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후지 테레비 시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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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발단에서 과열로
3. 시위의 발생, 추가 화염
4. 사건 이후


1. 개요


일본의 우익들이 후지TV친한파적인 성향을 계속 보이며 한류를 밀어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일으킨 사건.
사실상 2010년대 이후의 혐한과 이를 원동력으로 둔 일본의 우경화의 발단을 준 사건으로 보고 있다.

2. 발단에서 과열로


2011년 7월 23일 타카오카 소스케가 자신의 트위터에 후지TV가 한국에 편중되어 프로그램 편성을 하고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비판글로 올린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이에 대해 타카오카 소스케가 바로 사과하긴 했지만, 소속사에서 해고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 사건은 반한 의식이 높은 일본의 네티즌들에 의해 단번에 과열되었고, 후지TV가 한국에 가세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여론이 급증하였다.
또한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는 주연의 마에다 아츠코가 입은 T 셔츠 에는 '리틀 보이'(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이름, 공교롭게도 방송일은 히로시마 원폭이 투하된 날이랑 같은 날짜의 다음 날) 라고 적혀있는 등 일본 내에서 후지TV가 '반일, 친한파', '일본인의 적'으로 인식되어 갔다.
참고로 같은 시기에 한류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었다는 TBS 테레비 도쿄는 이번 소동에 휘말리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 유명제약회사인 로토제약에도 김태희를 기용한 CM을 방영하려 한다는 이유로 넷우익들이 본사 앞에서 집회한 적이 있다.

3. 시위의 발생, 추가 화염


다카오카의 해고는 "방송사의 압력에 굴복" 이라는 주장이 발생하는 등 재특회를 비롯한 일본 우익 집단에서 후지TV의 편향 보도에 대한 시위를 계획하며 8월 21일 2ch 를 중심으로 트위터, mixi, 니코니코동화, 유튜브에서 대대적으로 호소했다.
또한 8월 8일 '후지TV의 날'은 시청률을 낮추기 위해 '불시청(不視聽) 운동'을 벌였지만 어디까지나 감시를 위해(…) 후지TV를 보고 있던 사람도 있었다.
첫번째 시위 당일에만 5천 명, 둘째와 합하면 12,000명(경찰 추산) 이상의 대규모 시위대를 결성하였고 후지TV의 주위를 완전히 포위하고 약 2시간에 걸쳐 행진을 했다.시위 영상
이 모습은 니코니코동화, 유튜브, 유 스트림 등으로 생중계되며 100만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때는 오다이바 여름 이벤트 "오다이바 합중국"도 개최되고 있으며, 여름 방학 막판에 온 자녀 동반도 다수 후지TV에 와 있었기 때문에 현장은 꽤나 이상한 분위기 였다는 모양이며, 시위 참여자 중 일부는 시위에 신경쓰지 않고 이벤트를 즐기고 있는 부모와 자녀에게 협박과 공갈을 하였다는 사례도 있었다. 특이한 건 이 시위에 관해서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외국의 미디어에서는 보도했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오사카, 요미우리 TV에서 아주 잠깐 보도되었을 뿐이다. 다른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섣불리 보도하고 자국에 어떻게 영향을 줄 지 모르겠다'라는 이유라고 한다.

4. 사건 이후


시위가 잘 일어나지 않는 일본 내에서 우익들의 후지TV 시위 사건은 꽤나 충격적인 일로 일본 우익들의 혐한 감정이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 실감할 수 있는 예시이다. 후지TV를 ウジTV[1]라고 쓴 피켓을 들거나 후지TV를 재일한국인 출신 손정의가 오너인 소프트뱅크가 조종한다는 말도 안되는 음모론을 주장하는 등 꼴통짓을 일삼는다. 심지어 아이까지 같이 데리고 나오거나 자기네들 짓거리가 이집트 시민혁명에 비견된다고 착각하는 바보까지 있으니 이뭐병.
시위의 여파가 가시지 얼마 않았는데도 후지TV 드라마 '그래도, 살아간다'에서 잡지 소품중 'JAP18'이라는 글자가 방송에서 노골적으로 노출되었는데, JAP은 일본인 비하 명칭이고 18은 한국어로 그 욕과 발음이 비슷한 뜻이라서 한마디로 '일본인 시X'(…) 이라고 해석이 가능하다.(이 사건은 한국 뉴스에서도 보도되었다.)
그리고 2014년에는 일본의 우익들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 잔향의 테러를 방송하기도 했다.
데모에서 5년이 경과한 2016년, 각각을 둘러싼 환경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일련의 소동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소동 이후 시청률 TOP 3 방송국에서 시청률 최하위로 전략하고 만다. 2015년 7월~9월기 결산에서 개국 최초로 완전한 적자를 내고 만다.
넷 우익에 신경쓰지 않고 계속 친한파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되었던 것과 다르게 2015년 6월 5일에는 후지TV의 혐한 조작 사건이 터저버렸다. 이것이 2011년 넷우익들의 시위의 여파가 아니냐는 소리가 있는데, 그럴 생각이었다면 시위가 일어난지 얼마 안돼서 그러겠지 몇 년이 지난 2015년에서 갑자기 바뀔 리도 없고 설사 정말 이제서라도 넷우익들에게 잘보이려 한다고 그런 짓을 한 거라고 해당 혐한조작 사건은 일본 넷우익들 한테도 욕먹고 있는지라 역효과인 셈(…) 하지만 여러가지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PD들에 의해서 제작되니 해당 혐한 조작 사건 하나를 가지고 후지 TV 전체에게 '이제 와서 혐한파로 이미지를 바꾸려 한다'고 일방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무튼 이 2011년 시위 사건이 이전에 '넷우익'은 '인터넷에서 밖에 목소리를 못 내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 시위로 지상파 방송사에게 위협을 가할 정도로 현실에서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덤으로 현재 기준으로 이 시위의 배후엔 아베 정권과 일본 회의에 있다고 여기는 음모론도 나왔다.

[1] 우지TV. 우지는 구더기란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