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1주차

 



1. 개요
2. 1경기 NJE 1 : 2 SKT
2.1. 1세트
2.2. 2세트
2.3. 3세트
2.4. 총평
3. 2경기 GET 2 : 0 IM
3.1. 1세트
3.2. 2세트
3.3. 총평
4. 3경기 SSG 1 : 2 JAG
4.1. 1세트
4.2. 2세트
4.3. 3세트
4.4. 총평
5. 4경기 NJE 2 : 0 kt
5.1. 1세트
5.2. 2세트
5.3. 총평
6. 5경기 SKT 0 : 2 CJE
6.1. 1세트
6.2. 2세트
6.3. 총평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1주차, 1월 7일부터 1월 10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1경기 NJE 1 : 2 SKT


'''정규시즌 1경기 (2015. 01. 07)'''
NaJin e-mFire
1
'''2'''
SK telecom T1

×
×
×


1패
'''결과'''
'''1승'''
'''정규시즌 1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이호성
(Duke)
이지훈
(Easyhoon)
이재완
(Wolf)
프리시즌 '''1위''' vs '''2위''' 간의 대결
일반적으로 개막전은 전 시즌 우승팀이 출전해야하나 전 시즌 우승팀인 KT Arrows나 롤드컵 우승팀이였던 삼성 화이트의 주력 선수들이 해외이적을 하고, 또 2팀 체제에서 1팀 체제가 된 부분이 있었던 탓에 프리시즌에서 1위와 2위를 한 SKT T1과 나진 e-mFire가 첫 경기에 출전하게 되었다.
사실 프리시즌 1위 팀과 2위 팀의 대결이지만 상황이 많이 다른 상태이다. 양팀 모두 탑과 봇 듀오는 서로 밀리지 않으나 현 정글과 미드간의 기세 차이는 심각하다. 기세를 탄 벵기와 달리 와치는 프리시즌에서 나진의 구멍을 담당하고 있고, 꿍은 기량면에서 페이커와 이지훈에게 밀리지는 않으나 챔프 폭에서 밀려버린다. 무엇보다도 나진은 밴픽 싸움에서 늘 한 수 접고 들어가는데 이는 챔프 폭이 좁은 꿍 입장에서 큰 패널티가 될 수 밖에 없다. 사실 상 코치진의 밴픽 싸움과 와치의 폼이 그대로라면 나진은 승리는 점치기가 어렵다. 그나마 나진이 SKT에게 앞서는 점은 게임 운영 능력인데, 이것도 라인전에서 지고 들어가면 답이 없다.
다만 프리시즌의 패배에서는 제파와 뱅의 기량 차이가 라인전 스노우볼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최근 물이 오른 오뀨가 출전하고 꿍이 챔프폭을 한두개만 넓혀 온다면 나진 입장에서 희망이 있다. 분명히 나진은 KT와 함께 SKT의 라인전 압살 공식에 대항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팀들 중 하나이다.

2.1. 1세트



나진은 리산드라, 나르를 밴하고 블루 사이드에서 럼블을 선픽하며 또 한 번 마린을 집중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T1은 많은 챔프가 열린 상황에서 제라스를 먼저 가저가는 의아한 모습.[1] 조합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포터를 퍼플 막픽으로 숨기며 나머지 네 포지션을 다 블루 사이드 측에 공개하는 등 꽤나 의아한 픽밴을 보여주었다. 반면 나진은 럼블을 선픽했음에도 SKT가 제라스와 리신을 가져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르반과 시비르 애니 제드 등 이에 대한 하드카운터로 작용할 돌진&암살 조합을 완성하여 나진이 픽밴에서 많이 웃고 들어갔다.
T1은 라인스왑을 시도했지만, 나진이 놓치지 않고 따라왔다. 다만 SKT 특유의 강력한 라인전은 여전했기에, 극초반은 비교적 조용했다. 트리스타나와 문도 박사가 CS를 10개 전후로 밀렸지만, 상성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 반대로 페이커의 제라스는 르블랑 대신 제드를 택한 꿍을 상대로 어느 정도 라인전 우위를 보여 이를 상쇄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봇커버를 왔다가 와드에 들킨 벵기가 듀크의 럼블에게 퍼블을 내준다. 그리고 탑에서 시비르가 빠진 것을 눈치챈 뱅울프가 절묘한 역습으로 로밍을 온 페이커의 제라스에게 킬을 먹여주지만, 그사이 와치는 바텀에서 문도를 따며 여전히 나진이 웃는다. 이후 나진의 바텀 다이브에 울프가 희생해서 마린을 살리지만, SKT는 그 와중에 별 이득을 가져가지 못한다.
그리고 벵기와 울프가 마린과 함께 탑을 찌르지만, 잘 성장했던 듀크의 럼블이 기적적으로 생환하고, 합류한 나진 팀원들이 오히려 3킬을 먹으며 킬스코어가 7:2까지 벌어진다. 이때까지도 킬스코어에 비해 SKT가 골드 차이를 2천 이하로 유지하고 있었고, 미드 원딜이 잘 성장하고 있었기에 해설진 입장에서 조합 특성상 승부를 섣불리 예측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하지만 바텀에서 파밍하던 뱅의 트리스타나가 꿍의 제드에게 암살당하며 진짜로 균형추가 무너진다. 이어 드래곤 한타에서 SKT가 매우 어정쩡한 판단을 보이더니 드래곤은 드래곤대로 내주고 4인 이퀄라이저를 얻어맞은 뒤 3킬을 내주며 게임이 완전히 터진다. 이 두 번의 실책 이후 SKT는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완패한다.
사실 이날 SKT의 픽밴은 SKT가 프리시즌 승리한 9경기 중 가장 고전했던 경기인 삼성과의 1세트와 매우 비슷했다. 트리스타나와 문도 박사를 가져가고 대놓고 다소 수비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모습. 그런데 그 때 페이커의 픽은 페이커의 모스트픽이자 변수 생성 능력이 엄청난 르블랑이었다. 그날 페이커가 솔킬을 따였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상성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압도하고 있었고, 다시 솔킬로 만회하여 라인전 우위를 회복한데다 르블랑이라는 챔프의 특성을 바탕으로 전 맵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했었다. 반면 이날은 제라스를 픽한 페이커가 초반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도움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벵기와 뱅, 마린이 혼자 짤리거나 상대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말리는 장면이 연달아 연출되었고, 이를 감안하면 나진의 슈퍼플레이를 감안하더라도 기본 전략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페이커가 단 한 번 로밍에 성공했지만, 이외에는 꿍의 제드가 라인전을 밀리고도 페이커보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SKT는 자신들의 가장 큰 장점인 뛰어난 라인전과 정식 한타에서의 피지컬을 하나도 발휘하지 못하고 너무나 무난하게 패했다.
일단 정글러인 벵기의 스타일을 감안했을 때 SKT 스스로 밴픽에서 알아서 자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제라스를 가져가겠다고 한 이상 리 신 대신 자르반, 문도 대신 레넥톤과 같은 챔피언을 픽했어야했으나 자르반을 오히려 상대에게 내준데다 레넥톤이 아닌 문도를 픽하고 원딜마저 트리스타나를 픽한 그 순간부터 벵기는 프리시즌에서 부활한 벵기가 아닌 지난 시즌 4에서 우왕좌왕하다 망하는 벵기가 되고 말았다.

