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9주차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9주차, 3월 18일부터 3월 21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39경기 CJ 2 : 1 KT
'''무너진 천적관계, 부활의 가능성은?'''
이번 시즌의 CJ는 언젠가부터 성적에 비해 계속해서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팬사이트의 분위기는 물론, 리그베다 위키의 관련 항목 수정추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시즌 초반 전승을 달릴 때는 갑작스럽게 억눌렸던 팬심이 폭발하는 분위기도 조성되었지만, GE에게 완패한 뒤에는 꾸준히 동일한 약점을 노출하고 이를 쉽게 고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랫 순위의 팀들에 비해 별로 강해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인터넷에서는 계속해서 주류를 이루었다.
하지만 CJ는 경기 내용만 보면 정말 불안해 보이는데도 절묘하게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CJ가 픽밴에서 망한 샤이만 제외한다면 구멍이 되는 선수가 없으면서 운영이 좋기 때문. 사실 냉정하게 말해 르블랑을 잡은 코코를 제외한다면 CJ에 슈퍼 크랙은 없다. 시즌 초반 하드캐리를 선보여 CJ 팬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던 스페이스 또한 매우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잠잠한 편이고, 앰비션도 운영형 정글러인 렉사이를 매우 잘한다는 평가를 듣기는 하지만 날카로운 맛은 신예들에 비해 약간 덜하다. 그래도 CJ가 프리시즌과는 정반대로 팽팽한 상황에서 놀라울 만큼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양민학살이 잘 되는 성적으로 돌아오고 있음은 부정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말하면 CJ는 CJ의 약점인 챔프폭을 후벼팔 수 있는 강팀에게는 굉장히 무기력했지만, 약팀을 상대로는 불안한 장면이 나와도 웬만해서는 지지 않았다. GE, 늪 롤의 진에어, 그리고 2라운드에서 칼을 갈고 나온 SKT 등에게는 정말 무력하게 패한 면이 있지만 자신들의 약점을 커버하기 급급한 약팀들을 상대로는 어떻게든 승점을 꾸역꾸역 쌓았다. 그리고 현재의 KT는 누가 보아도 약팀이기 때문에 CJ 입장에서는 GE, 진에어와의 리턴매치 이전에 승점을 관리하고 추락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현재 CJ의 모습은 일단 약팀을 확실히 밟고 그 이후 강팀에 대한 파해법을 모색하려 하는, 즉 진에어와는 정반대의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
반면 KT는 썸데이, 나그네, 스코어가 번갈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굉장히 실속이 없다. 누가 봐도 문제는 애로우지만, 애로우가 망한 것을 어찌 복구해도 다시 팀이 망하는 경기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사실 CJ의 봇듀오가 1라운드처럼 KT를 완전히 압살하지 못한다면 나머지 라인은 그렇게까지 현재 분위기 면에서 KT가 밀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현재 뭘 해도 엇박자가 나는 KT의 폼과 흔들리는 것 같아도 생각보다 단단한 CJ의 폼을 감안하면 이상하게 KT가 어느새 밀려서 져도 이상하지 않다.
CJ를 상대로 썸데이와 나그네는 당연히 잘해준다는 것을 전제해야 하고, 유일한 희망은 KT B의 마지막 유산인 스코어라고 볼 수 있다. 안습의 팀에 의해 스코어의 흥망이 그때그때 갈리고는 있지만, 1라운드에서도 CJ가 KT에게 뜬금없이 한 세트를 내준 데는 썸데이의 나르보다도 스코어의 렉사이가 더 크게 작용했다. 카카오와 인섹이 사라진 KT에게 CJ가 밴픽을 잘못 했다가 호되게 뒤통수를 맞은 경기. 아마도 봇듀오가 1인분을 하는 것 외에도 스코어를 중심으로 하나가 된 팀의 모습을 보여야만 CJ를 상대로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CJ는 현 상위 4팀 중에서는 그나마 약점이 뚜렷한 팀이기에, 이 경기를 완벽하게 잡아야만 KT는 실낱같은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2.1. 1세트
'''IEM에서 뭔가를 배워온 CJ'''
'''TSM에게 당한 봇 조합으로 초반에 밀린 게임을 바로 뒤집은 CJ의 승리'''
CJ는 처음부터 말렸다. 작은 돌거북을 빼먹고 와서 라인 푸쉬에 우위에 서야 할 시비르-애니가 오히려 레벨링에서 말리면서 힐과 애니의 점멸을 빼고 시작해야 했다. 이에 자르반이 봇을 한번 훑으면서 역갱을 봐주다 갔으나 스코어의 누누가 오히려 크게 돌면서 갱킹을 성공시킨다.
거기다 마오카이는 썸데이의 모르가나에게 딜교환 실패로 Q, W를 다 맞고 솔킬을 내줬고, 시비르가 코르키에게 CS를 20개나 밀리면서 이 우위를 기반으로 KT가 CJ의 레드를 챙기며 KT가 많이 웃는다. CJ의 탑과 봇의 지속적인 실수를 KT가 잡아채며 KT가 많이 앞서나가는 상황. 그러나 KT가 끊임없이 봇을 파다가 사고가 터지는데, 타워 허깅하며 CS만 챙기는 시비르를 잡으려 정글과 봇듀오 3인 다이브를 쳤는데, 시비르는 잡아냈으나 시비르가 나름대로 버티면서 포탑에 꽤 얻어맞아 다들 체력이 빠진 상황에서 자르반이 빠르게 커버를 오면서 다이브한다고 있던 점멸까지 소진한 셋이 궁극기의 돔 안에 깔끔하게 모두 갇혀버렸고 엠비션이 트리플 킬을 챙겨간다. 말린 적이 없던 자르반은 이 3킬을 기반으로 맵 장악과 커버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18분까지 7킬에 모두 관여해낸다. 반면 누누는 맵 장악에서 밀리면서 본인 진영에 갇히고, 시야를 장악하거나 그나마 시야가 닿는 정글 몹이라도 잡으려다 CJ에게 견제당하며 죽어버린다.
그러나 KT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으니, 바론 쪽 부쉬에서 상대를 견제하려던 아리와 애니를 물면서 한타를 이기고 미드 1차 타워까지 파괴해낸다. 하지만 문제는 잘 큰 마오카이를 말리지 못해서 이 한타에서도 처음의 구도에 비해 큰 이득을 보지 못했고 이후 한타에서는 오히려 그 이상의 손해를 보며 억제기까지 밀린다. KT의 미드 억제기를 파괴해낸 CJ는 드래곤 4스택을 확보한 뒤 바론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슈퍼 미니언이 쌍둥이 타워로 들어가는 것을 막느냐 바론을 저지하느냐의 분기점에서 고민하던 KT는 바론을 저지하려 했고 도중에 애니가 코르키를 노리고 점멸궁으로 이니시했지만 모르가나의 칠흑의 방패로 막아낸 뒤 오히려 애니를 끊어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레오나도 아리에게 녹았고 마오카이와 자르반이 KT의 딜러진이 프리딜을 못 하게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CJ는 애니와 아리만 전사했고 KT는 이즈리얼만 개피로 간신히 살아남고 넷이나 죽어버렸다. 게다가 그 사이에 쌍둥이 포탑은 슈퍼 미니언들에게 신나게 파괴당했고 이즈리얼도 자르반이 밀착마크해서 본진으로 귀환하지 못해 호위 병력 없는 넥서스는 미니언 떼와 시비르, 마오카이에게 너무나도 허무하게 털렸다.
2.2. 2세트
'''우리가 IEM에 나가진 못했어도 우리도 배운건 있다'''
KT에서 리산드라를 선픽했으나 샤이가 카운터 헤카림을 뽑아들자 썸데이가 탑 니달리라는 조커를 꺼내들며 반격했다. 양 팀 모두 라인 스왑을 시도했는데, 애니가 부쉬를 페이스 체크하다가 또다시 점멸부터 빼고 시작한다. 이어 봇에 미드까지 합류한 3인 다이브로 샤이를 잡아내고, KT의 드래곤 사냥을 견제하려던 르블랑을 사형 선고 이후 스킬 연계로 잡아내며 용과 2킬을 가져간다. 그나마 리신의 탑 갱킹으로 썸데이의 니달리를 잡아내긴 했으나, 바이와 리산드라의 확정 CC 앞에 르블랑은 힘을 쓸 수 없어 성장을 억제당한다. 거기다 스페이스의 코르키가 미드 합류방향을 KT의 정글 쪽으로 정했다가 3거리 부쉬에서 잘라먹히면서 미드와 원딜의 성장이 봉쇄당한다.
이후 KT는 쓰레쉬-바이-리산드라의 CC로 CJ를 억제했고, CJ가 헤카림의 순간이동을 이용한 활약과 난전에서 KT의 애매한 움직임을 잘 포착해 킬을 10:8, 글로벌 골드를 3천 차까지 좁혀냈으나 결국 르블랑을 카운터치기 적합한 KT 조합의 힘에 CJ가 밀리고 탑에서 에이스를 당하며 패한다.
2.3. 3세트
'''한세트 반짝하고 훅 가버린 KT'''
'''협곡을 누비는 트위스티드 페이트'''[1]
마지막 세트에서 코코는 김동준 해설위원이 예상한 미드 이즈리얼-원딜 시비르가 아닌, 미드 트페-원딜 이즈리얼이라는 조합을 선보이며 롤챔스에 오랜만에 트페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작부터 KT는 인베이드를 가면서 길게 대치하였으나, 엠비션이 일단 늑대를 먹고 2렙을 찍으면서 KT의 인베이드가 의미없게 시작되었다. 니달리는 자기팀 블루를 먹은 후 상대팀 레드로 들어가 뺏어먹고, 곧바로 트페와 마오카이와 함께 상대팀 블루까지 트페에게 주면서 4버프를 컨트롤하며 KT가 계속해서 불리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후 CJ가 용을 먹으려고 시도하였고 KT가 막으려고 레오나가 들어갔으나 끊긴다. 럼블이 바텀으로 내려가면서 시선을 끄는 사이 KT가 용 주도권을 받고 먹으려 했으나 '''강타를 사용한 후 용 체력이 5가 남았고, 그걸 니달리가 뺏어먹었다!''' 이 한타로 인해 손해만 본 KT였다.
