𩅦
파자인 雨單이나 유니코드 부호 U+29166로도 넘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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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국시대 오나라의 황제인 손휴의 아들인 손만(손완)의 이름에서만 쓰이는 한자이다. 灣과 발음이 같은 글자라는 설명이 문헌에 전하고는 있으나, 뜻에 대한 설명은 없어서 무슨 의미의 글자인지 알 수가 없다.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서 손휴의 아들이 손완으로 나오는데, 코에이 코리아가 이걸 다 알고 한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일본에서 灣을 완으로 읽어서 손완이라고 만들었을 것이다.
비슷한 예로 초주의 아버지 이름이 있는데, 이 글자는 𩅦보다 더해서 진수의 《정사 삼국지》에서 한 번 나온 이래 쓰인 일이 전무후무하며 자전에서도 논한 바가 없었기 때문에 발음할 수가 없다.
2. 원음 논란
이 글자는 원음이 '완'인 글자이다. 강희자전에서는 이 글자에 대해서 烏關切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한자 음운학상으로 影聲山攝刪韻二等에 해당하며, 상고음-현대음에 이르기까지, 그 음가는 /wan/으로 '''완'''이 맞는다. 그런데, 원기록인 오록과 강희자전에서 이 글자와 灣자를 동음 관계로 설명하며, 이에 따라 몇몇 한국 자전에서도 '''만'''의 음가를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 보면 조금 다르다. 이는 烏關切에 속한 모든 한자들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왜 만이라는 음이 나왔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그 이유는 쉽게 말해 '''무지에 의한 와음'''과 '''중국어의 순음 분화에 의한 음운 혼란'''을 예로 들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灣 항목에 있다.
어쨌든 상당히 많이 '만'이란 음으로 쓰여 결국 속음이 본음을 밀어내 버린 灣과는 달리 이 글자는 오로지 손휴의 맏아들의 이름에만 쓰였기 때문에 '만'이란 음마저도 딱히 널리 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때문인지, 한한대사전에서는 灣의 원음에 따라 이 글자의 음을 '완'으로 기재했다.
[1] 한자의 제자 원리상 뜻풀이 역시 같아야겠지만, 문헌상으로 전해지는 뜻은 불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