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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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3. 선거 일정
3.1. 재외선거 일정
4. 참여 정당
4.1. 기호
9. 선거 운동
10. 선거방송
11.1. 여론조사의 정확성
12. 출구조사 및 예측조사
13. 투표 결과
14. 개표 결과
15. 정치적 평가
17. 화젯거리
17.1. 비례대표 수개표 실시
17.2. 투표율 공약 이행
17.3. 동명이인 및 특이한 이름
17.4. 잠잠한 북풍
17.5. 물갈이와 올드보이들의 귀환
17.6. 초접전 지역구
17.7. 관외사전투표 뒤집기와 당선확실 번복 해프닝
17.8. 국회에서 만난 불구대천
17.9. 아파트 가격과 득표율의 상관관계
18. 여담
19. 둘러보기
1. 개요
2020년 4월 15일에 시행한 제21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선거의 시행 및 개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담당하였고, 같은 날 2020년 재보궐선거가 같이 개시되었다.
2019년 12월 27일 공직선거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번 선거부터 2002년 4월 16일생까지[3] 18세 이상[4] 대한민국 국민에게 선거권이 주어진다. 참고로 이 선거는 국내 3대 선거(대선, 지선, 총선) 가운데 처음으로 21세기에 태어난 국민들 및 18세 이상의 국민들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선거가 된다.[5]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3, 4번으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선거 투표를 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이 문제점을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는 2017년부터 겪어왔다. 주민번호 뒷자리가 3, 4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는 건 기존 전산단위를 개편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겼고, 이를 위해 2018년 통과된 2019년도 새해예산안에서 선관위 예산에 전산망 교체 관련 비용이 반영되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러 나라들에서 선거가 지연되는 사태에서도 예정대로 선거가 진행되면서 각국이 주목하는 선거이기도 했다. 강력한 방역 조치들로 인해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들어 해당 선거 기준 가장 높은 총선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사전투표율은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 기록했던 26.06%를 뛰어넘는 26.69%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였다. 최종 투표율은 '''66.2%'''를 기록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내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가지게 된 선거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보수정당 역사상 4.19혁명 직후 치러진 5대 민선 당시 자유당 이후 60년만에 가장 적은 의석을 얻으며 미래한국당과 합쳐서야 개헌저지선을 간신히 수성하는 참패를 겪게 되었다. 집권 후반기에 진입한 문재인 정부가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지닌 본 선거를 통해 강한 국정동력을 얻게 되었고 야권은 대부분의 대선주자들이 낙선하는 타격을 입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계 정당이 2년 뒤 대선과 직후 열리는 지방선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국면을 얻게 되었다.
2. 4·15 총선 투표참여 대국민 행동수칙[6]
- 투표소 가기 전 신분증 준비하기
- 어린 자녀 등은 가급적 투표소에 동반하지 않기
- 투표소 가기 전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 씻기
- 마스크 착용하고 투표소 가기
-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손소독제로 꼼꼼하게 소독 후 일회용 비닐 장갑 착용하기
- 투표소 안·밖에서 다른 선거인과 1m 이상 거리 두기
- 투표소 안·밖에서 불필요한 대화 자제하기
- 투표소에서 본인확인 시 마스크 잠깐 내리기
- 발열증상 등이 있는 경우 임시기표소에서 투표 후 보건소 방문하기
- 귀가하여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씻기
3. 선거 일정
3.1. 재외선거 일정
[image]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페이지에서 재외선거인/국외부재자 신청을 하거나 그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재외선거를 할 수 없게 된 지역'''이 생겼다. 3월 26일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중국 우한시와 일부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을 포함하여 '''17개국 23개의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주재국 정부가 내린 통행금지령 등의 문제로 선거업무를 중단했으며, 47개국 52개 공관들도 투표 기간을 단축'''했다. #1 #2 또한 브라질 등 17개국 18개 재외공관에서는 투표가 진행되기는 하였으나, 국경통제 등의 이유로 항공편이 끊겨서 외교행낭을 한국으로 들여올 방법이 없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개표시간에 맞춰 현지 개표가 진행되었다.
4. 참여 정당
정당 목록은 총선 당일 기준.
- 지역구(21개 정당)
- 비례대표(35개 정당)
4.1. 기호
5. 선거구 획정
6. 주요 이슈
7. 선거 전 예상
8. 후보자
9. 선거 운동
9.1. 공약
9.2. 토론 및 연설
===# 정당별 선거 TV 광고 #===
10. 선거방송
11. 여론조사
11.1. 여론조사의 정확성
20대 총선에서는 여론조사와 출구조사가 실제 결과와 엇갈리면서 조사기관들이 체면을 구겼고, 특히 여론조사의 경우 아예 민심을 거꾸로 읽은 수준이라 무용론까지 돌았다. 그래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좋은 여론조사 지표들이 나오자 미래통합당 지지자들은 우울해하면서도 20대 총선의 예를 들며 뚜껑을 따봐야 안다는 주장을 하곤 했다. 아예 정권 차원의 여론조작이라는 음모론성 주장도 나왔다.