2.2. 2세트



분노한 페이커가 그대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팬들의 예상과 달리 SKT는 페이커를 이지훈으로 교체했다. 후에 승자 인터뷰를 참조하면 1, 2세트는 각각 약속되어 있었고 3세트는 즉석에서 페이커가 나갔다고.
이번에는 트리스타나와 문도 박사를 나진이 가져갔기 때문인지 나진이 라인스왑을 시도했고, T1은 따라가지 않았다. 오랫동안 파밍이 지속되며 팽팽했으나, 바텀에 나진 챔프들의 위치가 파악되자 탑에 벵기가 갱킹을 시도했고, 오뀨는 이를 잘 눈치채고 2차 타워 쪽으로 빠진다. 하지만 쫓아온 벵기가 강타를 쓰고, 슬로우가 묻은 트리스타나가 이지훈의 비전폭격 3발을 모조리 얻어맞으며 퍼블을 내주고 만다. 이후 꿍의 슈퍼플레이 덕에 첫 드래곤을 나진이 가져가지만, 탑봇의 챔프 상성을 바탕으로 CS는 비슷해도 타워 체력을 엄청나게 빼두었던 SKT가 두 타워를 순식간에 밀어버린다. 이후 SKT는 화력을 미드 1차에 집중하고, 미드 1차가 밀리는 과정에서 물려버린 와치가 잘 빠져나가는 듯했으나 이지훈의 비전 폭격과 뱅의 미사일 폭격을 연이어 얻어맞고 아슬아슬하게 사망.
이후 나진은 드래곤 스틸을 시도했으나, 강타싸움도 진 상황에서 마린의 마오카이가 먼저 이니시를 열면서 한타를 대패했다. 꿍의 포킹 두 번이 적중하며 나진 쪽이 좋아보였던 상황이었으나, 울프의 계절풍으로 SKT는 체력을 회복하고 나진 딜러진이 이지훈의 Q를 한 줄로 다함께 얻어맞으면서 상황이 반전. 결국 트리플 킬을 주고 드래곤마저 내준다. 그리고 귀환 후 텔포 민병대로 뒤를 친 마린이 꿍의 제이스마저 끊어주면서 킬스코어 6:0. 정말로 골고루 죽고 타워까지 돌려깎이며 나진은 망해버린다. 두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는 몰려 있다가 또다시 마린이 텔포 민병대로 그나마 위협적인 꿍의 제이스를 물어버렸고, 빠져나가던 꿍을 벵기가 인섹킥으로 차내면서 또 패했다. 이지훈은 비전폭격 2방에 2킬을 먹었고, 그사이 고독하게 비비기를 시전하던 듀크의 문도는 한참 후에 사망한다. 여기서 양측 다 점화가 없었던 조합의 특성상 문도가 한참동안 잡히지 않았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이후 깔끔하게 스노우볼이 굴러가며 SKT의 완승. 나진이 기록한 1킬은 3인 바론을 먹던 도중 이를 확인하는 꿍의 포킹에 벵기가 사망한 것 뿐이었다.
꿍은 잘 쓰지 않던 제이스를 픽해 라인전 패왕 이지훈에게 CS를 20개 앞서가고, 맞포킹에서 승리하며 이것이 뱅의 귀환 타이밍과 맞물려 절묘하게 첫 드래곤을 가져오는 전과를 달성했지만 이후 존재감이 지워지고 말았다. 사실 두번째 드래곤 한타에서도 포킹 대박을 두번이나 냈으나 울프의 절묘한 계절풍과 이지훈의 역 포킹에 역관광당하고 말았다. 듀크의 문도 역시 무시무시한 생존력을 자랑했지만 문도를 무시하고 딜러진을 녹인 다음 문도를 점사하는 SKT의 한타 전략 앞에서 챔프의 한계를 절감하며 무력해지고 말았다. 반면 마린은 텔포 민병대 마오카이로 절묘한 궁 사용을 통해 엽기적인 이니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탱커 못한다는 평가를 완전히 불식시켰으며, 이지훈은 적절한 비전폭격 활용으로 한방 한방 킬을 쓸어담으며 알렉스 이치훈은 이걸 뜻하는 것이었냐는 해설의 감탄을 자아냈다.[2] 그답지 않게 초반에 약간 밀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무시무시한 비전폭격을 앞세워 6킬 0데스 8어시를 찍으며 페이커와 교체되어 들어간 값을 제대로 했다.
2세트에 이어 트리스타나와 문도 박사는 필패카드가 되었다. 수준 높은 팀들간의 대결에서는 드래곤 스택의 시대에 이것이 점점 무리한 픽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 트리스타나가 대회에 재등장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트리스타나처럼 성장 시간을 요하는 이즈리얼의 대항마 개념으로 픽된 것에서 시작되었고, SKT와 나진 간의 경기에서는 모두 중반 존재감이 강한 원딜에게 밀렸다는 점에서 좀 더 신중한 픽밴이 요구될듯하다.
여담으로,스코어가 10:0으로 기운뒤 Duke의 기기 문제로 게임이 잠시 멈췄는데 클템이 계속 후반캐리력은 트리스티나가 코르키보다 좋아 이길수 있다. '''사실 지금 킬스코어도 나미만 10데스를 기록한 것이었다면 상황은 나쁘지 않다''', '''지금 상황은 좋게보면 SKT 전 챔프가 골고루 킬을 먹었으니 전원에게 현상금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같은 밑도끝도 없는 긍정드립을 시전해서 관객을 빵터뜨렸다.[3]

2.3. 3세트



대전기록

김동준: (페이커) 쿼드라 킬!

클템: '''한 명 어딨어! 한명 어딨어?!'''

동점을 만든 SKT는 마침내 페이커를 다시 출격시켰다.
나진은 칼리스타 브라움이라는 파격적인 바텀 조합을 시도했고, SKT는 마오카이 트리스타나라는 수비적인 조합을 가져간 상태였지만, 퍼플 5픽의 미드챔프로 1세트 패배의 간접적 원인이었던 제라스 대신 페이커의 상징이자 공식전 승률 100%인 르블랑을 꺼내들었다.
김동준 해설은 칼리스타 브라움이 맞라인을 서서 궁 타이밍에 스노우볼을 굴려야 한다고 여기는 듯했지만, 나진 봇듀오가 탑으로 올라간 반면 SKT는 올라가지 않았다. 그리고 미드에서 격렬한 딜교환이 일어났고, 한가했던 울프의 잔나가 절묘한 '''1렙 로밍'''으로 페이커에게 퍼블을 안겨준다. 이어 벵기까지 데려온 울프가 다시 미드를 파고, 꿍은 어이없이 2데스를 기록. 이후 굴러간 스노우볼에 의해 페이커가 미드 주도권을 잡고, 잔나와 리 신이 전 맵을 휘저으며 3라인이 다 터져버린다. 페이커가 다시 꿍과 일방적인 딜교환으로 점멸을 빼고, 빅웨이브 때문에 집에 갈 수도 없었던 아리를 솔킬을 내자 클템의 입에서 잔인하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후의 양상은 그냥 일방적인 T1의 공세. 해설진이 꿍의 아리가 이렇게 망한 것은 처음 본다고 할 정도였다.[4] 벵기의 리신이 한 번 갱승하고, 페이커의 르블랑이 신이 나서 두 번 죽은 것을 제외하면 나진이 뭔가 변수를 만들어보려 해도 어디선가 손해를 보는 장면이 계속 연출되었다.
이후 한 방을 노리던 나진은 벵기가 무리한 것을 틈타 블루 지역에서 한타를 열었다. 하지만 벵기를 끊어먹고도 울프와 페이커의 슈퍼플레이에 시간이 지체되고, 합류한 마린과 뱅에게 싹 정리당하며 뱅에게 쿼드라킬을 안겨주고[5][6] 바론마저 넘겨주고 말았다. 그리고 바론을 먹고 진격하던 SKT는 뱅과 페이커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살아난 나진의 챔피언을 하나하나 물어죽이고, 마지막으로 페이커가 쌍둥이타워에 홀로 다이브해 오뀨의 칼리스타를 끊어내며 르블랑 '''펜타킬'''을 완성했다.[7]

2.4. 총평


SKT는 1세트에서 밴픽 단계부터 약간 불안하더니 경기 내내 힘 한 번 못 써보며 완패, 팬들을 당황시켰으나 2세트와 3세트에서 프리시즌 그대로 학살극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건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실 개인의 차원에서 이날 다소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선수는 벵기 정도. 이긴 세트에서도 갱킹 각이 나온 트리스타나를 방생한다던가, 럼블을 잡으려다 자신이 역관광당하는 등 뭔가 안 되는 날의 폼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사소한 컨트롤 미스나 유리할 때의 무리수를 제외하면 그렇게까지 부진하지는 않았다. 마린은 녹아내리는 문도를 보여주며 체면을 구기나 했지만 이번에는 마오카이로 놀라운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며 팀을 캐리, 자신이 프리시즌의 거품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페이커는 1세트에서 팀과 함께 무난히 침몰했지만 3세트에서 울프의 도움을 받아 꿍을 멸망시켰고, 전 라인을 터뜨린 뒤 마지막에는 기어이 펜타킬까지 낚았다. 이지훈은 트레이드 마크인 라인전서 생각만큼 강함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았으나 타겟팅 비전폭격으로 MVP를 따냈다.
특히 프리시즌 후반부터 그러했지만, 단순한 라인전 압살 공식에서 벗어나 상대 팀보다 우월한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 특히 이날의 나진은 라인전에서만큼은 SKT에 쉽게 밀리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다만 1세트처럼 상황이 불리해지기 시작할 때 좋지 못한 판단을 보여주는 것은 고쳐야 할 점. 아무리 시즌 4의 화이트도 롤드컵에서 두 세트를 내주었다고는 하지만, T1은 프리시즌의 KT전과 이날의 나진전 모두 상당히 의아하면서도 무난한 패배를 당해 분명 SKT의 높은 목표인 롤드컵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했다. 특히 뱅은 1세트 첫 번째 암살은 팀 상황에 의한 것이었다고 쳐도[8], 이후 연달아 어이없는 데스를 기록하며 팀의 붕괴를 가속화시켰다. 여전히 세체원이 되려면 해결과제가 남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 그래도 2세트 코르키로 게임을 터뜨리고 3세트 기어이 다시 꺼내든 트리스타나로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여전한 개인기량을 과시.
나진 입장에서 호재는 듀크와 꿍의 성장이다. 듀크는 점점 캐리하는 빈도가 높아지며 라인전만 잘하는 탑라이너에서 캐리하는 탑라이너로 진화하고 있다. 1세트의 럼블은 기적적인 생존과 이후 이퀄라이저 대박을 통해 사실상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패배한 세트에서도 질긴 생존력의 문도와 갱을 당하고도 역으로 킬을 따고 살아남는 럼블을 보여주며 나진의 한 줄기 빛이 되었다. 일단 그 마린에게 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말 큰 수확. 한편 꿍은 제드로 1세트를 캐리했으며, 프리시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제이스[9]로도 상당한 실력을 보이며 챔프폭을 더 넓혔음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SKT 미드라이너들에게 라인전에서 압살당했던 프리시즌과 달리 1, 2세트에서 준수한 라인전을 과시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라인전은 크게 밀리지 않았는데도 2, 3세트를 완패했다는 것은 나머지 모든 면에서 뒤쳐졌다는 뜻이다. 1세트에서 지나치게 수동적인 조합을 가져가며 아무 것도 못하고 무너진 SKT였지만, 이후 세트에서는 나진의 장점이라던 운영과 한타로 나진을 압도했다. 라이너들의 기량은 그나마 대등하게 맞추었지만 SKT는 그 1세트에서조차 초반에는 계속 얻어맞으면서도 골드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능력을 보여준 반면, 나진은 2, 3세트에서 한 번 킬을 내줄 때마다 급속도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울프는 현재 쓰레쉬를 능가하는 서폿 원탑으로 인정받는 중인 잔나의 유틸성을 극한까지 이끌어내며 친정팀을 제대로 엿먹였다. 밴픽 측면에서도 T1이 다소 이상한 패기를 부렸던 1세트에서는 우월한 밴픽을 보여주나 했으나 2, 3세트에서는 비장의 카드 애니를 밴당하고 다시 한 번 프리시즌으로 회귀한 듯한 밴픽 탓에 패배의 기초를 쌓았다.
한편 트리스타나는 상대 팀에 이즈리얼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3세트 내내 픽되었다. 그만큼 캐리에 자신이 있는 두 원딜러의 성향이 반영되었겠지만 승률은 33%. 문도 박사와 기용된 2경기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망했는데, 마오카이와 함께 기용된 마지막 세트에서는 승리했다. 같은 탱커라도 트리스타나와 마찬가지로 초중반에 취약한 문도와 함께하면 후반 기대치가 큰 만큼 리스크가 커지는 반면, 마오카이와 함께라면 리스크가 약간 상쇄된다고 봐야할지도.
여담으로 몇몇 커뮤니티는 1세트에서 페이커가 제라스로 패한 뒤 2세트에서 이지훈이 제라스로 MVP를 타자 열심히 이지훈을 지지하다가 3세트에서 페이커가 펜타킬을 기록하자 다시 페이커를 지지하는 우디르급 태세변환을 보여주었다.

