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KeSPA Cup/1라운드 16강
- 아프리카 프릭스는 부전승으로 1라운드 8강 진출
1. A조: Afreeca Freecs W : F CJ Entus
본래 개막전이 될 경기였으나 CJ가 모든 선수들과 코치진과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불참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아프리카는 부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2. B조: APK Prince 0 : 2 Griffin
2017년 롤 케스파컵의 개막전은 챌린저스에 위치한 두 팀이 맡게 되었다.
두 팀의 올 한해 맞대결 전적은 매치로는 4승 2패, 세트 전적으로는 9:6으로 APK가 약간 앞서 있지만 만날 때마다 대부분 치열하게 부딪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APK는 후반 운영과 한타력이 장점인 팀이다. 특히 한타력 면에서는 탈 챌린저스급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한타에서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는 팀.
그리핀 또한 마찬가지로 한타력이 뛰어나고, 한타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팀이다. 특히 씨맥 코치의 합류 이후 어느 정도 생각을 하면서 한타를 여는 공격적인 운영을 갖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패치로 진행되는 첫 경기인 만큼, 어떤 팀이 더 적응을 잘했는지가 관건이 될 듯하며, 그에 따른 양 팀의 밴픽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2.1. 1세트
그리핀이 도벽 이즈리얼을 비롯한 프리시즌에 핫한 챔피언들을 알뜰하게 챙겨간 반면, APK는 자야-라칸 커플을 챙겨간 걸 빼면 나머지 셋은 프리시즌 메타에 걸맞지 않는 영 이상한 픽들을 가져갔다.[1] 그 결과 그리핀이 큰 어려움 없이 메타에 맞지 않은 APK의 조합을 밀어내며 승리를 거뒀고, 개막전부터 그 좋다는 자야-라칸 커플 잡고 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2. 2세트
2.3. 총평
APK 측에서 코치진 직무유기 수준의 밴픽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알아서 자멸했다. 멤버 변화가 있었다지만, 중후반부 운영 및 한타에서 강점을 보이던 팀이 밴픽에서부터 스스로 말리고 들어가면서 시원하게 뭔가를 해내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팀 게임 연습 문제라 하기엔 오히려 솔랭에서 검증된 픽을 한 쪽은 씨맥의 그리핀이었다.
APK 입장에서 강도경은 최악의 선택이었던 것이 APK는 스폰서 받은 첫 시즌에 연습생 포함 트리플 스쿼드를 구축해놓고 시원하게 말아먹은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2번째 시즌에 컴팩트하게 로스터를 압축하고 후반 지향팀이라는 팀 컬러를 확립하여 그리핀과 더불어 개성과 강함을 갖춘 챌린저스 중상위권 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그런데 새 감독이 배틀코믹스에서 명장놀이+주먹구구식 팀 관리로 악명 높은 강도경이었으니 APK의 팀적 장점이 퇴색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듯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강도경 감독 입장에서는 2018 스프링 초기에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최우범 감독이 2015 케스파컵에서 욕을 먹었지만 이후 2년간 명장으로 거듭났듯 케스파컵이 모든 것을 검증하는 무대는 아니다.
3. C조: MVP 2 : 0 KeG 강원도
크든 작든 멤버 변화가 있는 다른 팀들과 달리, MVP는 그 멤버 그대로 케스파컵에 나선다. 서머 시즌에서 크게 부진하던 모습도 있었지만 리그 후반부에 어느 정도 부진을 떨쳐버리며 승강전을 피했고,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비록 패배했으나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재창단 이후 계속해서 그 멤버 그대로 호흡을 맞춰왔기에 새로운 패치로 진행되는 케스파컵에서도 본인들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KeG 강원도는 Iesf를 우승하고 온 팀이다. Iesf 월챔에서 중국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한국이 Iesf 통합 우승을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 과정에서 락스 타이거즈, RSG와 스크림을 하면서 실력을 배양시켰다고 언급했다. * 그만큼 단순한 아마추어라고 볼 수는 없는 팀.
