로 쓰러져 죽은 흐룽그니르의 다리에 깔려서 일어나지 못하다가 아들인 마그니에게 도움을 받아 빠져나온다.[5] 그에 대한 보상으로 약속한 흐룽그니르의 에 관한 건 때문에 오딘에게 갈굼당하거나[6], 아우르반딜의 아내인 무당 그로아를 시켜 머리의 숫돌 조각을 빼내게 하지만 실패[7] 하는 등 흐룽그니르 덕에 여러모로 안 좋은 꼴을 당한다.
앞서 말했듯 오딘은 이후 계획대로 흐룽그니르의 말 굴팍시를 차지하려고 했으나, 토르가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아들 마그니에게 줘 버렸다. 그리고 이걸로 삐진 오딘이 훗날에 뱃사공 하르바르트로 변장을 해서 강을 건너야 하는 토르를 무시하고 안 태워줬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안 태워준 정도가 아니라 멍청하고 촌놈같이 생긴 허풍쟁이라면서 이 사람이 진짜 토르 아버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온갖 모욕을 줬다. 열받은 토르가 길길이 날뛰지만 강 위에서 욕하는 바람에 손댈 수가 없었다.
[1] 전승에 따라선 원래 1:1이였는데 토르를 두려워한 다른 거인들이 흐룽그니르의 백업을 위해 만들어줬다는 얘기도 있다. 하여튼 토르가 두 명의 거인을 상대한 건 공통이다.[2] 다른 전승으로는 토르와 흐룽그니르의 싸움을 보고 겁 먹은 거인이 오줌을 질질 지렸으며, 이후 토르의 시종인 티알피가 발을 잘라서 쓰러트렸다는 얘기도 있다.[3] 판본에 따라서 순 숫돌이거나 - 숫돌로 된 몽둥이로 묘사하기도 한다. 이때 커다란 방패도 가지고 나간다.[4] 또 다른 판본에서는 - 티알피가 몰래 흐룽그니르에게 접근해 토르는 발 아래에서부터 너를 공격할 거라고 경고해주고, 이에 흐룽그니르는 발 아래에 방패를 깔고 서서 대비하기도 한다.[5] 이때 마그니는 3살, 혹은 태어난 지 3일밖에 안 된 갓난아기였다고 하며 흐룽그니르의 다리는 그 어떤 신도, 모두 힘을 합쳐서도 들어서 치울 수가 없었다.[6] 오딘이 굴팍시를 탐내서 유인해온 것인데 이 말을 마그니에게 줘버렸다.[7] 치료받는 도중 기분이 풀린 토르가 '전쟁에 나간 네 남편이 살아 돌아오고 있다.'는 말을 해서, 그로아가 희소식에 너무 울컥해버리는 바람에 숫돌을 빼내게 하는 마법의 노래를 까먹었다. 결국 숫돌 조각을 완전히 빼내지 못했고 이게 빠지지 않아서 고통스러워 지르는 토르의 고함소리가 천둥이라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