3. 2경기 GET 2 : 0 IM


'''정규시즌 2경기 (2015. 01. 09.)'''
GE 타이거즈
'''2'''
0
IM


-
×
×
-
'''1승'''
'''결과'''
1패
'''정규시즌 2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이호진
(Lee)
송경호
(Smeb)
-
시드 선발전을 함께 통과했으나 프리시즌에서 극과 극을 달린 두 팀의 대결.
당시 HUYA였던 GE 타이거즈는 시드 선발전에서 먼저 무난히 2승을 낚았으나, 라인 스왑에의 취약점을 드러내며 IM에게 일격을 맞았다. 반면 IM은 제닉스에게 스무스하게 패하며 첫 경기를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이후 2연승으로 시드 선발전 1위 진출. 하지만 두 팀의 프리시즌 결과는 정반대가 되었는데, 개막전 패배 이후 팀워크를 다진 후야가 승승장구하며 공동 3위에 오른 반면, IM은 졸전에 졸전을 거듭한 끝에 압도적인 단독 꼴찌를 기록하고 말았다.
사실상 신생팀과 중견 팀의 대결이었던 시드 선발전과 달리, 현재 예상은 GE의 압도적 우세. 미드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GE가 확실한 개인기량의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프로즌이 아무리 선전한다 해도 GE의 미드는 그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중인 쿠로다. 게다가 이제는 팀 단위 운영과 한타조차 GE 쪽이 훨씬 낫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IM이 프리시즌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수동적으로 GE의 쓰로잉만 바라보아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3.1. 1세트



어쨌든 IM은 초반을 준수하게 풀어갔을 뿐만 아니라 프리시즌과 전혀 다르게 이후에도 힘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균형추가 무너진 어느 순간부터 조합의 한계로 무너지기는 했지만, 제라스-탑 제이스라는 극단적 포킹 조합을 꺼내들었고, 분명 조합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특유의 두 배런까지 성공시키는 등 첫 승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었'''지만

3.2. 2세트



블루 사이드의 IM은 작정하고 나르, 리산드라, 럼블을 다 풀어버렸다. 스멥이 나르를 가져가도 리산드라로 대응하겠다는 심산이었던 것으로 추정. 하지만 이 선택에 GE는 퍼플 1, 2픽을 나르+미드 리산드라로 선택하며 화답한다. 결국 라일락은 울며 겨자먹기로 럼블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고, 여기서 벌써 게임이 한 번 꼬인다. 그리고 프로즌은 미드 리산드라 선픽을 응징하기 위해 라인전 강캐인 신드라를 뽑아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초반은 1세트와 다르게 별일 없이도 GE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라일락의 럼블이 자연스럽게 스멥의 나르에게 라인전을 지고, 손스타의 코르키마저 프레이의 코그모에 CS를 조금씩 밀리기 시작. 프로즌은 초반부터 거세게 쿠로를 압박했지만, 쿠로는 영리하게 CS를 10개 조금 넘게 밀리는 선에서 라인전을 적절히 버틴다. 골드가 동일하기만 해도 조합상 기분이 좋을 수가 없는 IM이었지만, 위즈덤이 이번에도 탑갱킹에 성공하며 숨통을 틔워준다.

3.3. 총평


IM은 분명 프리시즌 보여준 최악의 모습에서 벗어나 달라진 자신들을 어느 정도 어필했으나, 이날의 GE는 더이상 IM이 시드 선발전에서 잡아냈던 HUYA가 아니었다. [10] 스멥과 쿠로에게 두 번의 친정사랑은 없었고, 오히려 둘이서 함께 탈쥐효과를 받고 캐리력을 발휘해 IM의 심장을 꿰뚫었다. 두 선수는 IM이 멍청해서 방출한 것이 아니라 포텐이 터졌거나 터질 무렵 자의로 더 좋은 팀을 찾아서 떠나갔다는 점에서 IM의 입맛은 더욱 쓸 수밖에 없다.
특히 프리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리와 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는 스멥이 각각 MVP를 획득했다는 것은 GE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수확이다. 리는 1세트 현저하게 말리는 듯했던 판테온으로 한타에서 역할을 200% 해내며 팀을 캐리했고, 2세트에서도 같은 챔피언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기복이 남아있지만 기본기가 뛰어나고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점에서 신생팀 GE에 걸맞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스멥은 챔프폭, 라인전, 그리고 한타 기여도 등 모든 면에서 자신의 탑솔 스승인 라일락을 압도했다. 1세트의 카사딘도 한타에서 너무나 적절한 플레이를 해냈지만, 특히 2세트의 나르는 그야말로 재앙. 김동준이 그렇게 강조했던 솔랭에서의 실력이 그야말로 폭발했다.
한편 쿠로는 차세대 IM표 영고라인설이 떠오르던 프로즌에게 완벽한 판정승을 거두며 친정팀을 제대로 엿먹였다. 카사딘으로 제라스에게 라인전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프로즌이 비장의 카드로 꺼내든 신드라 또한 완벽히 무력화시켰다. 게다가 한타에서의 기여도는 그야말로 쿠로의 압승. 또 카사딘과 리산드라라는 탑미드 겸용 챔프를 능숙하게 다룬데다, 애초에 스멥이 이 두 챔피언들을 매우 잘 다루기 때문에 GE는 SKT, 진에어와 함께 제대로 밴픽 낚시가 가능한 팀이 되었다. 프레이 고릴라 듀오는 IM의 봇듀오를 상대로 2세트 맞라인전을 포함 다양한 측면에서 클래스 차이를 보여주었고, 특히 프레이는 1세트 노데스를 찍으며 팽팽한 경기를 제대로 캐리했다. 몸니시라 비판받던 시대는 완전히 흘러갔다고 보아도 좋을듯. 고릴라는 1세트 판테온이 이니시를 시도할 때마다 절묘하게 사형선고로 호응하며 숨은 수훈갑이 되었다.
IM은 과도한 기대를 받았던 프로즌이 부진했고, 다른 선수들도 초반의 갱킹으로 기세를 타는 줄 알았으나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무너졌다. 특히 2세트 라일락의 럼블은 트롤 수준으로 스킬을 맞추지 못해 제자를 상대로 그야말로 완패했다. 생각해보면 이날의 나르-리산드라 동시 픽부터 노페의 픽밴 클래스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4. 3경기 SSG 1 : 2 JAG


'''정규시즌 3경기 (2015. 01. 09.)'''
삼성 갤럭시
1
'''2'''
진에어 그린윙스
×

×

×

1패
'''결과'''
'''1승'''
'''정규시즌 3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이상현
(Chaser)
권지민
(Wraith)
이상현
(Chaser)
이번 스프링 시즌 가장 종잡을 수 없는 두 팀간의 경기이다.
프리시즌 공동 6위를 차지한 두 팀이지만, 표면적인 순위에 비해서는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세. 삼성 갤럭시는 나진과 KT를 잡고 SKT를 상대로 초반에 엄청난 기세를 올리며 신생팀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진에어는 5분 모렐로 경기를 엄대엄으로 끌고가며 저력을 보여주나 했으나 이후 6연패, 다시 분위기를 수습한 뒤에는 CJ를 그야말로 양학하는 등 미스테리한 행보를 보였다. 어느 팀도 당장 강팀이라고 불러줄 수는 없으나, 이 두 팀 중 한 팀이 다크호스로 떠오른다면 스프링 시즌의 순위표는 프리시즌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뒤집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마추어 티를 벗지 못한 팀원들을 프로로 다듬어내야 하는[11] 삼성과, 개성 강한 팀원들[12]을 팀에 녹여내야 하는 진에어 양쪽 모두 프리시즌에 비해 스프링 시즌 발전의 여지가 큰 팀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양 팀 모두 라이너들의 개인기량은 다들 준수한 만큼 정글러들의 개입 없이 어느 라인이 폭파될 가능성이 적다. 이브와 체이서, 프리시즌에 떠오른 두 정글러들의 맞대결이 흥미로운 이유. 주력 챔프의 기량은 확실한데 챔프폭에 의구심이 남았던 블리스와, 챔프폭도 넓고 라인전도 잘하는데 트롤러 소리를 들었던 갱맘이 각자 자신들을 얼마나 발전시켜 왔을지도 승부를 가를 포인트 중 하나이다.