한편, 진보 진영에서는 20대 총선은 유선전화 조사만 했기에 보수 지지층이 많은 노령층 표본이 과다표집된 것이고, 안심번호를 통해 '''무선전화 조사'''까지 가능하게 된 21대 총선은 이미 지난 대선, 지선에서 어느 정도 정확도를 인정받은 만큼 빗나갈 확률이 적다고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래도 샤이 보수가 1~2% 수준이라도 있긴 있을 거라고 많이들 예상해서 접전지에선 20대 총선의 리버스 버전이 나오지 않을지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총선 당일 뚜껑을 열고 보니 '''여론조사는 꽤 정확한 편이었다.''' 한 예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최초로 보수 철옹성 대구에서 지역주의의 벽을 허문 의원이자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었으나, 대구에서 경합도 아닌 패배를 당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여론조사 흐름이 포착되었다. 선거일까지 조금 따라잡긴 했으나 그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민주당에서도 경합열세로 분류해두고 이를 지켜봤으나 결과는 여론조사대로 김부겸의 참패였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도 무게감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정작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이낙연, 이재정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와 그래도 설마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현실은 여론조사대로 이낙연, 이재정 후보가 여유있게 승리했다.
민생당의 호남 중진인 박지원, 정동영 후보도 여론조사상 민주당 신인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그것도 박지원의 경우 10~15%p, 17대 대선 후보까지 했던 정동영의 경우 더블스코어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민생당에서는 '설마 이렇게까지 밀리겠어'라며 내심 기대하고 있었으나 여론조사는 결과와 정확히 일치하며 민생당을 원외정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물론 예외가 아예 없는건 아니라, 충남 공주부여청양[23]에서 박수현을 제치고 2% 내외의 차이로 당선된 정진석 의원이나 인천 연수을 여론조사에서 내리 밀렸으나 실제 투표에선 민경욱을 제치고 당선된 정일영 당선인 등이 있었다. 하지만 여긴 다 오차 범위 안이라 실제로도 차이는 좀 있어도 경합으로 분류되는 지역들이었고 소위 깜깜이 선거 기간에 역전되었을 확률도 충분했다. 실제 종로 같이 격차가 이미 벌어진 곳들은 거의 대부분 큰 격차로 끝났다.[24] 다만 유일하게 부울경 지역은 이와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선거 막판 여론조사에서 북강서갑, 사하갑에서는 민주당후보가 10%P 넘는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으나, 실제로 모두 접전 승리였고 부산진갑, 해운대을, 중구영도구, 북강서을, 남을은 민주당이 경합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개표를 해보니 남을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패배했다. 부산에서 여권 견제론이 먹히며 막판 야권이 결집했기 때문이라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다.
12. 출구조사 및 예측조사
12.1. 출구조사
12.2. 예측조사
12.3. 출구조사의 정확성
여론조사가 전국 판세를 높은 정확도로 읽어낸 것과 달리, 출구조사는 이번에도 어긋났다. 정확하겐 여당 압승이라는 판세 예측은 성공했지만, 의석수 범위가 예측 범위 밖으로 또 빗나갔다. 그나마 출구조사는 아니고 JTBC에서 한 예측조사가 미래통합당은 아슬아슬하게 맞췄지만 이것도 애초에 워낙 범위를 넓게 잡아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특히나 미래통합당의 경합우세로 분류되었던 지역구들이 죄다 더불어민주당이나 무소속에 넘어가면서 미래통합당은 출구조사 최저 의석 예측치에서 -4석이나 더 내려갔다.
여기에는 몇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널리 생각되고 있는 요인은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민심 차이를 표집하지 못한 것'''이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에게 출구조사를 시행하는 것은 불법이다. 보수 유튜브를 중심으로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이 퍼지며 본투표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퍼지며 이러한 민심차가 강해진 측면도 있다.[25] 이러한 이유 때문에 출구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이 우세한 것으로 여겨졌던 중구·성동구 을, 영등포구 을, 연수구 을, 성남시 분당구 을, 평택시 갑, 청주시 서원구, 동구, 중구, 대덕구,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양산시 을에서 실제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물론 용산구와 보령시·서천군같이 역으로 뒤집힌 선거구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출구조사에 비해 9석을 뺏어오고, 동시에 수성구 을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출구조사가 판세는 맞췄지만 의석수는 틀리게 된 것이다.
또다른 요인은 출구조사 담당 방송3사의 '''보정 작업 실패'''다. 여태까지 선거에서 대체로 한 정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판세에서는 샤이층의 존재 때문에 출구조사보다 의석 차이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었다. 민주당이 초압승한 2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그러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방송3사에서는 조사 수치 상 경합으로 나온 지역들에서 통합당 승리 확률이 높다고 가정한 채 보장 작업을 실시하여 예측 의석 수 범위를 발표했다. 보정 전 조사 수치상으로는 민주당이 지역구 154석으로 실제 결과 163석과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보정 작업을 거치면서 민주당 의석 예측 의석 수를 하향시킨 것이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방송3사의 보정 작업의 '''반대 방향으로''' 이루어졌고 180석 공룡 여당이 탄생하는 결과가 나왔다.
13. 투표 결과
13.1. 사전 투표율
사전투표율이 '''26.69%'''에 달해 해당 총선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3년 사전투표제가 처음 시행된 이후 인지도나 편리성이 많이 알려졌고, 코로나19 여파로 본 투표에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나왔다는 분석이 나왔다.[27]
13.2. 투표율
13.3. 투표율 분석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투표율 최고치인 '''66.2%'''를 달성하였다.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광역자치단체는 울산(68.6%)이였으며, 세종(68.5%), 서울(68.1%)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투표율이 낮았던 광역자치단체는 충남(62.4%)이였으며, 제주(62.9%), 인천(63.2%)이 그 뒤를 이었다. 최고 투표율 지역과 최저 투표율의 지역별 투표율이 6.2%p로 비교적 낮아 전국적으로 고른 투표율을 보인 편이었다. 전국, 상위, 하위 투표율
최근 선거에서 으레 전국 평균보다 투표율이 낮았던 대구가 이번 선거에선 전국 평균보다 높아졌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는 포천시(58.6%)가 가장 낮았고 진안군(77.7%)이 가장 높았다. 위의 표에서는 시군구별 투표율을 Top/Bottom 12개로 묶었는데 이유가 있다. 상위 12위인 수지구는 73.4%인데 13위부터는 72%대이다. 또한 하위 12위인 의정부시는 60.7%이고 13위인 증평군은 60.8%이다. 즉, 카테고리가 딱 떨어진다.