그 다음부터는 트페의 쇼타임이였다. 탑에 가서 마오카이와 함께 럼블을 끊고, 그 후 돌아온 궁극기에서는 바텀에 가서 자르반을 끊는다. 이후에도 무리하게 라인정리를 하던 럼블을 두번이나 끊으면서 트페가 점점 성장하게 된다.
25분경 다시 용한타가 일어나는데, 마오카이를 잡을 딜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미드와 원딜이 킬을 먹는 대신 KT가 한타를 대패한다. 그 후 제라스가 트페의 궁과 니달리의 딜에 녹으면서 CJ가 바론도 먹게 된다.
이미 CJ에 주도권이 넘어갔기 때문에, 이후에는 일방적인 양상으로 흘러갔다. 잘큰 트페[2] 와 니달리가 딜을 넣고, 마오카이를 잡을 딜이 나오지 않으면서 한타를 계속해서 대패하게 된다.
KT는 수성의 달인 제라스를 뽑고도 타워를 1개조차 가져오지 못해 한국식 수성메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2.4. 총평
'''기로에 선 한국 롤판, 변화해야 할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
'''비록 떨어졌지만 CJ는 IEM에서 무언가를 배워왔다.'''
'''엠비션의 창은 안 던져도 던져도 날카로웠다.'''#
CJ는 IEM 전날 유럽에 도착해서 시리즈를 치르고 롤챔스 전날 오후에야 귀국해서 다음날 경기를 준비하는 강행군을 치렀는데, 시차 혼선과 이로 인한 집중력 문제인지 다들 딜 계산에서의 오류, 과도한 전진 포지셔닝 등을 보여주며 많은 실수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런 자잘한 실수와는 별개로 CJ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픽과 운영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분명 아직 매끄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밴픽이면 밴픽, 운영이면 운영 모두 한 번 고집부리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고집부리며 좋게 말하면 우직한,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CJ가[3] IEM에서 호되게 당한 여파인지는 몰라도 빠르게 태세전환을 하며 변하고자 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반면 KT는 여전히 항상 해오던 패턴 그대로 했었던 1, 3경기에선 유리했든 불리했든 결과는 무기력한 패배였고 약간 틀을 바꾼 2경기에서만 승리하였다. 애초에 KT가 그동안 거둔 성적과 CJ의 성적을 비교했을 때 1세트라도 따낸 것이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날 CJ의 모습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KT가 찾아온 기회를 놓쳐버렸다고도 평가할 수 있는 부분.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이 경기는 단순히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싸움으로만 보기에는 꽤나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섣불리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중국 하위권인 World Elite에게 롤챔스 1위인 GE 타이거즈와 3위인 CJ 모두 격파당하면서 한국 롤판이 더 이상 세계 최고라 하기는 힘들어진 상황에서 국내 프로게임단과 선수들은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빠른 태세전환을 통해 변화를 받아들여 날카로운 검을 갖출 것인가, 오히려 더욱 견고한 방패로 상대의 검을 막아낼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누가 더 빠르게 적응할 것인가 등등. 일단 이번 경기는 조금이라도 더 변하고자 했던 CJ가 승리하였는데 앞으로 남은 팀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가 오브젝트 싸움 후 소강 상태가 반복되는 고착화된 경기 양상을 타파한다면 경기 내적으로도 볼거리가 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 40경기 나진 0 : 2 진에어
'''꿀잼팀 vs 꿀잼팀'''[4]
[5]
나진은 KT전에서 나진타임의 징조를 보이더니 CJ전에서 아주 무기력하게 0:2 패배를 당하며 평가가 상당히 박해진 상황이다. 오죽하면 성적에 비해 낮은 평을 받는 CJ와 비교했을 때 나진의 4강 합류를 전망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 이미 나진은 전반기에 자신들을 이겼던 4팀 중 두 팀을 상대했고 전부 패했다. GE가 아직도 전승중이고 문제점이 점점 더 드러나는 나진 상대로 질 것 같아 보이진 않는 상황에서, 나진은 4강 합류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할 최후의 상대를 만난 셈이다.
나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탑을 빼고 어느 하나 안정적인 라인이 없다는 것. 그나마 미드정글에 신인들을 기용하면서 어느정도 기량을 확인했으나 결국 패했다. CJ전에서 와치의 폼은 최악이었고 출전조차 하지 못한 꿍도 탱크보다 기량이 낫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6] 봇듀오도 상황은 비슷한 편으로 오뀨는 던질 위험이 높고 제파는 변수 생성력이 전무하다. 퓨어와 카인도 어느 원딜과 조합 하느냐에 따라서 거의 항상 라인전과 후반 운영 중 하나는 내주는 식의 상황이 '''매우 자주''' 나오는데, 사실상 식스맨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진인 만큼 식스맨 제도의 딜레마를 보여주고 있는 한 장면이기도 하다.
진에어는 GE전에서 대역전패, 무난한 패배를 모두 당하면서 평소 장기전과 운영을 주무기로 삼던 팀이 맞는가 의심이 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르블랑으로 2킬을 먼저 먹고 라인전을 못 이긴 갱맘이나 앞발키리 던지기 로 이겨가던 게임을 말아먹은 파일럿도 불안요소. 하지만 IEM에서 한국의 부진으로 인해 지나친 교전 회피는 좋은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2라운드 진에어의 스타일 변화 시도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3.1. 1세트
'''???: 광역 스턴이다! WRYYYYYYYYYY!'''
나진은 와치, 탱크, 카인을 꺼냈다.
진에어는 자르반, 마오카이, 시비르, 애니+빅토르로 돌진과 싸움위주의 픽을, 나진은 카서스로 돌진 조합을 카운터 치면서 코그모의 왕귀를 노리는 조합을 꺼내면서 두 팀의 조합컨셉이 엇갈렸다.
진에어가 시작하면서 라인스왑을 걸자 나진은 따라가지 않고 쓰레쉬를 탑에서 나르와 같이 서게 하고 코그모가 혼자 라인을 먹게 했다.
이 상태에서 한동안 조용히 파밍만 하던 도중 탑에서 나르가 메가 나르가 되는 순간을 이용해 싸움을 걸면서 시비르의 점멸을 뺀 다음 쓰레쉬의 지원과 카서스의 진혼곡 마무리로 카서스에게 퍼블을 주는데 성공한다. 그러자 진에어는 정상 라인전으로 전환하지만 코그모의 압박으로 시비르가 고통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애니의 점멸 티버와 자르반의 깃창 콤보를 이용해 코그모를 잡아내는데 성공하고, 코그모가 없는 틈을 이용해 드래곤을 잡던 도중 쓰레쉬를 잡는데 성공하고 드래곤까지 가져간다.
그 뒤 드래곤 쪽에서의 교전에서 애니가 쓰레쉬의 사형선고를 걸어서 피한다음 티버를 써서 리 신과 쓰레쉬에게 스턴을 걸고 리 신을 삭제시킨 다음 싸움에 합류한 카서스와 코그모까지 잡는데 성공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두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나진이 드래곤을 먹는데 성공하고 따로 걸어오던 빅토르를 잡아내며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한다.[7] 그러나 잠시동안의 소강상태 이후 세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애니의 환상적인 이니시로 코그모를 단번에 잡아내며 한타를 승리한 다음 드래곤을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미드 교전에서 카서스를 잡기위해 시비르가 앞으로 나섰다가 사형선고에 걸리고 잡히면서 나진은 카서스가 전사하긴 했지만 미드 1차 타워를 미는데 성공했으며 자르반이 멀리 있는 틈을 타 드래곤을 나진이 먹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미드 교전에서 승리한 진에어가 바론을 가져가는데 성공하면서[8] 경기는 다시 진에어에게 유리해졌다. 그 뒤 진에어는 바론 버프를 이용해 모든 라인의 2차 타워를 철거하고 드래곤을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그래도 나진이 탑 억제기 앞에서 멋진 교전을 보여주고 바론까지 가져가며 한 숨 돌리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오히려 진에어가 타워가 없는 탑을 밀고 들어와서 나르를 잡고 억제기를 밀고 드래곤을 가져간다. 그래도 나진의 조합이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강해지는 조합이고, 나와야 할 아이템도 나왔으며 드래곤, 바론 모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브젝트 타이밍까지 본진에서 버티면서 기회를 노리면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 와치의 쓰로잉 한방으로 모든 희망이 사라져 버렸다.''' [9]
리 신이 상대의 뒤를 잡기위해 움직이다가 순식간에 삭제당하고, 빨려들어간 카서스까지 같이 죽으면서 바텀으로 밀고들어온 진에어 선수들을 막을 방도가 없던 나진은 결국 패배하고 만다.[10]
이 경기에서 와치는 초중반 까지는 나름대로 괜찮았고 강타싸움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쓰로잉 한방으로 역적이 됐다.
3.2. 2세트
'''갱맘에게 제라스를 풀어주면 일어나는 참사'''
[11]
나진이 2세트에서 와치, 탱크, 카인을 피넛, 꿍, 퓨어로 교체했다.