4.1. 1세트



픽밴에서 두 팀의 경험과 챔프폭 차이가 드러난 경기였다. 삼성 입장에서는 상대가 강력한 돌진 조합을 암시했음에도 역이니시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태였는데,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4, 5픽에서 제이스와 럼블을 가져간 선택이 결국 독으로 작용했다. 특히 블리스가 새로 준비한 카드인 제이스는 여러 모로 우려스런 픽이었고 결과적으로 역대급 폭망상태를 연출하고 말았다.
이를 상대하는 진에어는 카사딘, 렝가, 룰루, 코르키, 모르가나를 픽하여 압도적인 기동전을 보여주었다. 픽밴 과정 자체에서 이미 심리전을 넣어 라인전 상성을 모조리 반반 이상으로 가져간 것[13]은 물론, 게임 내용 면에서도 역대급 룰루 렝가 조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특히나 렝가를 룰루가 이속을 걸어주고 모르가나가 승천의 부적에 칠흑의 방패까지 걸어주는 등 엄청난 이속에 CC무시까지 달고 다니며 궁 켜고 은신 상태에서 상대에게 이니시를 거는 장면은 이 경기 최고의 백미였다.[14] 본격 알아도 못 막는 이니시. 설령 느낌표를 보고 반응했더라도 CC로 끊어낼 수도 없고 도망도 못 친다. 어느 유저의 평가로는 녹턴궁에 은신이 있는 거 같다고 할 정도 결국 경기 후반 이니시는 모조리 렝가가 열었으며 반드시 희생자가 나왔다. 렝가의 이니시만이라면 상관 없었을지 모르지만 승천의 부적을 받고 후속 병력이 달려드는 진에어의 전격전에 제이스의 포킹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했다.
여담이지만 갱맘의 룰루가 방템을 가야될 시기에 메자이를 가서 클템이 극딜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갱맘이 메자이 20스택을 달성하며 클템에게 엿을 먹였다. 옆에서 같이 뼈이빨 목걸이 20스택을 찍은 렝가는 덤.

4.2. 2세트



롤챔스에서 오랜만에 대첩급 경기가 나왔다. 밴픽에서부터 흥미로운 진행이 있었다. 블루 사이드인 진에어 측에서 블리스의 미드 모르가나를 의식했는지 1세트에서 자신들의 밴픽 심리전 카드로 쓰였던 모르가나를 셀프 밴했고 잔나와 럼블이 밴에서 살아남은 상태에서 잔나를 선픽한다. 삼성은 이에 레드 1, 2픽에서 정석적인 픽인 럼블과 자르반을 가져가지 않고 신드라와 리신을 가져간다. 신드라가 선픽용 카드인 것은 맞으나 보통은 미드 픽을 숨기는 프로의 게임에서 굉장히 이른 타이밍에 등장한 픽이었다. 이에 진에어는 미드 갱이 강력하고 생존기 없는 챔피언에게 강력한 자르반 4세, 신드라를 상대로 반반 파밍이 가능하며 갱맘의 주 챔피언인 오리아나 등으로 대처한다. 그러나 삼성은 레드 5픽으로 서포터 자리만 공석인 상황에서 블리스의 주 챔피언인 피즈를 픽하면서 '''신드라를 서포터로 돌린다!'''
초반이 취약한 트리스타나를 픽한 진에어는 삼성의 바텀 듀오인 시비르와 신드라의 강한 압박을 예상하고 라인 스왑을 시도하지만 삼성 역시 이를 예상했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카사딘이 상대 레넥톤을 상대로 부담스러웠는지 아무튼 따라가서 맞라인을 만든다. 그러나 라인전이 시작하기 직전 시비르가 상대 듀오에게 일방적으로 맞으면서 체력이 1/3인 상태로 라인전을 시작하게 되어 출발부터 꼬여버린다. 삼성의 바텀 듀오는 어쨌든 픽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포션과 마나를 아끼지 않고 일단 밀어부친다. 그러나 이것이 독이 되어서 라인이 밀린 상태에서 두번째 버프를 스킵하고 바로 달려온 자르반 4세의 갱킹에 그대로 시비르가 죽게 된다. 그 후 자르반 4세가 연이어 갱킹을 와서 점멸이 없는 신드라가 죽으며 그대로 삼성의 바텀 듀오는 완전히 말려버린다. 게다가 진에어는 이 주도권을 통해서 레드 버프 컨트롤에 들어가는데 이 교전에서 트리스타나만 더블 킬을 먹으며 게임이 터져버린다. 이후 9분 대에 3킬 1어시를 먹은 트리스타나가 엄청난 속도로 무한의 대검을 뽑으면서 무난하게 진에어가 이기는 듯 했으나...
파일럿의 트리스타나가 하단의 2차 포탑을 압박하려다가 포탑 앞 수풀에 매복해 있던 리신과 삼성의 바텀 듀오에게 끊긴다. 하지만 대세에는 별 영향이 없는 상황. 그러나 이후 삼성이 진에어의 전력이 탑 쪽으로 약간 쏠려있을 때 바텀에 있던 레넥톤을 강신까지 빼면서 깔끔하게 끊어내고 이후 진에어는 레넥톤의 강신이 없는 상태에서 욕심을 부리기에는 부담스러웠는지 드래곤을 삼성에게 내주면서 삼성이 많이 따라오게 된다. 여기에 추가로 19분 30초 즈음 진에어의 바텀 듀오와 자르반이 탑 2차타워를 압박할 때 삼성이 미드 1차 타워의 다이브에 성공하면서 오리아나를 잡아내고 이에 도주하던 레넥톤의 도주 경로에 진에어의 나머지 선수들까지 휘말리면서 자르반을 제외한 모든 진에어 측의 챔피언이 사망하며 일방적이었던 게임 분위기가 다시 팽팽해진다.
서로 포기할 수 없는 세번째 드래곤이 출현하고 서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삼성이 먼저 드래곤을 친다. 진에어가 달려드려는 찰나 신드라가 풀려난 힘 - 적군 와해 연계를 통해 4인 스턴을 걸어 이를 지연시키고 삼성이 드래곤을 먹는데 성공한다. 이후 벌어지는 한타는 무승부로 끝나 드래곤 스택을 쌓은 삼성이 유리해진다.
이번에는 삼성의 전력이 탑으로 쏠려있을 때 진에어가 피즈 혼자 지키던 미드 1차 다이브에 성공하고 바텀 웨이브를 이용해 미드와 바텀을 동시에 공략한다. 파죽지세로 진에어는 미드 1차와 2차, 바텀 2차부터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삼성은 수비하기에는 늦었다고 판단, 탑 2차부터 억제기까지 미는데 성공하지만 타워에서 두개나 손해를 본 상태. 그나마 먼저 귀환해서 퇴각하던 자르반을 잡는다. 여기서 삼성은 영리하게 상대의 바텀쪽 정글에 빠르게 시야장악을 해놓고 바텀을 쭉쭉 밀어 자신들의 바텀 억제기 파괴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짐과 동시에 상대의 탑 억제기 파괴로 인한 영향을 극대화시켜 '''드래곤을 공짜로 얻어낸다.''' 다시 분위기는 삼성쪽으로 넘어가나 싶었는데...
삼성이 바텀에서 카사딘, 미드에서 피즈를 보여준 채로 기습적인 3인 바론을 시도한다. 바론을 먹는 것은 성공했으나 진에어 챔피언들이 뒤늦게 눈치채고 달려와 그대로 한타가 벌어진다. 자르반이 먼저 들어가서 허무하게 죽고 그대로 삼성이 이길 것 같더니 피즈는 할 것 다한 잔나를 잡으려다 탈진과 레넥톤의 마크에 걸려 더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그 사이에 카사딘은 트리스타나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한 채 신나게 얻어맞은데다가 충격파까지 잘 들어가 '''진에어의 라이너 셋이 모두 생존한 채로 에이스가 나와버린다.''' 삼성의 바텀 억제기는 이미 파괴된 상태였고 슈퍼 미니언 웨이브까지 쌍둥이 포탑에 가깝게 형성된 상태여서 진에어는 파죽지세로 그대로 삼성의 넥서스쪽으로 달린다. 그렇게 진에어의 승리로 게임이 끝나려는 순간.

김동준: "아 이거 끝났..."

나레이터: "'''억제기가 재생성 되었습니다.'''"

