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첩
1. 통상적인 의미
大捷. 전쟁 중 전투에서 아군이 적을 크게 이겼을 때 쓰는 말. 보통 전투지역 + 대첩으로 명명한다. 그냥 대결 구도가 형성되거나 전투가 벌어졌을 때는 그냥 '전투'라고만 하지, 대첩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패배자 입장에서 보자면 참패(慘敗).
일반적인 전투보다 높은 단계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대전(大戰)과도 의미가 약간 겹치지만, 대전은 규모 자체가 거대한 전투를 이르고 대첩은 크게 이겼다에 중점을 두는 단어라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대첩으로 흔히 불리는 황산 대첩, 행주 대첩, 청산리 대첩의 경우 참여한 병력은 기록의 모호함을 감안해도 수천~5만 미만 정도로, 이 정도면 한국사 안에서만 따져봐도 손꼽히게 병력규모가 큰 전투라고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이들은 대전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한국사에서 대첩으로 명명된 전투는 외세와의 전투에 한정되기에 한국사 내의 국가로 인정받는 삼국, 후삼국간의 전투나 내전의 경우 아무리 규모가 크고 크게 이겨도 대첩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다.
1.1. 나무위키에 등재된 전쟁사의 대첩
- 살수대첩(612년)
- 귀주대첩(1019년)
- 출하대첩(1114년) 한국사가 아니라 요나라, 금나라 사이의 전투이다.
- 홍산대첩(1376년)
- 진포대첩(1380년)
- 황산 대첩(1380년)
- 임진왜란 3대 대첩
- 명량 대첩(1597년) - 임진왜란 때 일어났고 그 승리의 과정과 가치로만 보면 위 3개 대첩에 더해서 충분히 들어갈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논외로 취급된다. .
- 청산리 대첩(1920년) - 일단 '대첩'이란 단어로 많이 불리고 있으나 21세기 들어서는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문서 참조.
1.2. 스포츠의 명경기
같은 이유로 스포츠에서 명경기 끝에 시원한 승리를 거둔 경기를 xx대첩이라고 하며 반대로 패하면, ~의 참극, 참사, ~의 비극이 따라붙는다.
- 도쿄 대첩 - 1998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경기로 벌어진 한일전.
- 6.20 황신대첩
- 상하이 대첩 - 2005년 제 6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팀에서 혼자 남은 이창호가 5연승으로 대회를 끝내버림.
- 카디프 대첩 -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이 동메달을 걸고 3위 결정전에서 맞붙은 역대급 한일전 경기.
- 도쿄 대첩(야구) - 2015 WBSC 준결승에서 펼쳐진 한일전.
- 1.21 대첩 - KBL에서 있던 경기로 5차연장 승부를 펼쳤다.
- 카잔 대첩 - 한국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을 잡은 경기.
2. 프로야구 용어
위의 1번이나 1.2번 문단과는 반어적인 의미로, 엄청난 졸전이 펼쳐졌을 때 야구팬들이 조롱조로 말하는 단어다. 특히 수비 쪽의 경우 공격을 워낙 못해서 졸전이 나오면 해당되지 않는다.
3. 인터넷에서 벌어진 큰 사건을 이르는 말
병욱대첩, 이영도 대첩, 일오대첩, 경인대첩, 찌찌대첩, 로이대첩
4. 대학의 합격자 발표일 대학 사이트가 마비되는 현상
주로 수만휘에서 사용된다. 각 대학의 발표일마다 사이트가 안 들어가지는 일이 생기면 그 대학 이름을 앞에 붙이고 xx대첩이라고 하기도… 누구는 대학 사이트를 욕하고 또 누구는 은근히 본인의 대학의 지원자가 많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그런데 사이트가 허술한 경우가 많은 국립대학들이 대첩이 잘 일어나는 것을 보면 전자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에는 지원자도 더 많겠지만 보통은…
5. 걸그룹 등의 공연에서 그 반응이 열광적이었을 때를 이르는 말
2011년 들어 생긴 대첩의 또다른 의미. 기원은 2007년 원더걸스가 텔미로 인기 최고조에 올랐을 때 한양대학교 축제에 방문했었는데 당시 엄청난 반응의 공연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원더걸스 한양대첩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것이 그 공연이다. 한양대학교는 공대가 강세고 노천극장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좋아서 이후로도 몇번의 걸그룹 대첩이 나온 바 있다. 한양대첩에는 2011년 소녀시대 공연에서의 폭발적인 반응도 포함된다. 2009년, 중앙대학교 축제 중 소녀시대가 축하공연을 한 일이 있었다. 그 때 남학생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이 일을 '''중앙대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씨스타가 평택 군부대에서 축하공연을 하면서 '''학교와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는'''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내 '''평택대첩'''을 만들어냈다.
2012년 9월 25일 저녁 8시 수원시 경기대학교의 축제 현장에 싸이가 무대에 등장해 강남스타일을 불러 축제에 참가한 모든 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월드클래스 가수의 대첩'''을 이루는데 대성공.
그리고 싸이는 서원대학교, 수원여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등에서 대첩을 찍었다. 그리고 강남스타일 열풍의 절정인 2012년 10월 4일 6만여 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서 '''시청대첩'''을 달성했고 익일에 춘천에서 '''춘천대첩'''을 다시 한 번 달성했다.
최근에는 트와이스가 2016년 연세대학교 축제 공연을 하면서 연세대첩을 창출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