밴픽에서 르블랑과 제드를 당연히 밴하며 꿍의 챔프폭을 저격한 진에어를 상대로 꿍이 선택한 픽은 트페였다. 꿍 본인도 트페를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가장 최근에 코코가 트페로 제라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기때문에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은 결국 나진에게는 트페가 얼만큼 맵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느냐였고 반대로 진에어에게는 얼만큼 트페의 궁극기가 의미가 없는 전장을 선택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한 가장 쉬운 길은 양측 모두 미드의 생존 및 저격이었다.
'''그리고 나진은 생존에 실패했고 진에어는 저격에 성공한다.'''
게임이 시작되고 라인스왑이 된 상태에서 너무나 당연한 정글&서포터의 로밍에 트페가 시작하자마자 유체화와 점멸을 모두 쓰고도 죽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고 설상가상으로 1%도 남지 않은 바텀타워의 피를 터트리지 못한 채 되려 듀크가 솔킬을 당해버렸고 이후 진에어가 대놓고 라인을 당기면서 말린 트페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변수인 '운명'을 완전히 무력화시켜버린다. 거기에 트페가 추가갱킹을 당하면서 게임은 급속도로 진에어쪽으로 기울고 만다.
이후 용 싸움에서 이동하던 리신이 제라스에 의해 저격당하며 트페에 이어 리신까지 완전히 망해버리고 진에어는 탑에서 서포터까지 누구하나 빠짐없이 좋은 성장을 보인 반면 나진은 오로지 코르키만이 CS를 그나마 챙겼을 뿐 누구 한명 흥한 사람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으로 흘러간다. 20분이 막 지난 시점에 진에어의 용스택이 3스택이었다는 점에서 얼마나 진에어의 상황이 좋았는 지 얼마나 나진의 상황이 안좋은 지를 알 수 있는 상황.
그나마 진에어가 용5스택까지 기다린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간을 좀 주는 바람에 나진쪽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으나 다시 정신 차린 진에어가 정말 너무너무 잘 큰 제라스를 앞세워 폭풍같이 진격하며 2차타워를 싹쓸이해버리고 이후 교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 그 이후는 일방적인 학살모드가 되어 결국 바론까지 먹은 진에어가 또 다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둬버리면서 그대로 마무리.
3.3. 총평
'''점점 더 성장하는 진에어'''
진에어는 포스트시즌을 가는 데 있어 가장 큰 경쟁자였던 나진을 직접적으로 잡아내었다. 그것도 2:0으로 이기면서 포스트시즌에 한발짝 더 성큼 다가가게 되었고 나진은 이번 경기를 패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경기 내적으로 진에어는 갱맘의 쓰로잉(..)으로 인해 빨리 끝낼 수 있었던 1경기를 질질 끌게 된 점은 아쉽지만 2경기에서는 초반부터 게임을 터트렸고 다소 안일한 드래곤 5스택만 바라보는 운영을 나진이 비집고 들어오자 곧바로 반격을 가하며 끝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전이었다면 20분은 더 했을 게임을 빨리 끝낼 땐 빨리 끝낼 수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보여주었다.
반면 나진은 이 패배로 인해 플레이오프를 70% 가량 놓치고 말았다.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4위와 5위의 대결이었는데, 이 경기에서 상하관계가 명확해지기도 했다. 박정석 감독은 1세트의 패배에 플레이어를 3명이나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는데, 결국 악수로 작용했다. 이미 스프링은 접고 섬머를 대비해 최선의 조합을 찾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까지 생각될 정도.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챔프폭이 넓어 다양한 운영이 가능한 탱크와 카운터 정글과 판짜기에 능한 와치의 조합은 나름 경기를 잘 이끌고 갔으나 결국 패배했고, 밴만 당하지 않으면 깊은 챔프 이해도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꿍과 갱킹에 능하고 젊은 피지컬의 피넛은 아주 당연한 3렙 역갱을 보지 못했고 콜 미스도 나서 큰 손해를 보고 게임이 초반부터 터진데다 여기서 멘탈까지 터져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내지도 못했다. 오더는 팀 전체가 하는 시대지만 나진 기준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오더와 긴 경력을 지닌 카인의 유무가 팀 전체의 멘탈에 꽤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라인전에 강한 퓨어를 보고 진에어가 슥 라인스왑을 걸어버린 것도 경기 결과를 좌우했다.[12]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명장놀이나 하냐는 비난도 나왔는데, 실제로 중요한 경기였으므로 온당한 비난이다. 물론 나진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건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고 이런 면에서는 박정석 감독이 필요한 도박수를 건 셈이었다. 하지만 실패한 도박은 결국 비난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어쨌든 결과는 이미 나왔으니 상위권 팀인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얻은 데이터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해서 섬머를 이끌어 가느냐가 그나마 이 날의 패배를 약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리라.[13]
한편 이 경기 결과로 인해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다.[14]
4. 41경기 SKT 2 : 0 IM
'''합이 맞기 시작한 라인전 최강의 팀 vs 어긋나며 무너지는 중인 라인전 최약의 팀'''
SKT가 폼이 좋지 않고 IM이 기세를 탔던 시기에서조차 두 팀이 맞붙었을 때 IM의 승리를 기대할 팬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SKT가 1라운드에서 CJ와 진에어를 상대로 패배를 하며 한창 좋지 않던 시기의 정 가운데에서 IM을 만났을 때도 그냥 양민학살을 보여주었던 것이 가장 최근의 상대전적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SKT가 약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운영법을 확립해나가며 단단해진 것과는 달리, IM은 위즈덤이 빠진 이후 전보다도 위태로운 경기력을 보이며 삼성에게까지 패배하고 무너져내리는 중이다.
SKT의 전통적인 강점은 '''라인전이 강하다'''는 것이었고, 이 강력한 라인전은 심지어 전승가도를 달리는 GE를 상대로까지 먹혀들어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었다. 반면 IM은 그 전까지 기본기가 가장 부족한 팀으로 분류되던 삼성을 상대로도 미드와 바텀 라인전을 판정패하였다. 그리고 IM의 탑은 2경기 정도 연속으로 라인전을 최소 반반은 가주지 않는 이상 라인전 최약의 딱지를 떼어내기 어려운 라일락이다. 사실상 라인전으로 최약체 중 하나라고 얘기해도 반박하기 어려운 상황. 게임이 라인전에서부터 말려서 무난히 폭파당할 가능성이 결코 적지가 않다. 아니면 멤버를 교체하며 1팀 2컬러를 여전히 시도하는 SKT답게 적당히 성장 차이를 벌린 뒤 말려죽이기를 시도해도 이상하지 않다.
라인전 단계에서 라이너들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정글러의 몫이다. 그런데 한동안 폼이 떨어졌던 벵기는 서포팅형 정글링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판을 크게 그리며 날아오르는 중인 반면, 위즈덤을 대신해 들어온 아레스는 그렇게까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보이는 상황에서 정글러가 게임을 잘 풀어주리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무난하게 라인전을 끝내는 희망적인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IM이 SKT를 꺾을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다. SKT의 선수들이 놀라운 개인기를 여러 차례 보여주며 환상적인 한타를 여러 번 연출한 것과는 달리 IM의 한타에서 딱히 슈퍼 플레이를 찾기는 어렵다. 게다가 한타에서는 챔피언 조합이 매우 중요한데, 어느 라인도 챔프폭이 넓지 않은 IM과 달리 SKT는 모든 포지션의 챔프폭이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자만하지만 않는다면 픽밴에서부터 이기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운영에서조차 KT전에서 괴상하게 태클을 한 번 먹기는 했지만 극단적인 시야 장악 메타로 상당한 재미를 보기 시작한 SKT에 비해 최하위 삼성을 상대로조차 이득을 굴리지 못하고 지는 게임을 뒤집지 못한 IM의 운영은 한참 낮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당연하지만 사실상 거의 모든 면에서 IM이 불리한 상황이다. SKT의 불안요소로 일명 CD 발매로 불리는 던지기 가능성이 꼽히곤 하지만, IM의 기량으로 그 CD를 구매할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격차가 심해 보인다.
4.1. 1세트
'''랭겜 우디르 경보 발령'''
SKT는 천상계 우디르 장인으로 유명한 톰을 출격시켰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톰은 우디르를 가져갔고 페이커는 다이애나를 선택하여 선진문물을 수용하는 모습. 이렇듯 SKT의 픽도 꽤 독특했으나, 탑 블라디+서폿 마오카이를 뽑은 IM의 의외성이 한 수 더 돋보였다. 여담으로 스킨 안 쓰기로 유명한 페이커가 달의 여신 다이애나 스킨을 들었다. 사용할 의도는 아니었는데 골라보니 나왔다고 한다.
투신이 탑 로밍으로 블라디에게 퍼블을 먹여주면서 라일락이 CS를 앞서고 프로즌도 페이커에게 라인전에서 CS를 앞서며 라인전 상성이 불리한 봇이 심하게 밀리는 것 빼면 IM이 꽤 선전. 그동안 SKT는 봇에서 마오카이를 끊고, 우디르를 앞세워 드래곤을 먹고, 봇 타워를 파괴하고, 탑갱으로 블라디를 잡아내는 등 균형을 맞췄다.
돌출해 있던 모르가나를 과감한 공격으로 끊고 우디르를 집에 보낸 IM이 다음 드래곤을 섭취. 그러나 탑은 헤카림이 밀었고, 곧 칼리스타에게 시비르가 암살당했다. 드래곤을 둘러싼 다음 싸움에서는 IM이 드래곤을 쳤다가 우디르에게 스틸당하고 자르반이 터지는 것에서 시작해 한타까지 대패하며 경기가 순식간에 기울었다. 1-3-1로 SKT가 스플릿하자 뭉쳐서 미드라도 밀어내지만 IM이 빠진 틈을 타 SKT는 '''우디르-칼리스타 2인 바론'''.