삼성은 억제기 덕에 간신히 위기를 넘긴다. 그러나 곧바로 바텀에서 서로 조우하며 5:5 한타가 발생한다. 레넥톤의 위치가 좋았고 자르반의 깃창 콤보와 대격변이 모두 대박을 쳤으며 피즈가 트리스타나 암살에 실패하면서 또다시 삼성이 패배한다. 진에어는 충격파도 쓰지 않았는데 전원이 생존하고 삼성은 시비르와 카사딘만이 생존하며 쌍둥이 타워가 없는 삼성의 넥서스는 또다시 바람 앞의 촛불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바텀 억제기를 치던 '''파일럿의 트리스타나가 부메랑검 2타에 맞으면서 빈사상태가 되어버린다.''' 억제기는 순식간에 파괴되지만 뒤이어 '''카사딘이 트리스타나를 마무리한다.''' 그렇게 '''트리스타나는 넥서스를 한대도 쳐보지 못하고 사망.''' 원딜 없이 나머지 진에어 챔피언들이 필사적으로 넥서스를 강제 공격하지만 아주 간발의 차로 넥서스 체력을 1/10 정도 남기며 깨지 못하고 전멸한다.
그러나 진에어가 억제기를 민 상태이므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에서 다시 바텀으로 압박을 들어간다. 그러나 또 신드라의 풀려난 힘 - 적군 와해의 연계에 광역 스턴 이니시에이팅이 걸리며 시비르의 사냥 개시 버프를 받은 카사딘과 피즈가 협력하여 간단하게 트리스타나를 잡아버린다. 그대로 진에어의 한타 대패. 삼성은 전원 생존에 진에어는 레넥톤만 살아남는다. 삼성은 전리품으로 드래곤과 상대 미드 억제기 타워를 가져간다. 이렇게 경기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진다.
진에어는 삼성의 파괴된 바텀 억제기를 이용해 바론 압박을 준다. 삼성은 일단 순간이동이 있는 카사딘을 집으로 보내고 바론 대치를 한다. 진에어는 바론 낚시를 시도하지만 이니시를 거는데 실패하고 체이서의 자르반이 무리하다가 체력이 빠져 시간이 끌리고 그 사이 카사딘은 쌍둥이 포탑이 없는 것을 이용하여 슈퍼 미니언을 우물로 끌어들여 본진을 막는데 성공한다. 진에어는 지속적으로 바론 대치를 유도하면서 순간 이동이 있는 레넥톤을 바텀으로 스플릿을 돌리지만 오히려 시비르의 사냥개시에 의해 레넥톤이 잡혀버린다. 그 사이 진에어는 바론을 먹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미 경기는 극후반이 되어서 바론 버프보다 챔피언 하나가 더 소중한 상황. 레넥톤이 부활하기 전에 삼성은 억제기 두개를 미는데 성공한다.
이제 시간은 삼성쪽으로만 웃어주는 상황. 진에어는 여기서 슈퍼 미니언 웨이브가 몰려오기 전에, 그리고 바론 버프가 있을 때 상대의 쌍둥이 타워가 없는 점을 이용해서 바텀으로 최후의 공격을 시도한다. 삼성의 바텀 억제기는 깨지지만 곧이어 시비르의 사냥개시를 통한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가 벌어진다. 진에어의 모든 챔피언들이 트리스타나를 보호하기 위해 뒤로 빠지면서 트리스타나가 피즈를 빠르게 제압하지만 이미 미끼뿌리기에 맞은 상태인데다 옆으로 파고든 리신에 차이고 시비르와 카사딘이 딜을 퍼부어 결국 잡힌다. 레넥톤은 피즈를 막느라 상대 뒷라인 어그로를 끌지 못했고 그 와중에 시비르는 충격파를 점멸로 피하면서 프리딜을 퍼붓는다. 그렇게 최후의 한타에서 삼성이 승리하면서 드라마같은 경기가 마무리된다.
[image]
삼성은 라인전을 말아먹은 봇듀오의 힘에 의해 승리했다. 망하면 스턴셔틀 한다던 미드 신드라와 달리 레이스의 서폿 신드라는 한타마다 스턴을 광역으로 시전하는 것으로 서포터의 역할을 200% 해냈다. [15] 그리고 1세트에서 루시안을 잡고 아쉬웠던 퓨리는 시비르로 트리스타나를 능가하는 캐리력을 과시하며 한타마다 풀딜을 때려넣었다. 블리스 역시 익숙한 친구 피즈로 딱 한 번의 한타를 날려먹은 것을 제외하면 파일럿을 그야말로 멘붕시켰다.
진에어 입장에서는 넥서스를 집중해서 때리지 않은 것도 아쉬웠고, 갱맘의 2존야도 황당했지만 결국은 무난히 운영으로 이긴 1세트부터 뭔가 불안했던 파일럿이 역적이 되었다. 이미 굳히기에 들어가던 게임에서 허망하게 잘리며 양상을 이상하게 만들었고, 이후로도 중요한 전투마다 생존력 최강인 트리스타나로 허무하게 즉사하며 한타조합이 난전조합에 한타 대패를 하는 상황을 연이어 연출해냈다.

4.3. 3세트



진에어는 밴픽단계에서 2세트에서 MVP를 받은 신드라를 밴할수도 있었고, 2세트에서 구성되었던 암살 조합을 막는 방향으로 밴카드를 소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진에어는 전세트의 패배가 그것보다는 자신들의 방심이 더 큰 원인이라 생각했는지 시비르 밴[16]을 제외한 나머지는 무난한 밴픽을 하였고, 캐리욕심을 자제한 매우 단단한 운영으로 경기를 무난히 승리로 이끌었다.
조합 특성상 2세트에서 봤던 것처럼 한두 번만 킬을 더 내줬어도 삼성의 조합이 탄력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정밀한 운영이 요구되었는데, 진에어는 2세트의 느슨했던 운영을 단숨에 피드백해서 매우 빠르면서도 단단한 운영을 과시했다. 삼성의 역전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진에어가[17] 훌륭히 막아내며 변수를 차단하자, 킬을 먹지 못한 삼성은 무난히 무너져버렸다.
게임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면 전반적으로 트레이스의 모르가나가 존재감을 빛냈던 경기였는데, 궁을 쓰지도 않고 포지셔닝만으로도 루시안에게 압력을 넣어 프리딜 구도를 내주지 않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삼성이 아주 불리한 상황에서 룰루 4인궁+리신 4인궁을 넣는데 성공하면서 진에어가 에이스 당할 위기에 빠질 뻔 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모르가나의 속박이 루시안에게 적중되면서 위기를 막았다. 이건 갱맘도 마찬가지로, 충격파를 쓰지 않고 끝까지 아껴서 그 자리에 공만 있는데도 상대가 도저히 못 들어오게 만들어서 루시안은 내쫓고 파일럿의 코르키에게 프리딜할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4.4. 총평


다소 치명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잔실수가 종종 보였지만, 프리시즌 공동 6위 팀들이라고 보기에는 의아할 만큼 꽤나 수준있는 경기가 나왔다. 한국 롤챔스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한 경기.
또한 경기 자체도 재미있어서 노잼스 논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특히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2경기는 이미 명경기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3경기 모두 게임 양상이 달랐다는 점이 요즘 경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점이었다. 1경기는 포킹조합 vs 돌진조합이라는 최근 트렌드에 맞춘 경기에서 룰루 - 렝가 조합을 완벽하게 보여준 진에어의 승리였고, 2경기는 끊임없는 난전 속에서 높은 한타 집중력으로 승리를 가져간 삼성이 인상적이었으며, 3경기는 2경기와 양 팀의 조합은 비슷했지만 전 판과는 전혀 다른 빡빡한 운영을 바탕으로 빠르고도 깔끔한 스노우볼링을 굴려 진에어가 최종적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굳이 비유하자면 1경기는 최근 롤챔스 느낌, 2경기는 舊 삼성 블루의 게임, 3경기는 舊 삼성 화이트의 게임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챔프 픽밴 역시 흥미진진해서, 여러 포지션에 기용될 수 있고 또한 각 팀의 미드 라이너들이 자신있어 하는 모르가나와 룰루, 그리고 프리시즌에 페이커를 솔로킬 내버리며 화제가 되었던 블리스의 비장의 픽인 피즈를 중심으로 치열한 심리전을 보였으며, 뭐니뭐니해도 이 모든 픽밴 중 단연 압권은 2경기의 서포터 신드라.
진에어는 겨우 1인분에 근접하기는 했으나 냉정하게 말하면 3세트 내내 억제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파일럿을 기용하고도 상당한 경기력을 보이며 2:1 승리를 낚았다. 나머지 네 멤버들의 기량도 전부 수준급이었지만, 무엇보다 운영이 나진이나 GE를 능가할 정도로 유연하면서도 단단했다. 사실상 바텀을 터뜨렸다고 생각한 2세트에서의 느슨함은 치명적으로 작용했지만, 1세트와 3세트에서 삼성의 맹공을 잘 버티고 무난하게 골드 차이를 벌려나가는 운영은 결코 만만히 볼 수준이 아니었다. 캡틴잭이 빠진 세트마다 나사가 빠진 경기력을 보였던 프리시즌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냈음을 증명하는 부분.
1세트의 최대 수훈갑은 당연히 체이서. 레이스와 이브의 뛰어난 와딩을 뚫고 렝가로 연달아 득점을 하며 말릴 수 있는 게임을 쉽게 풀려가게 만들었다. 이후로도 온갖 버프를 받고 선봉에 서서 상대 챔프를 지워내며 끝까지 게임을 캐리. 한편 3세트에서도 체이서가 킬관여율 100% + 노데스라는 정글러의 드림 스코어를 이루며 MVP를 받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를 능가하는 수훈갑은 트레이스와 갱맘의 탑미드 듀오. 1세트에서 훌륭히 팀을 서포트했고, 2세트에서는 조합에 의해 저절로 침몰했지만, 3세트는 이 둘이 실질적으로 중심이었다. 한타에서 적재적소에 스킬을 뽑아내며 상대의 진입을 가로막았고, 진형을 탄탄히 유지하며 한순간의 실수로도 틀어질 수 있는 한타를 거의 다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체이는 꾸준히 시야장악도 잘 해주었고 한타에서 적절한 스킬활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보다 라인전 기량이 탑급으로 인정받는 레이스 퓨리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을 밀리지 않았다. 이날의 파일럿을 그나마 좋게 봐줄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 하지만 파일럿은 캡틴잭보다 더 심할 정도로 암살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고, 그렇다고 캡틴잭을 능가하는 캐리력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즉 SKT가 돌리던 페이커-이지훈이나 마린-임팩트처럼 서로 다른 장점을 가졌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 IM의 손스타와 마찬가지로 펜타킬 원딜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방송경기에서 보여주는 원거리 딜러로서의 실력은 그 타이틀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삼성은 프리시즌에 비해서 분명 성장했고 그 폭발력 역시 무시무시하다는 걸 증명하였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 뛰어난 개인 기량을 통해 한타를 승리로 가져가는 것은 마치 구 삼성 블루를 연상케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거라면 역시나 블리스의 챔프폭인데 이 챔프폭이란 게 김동준 해설 말대로 쉽게 늘어나는 게 아니란 걸 생각하면 앞으로도 쉽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 피즈나 모르가나 외의 다른 챔피언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막말로 오늘의 진에어는 피즈 밴 대신 모르가나를 대신 가져오고 피즈를 역으로 카운터치는 운영을 연달아 들고나왔다는 거만 봐도 슬슬 상대팀들이 블리스의 피즈를 밴을 하지 않고 파훼하고자 하는 걸 느낄 수 있다. 호흡이 안맞은건지 아님 실수 연발인지 돌진을 할 때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암살은 커녕 계속 집중 점사로 딜도 못 넣고 죽는게 반복되는 모습이 보여 미드 캐리가 중요한 한타에서 딜로스가 크게 벌어진 건 매우 아쉬웠다 할 수 있겠다. 그 집중견제 와중에도 1승을 건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할 듯. 일단 르블랑이나 제이스, 리산드라 등 본인이 연습하고 있는 챔프들을 픽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차차 검증을 받아나가면 될듯 싶다. 그나마 리그전이라 광탈이 아니라 방송경기를 꾸준히 해나가면서 경험치를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은 블리스에게 긍정적이다. 섬머 시즌쯤에는 위협적인 미드라이너가 될지도 모른다.
한편 이날도 레이스의 기량은 돋보였다. SKT의 울프에 이어 두 번째 서포터 MVP를 획득. 고릴라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운영을 주도하는 이미지가 강하다면, 레이스는 울프와 함께 무시무시한 피지컬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날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신드라, 룰루 등 잘 쓰이지 않는서포터 챔피언들로 활약했다. 특히 2세트를 하드캐리한 신드라는 해설진들이 말하길 애니 궁을 일반스킬로 두번씩 써댄다고.[18] 퓨리는 이날도 2세트에서 환상적인 포지셔닝을 보여주며 파일럿보다는 내가 한 클래스 위라는 것을 증명했고, 1세트와 3세트에서는 루시안의 하향과 벌어진 차이 탓인지 다소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지만 납득이 가는 수준. 다만 정글러 이브는 특급 신인이라는 기대감에 비하면 좀 많이 아쉬운 존재감을 보였는데, 상대편의 체이서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이며 더욱 비교되었다.