시군구별 투표율에서 특이할 점은 투표율이 바닥권을 헤매는 경기도 지역에서 투표율 상위 지구가 3곳이나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분당구(인구 48만)와 수지구(인구 33만)는 인구가 많은 선거구임에도 불구하고 '''투표율 상위에 올라왔다'''. 분당구, 수지구 2곳의 투표수 합계가 Top 12 중 나머지 10곳 투표수 합계와 맞먹는다. 과천시는 이전 다른 선거에서도 경기도 평균 투표율보다는 높았지만 전국 Top 레벨까지 올라갈 수준은 아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과천시 투표율이 76.5%의 투표율을 보여서 전국 2위까지 치솟았다'''.
국회의원 선거구별로는 경기 시흥시 을(56.3%)[33]이 가장 낮았고,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을(75.8%)[34]이 가장 높았다.
14. 개표 결과
14.1. 지역구 국회의원
14.2. 비례대표 국회의원
14.3. 지역별 결과 분석
14.4. 정당별 결과 분석
15. 정치적 평가
문재인 정부는 87년 체제를 통틀어 특정 정권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정치적 기회를 획득하게 되었다.[38]
- 윤평중 한신대 정치학 교수 #
'''민주화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여당이 가장 큰 승리를 한 선거로 평가받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총선에서 선거를 통해 단일 정당 사상 '''가장 많은 의석과 비율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둔다. 더군다나 2016년 20대 총선부터 시작해 2017년 19대 대선, 2018년 7회 지선까지 승리했음에도 지지세가 크게 꺾이지 않고 21대 총선까지 압승하며 '''전국단위 선거 4연승'''이란 전무한 기록도 세운다. 의석수는 당초 기대한 과반 의석을 능가하는 무려 180석(더불어민주당 지역구 163석 +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7석).[39] 이런 큰 승리에 대해 지지자들은 한껏 고무되었으나, 민주당은 이제 국정운영에서 야당의 발목잡기 탓하기도 어려워졌다며 더 겸손하고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민주당계 정당 역사상 최초로 1000만표 이상을 얻은 총선'''
'''대한민국 보수정당 역사상 최초로 1000만표 이상을 얻은 총선'''
물론 굳이 정확히 따지자면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 소속이었다가 선거 때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의원들은 본래 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고, 더불어시민당의 양정숙 당선인 제명[40], 민주당 몫의 국회의장 탈당 등이 있기에 더불어민주당 단독 의석은 180석 밑이 될 수도 있지만, 갈라져 있는 열린민주당 3석과 호남계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어째저째 갈등을 봉합하고 복귀한다면 단독으로 180석을 넘은 181석으로 회복되는 수준이라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그리고 굳이 합당이나 복당 형식이 아니더라도, 민주당이 민주당의 정책 방향 위주로 주도하는 개혁입법 연대로서의 180석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다. 열린민주당의 경우에는 애초부터 당선자들이 민주당계 인사에 본인들 스스로가 더불어민주당의 형제정당이라고 주장하는 마당이라 굳이 합당 없이도 무난한 입법 협력을 이어갈 수 있다.
더불어시민당 당선인들도 마찬가지로 갈라져도 범여권으로서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비례대표 후보 면접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협력할 것인지?'를 공천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해 뽑았다고 할 정도니, 설령 의견 대립이 생기더라도 가능하면 개혁 입법 연대의 형태 내에서 긍정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보수 진영만큼 의정에 격하게 반대할 이유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옥의 티라면 TK, PK와 강남3구 등 전통적인 보수텃밭 지역에서 막판 보수층이 결집하며 기대만큼의 약진은 하지 못했다는 건데, 다만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냥 실패만 한 것도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영남 특히 TK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냈는데, 이는 민주당계 역대 총선에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열린우리당 다음으로 2번째였다. 심지어 정의당 후보 권영국과 표가 갈려 14.7%에 그친 경주시를 제외하면 농어촌을 포함한 모든 선거구에서 15% 이상의 표를 얻었다. 다시 말해 민주당의 거의 모든 영남 후보들이 선거비 보전을 받고, 4년 뒤를 준비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심지어 부산에선 평균 득표율 약 44%라는 향후를 기대할 만한 성과도 내었다. 강남3구도 송파구는 다 접전이었고, 나머지도 서초을 박경미, 강남을 전현희 후보가 40% 중반대 선전을 보이며 확실히 전국정당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 외 굳이 아쉬운 점이라면 비례대표 부분인데, 더불어시민당은 33.35%의 득표율로 17석을 얻은 반면, 미래한국당은 33.84%로 19석을 얻어 12년간 총선 비례득표율 1위자리를 수성하였다 당 자체로서는 완벽한 압승이라고 보긴 조금 애매해졌다. 다만 이것도 약 0.5%차였고, 정의당 9.67%, 열린민주당 5.42%를 합치면 범여권 48.44%로 확실히 앞서있다.