미드 쪽에서 IM이 마오카이로 승부수를 걸어봤지만 운명의 부름에 모르가나가 귀신같이 살아나가고 그동안 봇 2차는 파괴되면서 손해만 IM에게 돌아갔다. 이 손해는 SKT의 3용으로 연결. SKT의 스플릿에 흔들리다가 탑 2차도 무력히 밀렸고 다음 한타에서도 마오카이만 죽었다. 미드 억제기 앞 타워를 수성하다가 시비르까지 사망. 우디르를 앞세워 바론을 시도하는 걸 막아보려고 덤벼들었다가 시비르-이즈리얼만 잃고 결국 바론도 내줬다. 모르가나라도 끊으려고 했는데 운명의 부름에 또 막히고, 계속 흔들리던 IM은 미드 억제기 앞 타워에서 5대5 한타 때 적 하나도 잡지 못하고 에이스를 내주며 폭발했다.
뱅의 강력한 폭발력, 신예 톰의 무시무시한 우디르, 국내에서 간만에 선보인 다이애나 등 SKT가 건져간 것이 많았던 경기였다. 톰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우디르로 스킬활용이면 스킬활용, 운영이면 운영[15] , 한타에서의 팀원과의 호흡이면 호흡 등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데뷔전에 MVP를 가져왔다. 뱅 또한 적절한 포지셔닝과 암살, 운명의 부름의 환상적인 사용 등으로 준MVP급 활약을 보여줬다. 반면 IM은 참신한 픽을 보여주었고 라인전 단계에서 어쨌거나 라일락과 프로즌이 선전해 주었으나 마오카이 서포터와 시비르를 가져간 봇이 너무도 무력했던 것이 치명적이었다.
4.2. 2세트
'''우물에서 뽑아온 레이저 2탄'''
'''의도는 좋았던 이렐 서폿'''
MVP를 받은 톰은 한 방에 우디르 밴을 받아내는 업적을 달성. 이번에 SKT는 정석 조합을 가져갔는데, IM은 칼리스타-리 신-이렐리아 뽑아놓고 마지막에 카시오페이아와 리산드라를 고르면서 '''이렐리아를 서포터로 돌리며''' 또다시 예상 외의 밴픽을 선보였다.[16]
시작하자마자 라일락이 퍼블을 주며 신선한 만큼이나 빠르게 상해가는 것만 같았던 IM의 픽. 라인 스왑을 시도했으나 뻔했기에 당연히 SKT가 라인을 따라갔고 톰이 적절한 탑 갱으로 이렐리아를 잡아버렸다. 모든 라인이 CS를 뒤쳐지기 시작하며 무난히 망해가던 IM은 SKT의 과감한 드래곤 시도를 발견하고, 스틸을 실패한 리 신이 고립되어 또 망하는가 싶었는데 카시오페아의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에 상대가 묶인 사이 봇 듀오가 합류해서 3킬을 획득, 간만에 이득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SKT가 이렐리아를 끊으려고 시도했으나 칼리스타의 궁극기에 살아나가고, '''체력이 적으면 스턴을 걸 수 있는''' 이렐리아가 반격해서 오히려 SKT의 선수들을 잡아내며 게임이 비벼졌다. 드래곤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마저 IM이 대승. 칼리스타와 카시오페아가 엄청나게 킬을 주워먹어서 굉장히 잘 성장해버렸다. SKT는 탑 지역에서 칼리스타와 카시오페아를 마오카이-빅토르와 교환하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이렇게 IM이 기세를 탄 상황에서 드래곤 지역 한타가 벌어진다. 딜러진이 강력한 IM이었기에 들어오는 상대를 잘 카이팅하고 있었는데... 페이커의 빅토르가 상대가 뭉친 틈을 타 스킬을 정확히 꽂아넣으며 상대 다수가 치명적인 데미지를 받고, 결과적으로 '''SKT의 한 명을 IM의 전원과 바꾸고 드래곤까지 SKT가 먹었다.''' 어느 정도 팽팽해진 상황에서 IM은 파밍하던 뱅을 끊으며 다시 기세를 되돌리나 했으나, 바론 지역에서 라일락이 끊기며 또다시 상황이 미궁으로 빠졌다. 또다시 벌어진 드래곤 한타. 라일락이 파고들었으나 딜을 넣기는커녕 고립당해 아무것도 못 하고 죽었고 뒤이어 두 명이 사망. SKT가 바론까지 가져갔고, 순간이동으로 후속 한타를 시도했던 라일락이 존야도 궁극기도 없이 또다시 폭발하며 게임이 뒤집어졌다. 이것도 모자라 탑에서 라일락이 또다시 끊기고, IM측 레드 지역에서의 한타도 SKT의 완승. SKT는 시간이 지나며 이렐리아 서폿에 대한 내성이 생긴 반면에 IM의 딜러진은 자르반조차 뚫지 못하고, 바론 지역에서 최후의 한타에서 이렐리아를 제외한 IM이 전멸하며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전략적인 부분에서 이렐리아 서포터는 호흡을 맞추는 원딜이 칼리스타였기 때문에 가능한 픽이었고 실제로 해설진의 언급처럼 솔랭이나 스크림에서 선수들이 충분히 겪고 대처할 만한 픽(;;)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어보였고 실제로 중반까지는 먹혀들었다. IM이 이번 세트에서 가져온 조합의 가장 큰 맹점은 '보험'이 없는, 한 마디로 매 전투마다 도박수를 걸어야 했다는 점이다. 리산드라, 리 신, 이렐리아 전부 다 들어가는 조합이고 가뜩이나 사거리가 짧고 보조 챔피언이 절실한 카시오페아, 칼리스타를 한타에서 지켜줄 수 있는 챔피언이 전무했다. SKT에겐 마오카이와 자르반이라는 든든한 탱커진이 있었던 것과 극명히 대비되는데, 이 점은 IM이 먼저 전투를 시도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유리했을지 몰라도 역으로 SKT가 치고 들어오거나 오브젝트를 걸고 벌어지는 비교적 진형이 짜여진 한타에서는 딜러진이 위험에 노출되기 훨씬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몇 번의 한타만에 SKT는 IM의 한타 전술에 완벽히 적응했고 발빠르게 대처해 승리를 잡아냈다. 이렐리아는 챔피언이 디자인된 특성상 엄연히 '왕귀형' 챔피언이고 분명히 아이템이 나와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챔피언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다. 라인전 단계 혹은 중후반 타워농성에서 미니언 징검다리를 이용한 장거리 확정 스턴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픽[17] 이지만, 그 외에는 타릭의 하위호환에 가까운 픽이 된다. 하지만 IM은 CS에서 이미 한참 뒤쳐졌고, 결과적으로 중반이 넘어가면서 사실상 4.5:5 한타 구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IM은 라일락이 원망스러울 것 같은 경기였다. 칼리스타를 잡은 손스타와 카시오페아를 잡은 프로즌은 적재적소에 활약을 보였고 심지어 트롤픽 같았던 투신의 이렐리아도 좋은 장면을 연출한 반면, 이 경기에서 라일락은 시작하자마자 퍼블을 준 것부터 라인전이면 라인전, 한타면 한타까지 모조리 역적급 플레이를 보이며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중간중간 좋은 이니시에이팅을 하기도 했으나, 라일락의 경우 특히 AP 챔피언을 잡았을 때 극단적으로 흥하거나 반대로 망하는 이니시를 거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 번의 슈퍼플레이보다 한 번의 실수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게임에서 이러한 불안정함은 치명적이었다.
4.3. 총평
'''SKT의 포스트 시즌 진출 확정'''
'''한 명이 선전하면 꼭 다른 곳에서 무너지는 IM'''
'''신선한 픽은 기본기가 받쳐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걸 증명한 IM'''
'''생각지도 못한 꿀잼 경기'''
IM은 1경기와 2경기 모두 그동안 롤챔스에서 잘 나오지 않던 탑 블라디미르, 서폿 마오카이, 서폿 이렐리아같은 변칙적인 전략을 들고나 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IM의 모습은 뒷심이 부족한 모습이었고, 이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도 이걸 나진이를 시전하는 나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1. 라인전이 약하다
2. 그러니깐 CS수급이 부실해진다.
3. 요즘 프로씬에선 그 상황을 정글러 혼자 다 풀어줄 만큼 만만하지 않다.
4. 어영부영 킬을 먹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도 CS에서 앞서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언제 뒤집힐 지 알 수 없다. 반대로 IM을 상대하는 팀들은 킬에서 밀려도 CS에서 앞서기때문에 끈덕지게 버티면서 IM이 실수하길 기다렸다가 덮치고 킬을 따라잡으면서 상황을 역전시킨다. CS가 앞서는 상황에서 킬을 따라잡는 것이기 때문에 IM이 유리했던 것보다 2~3배는 더 유리해지는 결과가 생겨버린다.
5. 그 와중에 라일락은 지속적으로 끊긴다. 끊기는 횟수가 적다면 치명적인 곳에서 1~2번 끊겨준다.
현재 IM의 문제는 대략 이정도로 들 수 있겠는데, 라일락은 물론이거니와 프로즌과 손스타&투신 조합도 라인전에선 반반만 유지하길 바라는 소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항상 상대방에게 너무 쉽게 주도권을 내주는 경향이 있다. 그나마 진에어전에서 그 주도권을 휘어잡으며 갈길 바쁘던 진에어를 격침시킨 적이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는 것이 문제.
