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알피
'''Þjálfi / Thialfi'''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인간[1] 으로, 뇌신 토르의 시종이자 로스크바의 오빠이다. 토르 관련 이야기에서 종종 등장하며, 일종의 사이드킥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신격을 준다면 '''빛의 하급 신''' 정도로 설명할 수 있으며,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에 따르면 원래는 고틀란드 지방에서 빛과 불을 가져다준 신 '티엘바르(Thielvar)'로 숭배되었다고 한다. ''''턀피', '샬비''''라 표기하기도 한다.
티알피라는 이름은 빛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처럼 '''인간 주제에 겁나게 빠르다'''. 온갖 신들과 거인들이 횡행하는 북유럽 신화에서도 손꼽히는 달리기 실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티알피라는 이름 자체에 대해서는 '섬기는 엘프'일 것이라는 가설도 있으므로, 엘프는 일종의 하급 신들이기 때문에 티알피가 신격을 갖는 이유일 수도 있다. 스칸디나비아 민담에서는 대장장이 뷜란트처럼 인간 영웅이 죽고 나서 엘프로 모셔진 경우가 왕왕 있는 편이다. 프레이의 시종인 스키르니르 역시 엘프로 서술된 경우와 인간으로 서술된 경우 둘 다 있다.
위의 설명에 덧붙이자면 티알피의 신격에 대해서는 2가지 설명이 있다. 하나는 토르 주신 신화에서는 엘프였으나, 이후에 오딘 주신 신화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인간으로 격하당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위에 나왔듯이 인간에서 엘프로 추앙된 경우다. 여기서는 죽은 토르의 권능(번개) 중 일부를 얻었다는 묘사도 있는데, 이는 초기 인간이 번개에 맞아 불이 붙은 나무로부터 불을 얻었다는 가설과 연결이 된다.(나무가 번개에 맞아 불 탐->티알피가 인간들에게 불을 전해 줌) 뿐만 아니고 토르의 전차를 끄는 두 염소(탕그니스니르, 탕그뇨스트)의 라그나로크 이후 행방이 나오지 않는 것을, 고틀란드 지방에서는 티알피가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정말로 여담이지만, 티알피의 아버지 이름은 에길(Egil)이라는 가설이 있다. 게르만 신화의 명궁 에길과 관련이 있는지는 불명.
티알피는 본디 토르가 거인의 땅 요툰헤임으로 여행 을 가던 도중 잠시 들린 농부집의 아들이었다. 집안이 너무 가난했던 탓에 손님인 토르에게 아무것도 대접을 못했는데, 이에 토르가 자신의 염소를 잡아 자기 일행들과 농부의 가족들의 저녁 식사로 삼는다. 이때 토르는 염소의 뼈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하필 그날 따라 티얄피는 너무나 골수가 먹고 싶었다.[2] 결국 티알피는 토르가 한 눈을 판 사이에 염소 뒷다리 뼈를 칼로 째서 골수를 빨아 먹었고, 나중에 토르가 염소를 부활시켰을 때 염소가 뒷다리를 절게 되어 이것이 들통이 나고 만다.
순간적으로 분노한 토르에게 맞아 죽을 뻔 했지만, 욱하는 성격은 있지만 뒤끝은 없는 토르는 티알피의 가족이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모습을 보고서 티알피와 그의 여동생인 로스크바(Roskva)[3] 를 시종으로 데려가는 선에서 용서를 해준다.[4] 이후 티얄피는 토르의 몸종이자 전령으로 일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팔려간 거지만, 신의 쫄따구가 되었으니 인간으로서는 엄청 출세한 셈이다.
토르 일행은 마침내 우트가르드로 도달하게 되는데, 우트가르드의 군주인 우트가르드 로키와 내기 대결을 하게 된다.[5] 모험 중에 티알피는 빠른 달리기를 살려서 정찰꾼으로 활약하고, 내기 대결에서는 티알피는 자신은 달리기 실력이 뛰어나다면서 신 측의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나서게 된다.