미래통합당은 개표 도중 황교안 대표가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며[41]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사퇴를 선언하게 된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그나마 선전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상기되어 있듯 이것도 진영 대결로 가면 많이 밀렸다. 심지어 상당수 언론에선 굳이 범보수로 분류했지만, 분명 본인들은 중도주의라고 확실히 언급한 국민의당까지 빼버리면 범보수표는 사실상 미래통합당이 거의 전부라 더 암울해진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지역구 선거에서는 대패했다.
특히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던 보수 대선 주자들[42]이 탈락하면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를 빼고는 대부분 전멸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43] '''중량급 후보들인 황교안, 오세훈, 나경원이 모두 서울에서 낙선했으며''' 이로서 앞으로의 정치 생명도 불투명해졌다. 오세훈은 그래도 험지에서 2.5%p차의 접전을 만들어내 체면치레는 했지만, 나경원은 7.2%p차로 패했고 황교안은 18.4%p차로 패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심재철 등 당 지도부의 주요 인물들도 전멸했을 정도. 이로 인해 황교안과 마찰을 빚고 탈당했던 홍준표의 입지가 (입당에 성공해 계파를 꾸린다면)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그 외 유승민 같이 불출마한 잠룡들도 대선 후보에 오르는 등 보수정당 발 정계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패인으론 공천관리위원회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난 것과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로 생긴 정부로의 결집효과가 주되었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민경욱을 살리기 위해 공관위 결정까지 무시한 이른바 연수 을의 '호떡공천'과 공관위 부위원장 이석연의 추천으로 공천된 김대호 후보에 대한 검증미비 등이 대표적. 게다가 수도권에서의 돌려막기식 공천이 너무 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44] 결국 샤이보수의 볼륨을 너무 크게 생각하여 판세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다 차명진의 막말 논란 등까지 겹쳐 기존 지역구까지 대거 수성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선거 결과 샤이(shy) 보수보단 되레 셰임(shame) 보수나 샤이 진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양상도 나왔기에, 보수세가 이미 결집할 때로 결집했음에도 패배했다는 점에서 미래통합당은 향후 전망도 어두워 더 무력감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전통적인 보수 텃밭 서울 강남과 TK 및 캐스팅보트화 되어가던 PK 지방에선 막판 보수층 결집에 힘입어 수성에 성공해 불행 중 다행이 되었다.[45] 그러나 부울경은 접전 지역이 많았던데다 결국 낙동강 벨트[46]는 완전히 넘지 못한 불완전승리에 그쳤고,[47] 그 외 지역에서는 의석 확보에 완전히 실패했다.
수도권은 대패하긴 했지만, 수도권에서는 종합부동산세 인상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심판론이 우세한 고가 주택 밀집 지역[48]과 외곽의 군(+군에 가까운 시) 지역 몇군데는 겨우 사수했다. 하지만 강원도는 20대 총선 보다는 초라하고 충청권 역시 좋지 않은 결과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충남/충북에선 그나마 겉치레는 할만한 의석을 확보하기는 하였으나[49]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충남과 충북 모두 미래통합당의 의석이 줄어들었으며 농촌 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대전, 청주, 천안, 세종을 비롯한 도시 지역의 비중이 높은 지역구는 전패를 당했다. 특히 보수 정당이 비교적 우세를 보여온 대전 중구, 동구, 대덕구 3석을 모두 잃고 대전에서 쫓겨난 건 뼈아픈 지점이다.
결국 20대 국회에 비해 19석을 잃어 총 103석(지역구 84석+비례 19석)을 얻었는데, 단독으로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신속 상정을 막을 수 있는 120석을 지키기는커녕 개헌저지선을 가까스로 넘긴 의석수 밖애 지키지 못하고, 여권에서는 민주당 복당을 원하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정의당 의석 수 까지 합치면 190석이 되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현재 상황에서 신속 상정을 막을 방법조차 없게 되었다. 20대 국회는 호남을 등에 업고 중도 캐스팅보트를 자처했던 국민의당이 38석이나 차지했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변명의, 국정 참여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라도 있었던 반면 21대 국회는 양당제에 가까우면서도 한쪽이 법적인 우위를 확실히 보장받는 체제로 접어들기 때문에 민주당에 비해 보수 진영의 존재감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50]
21대 국회는 국회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상임위원회 구성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처리할 수 있고, 민주당이 통과시키길 원하는 법안은 대부분 아무 문제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래통합당이 아무리 강하게 반대하더라도 여론에 호소하는 길 외엔 막을 방법이 없을 정도로 양측의 격차가 커졌기 때문. 미래통합당이 100석은 넘기면서 단독 개헌 추진은 겨우 막았으나 향후에라도 개헌선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국정에서 목소리를 내기 이전에 선거 참패로 인한 분당, 탈당부터 막아야 할 지경이 되었다.[51] 게다가 통합당 의석은 100여석이지만, 의정활동 중 지역구 예산 확보, 법률안 입안 등 국회의원의 핵심적인 정치활동은 결국 민주당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통합당은 의정활동에 있어서 민주당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
한편 민주당의 압승에는 소선거구제로 인한 착시 효과도 있으며, 반영되지 않은 야권 표심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한겨레[52] 수도권 의석의 85%는 민주당이 점유했고, 통합당은 13%를 점유하는 데 그쳤지만, 수도권 지역구 후보의 표를 단순 합산하고 정의당 등 나머지 정당의 표를 제외한 뒤 계산했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56%, 미래통합당은 44%를 득표해 그 차이가 의석수만큼 크진 않았다. 물론 이런 식이면 민주당 역시 대부분 10%P 내외의 격차에서 통합당이 싹쓸이 한 PK에선 반대로 소선거구제의 피해를 본 셈이다. 10-15%P 내외의 격차로 민주당이 싹쓸이한 수도권과 반대의 케이스인셈