다만, 대통령배를 무실세트로 우승하던 그 로스터에서 원맨 캐리라고 평가받던 정글에 이어 탑까지 프로로 진출하면서 아테나가 빠져나간 Esc Ever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를일이다. 지금까지 KeG팀이 케스파컵에서 프로 팀을 상대로 승리한 적은 없었다. 단 한 번의 세트 승리도 없는데, 이번만큼은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을지가 관심 요소
3.1. 1세트
경기 시간 22분 20초경 늑대 둥지쪽 한타에서 알리스타가 W 사용 도중 사이온의 Q를 맞아 슈퍼 점프를 하는 버그가 발생했다. 움짤 [2] 두 번째 경기까지 끝난 후 이 장면을 MVP선수들이 패러디한 사진이 MVP 공식 트위터에 올라갔다. #
3.2. 2세트
KGW의 원딜러 우피는 루시안으로 유통기한 와서 상해버린 1세트에 비해 2세트 시비르로 굉장히 뛰어난 한타 포지셔닝과 메카닉을 과시했으나, 동시에 사이드 라인 먹으러 혼자 나가서 짤리는, 아무리 가까이 거슬러 올라가도 시즌 5 프리시즌에나 롤챔스에서 볼 수 있던 솔랭식 플레이로 마지막에 게임을 역캐리하였다. 뛰어난 유망주이지만 아직 프로가 아니다 라고 평가할 수 있을 듯. 프로 연습생 들어갈 눈도장은 확실히 찍었다.
3.3. 총평
강원팀은 코치가 없음에도 앞경기의 APK보다 밴픽 구상 면에서는 훨씬 나았다. 라인전과 개개인의 평균적인 기량 역시 탑정글 교체에도 불구하고 봐 줄 정도는 됐으나, 프로의 운영을 그리고 한타에서도 단순 메카닉이 아닌 조직적 움직임과 정확한 계산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MVP 입장에서는 소위 너도 순삭 나도 순삭으로 대표되는 "죽창 메타"가 과연 불안한 개개인, 모이면 강한 팀으로 대표되는 MVP의 팀 컬러에 어떻게 작용할지 우려스런 경기였는데 일단 좋은 예행연습을 했다. 초반의 라인전 약함이 걷잡을 수 없는 눈덩이로 불어나는 것이 전령포블메타와 비슷하다면 MVP에게는 위기겠지만, 손가락 믿고 혼자 나대는 상대 에이스를 MVP의 포커싱과 설계가 응징할 수 있는 메타 라면 MVP에게 기회일 것이다.
4. D조: bbq OLIVERS 2 : 0 I Gaming Star
bbq 올리버스는 승강전 최종전까지 떨어졌었지만, 결국 다시 살아남으며 LCK 잔류에 성공했다. 반대로 IGS는 챌린저스 승강전을 치르고 승리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에서 두 팀이 맞붙게 되었다.
bbq가 서머 시즌 불안했던 이유는 정글의 불안정으로 인한 운영 능력의 저하 때문이었다. 하지만 승강전에 출전했던 신입 정글러 보노가 그러한 점들을 어느 정도 메꾸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패치 부적응 문제만 아니라면 이번 매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IGS는 경기력이 미지수인 상황. 서머 시즌 내내 부진하다가 후반부 즈음에 팀 플레이가 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것뿐이었다. 그 당시 IGS의 에이스로 평가받던 너구리마저 흔들리는 모습이 나올 정도로 IGS의 서머 시즌은 매우 좋지 않았다. 거기에 이번 케스파컵에서 멤버를 대다수 교체한 상태로 출전하기 때문에 팀 플레이적인 호흡이 잘 맞을지도 의문.
하지만 양 팀 모두 오래간만에 경기를 하는데다 새로운 패치도 된 상황이기에 무작정 bbq가 IGS를 얕잡아볼 수는 없다. 결국 누가 더 새로운 패치에 적응을 잘 했느냐가 이 대결의 중요점이 될 것이다. 아울러 bbq는 전신이었던 ESC Ever가 파란을 일으켰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케스파컵 직전에 두 팀 모두 변화가 있었는데, bbq는 블레스, 토토로, 파트와의 계약이 종료됐고[3] IGS는 에이스 너구리를 포함한 몇몇 선수들과 계약이 종료됐다.
4.1. 1세트
4.2. 2세트
첫날 강원팀의 주인공이 원딜 우피였다면 IGS 에이스는 누가 봐도 미드 대셔였다. 템트를 솔킬낸 것도 훌륭했지만 답답한 상황에서 이니시를 계속 시도하며 적극적인 플레이까지 보여줬다.
4.3. 총평
bbq는 크레이지가 챔스 전패카드이자 16 서머 당시 망해놓고 공템 빌드한다고 신나게 욕먹던 나르로 상당한 캐리력과 함께 완승했고 주력 픽인 쉔으로도 여전히 안정적으로 활약하였다. 정글러인 보노 역시 승강전처럼 3라인이 최소 2승1무 깔고가며 압도적으로 이겨줄 때만큼 편한 게임은 아니었지만 초반 스로잉이나 실수에도 불구하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준수하게 해줬다.
