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베리

 


1. 개요
2. 특징
3. 작중 행적
4. 전투력


1. 개요


이영도판타지 소설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레콘 남성. 작중에선 보통 별명그을린발로 더 많이 불린다. 무기는 무차별 학살.

2. 특징


별명인 '그을린발'은, 군 복무 당시 실수로 물웅덩이를 밟았을 때 그대로 '''모닥불에 발을 집어넣어''' 물을 말렸기 때문에 붙었으며, 그 일로 인해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한쪽 발에 화상 자국이 크게 나 있다. 숙원 추구자로, 숙원은 코끼리의 가축화. 일찍이 생물학에 관심이 있었는데, 연구(?) 중에[1] 코끼리의 길고 사람의 손처럼 움직이는 코에 감명을 받아 이를 결심했다. 물론 새 시리즈 세계관에서도 코끼리 기병 등 길들여진 코끼리는 이미 존재했지만, '''번식'''을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가축'은 아니라고.[2] 베로시 토프탈의 '''두 번째''' 부탁을 받은 시점에서 데리고 있던 코끼리의 수는 503마리.
피마새, 눈마새를 통틀어 순위에 드는 행동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지적이며 레콘답지 않은 냉정함과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는 '하나'로 끝나지만, 두 번째는 '''첫 번째와 세 번째를 암시한다'''"고 말하는 등 의외로 생각이 깊다.[3]
숙원 추구자이며 레콘에게 있어 무기가 평생의 반려와도 같은 것임에도 자신의 무기에 '무차별 학살'이라는 끔찍한 이름을 붙이고는 평상시에는 아예 휴대조차 하지 않는다. 이는 무차별 학살이 '''이름 그대로'''의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 집병한 직후 단 한 차례 시험사용해 보고는 자신의 무기를 다시는 쓰지 않으리라 다짐했다.[4]

3. 작중 행적


엘시 에더리지멘을 잡기 위해 소집한 레콘 중 하나였지만, 합류하지 못해 중후반부까지 등장이 없었다. 그러다 코끼리 가축화 프로젝트의 투자자 중 하나였던 베로시 토프탈이 게라임 지울비의 구출을 의뢰해 비나간에 침입해 점잖게(…)[5] 게라임을 구출한다. 이 과정에서 눈뜨고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지키멜에게 '측은함'이라는 레콘과는 거리가 먼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심지어 지키멜이 레콘식의 욕설[6]까지 했는데도 넘어간 걸 보면 정말 점잖은 레콘이다. 구출된 게라임에게 자신의 숙원을 위한 코끼리 가축화 사업단 운영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보면 레콘답지 않게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코끼리를 돌보러 가려 했지만, 베로시가 엘시 에더리의 암살을 의뢰해 버린다. 당연히 하지 않으려 했지만, 베로시가 정신억압자를 불러 코끼리를 흩어버리겠다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코끼리 떼를 이끌고 엘시에게 향한다.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자신의 무기 '''무차별 학살'''을 들고서.
그리고 흑사자군 진영에 나타난 뒤 냅다 전향, '''암살자가 목표물에게 합류하는''' 전율적인 광경에 흑사자군 모두는 승리를 예감했고, 시허릭 마지오 역시 '흑사자군은 이긴다'고 생각했다.

'''시허릭의 예상은 틀렸다.''' (중략)

엘시 에더리는 승리하지 못했다. 96만 대군은 승리하지 못했다. 35개 군단, 200여 개의 독립중대, 유난히 사나운 레콘들로 이루어진 한 개 여단은 승리하지 못했다. 제국 부활의 신념은 승리하지 못했다. 시모그라쥬군을 파괴한 것은 그 중 어떤 것도 아니었다.

'''시모그라쥬군의 11만 대군은 방해받길 싫어하는 한 명의 레콘에게 학살당했다.'''

허나 전황은 시허릭의 예상과 다르게 돌아갔는데, 히베리가 '''단신'''으로 남부군 11만명을 패퇴시킨 것이다. 모조리 죽인 것은 아니지만,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며 주위의 적을 학살, '''군단이 와해될 정도'''로 많은 병사를 죽여 남부군을 공중분해시켰다. 즉, 흑사자군이 이긴 게 아니라 남부군이 알아서 와해당했다.[7]
그리고 공황상태에 빠져 있던 베로시에게 토프탈 일족을 박살낼 것을 선언한 뒤 첨언한다.

'''"대호왕에게 전해라. 히베리가 너희의 제국을 부수러 간다고."'''