사실 이런 불만은 소선거구제 하 선거에선 으레 나오는 것이라, 그래서 정당지지율 비례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였던 선거법 개정안도 여권이 낸 것이었지만 정작 그 법을 가장 강력히 반대하고 통과 이후에도 비례위성정당을 이용하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처음 시작한 것은 미래통합당이었으니 그야말로 자승자박인 셈이다. 위성정당의 등장을 예견하지 못하여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혜를 전혀 받지 못한 것이 정의당의 실책인 것처럼 소선거구제에 의한 쏠림 현상을 완화시켜줄 선거법 개정안을 강력히 반대하다가 정작 자신들이 소선거구제의 쏠림 현상으로 참패한 것 역시 통합당의 실책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53]
소수 정당인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당초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비례 의석을 어느 정도 배분받았다. 정의당은 각종 악재와 민주당과의 연대 약화 등 내외홍을 겪으며 선거 중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으나 위성 정당 논란에서 소신을 지킨 행보 덕분에 미래통합당 도와줄 일 있냐며 욕을 꽤나 먹어 동정표를 얻었는지 선거 막판 진보층 표를 일부 흡수하는 데 성공해 민주당과 연대 없이 치른 첫 선거임에도 지난 총선보다 약 2% 가량 오른 9.67%의 유의미한 정당득표율을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지역구에서는 고양시 갑의 심상정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패하면서 단일화를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되었다. 특히 현역이던 창원 성산의 여영국 후보가 낙선하고 만다.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고 당초 최대 20석까지 예상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의 의석인 6석만 확보한다.[54] 20대 국회 때와 동일한 의석이다. 반면 의석수가 아닌 득표수로는 2004년 총선 당시 민주노동당이 얻은 277만 표에 거의 근접했다는 점에서 진보정당의 지지 기반을 나름대로 회복했다는 평가 역시 존재한다. 향후 민주당이 독식한 국회에서 얼마만큼 존재감을 보여 주는지가 정의당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 출마 없이 비례대표만 내놓은 상태에서 3석 획득에 성공했다. 기대한 5석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왔지만 안철수 개인을 중심으로 결집하는덴 일단 성공했다는 평이다. 다만, 민주당과 범여권 정당이 180석이 넘는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서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예전처럼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여야에 지각변동이 일지 않는한 3석 가지고는 제3당 캐스팅보트를 하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민의당을 떠나 통합당에 합류한 '친안계' 인사 8인 역시 지역구에서 모조리 낙선하며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 그나마 위안이라면 후술된 한때나마 국민의당에서 오월동주했던 호남계 정치인들이 속한 민생당이 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것 정도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을 자처하며 창당된 열린민주당은 여론조사상 10% 넘게 나오던 비례 지지율을 유지하지 못하고 3석에 그쳤다. 내심 8석 이상을 바라봤으나 정작 선거에서는 양당 결집 효과 때문에 더불어시민당에 표심이 몰리며 위성 정당 대결에서 완패했다. 사실 민주당의 선긋기와 열린민주당 독자 노선화 같은 지속적인 견제로 선거 막판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지는 추세는 보였는데, 특히 선거 막판 정봉주의 민주당 디스 논란이 일어난 직후 사과했음에도 여권 지지자들이 열린민주당 지지를 대거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민생당은 원내 진입 가능성이 있는 정당으로 분류되던 정당들 중에선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호남 지역 기반을 민주당에 모조리 뺏기며 지역구 의원들이 모두 낙선했고,[55] 마지막 희망이였던 비례대표 지지율도 출구조사부터 2.9% 수준의 충격적인 예측을 받았다. 개표 과정에서는 3%를 살짝 넘는 지지율을 보여주기도 하였지만, 개표 중후반부터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에는 비례대표를 얻을 수 있는 3%은 물론 출구조사보다도 낮은 2.7%로 결과를 마감했다. 민생당의 전신이라 볼 수 있는 2016년 국민의당이 호남을 휩쓸 수 있었던 것은,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대권후보 안철수의 존재감과 호남 중진 의원들의 적극적인 민주당 호남 홀대론이 먹힌 결과였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안철수와도 사이가 멀어졌고, 호남 출신 유력 대권주자 이낙연 전 총리가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마당에 호남 홀대론을 외칠 수도 없는 구도가 잡혀버려 패망은 필연적인 결과였다. 결국 단 1석도 차지하지 못하는 원외정당이 되었으며 미래도 매우 어두워졌다. 심지어 112석에서 9석 줄은 미래통합당보다 더 많이 줄어[56] 최대 피해자가 됬다.
비례대표 용지가 역대 최장을 기록할 만큼 많이 등장했던 군소 정당들(20대 국회 종료 시점 기준 의석수 0-2석)은 선거 전 나름대로의 이슈몰이를 했던 정당조차도 열린민주당, 국민의당을 제외하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선거의 높은 벽을 맛보았으며, 무소속 의석 수도 5석으로 줄어들었다. 몇가지 주목할 점은 울산 동구에서 민중당 김종훈 후보가 범진보 단일화 실패로 낙선한 것과 탄핵 무효, 박근혜 석방을 외치던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등이 안 그래도 저조한 득표율에 분열까지 겹치며 모조리 원외정당화된 것. 그리고 허경영의 국가혁명배당금당에 투표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정도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인해 군소정당이 의석상 도움을 받고 원내에 진출하는 정당도 많아질 것이라 기대되었으나, 거대정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물거품이 된 탓에 오히려 양당제가 더욱 공고화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았다.