우트가르드 로키는 마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거인으로 구현화해 티얄피와 승부하게 했지만 두 번이나 무승부를 냈다. 결국 지기는 했지만, '''생각만큼 빠른''' 거인과 무승부를 두 번이나 냈다는 거 자체가 대단하다. 이런 인재가 산골 꼬맹이로 살고 있었다니(...)
티알피는 그 뒤로도 계속 토르를 섬기는 것으로 나오며, 거인 흐룽그니르와 토르가 대결하는 에피소드에서도 깨알같이 등장한다. 토르와 흐룽그니르가 결투를 벌일 때 토르보다 먼저 싸움터에 달려간 후 거짓말로 흐룽그니르를 속였으며,[6] 토르의 묠니르에 머리가 박살나 즉사한 흐룽그니르의 시체에 토르가 깔려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그 빠른 발을 활용해 토르의 아들인 마그니를 불러오기도 한다. 토르 위에서 흐룽그니르를 치울 정도로 힘이 센 것은 신 중에서 오직 마그니 뿐이었기 때문이다.[7]
이 싸움에서 다른 거인들이 흐룽그니르를 돕기 위해 만든 진흙 거인 모쿠르칼피(Mokkurkalfi)[8] 를 도끼로 쳐서 쓰러뜨리기도 한다. 모쿠르칼피가 덩치만 컸지 그저 말의 심장[9] 을 넣어 움직이게 만들었을 뿐인 진흙더미이고, 토르가 흐룽그니르를 죽이자마자 오줌을 질질 싸며 겁에 질렸을 정도의 겁쟁이이기는 하나 그래도 구름 위로 머리가 나올 정도의 거대한 녀석인데 그 다리를 쳐서 쓰러뜨린 것을 볼 때 무력도 의외로 비범하다는 걸 알 수 있다.[10][11]
1. 개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인간[1] 으로, 뇌신 토르의 시종이자 로스크바의 오빠이다. 토르 관련 이야기에서 종종 등장하며, 일종의 사이드킥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신격을 준다면 '''빛의 하급 신''' 정도로 설명할 수 있으며,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에 따르면 원래는 고틀란드 지방에서 빛과 불을 가져다준 신 '티엘바르(Thielvar)'로 숭배되었다고 한다. ''''턀피', '샬비''''라 표기하기도 한다.
티알피라는 이름은 빛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처럼 '''인간 주제에 겁나게 빠르다'''. 온갖 신들과 거인들이 횡행하는 북유럽 신화에서도 손꼽히는 달리기 실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티알피라는 이름 자체에 대해서는 '섬기는 엘프'일 것이라는 가설도 있으므로, 엘프는 일종의 하급 신들이기 때문에 티알피가 신격을 갖는 이유일 수도 있다. 스칸디나비아 민담에서는 대장장이 뷜란트처럼 인간 영웅이 죽고 나서 엘프로 모셔진 경우가 왕왕 있는 편이다. 프레이의 시종인 스키르니르 역시 엘프로 서술된 경우와 인간으로 서술된 경우 둘 다 있다.
위의 설명에 덧붙이자면 티알피의 신격에 대해서는 2가지 설명이 있다. 하나는 토르 주신 신화에서는 엘프였으나, 이후에 오딘 주신 신화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인간으로 격하당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위에 나왔듯이 인간에서 엘프로 추앙된 경우다. 여기서는 죽은 토르의 권능(번개) 중 일부를 얻었다는 묘사도 있는데, 이는 초기 인간이 번개에 맞아 불이 붙은 나무로부터 불을 얻었다는 가설과 연결이 된다.(나무가 번개에 맞아 불 탐->티알피가 인간들에게 불을 전해 줌) 뿐만 아니고 토르의 전차를 끄는 두 염소(탕그니스니르, 탕그뇨스트)의 라그나로크 이후 행방이 나오지 않는 것을, 고틀란드 지방에서는 티알피가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정말로 여담이지만, 티알피의 아버지 이름은 에길(Egil)이라는 가설이 있다. 게르만 신화의 명궁 에길과 관련이 있는지는 불명.