베로시 토프탈을 죽이는 것이 아닌, 토프탈 일족을 죽이는 이유가 굉장하다. 코끼리가 인질이 되는 것을 막자 → 베로시를 죽여도 다른 놈들이 협박할 것 같다 → 근본적인 목적인 토프탈 일족의 부흥을 막자 → 토프탈 이란 성을 가진 사람을 다 죽이면 된다.
베로시 토프탈 상장군은 엘시 에더리와 대회전을 벌이기 전까지 히베리 때문에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어떻게든 엘시 에더리가 이끄는 백만대군을 상대하려면 그에 대응 가능한 병력을 끌어모아야 하는데, 정작 대군을 모으면 흑사자군이 아니라 히베리가 나타나 손도 못 쓰고 병력이 몰살당하고, 그렇다고 대군을 모으는 것 외의 방법을 쓰자니 흑사자군의 수 앞에 의미가 없는데다, 결정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인 히베리를 제거하자니 막대한 희생이 있을 것이 뻔한데도 얻는 결과가 '고작 레콘 시체 한 구'라는 말도 안 되는 채산성 때문.
그런데 그 뒤 토프탈 일족의 사람 여럿을 죽인 후 급 투명화해버렸다. 이미 너무 무쌍을 찍어버려 더 이상 활약시키면 주인공 팀이 활약을 못 하기 때문인 듯. 일단 스토리 내에선 나서려고 하는 타이밍엔 아군도 섞여있던 터라 팀킬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 나와서 함부로 못 움직이게 되거나 전투 중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조금만 몸을 부풀리면 화살이 발사되지 않을까 히베리나 주변인물들이나 노심초사하는 그림이 그려지면서 아주 잊혀지진 않았지만.
작중에서 이렇게 히베리가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놀랍게도 '''엘시 에더리'''. 비록 히베리의 참전 덕분에 엘시의 흑사자군 입장에서는 큰 피해 없이 시모그라쥬군을 몰아낼 수 있었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자면 전쟁에서의 승리가 아닌, 그저 레콘 한 명의 일방적인 학살에 불과하였기 때문에 엘시가 바라는 '''제국 부활의 신념은 승리할 수 없었다.''' 또한 동시에 엘시는 자신이 바라는 '''죄를 가진 인간'''이 될 수 없었다.[8] 이 때문에 시모그라쥬군과의 최종전투에서 엘시는 히베리를 전투에서 제외시켜버리기까지 하면서[9] 확실한 제국 부활의 신념을 위한 전투를 실행하였으나, 전투가 후반부로 들어갈 때 즈음에 히베리도 엘시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전투에서 배제시켰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눈치채고 엘시의 막사로 쳐들어가 이에 관해 이런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는 엘시와 설전을 벌인다. 꽤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으나[10] 설전 중에 하늘에서 하늘치가 갑툭튀하면서 이 대화는 중단.[스포일러]
그래도 사모 페이가 언급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론솔피의 끈질긴 요구가 있어 어째어째 말리까지 따라갔다. 나중에 론솔피가 왜 그를 붙들어두었는지 알게 되자 사모 페이나 론솔피도 그를 방해한 것이 되기 때문에 사모를 치워버리는 것도 고려한 듯하나 냉정하게 판단하여 또 방해할 일은 없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한 듯.
론솔피가 히베리를 끝까지 데려간 이유는 그가 '''하나(사람의 신)를 상대하는 세 명의 레콘''' 중 '대적자'라는 것을 사모 페이에게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길잡이'인 지멘이나 '요술쟁이'인 쵸지와는 달리, 치천제의 생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물론 '사람의 신'을 죽이기로 결정했다면[11] 대적자인 그가 '사람의 신'을 죽이는 역할을, 혹은 보호하기로 결정했다면 '사람의 신'에게 도전하는 이를 물리치는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참고로 요술쟁이가 누구인지 알아차린 것도 히베리다.
히도큰이나 힌치오와 같이 제이어 솔한이 내다본 미래에 있던 2번째 영웅왕 후보로 추측되기도 한다. 어찌보면 가장 유력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바로 2번째 영웅왕이 보여주는 태도 때문이다. 영웅왕이 내비치는 동정심과 점잖은 태도들은 많은 영웅왕 후보 레콘들 중 히베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게다가 히베리는 무차별 학살을 입은 채 흥분하면 말 그대로 주위 사람들을 무차별로 학살해버리는 처지에 처해 있기 때문에, 레콘으로서는 놀라울 정도로 냉정한 판단이 가능하다.