한국형 메타건 중국형 메타건 북미 메타건 어느 메타를 따져봐도 LoL프로씬에서 라인전이 약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걸 생각해봤을 때 IM의 남은 경기들 역시 참으로 힘든 여정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나마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IM이 새로운 픽들을 보여주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의외의 개꿀잼 경기를 선사해 줬다는 것 정도. 이런 픽을 통해 승리까지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쩌면 IM의 가장 큰 문제는 밴픽단계에서부터의 기본적인 베이스 전략일지도 모른다. 밴픽은 분명 승패의 절반 이상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고 이것이 팀 차원의 전략과 맞아 떨어지느냐가 승리의 주요한 열쇠임은 부정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IM의 실수는 특히 2세트 밴픽에서 크게 드러나는데, 저격밴인 럼블과 우디르는 그렇다 치더라도 르블랑을 살려둔 상태에서의 이즈리얼 밴은 사실상 이해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 이즈리얼은 밴카드로 쓴다고 해서 팀 차원 전략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챔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 페이커의 르블랑을 견제하지 않고 SKT가 알아서 밴해주겠지라고 생각한 건 분명 팀 차원에서는 해선 안 될 모험수였다. 2세트에서 SKT가 르블랑을 밴했으니 망정이지 밴하지 않았다면 칼리스타를 선픽으로 가져올 구상을 하고 있던 IM으로서는 혼란스러웠을 가능성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1세트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였던 뱅의 칼리스타 밴을 하지 않은 건 분명 선픽으로 가져올 생각을 했던 것이었고 이것은 곧 IM의 밴픽에 칼리스타 중심 픽 이외의 '플랜B'가 없었다는 걸 의미한다. 물론 플랜A 하나라도 잘해야 본전인 하위권 팀에게 무리일 수 있지만 모험과 무리수는 분명 구분해야 하는 것이 감독과 코치진의 역할이다. 이렐리아 픽 순서도 문제였는데 칼리스타를 뽑고 상대는 자르반과 쓰레쉬가 나온 상황에서 이렐리아를 고르고 탑 라인 챔피언이란 혼선을 준 뒤 서폿으로 돌릴 생각을 했다면 차라리 마오카이를 먼저 뽑았어야 한다. 칼리스타를 상대로 마오카이가 좋고 조합 측면에서도 마린에게 리산드라를 강제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뜬금없이 나타난 이렐리아에 마린은 무난하게 마오카이를 먼저 가버렸고 라일락이 리산드라를 가져오면서 IM은 탱커 없는 조합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너프되긴 했어도 그나마 잘 쓰는 나르를 쓰는 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SKT의 경우 이번 경기를 통해 여러가지로 이득을 봤는데 주된 이득은 역시나 이번 경기를 이기면서 잔여경기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는 것이고[18] 톰의 데뷔전 역시 승리로 장식했다는 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SKT의 과제는 이제 이 2위 자리를 어떻게 수성하느냐이다. 1위 자리의 경우 GE의 남은 4경기를 귀신같이 0:2로 4전 4패를 하지 않는 한 힘들다고 봤을 때 현실적인 계획은 2위 수성이 될 것이며 현재까지의 분위기를 놓고보자면 GE나 CJ처럼 IEM폭탄을 얻어맞은 것도 아니기때문에 방심만 하지 않는 다면 무난히 2위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어떤 결과가 일어날 지 알 수 없기때문에 SKT 입장에선 정말로 방심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5. 42경기 KT 2 : 0 삼성
'''꼴찌들의 싸움'''
KT는 나진전에서 나그네가 분전하면서 승리를 챙기나 싶었지만 결국에는 0:2로 패배했다. [19] GE 다음으로 강하다고 평가받는 SK와 또다른 상위권 팀인 CJ에게는 1세트를 따내는데는 성공했지만 패배했다. 그 과정에서 애로우(+픽서)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으로 냉정히 말해서 애로우-픽서와 삼성의 퓨리-레이스 봇듀오를 비교해보면 오히려 삼성 쪽이 '''더''' 우위라는 평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삼성이 전 경기에 IM을 2:1로 잡으면서 첫 승을 찍었고, 에이스의 인터뷰나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삼성은 '''그나마''' 이길 가능성이 있는 KT를 상대로 다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절치부심할 것이다.
삼성은 IM을 잡아내며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운 좋게도 다음 상대가 1라운드 IM보다 순위가 낮았던 KT다. 다시 말해서 시즌 최초 2연승 과 동시에 순위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썸데이도 현 탑 3대장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고 나그네가 부활했지만 삼성의 에이스도 딱히 못하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버틸 만하다. 삼성 입장에서는 적절히 픽밴으로 썸데이의 캐리력을 억제한 뒤 KT의 구멍인 바텀 라인을 후벼파는 전략을 세워올 가능성이 높은데, 봇듀오 만큼은 최소한 중위권 팀 이상의 밥값을 해주는 삼성에게 KT를 만난다는 것은 청신호가 아닐 수가 없다.
반대로 KT 입장에서는 애로우의 부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 1라운드 IM의 봇듀오에 밀린 데 이어 하차니가 떠난 상황에서 삼성에게마저 봇 때문에 진다면 정말로 최종순위 최하위가 유력해진다. 다른 라인이 삼성에게 조금씩 우위를 점하리라는 기대도 존재하고 여전히 실수가 잦은 삼성을 상대로 KT 특유의 운영을 통한 역전을 노려볼 수도 있지만 바텀이 예상 이상으로 밀린다면 매우 곤란하다.
이 경기는 더 나아가 승강전으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경기인데 삼성 입장에서는 승강전을 피하기 위한 첫 단추로 여기서 패배하면 사실 상 승강전이 확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20] KT 역시 여기서 패배하면 GE, IM, 진에어전만이 남게 되기 때문에 승강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5.1. 1세트
'''그냥 훅간 삼성'''
'''정석대로'''
'''제라스?? 그냥 시간 안 주고 미드 몰려가서 깨면 되잖아'''
삼성은 나그네가 잘 쓰는 리산드라와 이즈리얼을 밴하고 르블랑까지 쳐내면서 렉사이를 내주고 제라스 선픽 의도를 보여줬다. 그러자 KT는 선진문물 미드 다이애나를 픽해 제라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형 공략을 노리고 상대 바텀이 시비르 잔나인 것을 파악하자 코그모 룰루를 픽해 원딜캐리도 노려볼 수 있는 조합을 가져온다.
도주기 없는 코그모의 점멸을 노리고 삼성이 초반 인베이드를 시도하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라인 스왑 없이 맞라인전이 진행된다. 이브가 첫 갱킹으로 탑을 노렸지만 썸데이가 점멸로 깃창 콤보를 피해 살아나갔고 미드에서 스코어의 갱킹에 에이스의 점멸이 빠졌지만 탑 미드 CS 차이는 크지 않았다. 문제는 바텀. 초반 라인전에서 삼성이 밀려버리면서 라인 푸쉬력이 좋은 시비르가 라인 푸쉬력 나쁜 코그모 쓰레쉬를 상대로 렉사이의 갱킹이 두려워 라인을 적극적으로 밀지 못했고 CS 차이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바텀 우위를 바탕으로 렉사이는 탑을 노려 마오카이의 점멸을 뺐고 이후 드래곤까지 무난하게 먹어가며 스노우볼을 굴린다. 여기에 점멸 빠진 마오카이를 상대로 탑 갱킹을 성공시키며 한 번 더 유효타. 답답함을 못 참고 시비르 잔나가 전진 포지션을 잡고 마오카이를 순간이동으로 불러 교전을 열려 하는데 픽서가 먼저 사형 선고를 퓨리에게 정확히 적중시켰고 썸데이의 룰루와 렉사이 또한 곧바로 호응하면서 코그모가 2킬을 가져오고 그대로 게임이 터진다. 다음 드래곤까지 대기하는 동안 제라스가 수성하는 걸 막기 위해 KT는 전원이 우르르 몰려가 룰루와 다이애나의 이니시에이팅을 필두로 한타를 열어버렸고 그대로 미드를 폭파시키며 제라스가 시간 끄는 걸 막아버리는 진일보한 운영을 보여줬다.
양팀의 경기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플레이였다. 한쪽이 라인전을 우세하게 가져가고 정글러가 이를 바탕으로 다른 라인을 풀어주면서 오브젝트를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돈을 불린 다음 한타에서 승리. 이 경우 KT가 우세하게 가져간 라인은 바텀이었고 탑과 미드가 풀렸다. 이를 극복하려면 운영상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적극적인 정글 교전이 중요한데 바텀이 밀리자 쓰레쉬의 활동에 제약이 사라졌고 서포터의 시야 장악 앞에 이브는 무력했다. 삼성의 버팀목이었던 레이스-퓨리 듀오가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 경기였다.
5.2. 2세트
'''왜 저 나무는 죽지 않는 건가요 9화'''
'''폼이 살아나는 나그네와 애로우'''
'''??? : 마오카이는 최소한 이렇게 쓰는거야.'''
맞라인전을 섰을 경우 블루 진영의 바텀이 돌거북을 먹고 올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레드 진영의 경향이 정글러가 두꺼비에 강타를 써 패시브 효과를 받고 바로 블루골렘 사냥에 들어가고 바텀에 두꺼비 경험치를 몰아주는 선택을 하고 있는데 레드 진영의 KT 역시 두꺼비를 칼리스타와 쓰레쉬에게 몰아주며 빠른 2레벨을 달성했고 결과적으로 딜교환에서 이득을 가져오면서 또 한 번 바텀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쓰레쉬의 점멸 또한 빠졌고 이를 노리고 이브의 렉사이가 갱킹에 성공함으로써 1세트와는 달리 비등한 상황으로 경기가 이어진다.