5. 4경기 NJE 2 : 0 kt


'''정규시즌 4경기 (2015. 01. 10.)'''
나진 e-mFire
'''2'''
0
KT 롤스터


-
×
×
-
'''1승 1패'''
'''결과'''
1패
'''정규시즌 4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이호성
(Duke)
오규민
(Ohq)
-
프리시즌 2위를 기록한 나진과, 프리시즌 SKT의 세트 전승을 저지한 KT의 맞대결.
나진은 개막전에서 SKT에게 일격을 먹이며 진화한 경기력을 과시하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패했고, KT는 이번이 스프링 시즌 첫 경기이다. 나진이 꽤나 예측가능한 팀컬러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KT는 프리시즌 내내 다양한 멤버교체와 함께 좌충우돌했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일단 1라운드에는 식스맨 넷[19]을 모조리 정리해서 로스터에서 빼버렸다. 썸데이-스코어-나그네-애로우-하차니로 이어지는 KT의 베스트 멤버는 분명 나진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개인기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자 확연한 장단점을 가진 선수들인데다 팀 단위 운영에서도 다소 과도기에 처해 있었기에 이들이 본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흥미롭다.

5.1. 1세트



탑 사이온을 가져간 듀크가 썸데이의 럼블을 라인에서 완전히 압도한 것이 사실상 승리의 열쇠가 된 경기. 사이온이라는 챔피언의 특성상 탑을 갱킹으로 풀기도 어려웠기에 사이온은 CS를 마음껏 파밍하며 무럭무럭 성장했고, 미드에서는 야스오를 가져가는 패기로운 픽을 한 나그네가 꿍의 아리에게 라인전을 밀리는 구도가 형성되었다. 봇은 반반씩 가져가는 수준이었기에 KT는 어느 라인에서도 확실하게 우세를 점하지 못한데다 리 신+야스오 조합을 활용한 끊어먹기도 적절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용 앞에서 사이온의 이니시로 시작된 한타에서 패배한 KT가 무력하게 말리는 형태로 게임이 끝이 났다. 그때까지도 깨지지 않았던 나진의 탑 1차 타워에서 KT가 나름대로 괜찮은 플레이를 보이며 잔나와 아리를 끊었으나, 뒤이어 합류한 트리스타나에게 쿼드라 킬을 헌납하며 게임의 판도가 완전히 기울어지고 말았다. 그 와중에 적은 체력으로 겨우겨우 살아가며 펜타를 헌납하지 않은 썸데이의 럼블이 볼거리. 듀크는 사이온으로 엄청난 CS를 흡입하고 럼블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4코어템을 뽑아 사실상 풀템을 완성하며 사이온을 자신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서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5.2. 2세트



KT가 무력하게 패배했던 1세트와 달리 엎치락 뒤치락하는 팽팽한 경기였으나 바론 대치중에 트위치가 은신만 믿고 괜히 앞장서서 들어가다 수풀 안에 있던 투명감지와드에 들켜[20]애니의 티버에 맞고 끊기는 2세트 통틀어 최악이라고 할만한 대참사가 일어났고, 그로 인해 한타를 지고 역전당하며 이후에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난하게 밀려 패하고 말았다.

5.3. 총평


SK 1강 체제로 평가받는 이번 롤챔스에서 SK에게 대항할 팀으로 꼽히던 두 팀간의 대결이었고 결과는 2:0 나진의 승리로 끝이 났다. 1세트는 이견의 여지없는 나진의 완승이었다면 2세트는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던 와중에 KT의 실수를 나진이 놓치지 않고 잡아내면서 게임을 끝냈다.
전체적으로 놓고 보자면 양팀 모두 장점과 단점이 드러났는 데 나진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세이브의 들쭉날쭉했던 모습과는 달리 듀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적재적소에 이니시를 걸어주는 등 탑솔로써 안정성과 캐리력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있고 팀 전체로 보자면 일단 한번 주도권을 잡고 난 뒤에 벌어지는 교전에서는 웬만해서는 상대를 터트리는 전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단점이라면 유리한 상황속에서 한번 흐름이 끊겨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 그걸 빠르게 대처하는 임기응변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2세트의 경우 시비르가 미드에서 죽으면서 흐름이 한번 끊기자 꽤 긴 시간동안 KT에게 운영상으로 끌려다니며 역전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다.
KT의 경우 일단 유리해지고 나면 과거 KTB가 보여주었던 것같은 굉장히 재기발랄한 운영능력과 KTA가 보여준 날카로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어찌보면 상대팀 입장에서 굉장히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나 동시에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는데 일단 나그네가 미드라이너로써 지나치게 수동적이다보니 야스오를 픽했음에도 리신과 함께 지속적인 국지전을 유도하는 게 아니라 파밍에만 치중한다던가 과거 KTA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 CS배분에 실패하여 애로우의 성장이 정체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이전 KTA와 KTB가 갖고 있던 장점들을 골고루 갖고 있는 거만큼 단점도 골고루 갖고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해버렸다(..)
무엇보다 애로우에게 CS를 지나치게 주지 않는 건 예전 KTA시절부터 지적되어오던 문제점인데 오늘도 그런 모습이 나와버렸다. 서로 가난한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면 트위치 특유의 암살플레이로 그 단점이 상쇄되겠지만 일단 한번 그 주도권을 내주고나니 그동안 가난한 상태에서 쥐어짜냈던 트위치에 비해 여유롭게 CS를 먹으며 부자가 돼서 아이템을 갖춘 시비르는 감당할 수 없는 벽이 되어버렸다.

6. 5경기 SKT 0 : 2 CJE


'''정규시즌 5경기 (2015. 01. 10.)'''
SKT T1
0
'''2'''
CJ 엔투스
×
×
-


-
1승 1패
'''결과'''
'''1승'''
'''정규시즌 5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박상면
(Shy)


강찬용
(Ambition)
-

부활한 T1과 부활이 요원한 CJ의 경기.
SKT T1은 프리시즌을 압도했으며, 스프링 개막전에서도 1세트 충격패를 당했으나 좋은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듯이 2, 3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첫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CJ는 최악의 분위기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한 만큼 본 시즌에서 엄청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개막전 승리를 거둔 최병훈 감독이 나진 외의 강팀으로 KT와 CJ를 언급했으나, 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시큰둥. 트롤쇼나 나캐리 등 온게임넷 예능에 출연한 CJ의 코치진이나 선수들도 방송경기 부진의 명확한 원인을 진단하지 못하며 고민에 빠져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첫날 일격을 당한 SKT의 자만심을 기대하기도 힘들어졌다는 점에서 첫 경기의 상대 또한 가히 최악이라 하겠다. 하지만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IM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이후 멸망했다는 점에서 차라리 매를 빨리 맞는 것이 CJ의 부활을 위해 좋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개막 직후부터 GE와 진에어, 삼성이 너나할것없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지라 쉬운 상대 찾아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굳이 CJ에게 웃어주는 요소를 찾아보자면, 코코와 앰비션이 최근 솔랭에서 제대로 물이 올라 있다. 사실상 SKT 라이너들의 독주를 이들 둘이 저지하고 있다. 코코는 SKT 미드라이너들을 상대로 2014년 꽤나 선전한 편이었고, 첫날 다소 미묘한 모습을 보인 벵기는 인터뷰에서 스코어와 앰비션을 나름 고평가한 적이 있다. 역시 믿음직한 미드정글 듀오를 바탕으로 SKT식 운영에 브레이크를 걸어야할듯. 라인전 스노우볼도 잘 굴리는 T1이지만, 한탄의 프로스트의 팀컬러를 그대로 계승 중인 CJ와 달리 SKT의 정식 한타 능력은 무시무시한 수준이기에 개막전의 나진처럼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려 회생이 불가능한 타격을 주어야 할 것이다.
사실 CJ에게 가장 불리해진 새 요소는 감독코치진의 밴픽 개입이다. 프리시즌에서도 많은 허점을 드러낸 CJ 코치진의 밴픽이었는데, 밴픽 영리하게 하기로 유명한 SKT의 김정균 코치를 맞이해서 CJ측이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협곡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지는 게임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그랬는데...'''

