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MBC 방송연예대상 조작 논란
1. 개요
2010년 12월 29일 방송된 201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나온 논란.
2. 과정
2.1. 논란의 시작
MBC는 201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싸이월드를 통한 인터넷 투표를 통해서 최고의 프로그램 상을 뽑을 거라는 말을 했다. 이 당시 프로그램들로는 무한도전, 세바퀴, 무릎팍도사, 공감토크쇼 놀러와의 4가지 인기 프로들이 올라왔었다.
'''시청자들의 손으로''' 최고의 프로그램을 뽑는 것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선호하는 프로그램에 투표했다. 그리고....
2.2. 조작된 투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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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9일 투표가 막바지이던 때, 싸이월드의 공식 투표 사이트에서 무한도전의 투표 수는 이미 10만표를 넘어가고 있었고 세바퀴의 투표수는 4000대를 조금 넘었었다. 누가 봐도 무한도전의 압승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 프로그램 상의 수상 프로가 공개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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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를 한 프로그램은 뜬금없게도 세바퀴였다'''. 방송에서 나온 결과로만 보면 세바퀴는 5만표를 얻으면서 근소한 차이로 무한도전을 앞서고 베스트 프로그램 상을 수상했으니 결과적으로 4천표가 순식간에 5만표로 늘어나게 된 것이었다.
2.3. MBC의 해명
네티즌들의 항의와 논란이 가속되자 MBC 측은 나이별 가산점의 차이를 정밀하게 반영한 결과이며 조작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설사 가산점을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위에서 나온 투표수의 차이가 결과만큼 변화될 수는 없다면서 오히려 MBC의 해명을 비난했다. 게다가 나이별 가산점의 계산 방식 등 무엇 하나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없어서 문제가 된다. 도대체 어떻게 가산점을 주어야 4천표가 5만표가 된다는 것인가?
일단 나온 수치들을 토대로 계산할 경우, 무한도전에 투표한 시청자의 1표는 0.5표로 환산되고, 세바퀴에 투표한 시청자의 1표는 '''무려 11.4표'''로 환산되므로 가중치는 무려 '''약 23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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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굴할 무도빠들이 아니었다. 결과에 분개한 무한도전 갤러리 유저들은 투표를 진행했던 싸이월드에서 사람 검색을 공개한 4000명 중 3000여명을 일일히 추적하고 그 결과를 그래프로 제작했는데, 예상대로 10대가 제일 많았으며, 60대 이상의 경우 0.2%에 불과했다. 이 결과로 인해 나이별 가산점이니 나발이니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조작'''임이 드러났다. 애초에 광고비만 받아먹을 생각만 했을 뿐, SNS 성격이 강한 싸이월드의 공감 시스템을 통해 투표를 진행하는 프로세스에 대해서 전혀 몰랐을 높으신 분들의 무지에 의해 뽀록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본인의 트위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한다는 말이다. 13살 딸과 '논쟁'을 벌이다 보면 100시간 토론해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서로 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최고다."라는 글을 남겨서 오히려 '''시청자를 13살 아이 수준으로 폄하'''했다며 더 어그로를 끌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안 그래도 무한도전이 너무 상을 독식했으니 세바퀴에게도 줘야 되지 않느냐라는 말이 나왔지만, 현재 논란의 주 이유는 '''MBC 측에서 네티즌들의 인터넷 투표를 통해서 선정된 거라는 되도 않는 주장을 하고 있어서 문제인 것'''이다. 프로그램 자체의 인기 여부와 별개로 '''공정함이 중요한''' 인터넷 투표와 실제 결과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MBC 내에서 자체 선정을 해 세바퀴에게 상을 줬다면 이런 논란은 없었을 것이다.
2.4.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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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DC 인사이드의 무도갤을 비롯하여서 미투데이가 폭발하였고, 네티즌들은 입을 모아서 MBC를 조작 방송국이라고 비난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MBC 공홈이 한 번 털렸고, 세바퀴 게시판도 순식간에 비난글로 쌓였다.
이 사건으로 MBC와 세바퀴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김태호 PD는 무도를 지지해준 11만명에게 감사한다라는 말과 대상에 대해선 받을 자격이 있어서 받은 거였을 거라고 공식적으로는 언급했다. 다만, 실제로는 본인도 기분이 상했는지 2010년 무한도전 연말결산 특집에서도, 베스트 멤버로 상을 받은 정형돈에게 '''진짜 시청자가 주는 상'''이라는 자막을 넣어 은근히 깠다.
또한 MBC 측에선 이 모든 것이 예능국 PD들의 협의 하에 결정한 거라는 해명을 했는데, '''김태호 PD는 이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했다. 때문에 이미 결과를 정해놓고 진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고, 기존의 시상식들도 수상자를 정해놓고 미리미리 리허설을 하며 연습 뒤 생방송을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2.5. 2011년에는 과연?
2011년 MBC 연말 시상식은 '''연기자에게 주는 대상을 없애고 최고상을 작품에 주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기사. 아무래도 연말 시상식에서 발생하는 여러 논란에서 그나마 자유로워지기 위해 택한 방책 같다. 선정 방식도 시청자 투표 반영 은 포기하고, 방송국 내부 선정으로 회귀했다. 자신들 뜻대로 여론을 움직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달은 것이다.
며칠 전 '''KBS에서 터뜨린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기대도 있었으나, '''역시나 명불허전 MBC'''. 공동수상 남발에 여론을 고려하지 않는 '밀어주기'식 시상, 예능인보다 비중이 컸던 가수들과 그들을 위한 '가수상'이라는, 연예대상의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상 제정 등 여전히 병폐가 많았던 시상식이었다. 왜 연예대상에 쌩뚱맞게 가요상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더구나 시간이 촉박해져 김나영 등 다른 진행자들이 안간힘을 다 해 고속 진행을 했음에도 김재철 사장이 '''2010년 MBC 연기대상 때와 똑같이''' 일장연설을 늘어놓으면서 시간을 모조리 날려먹는 등 제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만에 하나 내년 대상 시상을 원래 하던 방식으로 되돌리면 무한도전에 두 번 엿을 먹인 것이 확실하게 된다.[1]
박미선의 '잔칫집 떡 나눠주듯'이라는 게 MBC 연예대상에 가장 잘 들어맞는 표현일 듯.
2012년에 같은 방송사 연기대상에서 2탄에 견줄 만한 사건이 또 터졌다. 여기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