4. 전투력


히베리의 무기인 무차별 학살은, 몸을 부풀릴 때의 압력을 동력원으로 수많은 별철 철침을 사방으로 일제히 발사하는 무기이다. 기본적으로 대량학살에 특화된 병기지만 레콘과의 대인전에도 위협적인 무기. 다만 위력이 너무 흉악한 데다 마음대로 제어할 수가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히베리가 무기의 기능을 한 번 시험해 본 후, '''납병을 진지하게 고려할 정도.'''
때문에 그의 개인 전투력은 흉악하며, 무차별 학살을 사용할 때의 히베리는 생물이 아니라 재앙에 가깝다는 묘사까지 나온다. 병기의 특성상 광역 학살에 익숙한 덕을 보긴 했겠지만, 레콘의 병기 없이 맨손으로 제국군에 복역해서 수교위까지 된 걸 보면 일대 일로도 히베리를 상대하기는 꽤 까다로울 것으로 짐작된다. 세계관에서 묘사된 레콘들 대부분의 무기는 어쨌든 보고 받아치는 것은 가능한 결투용 무기들인데, 히베리의 무차별학살은 엄청난 양의 철침을 애기살의 속도로 발사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완벽한 방어나 회피가 심각하게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략 2백 번의 일제 발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도무지 접근전을 선택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가령 지멘처럼 거대한 무기를 쓰는 레콘은 잔주먹질이나 발길질은 맞아 주면서 건곤일척의 일격을 준비하여 상대를 견제하는 전술을 사용하는데 히베리의 경우 '''몸통박치기라도 닿았다간 해당 부위의 철침이 발사된다.''' 방어력 역시 일단 옷처럼 입는 거인데다 별철제이니 당연히 단단할 건 틀림없다. 찌르거나 베는 건 일단 기본적으로 막아 줄 것이다. 유일한 문제점인 철침을 회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사실 '''발사장치 하나하나가 그냥 두른채 휘둘러도 철퇴나 다름없는 수십 킬로그램의 쇳덩이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철침을 다 썼다고 해서 일대일 격투에서 불리해지는가는 의문이다[12]. 즉 공수양립도 가능한 먼치킨. 게다가 503마리에 달하는 코끼리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 50여마리의 코끼리만으로 퍼스 성에 단신으로 쳐들어가 다 때려 부수고 게라임 지울비를 구출해온 적도 있고 심지어 섬에 갇혔을 때 조차 코끼리로 징검다리를 만들어 유유히 탈출해 나갔다. 작품 안에서 히베리가 다른 레콘과 결투를 벌이는 모습은 최종결전에서 보여준 잠깐의 전투가 전부인데, 몸통박치기를 통한 철침발사로 공격하여 한방에 리타이어 시키는 모습이 나오는걸로 보아 여러모로 건드리기 까다로운 상대일 것은 분명하다. 론솔피처럼 겁 없는 레콘도 무차별학살로 무장한 히베리가 접근하자 경계심을 유지할 정도.
이 때문에 레콘끼리의 최강자 논쟁에 항상 들어가지만, 레콘들끼리의 대인전 비교에서는 무기의 특성상 딱 잘라 최강이라 말하기 힘들다. 히베리가 강해보이는 이유는 인간 11만 학살이 주 원인인데, 인간 입장에선 철침이 화살이나 창같은 물건이지만, 레콘 입장에선 그보다 작은 물건이기 때문. 몸통박치기를 통한 영거리 발사로 일격에 사라티본 레콘을 날려 버린 전적이 있긴 하나 근본적으로 개인의 육체능력 차가 극단적으로 큰 레콘의 특성상 사라티본 부대에 먹혔다고 모든 레콘에게 확실하게 치명타로 먹히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렇다 보니 쇠침 발사 기능을 제외하면 그냥 몸에 별철을 두른 것일 뿐인 무차별 학살의 특성상 레콘을 상대로는 제로거리 쇠침 발사로 일격에 제압하지 못하면 역공당할 수 있고[13], 티나한이나 지멘같은 최강급 레콘의 몇 대 맞으면 골로 갈 만한 맹공을 버텨 가며 다시 몸통박치기를 노리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최강이라는 칭호에는 어폐가 있다. 굳이 따지자면 1대 다수에 한해서만 레콘 중 최강자라고 분류하는 것이 옳을 듯.