하지만 미드에서 차이가 슬금슬금 벌어졌다. 아리를 든 나그네가 빅토르를 고른 에이스에게 CS에서 앞서고 있었고 삼성은 바텀에서 승기를 잡았음에도 KT에게 첫 드래곤을 무난하게 내줬다. 이후 바텀이 모두 6레벨을 달성하고 렉사이와 바이까지 모여있는 상황에서 교전이 벌어지는데 픽서가 점멸 사슬 채찍으로 그레이브즈를 먼저 자르면서 퓨리가 삭제됐고 애로우의 칼리스타가 렉사이까지 정리하며 완승을 거둔다. 거의 동시에 나그네가 에이스를 솔킬하면서 KT가 크게 웃을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후 17분경에 또다시 바텀에서 그레이브즈와 렉사이를 자르는데 성공하면서 주도권이 완전히 KT에게 넘어왔고 KT는 오브젝트를 독식한다.
잘 큰 아리와 칼리스타를 중심으로 KT가 오브젝트 운영을 하는 동안 썸데이는 라인을 돌아다니며 CS를 쓸어담았고 24분경 삼성의 탑 2차를 앞에 둔 싸움에서 마오카이가 스킬과 타워 공격을 다 맞고도 살아나가 민병대 텔포로 전장으로 복귀했고 나그네가 환상적인 혼령 질주 활용으로 딜러진을 물어뜯으면서 KT가 완승, 그대로 게임을 굳힌다. 도중에 삼성이 드래곤 앞에서 바이를 성공적으로 물었지만 픽서의 쓰레쉬가 슈퍼세이브를 이뤄내며 삼성의 전의를 상실시킨다. 바론 대치전에서 마오카이가 이니시를 열었고 픽서의 사형 선고에 퓨리가 적중하며 삼성이 완패. 빅토르의 궁극기가 좁은 지형에 잘 들어가긴 했지만 마오카이와 바이의 탱킹력은 만만치 않았고 칼리스타 또한 프리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경기가 끝날 때 나그네와 애로우의 KDA는 8/0/6, 6/0/7이었다.
5.3. 총평
'''각성하자마자 훅 가버린 삼성'''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많은 두 팀의 총력전'''
승패는 바텀에서 갈렸다. KT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았던 애로우-픽서가 폼이 살아나는 걸 보여줬고 반대로 삼성의 레이스-퓨리가 극히 부진했다. 변수 싸움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수동적인 성향의 잔나가 더 이상 베스트 서포터가 아님을 여실히 드러낸 경기라고도 할 수 있다. 픽서는 쓰레쉬로 MVP까지 타냈고 IEM 사태 이후 대격변을 겪고 있는 난전 위주의 메타에 삼성보다는 KT가 조금 더 적응한 느낌.
이 난전 메타를 앞에 두고 KT의 미래가 조금 더 밝아보이는 이유는 썸데이와 나그네라는, 기본 스펙이 출중한 라이너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썸데이는 이전부터 뒤엉켜 싸우는 난장판 싸움에 강하다고 평가받았던 탑솔러였고 나그네는 에이스를 찍어 누른 삼성전 두 세트를 포함하여 최근 경기에서도 분전하며 자신감이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두 선수의 챔피언 풀이 그다지 좁지 않다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KT가 막판 순위 경쟁에서 치고 올라올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또한 팀의 원딜인 애로우는 이 전부터 라인전에서 cs를 잘 먹고 라인전을 이기는 스타일이 아니였다. 우승하던 시전에도 루키-카카오의 강력한 난전 유도 능력으로 인한 난전에서 애로우는 기가 막히게 합류 후 딜을 꽂아넣으며 킬어시를 얻고, 그 킬어시로 부족한 cs를 채우는 스타일이였기 때문에[21] , 팀이 폼이 회복되고, 난전 메타에 적응하게 된다면 모든 라인이 폭발적인 힘을 발했던 우승 시절의 모습을 보일지도 모른다.
가장 고무적인 건 애로우의 폼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 사실 이전부터 애로우는 드레이븐 등 폭발력 있는 하드캐리 원딜로 유명했던 선수였다. 이번 삼성전에서도 코그모와 칼리스타라는 강력한 하드캐리 원거리 딜러를 골라 모두 승리에 크게 기여했고 이번 경기로 떨어졌던 자신감을 많이 복구했을 것이다. 처참한 수준의 cs를 보여주던 지난 경기와는 달리 준수하게 cs를 챙겨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라인전이 이전처럼 폭삭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디펜딩 챔피언 KT의 순위 반등을 기대해보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KT가 중상위권 이상의 팀들과 같은 운영 능력을 보여줬는지는 미지수다. 1세트에서도 룰루와 다이애나의 돌진 조합을 이용해 제라스를 깨부수는 건 좋았지만 여전히 드래곤 등 오브젝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질질 끄는 오브젝트 위주의 운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는 모습이 남아 있기 때문. 조합의 특성을 100% 가까이 활용은 했어도 120% 활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오늘 이긴 상대는 리그에서 가장 운영 능력이 없다(;;)고 판단됐던 삼성. KT가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과거 영광의 시대의 팀컬러였던 호전적인 성향을 다시 가져올 필요가 있다.
6. 43경기 GE 2 : 0 CJ
[22]
'''사실상 GE의 순위 결정전이 될 경기''' [23]
GE가 드디어 패배했다. 그 상대가 WE이고 그 무대가 IEM 월드 챔피언십이었던 것은 팬과 관계자들 모두에게 의외였던 일이었다. 소년만화에서라면 패배는 다음 승리를 위한 발판이지만, 리그전에서는 약점노출의 기회다. 약점이 없어 보였던 GE가 철옹성이 아니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시점, 상처자국에 이빨을 들이댈 첫번째 상어는 CJ가 되었다.
문제는 CJ도 피를 흘리고 있다는 점이다. IEM 카토비체에서 CJ는 GE보다도 비참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오랜 라이벌이었던 갬빗에게는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미 드러났던 약점을 TSM과 WE에게 제대로 뜯어먹히며 살점을 내주어야 했다. GE가 허점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긴 역사만큼이나 공략법 또한 여러 팀에게 퍼진 CJ만큼은 아니다.
리그전의 특성상 약점은 쉽게 메울 수 없고, 두 팀 모두 식스맨 같은 건 갖고 있지 않아 선수교체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도 없다. 더군다나 CJ는 롤챔스에서는 탑의 챔프폭이 문제가 되었는데, IEM에서는 그토록 강고하던 봇라인이 무너졌다. 총체적 위기 상황.
GE는 이보다 낫다. WE전에서의 패배는 멘탈면에서의 문제가 컸다는 지적이고, 아직까지는 아주 명확한 약점 같은 걸 보여주지는 않았다. 게다가 CJ는 KT전을 치러야 하는데 비해 GE는 IEM 이후 이 경기가 첫 경기라 팀을 추스릴 시간을 더 많이 벌어둔 상황이다.
그나마 CJ가 1세트를 내주긴 했어도 KT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경기 내적으로도 나름대로 IEM의 패배에서 뭔가를 배운 모습을 보여줬으니 실전 감각을 찾을 기회를 먼저 잡았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쨌든 롤챔스에서는 상위권인 두 팀의 싸움이며 두 팀의 살점을 양분으로 삼아 기세를 올리려는 다른 팀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두 팀 중 어느 팀이 피를 덜 흘리고 싸우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6.1. 1세트
'''핵꿀잼'''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승패를 장담할 수 없었던 경기'''
'''역전에 재역전에 재역전에 재역전'''
GE는 시비르-르블랑-리산드라를 필두로 한 끊어먹기 운영 조합을, CJ는 코그모를 베이스로 자르반-럼블-다이애나가 뒤를 받쳐주는 한타형 조합을 선택했다.
게임 초반에는 미드에서 상성상 우위를 점한 쿠로의 르블랑이 코코의 다이애나를 압박하면서 다이애나가 무난히 고통받기 시작하고 탑과 봇에서도 GE가 CS를 점점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이를 통해 운영에 여유가 생겨진 고릴라의 레오나가 CJ의 탑과 미드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주면서 CS경쟁에서 GE가 더욱 우위를 점한다. 여기서 킬만 하나 나오면 GE쪽으로 턴이 넘어가는 상황이었고, 코코의 빈틈을 발견한 리신과 레오나의 3인갱으로 다이애나를 잡나 싶었는데 리가 다이애나를 엉뚱하게 차는 바람에 [24] 다이애나에게 딜이 한방에 들어가지 않고 역으로 다이애나가 3명을 모으고 그 위에 텔포합류한 럼블의 이퀄 + 앰비션의 깃창이 꽂히며 다이애나 한 명잡고 GE 3명이 잡히는 대참사가 터지고 만다.
CJ는 자연스럽게 용을 획득하고, 이후 지속적인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두 번째 용 타이밍이 다가오자 잘 성장한 다이애나 덕분에 CJ가 무난히 먹을 것 같았지만 봇쪽 땅굴에서 리산드라+레오나의 CC연계로 스페이스의 코그모를 끊어내면서 GE가 용을 섭취. 용 스택을 1:1로 맞춘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GE가 선공을 날리면 CJ가 받아치는 형식으로 전개되었는데 3번째 용타이밍에 일이 터지고 만다. 스킬들을 전부 사용해 코그모를 잡아내는데는 성공하지만 그 때문에 럼블과 다이애나가 상대적으로 프리해졌고 자르반의 대격변과 럼블의 이퀄이 제대로 터지고 다이애나가 학살을 하며 '''쿼드라킬'''을 달성하고 CJ가 대량 득점을 성공한다.