6.1. 1세트



누구 하나를 콕 집어 잘못했다기보단, 불안한 오더(특히 바론 오더)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가 SKT에게서 보인 경기였다.
SKT는 초반엔 킬을 자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문도와 나르가 선 탑에선 킬이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솔랭에서의 기세를 과시라도 하듯, 제이스를 잡은 코코가 무려 제라스를 잡은 이지훈을 밀어내는 파괴력을 선보이며 미드에서 우위를 잡았고, 이 우위를 기반으로 문도가 한타서 트리플 킬을 쓸어담으며 CJ가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SKT가 중반부터는 CJ의 실책을 잡아채고 나름대로 훌륭한 운영을 통해 글로벌 골드를 미세하게나마 역전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들 14 스프링의 프로스트 타임이 재림하나 싶었는데...
SKT의 기적의 바론오더 2연타로 인해 얼밤타임은 커녕 운영능력을 통째 들어서 던져주고 말았다. 처음에도 마린의 나르가 민병대와 점멸+순간이동까지 이용해 제이스를 잡아내고 무리하게 바론 트라이를 했었는데, 전반적으로 잘 큰 제이스를 끊어낸다고 소환사 주문을 너무 많이 소진한데다 제이스의 저항에 다들 HP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CJ에 노출이 되어 바론을 포기했고, 때마침 용이 리젠되는 바람에 CJ가 아무 출혈 없이 용을 먹어버린다.
그 다음 두 번째 바론 트라이에도 정글러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CJ 나머지 인원들이 근처에 있었고, 그 상황에서 바론을 먼저 시도한 탓에 전체적으로 HP가 낮은 상황이었다. SKT는 그렇게 막으러 온 CJ에게 패한 후 오히려 바론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CJ는 바론을 먹고 그대로 용 5스택까지 다이렉트로 찍고, 돌려깎기를 시전한다. SKT는 탑에서 호수비를 보이며 분전하나 성장차가 이미 꽤 벌어졌기에 결국 제라스와 리 신을 제외한 전원이 잡히면서 [21] 억제기-쌍둥이-넥서스가 다이렉트로 뚫리고 만다.

6.2. 2세트



'''미드 심리는 앰비션 선수가 잘 알죠.''' - 이현우

나르가 글로벌 밴에서 풀린 이후 처음으로 밴픽서 제외된 경기가 나왔다. 샤이의 MVP 인터뷰에 의하면 예전부터 나르의 인기에는 거품이 껴 있다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밴도 픽도 하지 않았다고.
1세트 이후 SK는 이지훈을 강판하고 페이커를 미드로 기용한다. 대부분의 반응은 페이커에게 CJ가 정리 당할 것이다였으나...
코코는 이즈리얼을 들고 정화를 선택하며 생존을 최우선하겠다는 픽을 한다. 이후 초반 인베이드 상황에서 3:1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스킬을 찍지 않고 점멸을 썼는데, 비전이동이라는 특급 생존기가 있는 이즈리얼이기에 코코의 1렙 점멸이 사라진 것은 나쁜 선택이 아니었다. 이 때 비전이동을 찍었으면 점멸은 아꼈을 수 있으나, 1레벨 매혹을 찍은 아리에게 이후 딜교환에서 말리고 무너질 가능성이 더 높았다.
라인전 페이즈, 스페이스가 뱅을 상대로 라인전을 우세하게 가져가고 튕기는 부메랑으로 라인을 쭉 밀어붙인다. 로밍 타이밍을 잡은 매드라이프가 울프가 꿍에게 했던 것처럼 미드 파고들기를 들어갔고, 비록 사형 선고는 맞지 않았고 소환사 주문을 빼낸 것도 아니었지만 페이커를 위축시키는 데 성공한 데다 미드 이즈리얼의 본래 괜찮은 라인전 덕분에 cs는 코코가 약간 우세한 상황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이어 양 팀 정글러가 3렙 갱킹을 시도한다. CJ는 소환사 주문 손실 없이 페이커의 점멸을 빼내는 데 성공했지만, SKT는 탑과 정글의 점멸을 쏟아부어 샤이의 점멸까지 뽑아내며 룰루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돌아온 앰비션의 자르반이 점멸이 빠진 페이커에게 점멸 - 깃창을 사용하며 확실히 띄우고, 여기에 이즈가 호응하면서 결국 아리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흘러 이즈리얼이 먼저 6레벨을 찍고 라인이 이즈리얼 쪽으로 조금 당겨진 상태에서, 쓰레쉬와 자르반이 어느새 미드로 합류하고, 페이커는 경험치를 먹기 위해 아주 조금 앞으로 나갔다가 쓰레쉬의 탈진을 동원한 갱킹을 당하고 정조준 일격을 포함한 누킹에 또다시 데스를 기록하고 만다. 이후 페이커는 쓰레쉬와 자르반의 지속적인 견제 속에 킬 스코어 없이 4데스를 기록하며 한타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 그 와중에 울프의 애니가 용 주변에서 시야장악을 하다가 자르반의 깃창 끝부분에 맞아 뜨고, 결국 이즈리얼의 정조준 일격에 잘리며 그때까지 어시스트만 먹고 있었던(아리를 잡으며 나온 2킬은 모두 자르반이 가져갔다) 이즈리얼이 기어이 킬까지 챙겨간 것은 덤. 그나마 CS는 대등하게 쫓아갔으나, 이는 코코가 점화 없는 이즈리얼로 누킹이 불가능해서였지 르블랑 같은 픽이었으면 꿍처럼 터져도 진즉 터졌을 상황이었다.
봇도 서포터들의 로밍으로 사실상 뱅의 트리스타나와 스페이스의 시비르가 1:1 맞라인을 선 상황에서 시비르가 우월한 라인 푸쉬력을 이용해 밀어붙이며 승리한다. 트리스타나도 라인 푸쉬력은 약하지 않은 챔프지만 보호막이 있는 챔피언과 딜교환하기가 너무 힘들고,[22] 스페이스는 성적이 엉망진창인 14 프로스트의 데이터임에도 시비르의 승률이 상당히 높은[23] 원딜이었으므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라인스왑도 염두에 두지 않은 걸 보아 SKT측이 스페이스 매라 조합을 너무 얕본 듯하다.
탑의 경우는 세계수가 되려 했던 마오카이였으나, 룰루의 견제에 못 이겨 영겁의 지팡이 이후 정령의 형상, 헤르메스의 신발을 올리며 마방템을 쌓아나간다. 이 선택을 통해서 룰루의 견제에도 라인전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마린이었지만,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자 CJ는 이즈리얼/시비르 2원딜 체제였기 때문에 방어력을 올려주는 아이템이 부족했던 마오카이는 몇 초를 못 버티고 순삭당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게 되었다. 결국 경기 끝날 때까지 마오카이는 마방템만 잔뜩 들고, 물방템은 전혀 맞추지 못하며 탱커로서의 역할 수행에 실패. 결과적으로 세계수는 커녕 장작이 되어버리고 만다.

결국 페이커의 아리를 제외하면 양팀 모두 초중반을 주도하는 챔프가 없는 상황에서 앰비션과 매드라이프의 집요한 미드 공략이 주요했던 경기였다. 아리가 무력화되면서 CJ가 초중반을 너무 무난하게 넘겨버렸고, 후반은 잘 큰 2원딜의 독무대. 사실상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CJ의 계획대로만 흘러갔다. 특히 앰비션이 페이커와의 심리전에 이기고 혼령질주가 생기는 6레벨 이전의 갱킹을 성공시킨 것이 경기 판도에 크게 영향을 주었으며 이 경기에서 앰비션은 킬 관여율 100%를 달성하며 MVP를 수상. SKT의 정글러 벵기도 6레벨 이전에 탑 갱킹을 한차례 성공시키기는 했으나 이후 경기양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6.3. 총평