2. 일대기
2.1. 우트가르드 로키와의 대결
티알피는 본디 토르가 거인의 땅 요툰헤임으로 여행 을 가던 도중 잠시 들린 농부집의 아들이었다. 집안이 너무 가난했던 탓에 손님인 토르에게 아무것도 대접을 못했는데, 이에 토르가 자신의 염소를 잡아 자기 일행들과 농부의 가족들의 저녁 식사로 삼는다. 이때 토르는 염소의 뼈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하필 그날 따라 티얄피는 너무나 골수가 먹고 싶었다.[2] 결국 티알피는 토르가 한 눈을 판 사이에 염소 뒷다리 뼈를 칼로 째서 골수를 빨아 먹었고, 나중에 토르가 염소를 부활시켰을 때 염소가 뒷다리를 절게 되어 이것이 들통이 나고 만다.
순간적으로 분노한 토르에게 맞아 죽을 뻔 했지만, 욱하는 성격은 있지만 뒤끝은 없는 토르는 티알피의 가족이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모습을 보고서 티알피와 그의 여동생인 로스크바(Roskva)[3] 를 시종으로 데려가는 선에서 용서를 해준다.[4] 이후 티얄피는 토르의 몸종이자 전령으로 일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팔려간 거지만, 신의 쫄따구가 되었으니 인간으로서는 엄청 출세한 셈이다.
토르 일행은 마침내 우트가르드로 도달하게 되는데, 우트가르드의 군주인 우트가르드 로키와 내기 대결을 하게 된다.[5] 모험 중에 티알피는 빠른 달리기를 살려서 정찰꾼으로 활약하고, 내기 대결에서는 티알피는 자신은 달리기 실력이 뛰어나다면서 신 측의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나서게 된다.
우트가르드 로키는 마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거인으로 구현화해 티얄피와 승부하게 했지만 두 번이나 무승부를 냈다. 결국 지기는 했지만, '''생각만큼 빠른''' 거인과 무승부를 두 번이나 냈다는 거 자체가 대단하다. 이런 인재가 산골 꼬맹이로 살고 있었다니(...)
2.2. 흐룽그니르와의 대결
티알피는 그 뒤로도 계속 토르를 섬기는 것으로 나오며, 거인 흐룽그니르와 토르가 대결하는 에피소드에서도 깨알같이 등장한다. 토르와 흐룽그니르가 결투를 벌일 때 토르보다 먼저 싸움터에 달려간 후 거짓말로 흐룽그니르를 속였으며,[6] 토르의 묠니르에 머리가 박살나 즉사한 흐룽그니르의 시체에 토르가 깔려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그 빠른 발을 활용해 토르의 아들인 마그니를 불러오기도 한다. 토르 위에서 흐룽그니르를 치울 정도로 힘이 센 것은 신 중에서 오직 마그니 뿐이었기 때문이다.[7]
이 싸움에서 다른 거인들이 흐룽그니르를 돕기 위해 만든 진흙 거인 모쿠르칼피(Mokkurkalfi)[8] 를 도끼로 쳐서 쓰러뜨리기도 한다. 모쿠르칼피가 덩치만 컸지 그저 말의 심장[9] 을 넣어 움직이게 만들었을 뿐인 진흙더미이고, 토르가 흐룽그니르를 죽이자마자 오줌을 질질 싸며 겁에 질렸을 정도의 겁쟁이이기는 하나 그래도 구름 위로 머리가 나올 정도의 거대한 녀석인데 그 다리를 쳐서 쓰러뜨린 것을 볼 때 무력도 의외로 비범하다는 걸 알 수 있다.[10][11]
3. 대중문화 속의 티알피
- 게임 《파이어 엠블렘 성전의 계보》에서는 주인공 시굴드의 가문명으로 나온다.