문재인 정부는 제6공화국 체제에서 유례가 없는 강력한 권한을 손에 쥐었다. 유일하게 비견할 만한 것은 2008년 허니문 선거인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범보수 진영의 압승 정도인데, 이때 진보진영은 고작 80석을 간신히 넘겼고, 범보수 정당만으로도 180석을 너끈히 넘었으며 실제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온 보수진영의 의원들까지 감안하면 200석 가까이에 육박했다. 그러나 지금과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는데,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은 153석으로 과반을 겨우 넘기는 정도였고, 나머지 범보수진영은 친박연대, 자유선진당 등으로 의석이 나뉘어져 말만 범보수지 오히려 서로 계파나 정당간 갈등이 극에 달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동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57] 자세한 내용은 18대 총선 문서 및 이명박 정부 문서 참조.
이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지방 권력을 장악한 상태에서 이젠 국회까지 여당이 절대 다수당이 되면서 문재인 정부는 입법부와 행정부(중앙+지방정부) 모두를 거의 완벽히 장악하였다. 여기에 이미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을 임명[58]하였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의 임명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3부(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겼다.
즉 권력 기반을 따져보면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야당에 손을 내밀던 집권 초반기 보다 오히려 더 탄탄해졌다. 따라서 제2의 IMF 사태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같은 수준의 초대형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59] 문재인 정부의 조기 레임덕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했으며, 정권 후반기의 정책 실행도 순탄하게 이뤄질 것으로 추정한다.
게다가 청와대 출신 19명 포함 친문 의원 50여 명이 원내에 입성하게 되면서 기존 한국 정치에서 흔히 보였던 양상인, 여당 혹은 여당 내 차기 대권주자가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해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정부를 비판하며 레임덕을 부추기는 현상도 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물론 대통령제의 특성상, 차기 대권주자에게 여론의 관심도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형태의 레임덕은 발생할 것이다. 다만 이 경우는 권력 누수의 문제보다는 차기 정부로 권력을 승계, 이양하며 대통령 임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데 의의가 있으므로 앞서 말한 조기 레임덕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15.1. 19대 총선과의 과정적 유사성
차이도 있지만 선거 과정만 놓고 보면, 8년 전인 2012년 제19대 총선 때의 모습이 방향만 반대로 이뤄진 부분이 적지 않았다.
- 야권의 이합집산, 새로운 통합 야권 정당의 등장.
-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야권 내의 심각한 공천 갈등, 이를 막지 못하고 일부는 아예 자초하기까지 한 야권 지도부.
- 야당에서 연이어 벌어진 막말 파문.
- 팟캐스트/유튜브 등[60] 인터넷 방송 출신 인사 및 지지층의 지나치게 큰 비중, 그리고 여기에 휘둘린 야당들.
- 선거 패배 후 야권 내 지지층 일부의 거센 반발과 '부정선거' 음모론, 야권 내분.
15.2. 양 지지층의 대결집과 정치 지형의 변화
선거 이전부터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층은 간극을 벌리고 있었다. 이는 어느 정도 양 진영이 결집하는 요인이었다. 경제, 국방, 정치, 사회 대부분 영역에서 이런 간극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일례로 인터넷 포럼과 포털만 보더라도 보수와 진보 성향에 따라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다. 실제 여론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었으며 이견과 다른 견해에 반감 내지 무관심했다. 굳이 인터넷 여론을 보지 않아도 지역, 세대, 성별에 따라서 확증편향은 심화되었다.
이번 선거는 좌우 유권자들의 대대적인 결집이 일어난 선거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역구 득표율은 90%에 다다르며 그야말로 끝장 승부를 보여주었다.[61] 특히 강남 3구와 경상도 5개 광역자치단체의 투표율은 지난 20대 총선과 7대 지선에서 기록한 수치를 뛰어넘어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던 호남과 비등한 수준을 보여주었다. 미래통합당은 이런 보수층의 결집세에 힘입어 전통적인 보수 성향 지역에서는 의석을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지역(특히 수도권/충청권)은 진보층에 대거 내줘야만 했다.[62] 결국 이렇게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참패를 당한 것을 보면 과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불리며 보수가 우위를 보이던 정치지형이 최순실 게이트로 역전되어 진보가 주류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보수 진영이 어느 정도 회복하기는 했지만 결국 처음부터 열세였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63][64]
더불어민주당 역시 광복 이후 이뤄진 총선을 통틀어 단일정당으로서 두 번째로 높은 지역구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승리의 바탕이었던 수도권 대부분의 의석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19대도 승리했는데,[65] 20대는 의석이 더 늘었고, 21대는 더 늘어 그야말로 몰빵의 진수를 보여준 것.(...) 이쯤되면 이제 총선에서 수도권은 경합, 경합우세가 아닌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고 불러도 될 판국이 되었다.[66] 대전 전승을 비롯해 충청도, 강원도에서도 의석을 늘렸고,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완패했던 전라도 지역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진보성향과 보수 성향 표가 결집한 결과 수도권과 호남, 충청도,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미래통합당이 대패하는 결과를 낳았고,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했던 경상도 지역에서는 TK, PK에서 보수표의 결집이 이루어져 20대 총선보다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정당의 지역구가 축소되거나 약화되는 결과가 나와 지역구도가 부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이에 대해선 반론도 있었는데, 주요 근거는 의석이 아닌 득표율을 보라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영남 지역에서 민주당의 평균 지역구 득표율은 약 44%로 이전 총선보다 오히려 상승하였고, 대구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소선거구제로 인해 수도권에서는 수혜를, PK에서는 피해를 얻게 되었고, 미래통합당은 반대 상황에 처했다. 수도권에서 망하고, PK에서 이득봤다. 그러니까 원래 강세지역인 곳에서는 이득을 봤고, 약우세, 백중세 같은 경합 지역에서는 모조리 다 털렸다. 그러니까 만일 미래통합당이 주장한대로 100% 소선거구제였으면 '''정말 미래통합당은 개헌 저지도 못 하고 당이 망할 뻔 했다.'''
