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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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물굽이, 곧 뭍으로 둘러싸인 바다의 일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겸성회의자로, 굽을 만(彎)과 물 수(水)를 합쳐 물이 굽이치는 지형을 뜻함과 함께 음은 彎에서 따온 글자다.
2. 음의 와전
- 속음 문서도 참고.
그런데 현대 한국어에서는 이 한자의 음은 '만'이다. 이는 무지에 의한 와음 때문인데, 蠻(만)에서 무리하게 유추한 것. 蠻이야 '만'으로 읽는 게 맞지만, 이 한자에서 '虫(훼)'가 빠진 '䜌'은 '란(←롼)'으로 읽어야 맞는다.[1] 그런데 이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彎, 巒과 같이 䜌(란←롼)이 들어간 한자를 䜌(란←롼)이 아니라 蠻(만)을 따라 '만'으로 읽는 것으로 착각하였다. 이후 글자에 彎이 들어간 灣 역시 '만'으로 읽게 되었고, 나중에는 반절이 오관절烏關切('''ㆆ'''ㅗ+ㄱ'''ᅟᅪᆫ''')인 모든 한자들이 '만'이 되었다. 그래서 많은 옥편들이 灣의 원음은 '완'이라고 달아놓는다.
灣이 '만'이 아니라 '완'이므로 臺灣도 '대만'이 아니라 사실 '대완'으로 읽어야 옳다. 臺灣이 중국어 병음으로는 Táiwān, 일본어 음독으로는 タイワン(Taiwan)인 것에서도 본래 '대완'으로 읽는 것이 옳음을 알 수 있다.
굳이 灣의 음을 '완'으로 되돌려본다면 순천완국가정원, 항완청 창살, 진주완 공습 등 용례가 나올 것이다.
3. 용례
3.1. 단어, 고사성어
- 항만(港灣)
- 만안(灣岸)
- 걸프 전쟁을 일본, 중국, 북한에서 부르는 단어: '만안전쟁(灣岸戰爭)', '해만전쟁(海灣戰爭)', '페르샤만전쟁(Persia灣戰爭)
3.2. 인명, 지명, 캐릭터명, 작품명 등
- 대만(臺灣/台灣)
- 완차이(灣仔)
- 손만(손완) - 손휴의 장남. 비 우(雨) 머리에 홑 단(單)이 들어간 형태의 글자를 쓰며, 문헌에는 灣과 통자(通字) 관계라고 전해지므로 여기에 쓴다.
- 완간 미드나이트
- 완간서
- 기타 여러 지명에서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를 뜻하는 뒤 어근으로 들어간다. 경기만, 영일만 등.
[1] 예를 들어 '단란(團欒)하다.' 등 표현에 이 글자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