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드립
1. 개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절반을 훨씬 상회하는 180석에 육박하는[1] 의석수를 점하자 등장한 농담으로, 진보정당 지지자와 더불어민주당 및 열린민주당 등 여권 지지자, 민생당 등 중도 정당 지지자와 국민의당 및 국민의힘 지지자까지 사용하며, 의미 역시 조롱과 비판, 옹호까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글의 문맥을 보고 파악해야 한다. 어느 쪽이 먼저 등장했는지는 불분명하다.
2. 의미
2.1. 친 민주당 측
더불어민주당 지지세력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측에 조롱으로 "응 180석~"이라는 드립을 사용한다. 정확히는 네이버 댓글의 우파 성향 댓글을 조롱한 것인데 총선 직전까지 네이버 댓글과 보수 성향이 짙은 커뮤니티의 여론으로만 보면 미래통합당이 200석은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반대 결과가 되자 댓글이나 커뮤니티 여론은 다수 여론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 증명되어 이런 드립을 치는 것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뒤 패한 보수층을 조롱하는 것으로, '니들이 떠들어봤자 정치적 루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역으로 야당이 총선에서 얻은 의석을 가지고 하는 103석 드립이 보이기도 한다.
2.2. 반 민주당 측
반 민주당 세력에서는 일종의 국개론과 같은 논리로 문재인 정부 및 더불어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을 비꼴 때 쓰인다.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에서 비리나 막말, 성추행 등 사건이 터지면 '저런 당을 너희가 180석으로 만들어줬다'고 비웃는 것. 반 민주당 성향인 사람끼리 대화할 땐 '180석이니까 우리가 아무리 비판해봐야 안 된다'는 자조적인 뉘앙스로도 쓰인다.
역으로 정게틀딱 박사모들을 조롱하기 위해 하는 '다음 총선은 200석'이라는 드립도 있는데, 이쪽은 친 민주당쪽이 아니라 오히려 반 민주당 입장에서 180석 드립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야갤에서 사용된다. '너[3] 가 이런 식으로 깝치는 덕분에(중도파들이 민주당쪽으로 몰려서) 민주당이 흥한다'는 의미다. 주로 국민의힘에서 실언이나 막말을 해서 도마 위에 오르거나, 미국 정치 마이너 갤러리 등지에서 보여지는 음모론이 개념글로 올라오면 사용. 특히 미국 대선 음모론을 믿는 미정갤발 글이나 가세연 글이 주작이나 좌표로 인해 야갤 개념글에 지속적으로 등판하자 이를 기점으로 사용 빈도가 늘었다. 이에는 틀모론, -틀-과 같은 드립과 함께 쓰인다. 당연히 쓰는 곳이 디시인 만큼, 실제로 민주당이 180석을 먹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틀딱들 때문에 진짜 200석 먹을 거 같다는 걱정 또는 그저 틀딱을 놀리기 위함에 가깝다. 진짜 민주당이 200석 먹으면 좋아할 곳은 디시가 아닌 루리웹 등 친문 사이트다.
3. 여담
- 정치와 관련 없는 화제에서도 180석이란 단어가 많이 사용된다. 180석에서 석 대신 다른 단위를 집어넣기도 한다.
- 자매품으로 지지율 80%[4] , 슈퍼여당, 거여(巨與), 공룡여당, K-180석 등의 용어가 등장하기도 한다. 단, 슈퍼여당과 거여, 공룡여당의 경우에는 언론 보도에도 나온 용어로, 단순 농담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 물리2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과학탐구 영역 중 가장 낮은 수능 응시자 수를 자조적으로 일컫어 응 어차피 1등급은 180석이라는 드립이 오가고 있다.[5]
- 사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자기들의 파생 정당을 제외하면) 다른 어떤 정당들보다 유사성이 강하기 때문에 비슷한 스탠스를 보일 때가 더 많다. 특히 성평등이나 노동권 같은 진보 의제에서 두드러지는데, 이걸 까기 위해 두 정당의 의석수를 합친 280석 또는 290석 표현을 쓰기도 한다.[6]
- 응 1번 등의 유사 농담은 과거부터 있었다.
[1] 더불어시민당에서 선거 연합으로 참여한 소수 정당 당선자가 이탈하고 3명의 의원이 제명되며 의석수가 174석으로 줄어들었으나, 위성 정당 취급 받는 열린민주당의 의석수와 여권 성향의 박병석 국회의장, 친여 무소속 이용호 (단, 완전한 친 민주당 성향은 아니다.)까지 포함하면 여전히 180석이 넘는다. 총 182석.[2] 이건 주로 박사모, 정게할배 등의 극우층을 대상으로 쓰인다.[3] 주로 보수 패망을 이끈 주역들인 정게할배, 국민의힘 내부의 친박 정치인, 우파 유튜버들이 들어간다.[4] 예) '응~ 국민의 80%는 문재인 지지해~'인데 이건 반 민주당 측에서 문재인 지지자를 비꼴 때 쓴다.[5] 1등급이 180명이면 응시자는 4500명이 되어야 하는데, 2020 수능 물리Ⅱ 응시자 수는 2800명 정도라 1등급은 110명밖에 안 된다. [6] 사실 민자당계 정당과 민주당계 정당이 소선거구제와 사표론, 비례를 포기한 비례대표제 등을 통해 각자의 헤게모니를 강화하고, 제3세력이 대두하는 걸 차단하기 위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서로 짝짜꿍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