기타 군소정당은 총합 12석을 기록해 헌정사상 1,2 당을 제외한 의석 수가 가장 적은 선거가 되었다. 지금까지 1당과 2당의 의석 수가 가장 많았던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제외한 정당의 의석 수 합계가 18석밖에 되지 않았는데(자유선진당 5석, 통합진보당 13석) 그보다도 더 적은 의석을 차지하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위성정당으로 인해 무색해지고 군소정당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사실 20대 총선에서 제3당이라고 만들어준 구 국민의당이 자기들끼리 분열하면서 우왕좌왕해 실망을 안겨준 부분도 없지 않았다. 특히 그 피로도를 직격으로 맞은 민생당은 아예 원외정당으로 밀려나버렸으며, 국민의당도 예전 만큼의 회복세는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국민의당 38석의 초록열풍은 그 10%도 못 지키고 3석을 지켰으니 망한 거나 마찬가지인 셈.
15.3. 위성정당으로 인한 영향
16. 사건사고
17. 화젯거리
17.1. 비례대표 수개표 실시
총 35개의 정당이 비례대표선거에 참여하게 되어 비례 투표용지가 무려 48.1cm에 달한다. 예시 이미지 이는 역대 '''비례대표 정당투표 사상 최장 길이의 투표용지이다.''' 용지가 너무 길어 투표지 분류기 사용이 불가능해져서 비례 투표용지에 한해 수개표를 하게 되었다.[67] 이는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지 분류기가 처음 도입된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 해당 사실에 대해 졸속 행정이 국민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16일 아침 6시에 비례대표 개표율이 93%였는데, 이는 투표지 분류기를 도입하기 전의 수개표와 비슷한 속도이다. 투표용지의 길이가 수개표의 속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부분.
17.2. 투표율 공약 이행
사전투표율과 관련하여 창원시 마산합포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6%를 넘으면 라면 26개를 먹겠다"[68]는 이색 공약을 내세웠는데, '''실제로 넘어버렸다.''' 결국 4월 12일 일요일 아침 선거캠프 사람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컵라면 26개를 먹는 라이브 방송을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했다. 처음에는 캠프에 왕뚜껑을 쌓아놓았는데 인터넷으로 '''"그러다 님 죽어요"'''하는 네티즌들 반응[69][70]에 다음날 먹방 진행 때는 진라면 작은컵으로 바꿔놓았고 후보자의 아내, 같은 당 시의원, 당직자들과 나눠먹기까지 하였다.
또 같은 날 치러진 재보선 안성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보라 후보는 투표율이 60%를 넘기면 안성천에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는데 당선 이후 실제로 그 공약을 수행했다.[71] #
17.3. 동명이인 및 특이한 이름
- 경북 영천·청도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만희 의원은 이름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 당장 코로나 정국에서 대구경북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킨 신천지 교인 31번 확진자 때문에 신천지가 연일 언론의 도마에 오르며 화제가 되었는데, 하필이면 신천지 교주와 이름이 같았기 때문. 심지어 그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출생지는 경상북도 청도군으로, 이만희 의원의 지역구이다. 게다가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이름은 정우동.[73] 때문에 개표방송에서도 한 번 더 바라보게 되는 강렬한 이름들이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 경기도 부천시에는 서로 다른 당으로 두 명의 서영석이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은 부천시 정(구 오정구)에 출마해 당선되었고, 미래통합당 서영석은 부천시 을(구 원미구 을)에 출마하여 낙선하였다. 참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도서관 홈페이지에는 두 사람의 선거공보가 서로 뒤바뀌어 게시되었지만[74] 8월 초에 수정되었다.
- 더불어민주당 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 후보 김동완과 미래통합당 당진시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동완이 있다. 이 둘은 모두 낙선하였으며, 민주당 김동완 후보는 험지에서,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는 과거 지역구에서 낙선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미래통합당 강동 을 국회의원 후보 이재영과 더불어민주당 양산 갑 국회의원 후보 이재영이 있었으나 둘 다 낙선했다. 참고로 미래통합당 이재영의 경우 19대 국회 당시 비례대표 의원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영의 배우자는 기모란 교수다.
17.4. 잠잠한 북풍
선거 당일은 하필이면 북한에서 김일성의 생일이자 북한에서 1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 취급하는 날인 소위 '태양절'이다.[75] 그러나 이례적으로 이날 북한에선 별다른 기념 행사를 치르지 않았다. 아마 코로나-19의 유행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딱히 배려할 생각도 없어보였던게, 당장 총선 바로 전날, 3년 만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전투기 훈련까지 감행했다.(...) 그래서 미래통합당은 총선 당일 아침 회견에서도 안보를 강조하며 북풍을 일으키려 안간힘을 썼다. 허나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북풍은 21대 총선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했다. #
선거 직전 강타한 코로나19 국면과 관련하여 차이나 게이트와 중국인 입국금지 문제[76]등으로 MBC 스트레이트,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등에서 북풍을 넘어 중국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중풍 이 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정도였으나, 결과를 보면 북풍+중풍 모두 찻잔 속의 태풍도 안 되는 수준으로 선거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물론 일부는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칭찬하는 서방발 서풍이 이를 덮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17.5. 물갈이와 올드보이들의 귀환
- 한 지역 또는 2000년 이전부터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하던 소위 '터줏대감'들이 유독 많이 쓸려나간 선거이기도 하다.