가뜩이나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잘큰 다이애나 + 성장에 제동이 거의 안 걸린 코그모 때문에 CJ 쪽에서 웃어주는 상황이었는데, GE가 몇번의 한타 패배를 하자 CS에서 앞서가면서 얻어내었던 글로벌 골드도 역전되어버리고 만다. 이후 바론쪽에서 일어난 교전에서도 다시 한번 CJ가 대승. GE를 에이스를 띄우며 바론을 먹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너무 잘 풀리는 게임에 심취했는지 [25] 앰비션이 GE측 블루쪽에서 깃창+대격변으로 이니시를 했으나 아군의 호응이 부족했고 되려 쿠로의 점멸+왜곡+궁+Q에 나미가 터져버리고 코그모는 빈사 상태가 되버리고, 홀로 고립된 코코마저 끊겨버리면서 GE가 바론+용 3스택을 쌓는데 성공하며 글골도 2천 차이로 줄여버린다.
이후 다음 용타이밍이 되자 GE는 용을 순삭시키는데 성공하지만 바론쪽 시야가 전혀 없던 상황에서 고릴라의 레오나가 페이스 체크를 하러 가다가 그대로 짤려버리고 CJ는 바론을 시도하고 먹는데 성공한다. GE는 아쉬운대로 미드 억제기를 밀면서 손해를 최소화했다.
그러고 승부의 분수령이 된 장면이 나오는데, GE측이 선이니시를 당하며 리신-레오나가 즉사. 르블랑이 다이애나와 동귀어진하나 싶었으나 존야로 어그로를 끈 덕에 르블랑만 사망. GE측은 리산드라와 시비르만 살아있었고 CJ측은 전원 생존이여서 리산과 시비르 둘 중 하나만 죽어도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스멥의 리산드라가 놀라운 판단력으로 '''트리플 킬'''을 하고 사망한다. 덕분에 나미와 럼블만 남은 CJ측이 오히려 시비르가 무서워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하며 게임 종료는 모면했다.
이후에는 양팀의 화력이 장난 아닌 수준으로 올라가서 [26] 한 마디로 '''르블랑 스킬콤보 한방에 터지는 코그모'''vs'''코그모 강화평타 세방에 녹는 르블랑'''의 캐리싸움 형식으로 가던 도중, GE가 용 5스택을 쌓는데 성공하고 바론까지 두르고 진격했으나 수성에 능한 코그모 + 공성에 약한 시비르 때문에 상당히 답답하게 포탑 정리를 하면서 게임이 질질 끌리게 된다.
하지만 결국 CJ측에는 나미를 제외하곤 르블랑에게서 코그모를 지켜줄 챔프가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에 [27] CJ 쌍둥이 앞 최후의 한타에서 리산드라와 르블랑이 럼블을 끊어내고 이어서 리산드라가 잡히며 4:4 그림이 나오는 듯 했으나 르블랑이 코그모와 나미를 한방에 터트려 버리고 다이애나도 가엔이 빠지고 연이은 시비르의 딜에 그대로 사망. 자르반만 남은 CJ는 GE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패배한다.
6.2. 2세트
'''GE관의 깃발의 위용'''
'''케넨의 슈퍼하드캐리'''
GE에서 쿠로가 사이온을 '''미드'''로 픽했다.
CJ는 전세트에 했던 코그모 지키기 조합을 다시 꺼내들면서 코그모를 지킬 수 있는 마오카이와 나미, 코그모가 프리딜을 할 환경을 만들어줄수 있는 포킹이 가능한 니달리와 르블랑을 픽했다. 반면 GE는 사이온을 뽑으면서 탑을 탱커vs탱커 구도를 만들려는 듯 보였으나 막픽으로 케넨을 뽑으면서 미드 케넨, 탑 사이온을 갈거처럼 보였으나 케넨을 탑으로 돌리고 사이온을 '''미드로''' 돌리면서 게임을 시작했다. 이때 해설진들은 혹시 미드 모르가나에 서폿 사이온 아니냐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28]
탑케넨이다 보니 CJ 측에선 바로 라인 스왑을 시전했고 [29] GE측은 봇듀오와 자르반을 앞세워 빠르게 용을 가져간다. 하지만 미드에서 사이온이 앰비션의 갱킹에 퍼블을 내주면서 큰 이득은 아닌 상황.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온이 미드에서 한번 더 끊기고 [30] 드래곤 타이밍에 맞춰 고릴라가 앞점멸을 쓰면서 코그모를 노려봤으나 코그모가 한방에 녹지 않고 되려 고릴라의 모르가나만 사망. 케넨과 마오카이가 텔로 합류하면서 케넨이 코그모를 겨우 잡았지만 위쪽에선 자르반과 시비르가 잡히면서 GE가 한타에서 손해를 본다. 궁으로 합류한 사이온이 니달리를 끊어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
이후 용을 먹기 위해 GE측 블루쪽을 배회하던 모르가나와 시비르가 니달리에게 더블킬을 헌납하며 죽어버렸고 CJ는 르블랑을 중심으로 시야 장악에 나선다. 르블랑이 중간에 케넨을 암살하려다 케넨의 궁극기 기절에 걸려 잡히긴 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코그모도 잘 큰 CJ가 앞서고 있었고 CJ는 미드 1차를 민 뒤 다시 무난히 용을 섭취, 스택을 3:1로 벌려놓는다.
탑으로 간 케넨이 상대에 AP 조합의 비중이 높은걸 감안해 심연의 홀을 올리고 르블랑의 암살 효과를 억제시키려는 의도를 보였고 또 마오카이를 상대로 CS 수급도 상당히 벌려놓은 상태. 그 이후부턴 스코어는 CJ가 앞섰으나 아예 마법 저항력 아이템으로 둘둘 맨 사이온 앞에서 르블랑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27분경 CJ의 블루 앞 정글에서 사이온의 운전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샤이가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는데 스멥이 점멸 궁극기로 르블랑을 먼저 순삭시켜버리면서 한타에서 GE가 대승을 거둔다.
이후 케넨은 한타 때마다 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하이퍼 캐리를 보여주었는데 바론 한타에선 점멸, 궁으로 바론을 스틸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GE가 웃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대포 미니언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지휘관의 깃발''''을 사이온이 뽑아와 바론버프와 함께 이중으로 강화된 대포 미니언을 제 6의 멤버로 삼아 포탑 압박을 하였고 나중에는 서폿 모르가나까지 지휘관의 깃발을 올린다. 그리고 최후의 한타에서 사이온이 탱킹을 하고 케넨이 뒤에서 차근차근 정리하며 GE가 승리하였다.
강력한 암살자였던 르블랑과 니달리를 내주고 미드에 사이온이라는 과감한 수를 던진 GE의 조합 특색은 미드에 기대는 강한 캐리력이 아니었다. CJ는 초반 사이온을 여러 번 따냈지만 결정적으로 타워를 일찍 못 밀었다. 2킬이나 앞서 있었으면서도 코코와 쿠로의 CS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고 쿠로는 끈질기게 미드를 사수해냈다. 결과적으로 코코는 중반 이후 아이템을 갖춘 사이온을 압도하지 못했고 로밍각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GE는 버티기 운영을 할 여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버티기 운영을 하는 동안 케넨과 마오카이의 CS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게 결정타였다. 김동준 해설의 말처럼 간단하게 '탑 사이온이 탑 마오카이보다 더 잘 큰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 된 것. 이 점이 후반 한타에서 케넨이 활약할 판이 만들어진 결정적인 요인이었는데 케넨의 광역 궁극기 딜링의 실질적인 카운터가 마오카이의 궁극기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시비르가 계속 잘리면서 미드-원딜의 딜링 능력은 CJ가 앞서갔을지라도 탱커 싸움에서 케넨과 사이온은 계속 성장할 기반이 주어졌는데 마오카이는 그러지 못했다. 결과는 보다시피 케넨의 슈퍼캐리...
무엇보다도 GE의 이러한 운영이 전략적으로 의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GE가 아직까지 한국 1위를 자처할 수 있는 무서움이라 할 수 있다. 케넨이 선템으로 간 것이 중반 한타를 위한 vs코그모 대용 존야의 모래시계가 아닌 심연의 홀이었다는 것은 코코의 르블랑이 중반까지는 위력을 발휘할 것을 예상한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선택은 적중했고 스멥은 코코를 솔킬까지 했다. 케넨 때문에 르블랑은 3코어템으로 공허의 지팡이 대신 심연의 홀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공허의 지팡이 순서가 늦어지면서 게임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6.3. 총평
'''잃지 않은 집중력으로 자신들의 전략도 완벽하게 성공시킨 GE'''
'''GE 스프링 시즌 1위 확정'''
'''IEM 이후 새로운 전략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롤챔스'''
'''변해야 할 수도 있다? 변해야 살아남는다.'''
이 경기의 승리로 GE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스프링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GE는 IEM에서 패배한 게 약이 된 듯 새로운 메타를 선보이며 승리까지 쟁취했다.[31] 특히 1세트에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 지경에서 스멥과 쿠로의 놀라운 변수생성능력으로 꾸역꾸역 따라가고 다시 역전해내는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 또한 2세트에 꺼낸 미드 사이온도 픽할 당시에는 팬들도 중계진도 무리수 아니냐는 뉘앙스가 스멀스멀 나오던 도중 단지 꼴픽이나 한 세트를 내주는 실험용 픽이 아니라 5명이 제대로 연습해서 온 강력한 전략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다시 한번 강력함을 입증해냈다.