[1] 그 연구란 것도 혼자 논문 쓸 수준은 아니었고, 그냥 생물의 차별화된 특징은 이런 게 있구나, 정도였다. 예를 들어 원숭이는 꼬리를 5번째 손처럼 쓰고, 기린은 목이 길며, 홍학은 발이 긴 새라는 정도.[2] 현실에서도 코끼리 기병은 있었지만, 코끼리 가축화는 성공하지 못했다. 히베리의 생각과 달리 도무지 수지타산이 안맞을 뿐더러, 마찬가지로 번식의 문제가 크기 때문.[3] 어째서 '첫 번째'까지도 암시하냐면, 첫 번째 하나만 있을때는 '첫 번째' 라고 부르며 두 번째와 구분할 일도 없기 때문. 가령 '눈마새'라는 이름의 영화가 있을 때 영화 하나만 나오면 '눈마새'라 부르지만 '눈마새2'가 나오면 기존에 '눈마새'라고 불렀던 영화는 이제부터 '눈마새1'이라고 불러야 혼동이 안된다. 파울로 코엘료연금술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논지를 주장하는 대목이 나온다.[4] 그리고 '''두 번째'''로 자신의 무기를 사용하고는 베로시 토프탈에게 상기된 '두 번째'의 이야기를 해 줄 때 그 말을 동시에 자신에게도 들려 주며 씁쓸해했다. 두 번째로 사용한 이상 자신은 그 끔찍한 무기를 계속 사용하게 되리라 직감했기 때문.[5] 태도야 점잖았다만 방식이 '''코끼리떼를 돌진시켜''' 소화차를 정문째로 부숴버린 뒤 유유히 들어가 게라임이 유폐된 방의 창문을 뜯어 버린 것이었어서...[6] '''"소금쟁이 연병장에 묻어줄 거야."''' 한 마디로 물에 빠트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직접 물이라는 단어를 꺼냈다면 지키멜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알 수 없으나 눈마새에서 티나한과 산파의 말싸움을 보면 이 정도도 레콘 정서상 명백한 어그로 행위임은 틀림없다....[7] 11만의 시모그라쥬군 중 히베리가 휩쓸고 지나간 뒤 남은 투항병, 포로, 부상병만 해도 만 단위가 넘는다는 내용이 나온다.무차별학살의 특성을 생각하면 최소한 그보다 몇 배는 넘는 병사들이 사살당했을 것이고, 어떠한 지휘관이라도 이런 상황에서 전투를 계속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8] 엘시의 태도에서 이를 눈치챈 니어엘 헨로는 유사시 '''히베리를 적대하게 될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 히베리의 철침 수거를 도우며 무차별 학살의 구조를 분석하려 하기도 했다. 결국 얻은 결론은 '딱 한 번 정도라면 보다 먼 거리에서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히베리를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다는 확신은 얻지 못한 듯.[9] 밤 시간대에, 레콘의 계명성을 통한 지시 전달용 암호로 민들레 여단에 히베리가 코끼리를 다루는 명령어를 가르쳐 사용했다. 이는 시모그라쥬군의 전황 파악을 방해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길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긴 하나, 동시에 시야가 제한되는 밤 시간대이기에 히베리가 주변에 아군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마음껏 무차별 학살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또한 코끼리들이 사방에서 들리는 명령 때문에 동요하게 되어 히베리의 행동을 완벽하게 제약해 버렸다.[10] 히베리는 토프탈 가문과 연관된 모든 것을 박살내려 작정했고 그러한 논리로 인해 당장 흑사자군과 맞붙은 시모그라쥬군도 그의 적대대상에 포함되나, 엘시가 그가 전장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전황을 몰아갔고 이는 히베리의 입장에서는 히베리의 행동을 '''방해'''한 것이 된다. 실제로 엘시는 낮 시간에 전투가 벌어져 히베리가 날뛰기 시작하면 금새 끝내 버릴 수 있었을 싸움을 굳이 히베리를 배제한 상태로 밤에 벌여, 나름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시모그라쥬군을 몰아붙이긴 했으나 이 전투에 굉장히 오랜 시간을 들여야만 했다. 히베리의 말을 빌리자면 '훨씬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도 나를 방해하기 위해 더 어려운 싸움을 벌인' 것.[스포일러] 이 하늘치는 치천제가 타고 있는 또다른 하늘치인 말리로, 치천제는 전장에 도착하자마자 소드락을 먹은 나가 아라짓 전사들을 풀어 이번에도 시모그라쥬 군을 일방적으로 학살해 버렸다. 결국 엘시는 이 전투에서 또다시 승리하지 못했고, 죄를 가진 인간이 될 자격을 다시 잃어버린다.[11] 길잡이인 지멘이 살려야 한다고 결정했다.[12] 애초에 그을린발은 제국군에 있을 당시 '''맨손으로 복무'''했다. 게다가 다른 선민종족을 기준으로 삼자면, 레콘은 몸 전체가 그냥 무기다.[13] 다만 공격자 입장에서도 어딜 어떻게 치면 철침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워 반대로 (히베리의 의사와 무관한) 카운터를 맞을 수도 있다. 지멘과 론솔피의 말다툼을 말릴 때의 묘사를 보면 레콘이라고 해도 쉽게 공략하기는 어려운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