SKT의 약점이 드러난 경기임과 동시에 그동안 약체로 평가받던 CJ가 다시 한번 강팀으로 일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경기가 되었다.
CJ는 프리시즌을 거치면서 미드 3인방 시절 이후 최악의 평가를 받아왔고 오죽하면 '포지션 변경한 엠비션이 에이스 소릴 듣느냐?' 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정식 시즌에 들어선 CJ는 프리시즌의 CJ가 아니었다'''. 그 짧은 기간 동안에 5명 모두 개인기량과 팀워크 양쪽을 크게 끌어올렸고,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SKT를 박살내버렸다. 그야말로 괄목상대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수준인데, 롤판에서 가장 오래된 팀이고 원로급 멤버들이 많은 팀, 발전이 정체되었다고까지 비판을 듣던 팀이 이렇게까지 표변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시청자들이 충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정글러 엠비션의 기량이 만개하였으며, 항상 지적받아왔던 우주매라 봇듀오의 기량이 상승하여 현재 라인전만큼은 한국팀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의 뱅울프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승리를 했다는 데 있다. 더불어 폼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코코와 샤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승리의 주역. 아니 샤이는 애초에 1경기 MVP이기도 하다. 게다가 모든 플레이어의 폼이 올라온 것에 더불어 운영마저도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본래 이길 때의 운영은 잘 하는 팀이었다고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지고 있던 SKT 쪽이 조급한 플레이로 스노우볼을 오히려 가속화한 것과는 분명 대조되는 부분.
경기에서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독특했던 부분은 바로 코코의 소환사 주문 선택. 회복의 상향 이후 '정화'는 잊혀진 스펠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롤챔스에서 등장했던 적이 별로 없는 스펠이었다. 그러나 이 날 코코는 두 경기 모두에서 정화를 들고 추가적인 CC 해제 / 강인함 아이템을 올리며[24] 위협적인 애니 서포터의 이니시에이팅을 위축시켰고, 강력한 CC연계를 특징으로 하는 SKT의 조합을 무력화시켜 버렸다. 1경기에서 코코를 잡기 위해 상대는 항상 2개 이상의 점멸과 넉백기들을 동원해야 했고, 2경기에서는 아예 노 데스를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비록 해설자들에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유효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SKT는 시즌4 삼성에게 매번 저격당하던 그 약점이 또 그대로 드러나버렸다는 게 크다. 이들은 본래 시즌3 데뷔 때부터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정글러인 뱅기의 갱킹 동선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맵장악을 해나가고 강한 라인전에서 굴리는 스노우볼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살하는 게 이들의 주된 승리 공식이었고 바꿔 말하면 라인전에서 삐긋거리기 시작하면 후반 운영에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던 팀이기도 했다. 시즌 3에선 이 약점을 공략할 마땅한 팀이 없었다면 시즌4에선 삼성을 중심으로 페이커의 플레이에 제약을 걸고 뱅기의 동선을 강제시키면서 탑과 바텀을 터트리는 형식으로 갔는데 시즌4가 끝나고 삼성이 사실상 와해되면서 이 약점을 공략할만한 팀이 없는 듯 보였지만 오늘 그 약점이 다시 한번 드러나버리고 말았다.
더불어 마린은 객관적으로 결코 플레이를 못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양 세트 모두 샤이에 비해서는 못 미치는 활약을 하면서 프리시즌 탑 라인의 패왕으로써의 면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1세트는 필밴급 챔프라는 평가인 나르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문도보다도 기여도가 낮았고, 2세트는 팀이 탑을 죽어라 파줬는데도 마방템을 올리는 바람에 투 원딜 상대로 탱커 역할을 거의 못했다. 2014년부터 샤이 상대로는 정말 약했는데, 인간 상성이 이대로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남겼다. 샤이의 인터뷰에 따르면 '탑은 둘 다 탱커를 픽해서 탱커끼리 놀게 만들자'는 것이 픽밴 전략이었다고 한다(탱커라기보다는 '변수 생성 능력이 약한 픽'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J는 진영에 관계없이 럼블, 리산드라를 밴했고, '''마린의 존재감은 지워졌다'''. 더불어 샤이는 나르가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는 발언도 했는데, 이 경기만 보면 정말로 그렇게 보였다.
울프는 양 세트 모두 애니를 활용했는데, 애니라는 챔프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주었다. 위협적인 강제 한타 이니시를 거는 모습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약한 몸과 회복할 수단이 없다는 점 때문에 포킹에 당하고 무력하게 회군을 선택해야 하는 장면 또한 자주 나왔다. 매라는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히던 맵 장악 능력과 킬 스틸을 대부분 고쳐오고 원래부터 뛰어났던 메카닉을 잘 활용해 한타에서 활약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오브젝트 관리에 있어서는, 비록 밀린다고는 해도 전체적으로 그렇게까지 큰 차이는 아니었건만, 무엇에 홀린것 마냥 급하게 시도하다 CJ에게 역습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이 두 경기 모두에서 자주 나왔다. 이길 때는 강력하지만 질 때는 한없이 약해지는 SKT의 팀 컬러 그 자체를 대변하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강현종 감독이 시즌개시 전에 허리로 인해 입원을 했었다는 것이 앰비션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면서, CJ가 강해진 원인을 여기서 찾는 우스갯소리도 나돌았다.???:감독님...
경기를 피글렛이 관람하러 온 게 화면에 잡혀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롤인벤은 2세트에서 CJ가 승리하고 난 뒤 한참동안 댓글 서버가 마비되었다. CJ가 이겼다는 충격으로 다들 CJ 얘기만 쏟아내는통에 롤인벤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진팀과 선수를 욕하는 댓글을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CJ와 SKT의 경기분석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면서 CJ의 승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모습을 보이고있다.
여담으로, 이 1패가 마린의 유일한 마오카이 1패이다(전적 29승 1패).

[1] 김동준 해설은 제라스가 르블랑에 다소 약하지 않냐며 의아해했지만(최근 북전파 비역슨이 유럽의 신생팀에게 트페를 보고 제라스를 가져갔다가 정글 트페+미드 르블랑이라는 함정카드에 탈탈탈 털린 경기가 있다), 이현우 해설은 제라스가 라인전 무상성이라 여기는 프로들도 있다고 언급.[2] 전용준 캐스터는 바실리 차이체프 이야기도 꺼냈다. 물론 롤드컵 당시 활약했던 전 LMQ, 현 Vici Gaming의 원딜 바실리를 염두에 두었을듯.[3] 사실 나미 10데스는 김동준이 꺼낸 얘기이다.[4] 페이커의 르블랑이 10렙찍을때 꿍의 아리는 7렙이었다.[5] 여기서 마린이 카인을 끊어내지만 않았다면 희대의 1경기 2인 2펜타킬이 나올 뻔했다.[6] 해설진들이 정글싸움 당시 펜타킬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하려는 순간 마린의 마오카이가 딸피 서폿이던 카인에게 귀신같은 뒤틀린 전진을 사용해 킬을 먹었다.[7] LCK 최초의 AP 챔피언 펜타킬이다.[8] 2세트 동일한 트리스타나로 팀이 밀릴 때 라인을 안 먹고 팀원과 합류한 오뀨는 무난히 말라죽었다.[9] 삼성과의 경기에서 니달리를 픽했다 망했을 때 꿍이 저격밴을 먹고 제이스를 못해서 픽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반면 블리스의 미드 모르가나를 상대로 성장하기 좋으니 골랐다는 의견도 존재.[10] 사실 IM의 진짜 문제점은 아직도 호흡이 맞지 않는 다는 거다. 선수들 모두가 너무 소극적인데다 누군가 행동을 해도 다 따로따로 노는 경향이 크다. 덤으로 이번 경기에 한해서 라일락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스킬샷이 다 빗나가버리면서 딜적으로 도움이 거의 안됐다.[11] 챔프폭 문제도 있고, 프리시즌에 초반 라인스왑이 이루어지면 0승이었다.[12] 프라임에서 이적해온 천정희 코치가 트롤쇼에 출연해서 말하길, 코치가 밴픽 부스에 들어갈 수 있어서 가장 좋은 점은 갱맘의 트롤픽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13] 진에어는 카사딘을 탑과 미드, 룰루와 '''모르가나'''를 탑, 미드, 서폿으로 전용이 가능하기에 사실상 라인전 카운터가 아예 불가능했다. 특히 트레이스가 아직까지는 롤챔스에서도 '''유일하게''' 탑 모르가나를 쓰는 선수라는 점은 픽밴에서 큰 이득을 주었다. 결국 네 챔피언이 픽 될때까지... 아니, 픽이 끝난 후 스왑하기 전까지 진에어의 어느 라인에 어느 챔피언이 갈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14] 이번 경기 렝가의 최대속도는 345(기본 이속)+80(기동력의 장화)+25(뼈이빨 목걸이)+10%(드래곤 5스택)+30%(강화 사냥의 전율)+40%(승천의 부적)+'''139%'''(AP '''1095'''를 찍은 룰루의 변덕쟁이) = 이론상 약 1205의 이동속도가 나온다. 실제로는 이동속도가 440을 넘은 시점부터 점감이 적용되지만 그렇다 해도 람머스가 부럽지 않다.[15] 김동준 해설은 이렇게 신드라 서폿이 한타 전 궁으로 구체를 바닥에 마구 바닥에 깔고 적군 와해를 광역으로 시전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으나, 사실 이는 미드 신드라도 가능은 한 테크닉이다. 단지 미드 신드라는 궁-E 순서로 쓰는 것이 아닌 '''Q-E로 스턴을 건 다음 궁으로 한놈을 삭제시키는데 써버리는''' 콤보의 우선순위가 높아서 잘 쓰지 않는 것일 뿐. 실제로 과거 대회에서 미드 신드라가 Q-W-궁으로 1선에 튀어나온 미드를 순삭시키고 E로 광역 스턴을 걸어 한타를 지배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16] 시비르의 궁극기를 통한 이니시를 견제한 듯 하다.[17] 미드 - 바텀 길목 사이에 와드가 있어 이미 시야가 확보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끊긴 것. 게다가 점멸은 점멸대로 빠지고 죽고, 그 여파로 바텀 1차 타워까지 내준 탓에 해설진들이 대놓고 좀 깠다.[18] 일명 꾸글. 2014 스프링 롤챔스 예선에서 트런들 서포터를 꺼내 강퀴와 훈의 팀 올림푸스에게 일격을 가했던 아마추어 선수. 신드라 서포터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인간은 '''진정한 의미의 사파 서포터'''라 일반적인 신드라 서폿의 운영과는 차원이 다른 방식으로 굴린다. 과거 '은밀한 개인교습'에 출현해 자신의 신드라 서폿의 운영법을 잠깐 알려줬는데, 돈템-시야석 이후 '''고대인의 의지-정령의 형상 트리를 타서 딸피가 됐을때 궁으로 체력을 순식간에 회복해 어그로를 한번 더 빼는 딜탱형 서폿으로 써먹는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해당 방송에선 보여주지 못했다만... 자매품으로 AD 레오나가 있다. 말그대로 AD 템을 가는 레오난데, 원리가 '레오나의 콤보 중 하나가 평Q평인데, 이는 롱소드를 들고도 10X3=30, 사실상 BF에 가까운 효율을 뽑아내는 초고효율 초공격형 템트리'라는 괴악한 템트리지만, 뭔가 말이 되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블클까지 올리면 방감까지 쌓여 원딜의 딜량이 더 늘어난다나...[19] 익수, 프라임, 엣지, 픽서.[20] 정확히는 카인이 즉석에서 박은 투명감지와드로 수풀에 kt쪽 와드가 설치되어있어 투명감지가 없는걸 보고 들어간거다. 애로우가 실수했다기보단 카인이 잘한거다.[21] 하필 CJ는 문도와 딜러 두 명이 전부 살아있었다.[22] 주력 견제기인 폭발 탄환이 투사체가 뻔히 보이고 쿨이 길다.[23] 75%. 다만 이 시기의 시비르는 리워크 직후에 너프를 받지 않은 op 시절임을 감안해야 한다.[24] 1경기에서는 수은 장식띠와 그 상위템, 2경기에서는 헤르메스의 발걸음을 굉장히 이른 시간대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