반면 CJ는 IEM 이후 KT를 2:1로 잡아내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GE에게는 결과적으로 무력하게 2:0으로 지고 말았다. 그나마 1세트는 서로 팽팽한 수준에서 상대의 슈퍼플레이로 졌다면 2세트는 초반에 킬스코어가 7:2로 벌어지고 용스택도 3:1로 리드하는 상황이었으나 한타를 두 번 대패하고 그대로 져버린 건 조합을 고르는데 CJ의 약점이 다시 한 번 노출된 것이기도 하다. 그나마 1라운드에서처럼 아무것도 못 하고 일방적으로 패배하지는 않았다는 걸 위안삼아야 할지...IEM에 다녀온데다 수요일과 오늘 경기까지 일주일간 대회 스케줄이 꽉차있던 강행군의 CJ로서는 비교적 선방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겠다.
확실한 것은 GE는 1라운드에서의 매치업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CJ를 상대로 분명 '''고전했다.''' CJ의 라이너들이 이전처럼 저격밴 등으로 인해 초반부터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고 운영 전략 또한 GE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았다. 폼이 올라온 우주매라 듀오가 GE를 꺾기 위해 특별히 준비했던 코나미 조합의 시너지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앰비션만큼은 리에게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특히 2세트에서 앰비션의 니달리는 과거 미드 라이너 시절 니달리를 들고 포킹의 제왕으로 불렸던 기량을 다시 한 번 뽐내며 갱킹, 한타 전 포킹 등에서 우월한 능력을 보여준 반면 리는 특유의 적극적인 갱킹 공세, 시야 장악, 오브젝트 운영 모두에서 다소 밀린 듯한 모습을 나타냄이 없지 않다. 이것은 CJ의 라이너들이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IEM에서 겪었듯이 롤챔스만이 다가 아니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GE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SKT는 이미 톰을 기용해 정글러로 변수 만들어내는 법을 새롭게 개척해나가고 있다. 분명히 GE는 기존의 운영에서 벗어나 팀 차원에서의 새로운 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32] 그것이 아니라면 GE는 '이상하게 질 거 같은데 이기는 팀'이 되어 버린다.
여담으로 쿠로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도 사람이다. 잘못한 건 알지만 욕은 그만 해달라'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이 약간의 논란을 일으켰다. '최강' 운운하며 나선 대회에서 패배하고는 프로가 징징댄다는 쪽과, 선수에 대한 비난이 정도를 넘는 현 상황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 아니냐는 열렬한 키배가 커뮤니티에서 벌어졌다.
또한, 경기가 끝나고 샤이 선수 개인 SNS에 사과문이 올라왔는데링크 IEM과 해당 경기 이후, 도가 지나친 비난에 많이 지친 모양.
프로 스포츠 선수가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겪을 수 있겠지만 도를 넘어선 인신공격성 비난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원론적으로 당연한 일인 만큼 위키러들 및 롤 프로씬 팬덤도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할 계기가 될 듯 하다.
[1] 팀 킬수 총합 23킬 중 22킬에 관여했다[2] 리치베인을 묻힌 골카를 날리면 자르반의 체력이 반이 날아갔다[3] CJ의 전성기, 그러니까 MiG나 Azubu 시절에는 이런 우직한 면이 꾸준히 성적을 유지해오는 원동력이 되었을 수도 있으나 시즌 3을 시작으로 롤판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면서 CJ의 추락이 시작되었다.[4] 원래 두 팀 다 재밌는 경기를 많이 만들어내는 걸로 유명하지만, 1라운드의 나진에어전은 특히 대혈투였다. 대혈투 브라더스라고 해도 될 만한 경기.[5] 이기든 지든 강팀이 된다. 이기면 상위권인 진에어를 쓰러뜨린 강팀, 지면 약자존중 강팀멸시 패시브가 있는 진에어에게 졌으니 강팀.[6] 식스맨을 운영하는 팀들은 대부분 강팀들과의 경기에선 경험의 문제인지 주로 신인보단 기존에 있던 선수를 기용하는 편이다. [7] 여담으로 갱맘은 이 플레이 때문에 9/2/6을 기록하고도 코칭 스태프에게 점사를 당했다고 한다.[8] 이 때 바론 스틸을 위해 부쉬에 숨어있던 와치의 리 신이 부쉬 밖으로 나왔다가 진에어의 와드에 걸리면서 당황하다가 바론 스틸도 실패하고 죽기까지 하는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줬다.[9] 다만 이런 쓰로잉을 와치 혼자의 탓으로 보기 어려운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독단으로 저런 도박적인 포지션을 잡을 리 없기 때문이다. 유형이건 무형이건 팀원의 동의가 있었을 확률이 더 높다. 그리고 한타 뒤에 옵저버가 화면에 잡아준 것처럼 탑라인에서 슈퍼미니언이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더 시간을 끌었다간 봇억제기도 못지키고 쌍둥이타워도 밀려버릴 것이라고 생각했을수도 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던진 도박수가 최악의 형태가 되었을 뿐[10] 이현우 해설은 나진의 이 선택에 대해서 굳이 오브젝트도 없는 타이밍에 무리해서 싸움을 걸었어야 했는지가 의문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실재로 나진의 조합은 무리해서 선공을 거는 싸움도 나쁘지는 않지만 정면에서의 정직한 싸움이 더 강력한 조합인데도 저렇게 까지 무리를 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11] 다만 CJ의 경기에서 트페가 협곡을 종횡무진하는 대활약을 보여준 건 맞지만 다른 라인에서도 제 몫을 충분히 해 줬다. 특히 엠비션의 니달리는 신들린 강타로 4버프 컨트롤에 용 스틸을 하는 등 트페가 없었으면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12] 상대의 라인스왑으로 드래곤 주도권을 얻을 수 있는 등, 라인전이 강하다는 건 상당히 좋은 장점이지만 애초에 드래곤 확보에 가장 중요한 미드가 초반에 터져나가서 이득을 제대로 굴려나가지 못했다.[13] 벌써 포기하느냐는 말도 나올 수 있지만 진에어가 남은 경기를 모조리 패배하고 나진은 전부 승리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진다. 이미 자력갱생은 불가능해졌다. 더군다나 어차피 지금의 전력으로는 플레이오프도 힘들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도 욕을 먹으며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야 하는 게 나진의 당면과제다.[14] 이론적으로는 아직 IM과 나진, KT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15] 우디르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오브젝트 캐치 운영이 특히 돋보였는데 SKT의 또다른 정글러인 벵기가 잘 다루는 누누 또한 이러한 오브젝트 운영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정글러라는 걸 감안한다면 톰과 다른 SKT 팀원들과의 운영 호흡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16] IEM 준결승전 TSM과 Yoe의 1라운드에서 나온 이렐리아의 활약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17] 특히 중반 미드 로밍을 위해 칼날부리에 일부러 맞아 체력을 깎는 장면 등은 미리 합의된 사항이기에 가능한, 준비된 전략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18] 물론 순위까지 확정된 건 아니다.[19] 그리고 나진전은 엄밀히 말해 KT가 잘했다기 보다는 나진이 실수를 연발하면서 KT가 따라간 느낌도 크다.[20] 물론 이 경기 이후 SKT, CJ, 나진 전에서 3연승을 거둔다면 가능성이 존재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게 맞다.[21] 실제로 KT A가 우승하던 결승전 거의 모든 경기에서 애로우는 데프트에게 라인전을 패했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애로우는 데프트에게 시종일관 cs에서 밀렸다. 막바지엔 cs 100개 차이가 날 정도.. 허나 킬어시로 이를 따라잡고 오히려 뛰어넘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22] GE와 CJ가 IEM 카토비체에서 예상과 달리 4강 탈락과 8강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와서 이 매치가 다른의미로 재미있어 졌다. [23] 이 말이 틀린 게 아닌게 GE가 전승 중에다가 득실차도 워낙 압도적이라 만약에 GE가 이경기 후 내리 2:0 3연패를 당하고 2위 SKT가 내리 2:0 3연승을 해도 여전히 GE가 세트 득실 1점차로 1위다. 따라서 GE는 남은 4경기중 2:1 승리, 지더라도 1:2 패배만 한 번 정도만 달성해도 정규시즌은 1위로 마칠 가능성이 '''아주 높다'''.[24] 반대 방향 (즉, GE쪽 진영 방향)으로 차지 않고 미드 포탑에서 블루쪽으로 가는 길로 차버렸다.[25] 정말 이때까지 해왔듯이 용타이밍, 바론타이밍에만 오브젝트를 먹고 라인 관리만 잘해도 CJ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글골도 약 6천 정도 차이가 난 건 덤.[26] 특히 르블랑과 코그모[27] 이 나미마저도 르블랑에게 한방에 터지는 수준이라 코그모를 제대로 지키지도 못했다.[28] 하이가 IEM에서 미드케넨으로 르블랑에게 망한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다고 보여진다...[29] 중계진은 케넨은 원거리챔이라 원거리 CS 수급이 가능해 라인 스왑에 강한 탑솔처럼 보이지만 다이브에 매우 취약해서 오히려 스왑에 불리한 탑솔이라 설명했다.[30] 마방템을 괴물같이 올려 르블랑+로밍 온 마오카이의 딜에는 버티고 점멸로 빠져나가는 듯 했으나 앰비션의 창을 맞고 그대로 사망.[31] 이전에 IM이 이렐 서폿 등 극뉴메타를 보여줬고 나름대로 효과도 거두는 듯 했으나 결국 IM의 고질병인 취약한 기본기가 발목을 잡아 패배했다.[32] 2세트의 케넨은 이미 충분히 연구와 검토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중인 픽이고 미드 사이온은 색다르긴 했지만 사실상 케넨과의 라인스왑 이외의 의미를 찾기 어려운 데다 한타하고 싶을 때까지 성장하며 기다리는 '버티기 운영'이라는 큰 골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