- 만화 《성전기 에르나 사가》에 남주인공의 이름으로 나온다. 다만 정발판에선 '샤르비'란 표기로 번역되었다.
- 마블 코믹스에도 등장한다.
- 덴마크 만화 발할라에서는 동생 로스크바와 더불어 주인공이다. 여기서는 스키르니르의 역할도 도맡아서 게르드를 프레이르에게 데려오고, 게르드의 아버지인 기미르(아스가르드 성벽을 쌓은 그 거인이자, 슬레이프니르의 아버지인 스바딜파리의 주인이라는 설정)와 담판을 짓기도 하는 등 원전에 비해 활약이 많아졌다. 이 코믹스에서는 모디와 마그니보다 연상.
- 게임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에서는 제국의 가장 큰 서버 기지이자 우주 정거장의 이름으로 나온다.
4. 관련 항목
[1] 그 외에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은 아셰라드, 시구르드, 하르바르트 등이 있지만, 아셰라드와 시구르드는 신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인간들의 이야기의 주인공이며, 하르바르트는 오딘이 변신한 모습이었다. 즉, 신들의 이야기가 메인인 부분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인 인간은 사실상 티알피가 유일하다.[2] 토르와 같이 있던 로키가 토르 몰래 티알피를 부추겨서 골수를 먹게 했다는 전승도 있다. 먹을게 풍족한 현대라면 이해가 안가겠지만 골수는 피를 만드는 부위이기도 하고 푹 익히면 부드러워서 먹을게 없던 시절에는 이것 또한 먹는 경우가 많았다. 그걸 알기에 토르가 미리 경고했던 것.[3] 참고로, 이 처자는 이 뒤로 공기가 되었다. 우트가르드 로키 신화 때도 거의 안 나오고, 그 이후로는 존재가 말소되었는지 이름조차 안 나온다.[4] 부모는 아들이 신의 시종이라도 되면 더 이상 굶진 않아도 되겠구나면서 좋아했다고 한다.[5] 우트가르드 로키가 특기가 없는 사람은 자기 성에 머물 수 없다면서 도발을 했다.[6] 당신을 섬기겠다며 토르가 당신의 머리로 묠니르를 날릴테니 방패로 잘 막으라고 했는데 흐룽그니르는 그 말에 오히려 토르 하인씩이나 되는놈이 나를 속이려 든다며 방패를 바닥에 꽃았다. 덕분에 토르는 방심한 흐룽그니르를 박살낼 수 있었다.[7] 여담으로 토르는 자기를 구해준 보답으로 흐룽그니르의 말인 굴팍시('황금갈기'란 뜻)를 마그니에게 주는데, 문제는 애초에 흐룽그니르와 토르가 대결한 것은 오딘이 굴팍시를 탐내서 일부러 싸움을 걸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자기가 점찍었던 말을 멋대로 자기 아들에게 준 토르에게 삐진 오딘은 후에 하르바르트로 변장해서 토르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8] 미스트 칼프(Mist Calf), 즉 '안개 송아지'로도 알려져 있다.[9] 더 골때리는 건 원전에 따라선 그마저도 그냥 말의 심장도 아니고 늙은 암말의 심장 이라는 이야기가있다.[10] 사실 '''농부의 아들''' 이었다니 체력이나 힘이 좋은건 어느정도 이해가 갈만한 일이다. 농사일은 현재로도 힘이 많이 드는게 지금은 그나마 기계가 있지 그때는 기계같은건 없었다. 더군다나 북유렵 환경상 일단 기본적으로 농부에게 그렇게 친절하다고는 못할 날씨가 기본베이스고 운이 안따르면 맹수와도 싸워야 했으니...[11] 한편으로는 티알피가 내리친곳이 발목 근처였기에 쓰러질 수 있었다고도 한다. 덩치가 큰놈이다보니 무게 중심이 잡힐 수 없으면 쓰러지기 쉬운데 이를 간파한 티알피가 발목을 힘차게 연속으로 내리쳐 중심을 잃은 모쿠르칼피가 쓰러졌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