- 국회의원 3명 도합 16선(...)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자랑하던 안양시는 만안구의 이종걸(5선)과 동안구 갑의 이석현(6선)이 모두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고, 동안구 을의 심재철(5선)도 초선 비례대표 출신인 이재정에게 패하면서 이번 총선 한 번에 국회의원 3명이 다 바뀌었다.
- 의정부시 역시 숭문당의 문희상(6선)과 경민학원의 홍문종(4선)이 양분(...)하는 지역으로 유명했는데, 문희상이 국회의장이 되면서 불출마했고,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아들 문석균은 10%도 받지 못했다.[77] 홍문종 역시 지역구를 포기하고 친박신당 비례대표로 나갔으나 낙선하면서 의정부 정치는 초선의 오영환과 김민철 2명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78]
- 위의 심재철의 낙선에 더해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이주영(5선)은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되었으며, 여수시 을의 주승용(4선)은 불출마했고, 광주 동구·남구 을의 박주선(4선)도 10%를 겨우 넘긴 처참한 득표율로 낙선하면서 20대 국회 부의장 4명을 모두 21대 국회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 통합당 공천에서 유기준, 유재중, 김정훈을 비롯해 PK 중진 상당수가 불출마하거나 컷오프당했다.
- 11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8선을 한 서청원 의원은 탄핵 이후 지역구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나고, 지방선거 이후에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그 동안 무소속으로 있다가 이번에 우리공화당 비례대표로 나섰지만 위의 친박신당처럼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하면서 최다선인 9선에 실패했다. 서청원 다음으로 13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7선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갑·을로 분구한 그의 마지막 선거구는 민주당 초선들이 차지했다.
- 19대 국회의 민주당 호남 중진 상당수[79]가 탈당해 국민의당 당적으로 당선되었는데, 이들이 거의 모두 21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호남의 현역 교체율은 전국 최고치를 찍었다.[80][81]
- 그 밖에 통합당은 비교적 유리한 지역구의 중진들을 험지로 보내는 전략[82]을 많이 썼는데 큰 재미를 보지 못해 이 중진들 대부분 낙선했다.[83] 이렇게 지역구를 옮겨 살아남은 건 주호영 뿐.[84]
- 위로 인한 결과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다선인 대전 서구 갑의 박병석도 6선에 불과했으며,[85] 5선 의원에 오른 의원들도 10여명에 그쳤다. 여성 의원들의 경우 4선이 최다선.[86]
- 대조적으로, 이런저런 이유로 정치 일선에서 밀려나 있던 일부 올드보이들도 상당수 국회로 귀환했다.
- 이 분야 최강자는 역시 영등포구 을의 김민석으로, 15~16대[87] 국회의원을 지낸 후, 오랫동안 원외를 떠돌다 21대에 다시 배지를 달았다.[88][89]
- 이명박 정부 때까지는 나름 유력 정치인이었으나, 이후 계속된 낙선/낙천으로 한동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던 권영세와 박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김두관에게 패하며 치명적 내상을 입고 정계에서 사라졌던 이달곤 등도 국회로 돌아왔다.
-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험지인 강원도지사에 당선되어 주목을 받았으나 바로 이듬해에 직위상실 판결을 받으며 정계에서 사라졌던 이광재도 복권을 받고 원주시 갑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17.6. 초접전 지역구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긴 했지만, 그럼에도 접전 지역구들은 존재했다. 물론 문세표의 전설까진 안 나왔지만. (1,2위 후보 1000표 이내만 기재 권장)
- 인천 동·미추홀 을: 무소속 윤상현 40.6% VS 40.4%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 171표 차
- 충남 아산 갑: 미래통합당 이명수 49.8% VS 49.1%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 564표 차
- 부산 사하 갑: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50.0% VS 49.1% 미래통합당 김척수 - 697표 차
- 서울 용산: 미래통합당 권영세 47.8% VS 47.1%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 890표 차
17.7. 관외사전투표 뒤집기와 당선확실 번복 해프닝
이번 선거에서는 상술했듯 유난히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격차가 컸으며, 이로 인해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경기 용인시 병 선거구에서는 이상일 후보가 방송 3사와 포털사이트에서 당선 확실이 뜨며 출구조사를 뒤집고 승리를 잡는 듯 했는데, 사실 이는 본투표를 먼저 개봉한 뒤 사전투표, 관외사전투표 순서대로 개봉한 용인시 병 선거구에서 본투표에서만 우세를 점한 것에 불과했다. 초반에는 성복동의 몰표와 본투표의 영향으로 인해 AI마저 오판할 정도로 결과가 기울어졌으나, 이후 개봉한, 상대적으로 진보적 유권자가 더 많이 투표한 사전투표에서 정춘숙 후보가 무서운 속도로 격차를 좁혔다. 이윽고 개표율이 80%를 넘어가면서 정춘숙 후보가 역전을 했고, 그 이후 결과는 다시 뒤바뀌지 않으며 정춘숙 후보가 최종 당선되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을 선거구에서도 비슷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민수 후보가 당선유력까지 갔으나, 역시 용인시 병과 비슷하게 이 지역도 본투표 이후에 사전투표를 개봉했기 때문에 점점 격차가 좁혀지더니 개표율 86%가 되며 김병욱 후보가 역전을 하였고, 최종 결과 역시 김병욱 후보의 재선이었다.
울산 북구 선거구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