다만 2세트에서 딜러진이 상대 미드 대셔의 패기에 당황했는지 르블랑과 코그모로 여러 번 순삭당하며 데스를 기록, 운영에 브레이크를 건 것은 아쉬웠다. 블레스보다 나은 보노와 고별대회임에도 분전한 토토로 등에 힘입어 팀플레이가 안정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개인 기량으로 거칠게 찍어누르는 투박함이 여전히 좀 엿보였고 상대 팀플레이 수준이 낮았기에 다음 라운드에서나 적절한 평가가 가능할 듯.
5. E조: Jin Air Greenwings 2 : 1 KeG 광주광역시
기존 진에어의 양대 기둥으로 불리던 익수와 쿠잔이 빠져나가 전력 약화가 크게 일어났따고 평가받는 진에어. 일단 쿠잔의 빈자리는 한 때 담원 게이밍 입단 루머가 돌았으나 프로 데뷔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던 야하롱이 엔트리에 깜짝 등장해 채웠다. 그나마 상대가 KeG 입상팀 중 가장 저평가를 받았던 광주대표팀이라 신인 데뷔 및 전력 점검에 가장 부담없는 조건이라는 평가.
반대로 광주팀 입장에서는 신인 데뷔 코스의 무력한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있는 힘 없는 힘 죄다 끌어내야 하게 생겨 부담감이 가중되었다. 일단 이기는 건 거의 아무도 바라지 않는 수준이고, 역대 케스파컵 통틀어 아마추어팀이 단 1세트도 이기지 못했다는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을지 아닐지부터가 중요한 게임.
5.1. 1세트
진에어는 트런들-세주아니-탈리야-바루스-제라스로 벽 치고 CC기와 포킹을 쏟아붓는 조합을 선택했고, KeG 광주는 마오카이-엘리스-오리아나-자야-타릭이라는 약간 올드한 픽을 꺼냈다.
1렙부터 그냥 봇이 터졌다. 눈꽃의 제라스와 함께 유성을 선택한 테디의 바루스가 쿨다운 너프 이후 1년여만에 여눈 관통 빌드를 딜로스 타이밍 없이 보여줄 정도로 여유가 넘쳤고, 광주팀은 탄막 슈팅 게임을 하다 끝났다. 챔피언을 막론하고 맞기만 하니 상대 서포터 제라스보다 나은 챔프가 하나도 없었다.
참고로 진에어의 유일한 데스는 바론이 엄티를 처형한 것이었다.
5.2. 2세트
초반 진에어의 야하롱과 소환의 솔킬에다 엄티의 케인이 카정으로 정글을 완전히 털어먹으며 2레벨 차를 벌리면서 광주의 세주아니가 8분에 레벨 4로 유지하는 등 진에어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진에어가 타워에 맞아가며 다이브를 하다 킬을 내주거나 케인이 나대다가 궁도 못 쓰고 녹아버리는 등 진에어가 맛이 가기 시작하더니 광주가 기습을 걸면서 이득을 챙겨가면서 조금씩 따라잡기 시작한다.
결국 매번 한타에서 진에어가 대패하고 광주의 트리스타나, 아지르가 킬을 먹으며 급성장하기 시작하면서 광주가 역전에 성공, 그대로 승리를 거머쥔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변수를 꾀한 광주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반면, 진에어는 왜 자신들이 스프링 시즌에 승강전까지 갔는지, 서머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야하롱의 경우엔 데뷔전을 치른 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솔로킬 퍼포먼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장점이었으나 역시나 불리한 상황 속에서의 대처법은 신인의 한계로써 어쩔 수 없었던 반면, 소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하드 스로잉을 하며 골고루 던졌다는 게 중론.
5.3. 3세트
진에어의 야하롱이 처음에 솔킬을 당하고 진에어의 바텀이 밀리는 등 광주는 "싸워보니 우리가 해볼 만한데?"라고 생각하듯 파죽지세로 좋은 경기를 이끌어가는듯했으나 첫 솔킬 후 결자해지한 듯 야하롱이 솔킬을 내고 또 정글 돌던 광주의 렉사이를 상대로 1:1 싸움에서 잡아내고 다시 아지르를 솔킬내는 등 어마어마한 경기 내용을 보이며 말려가던 진에어의 운영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말 그대로 '''압살한다.'''
광주는 전 세트처럼 이니시를 걸려고 하나 소환의 오른에 마오카이가 라인전부터 봉쇄당했고 폭풍 성장한 탈리야 앞에 맞기만 할 수밖에 없었고 무난하게 진에어가 3억제기를 밀며 승리를 한다.
5.4. 총평
진에어는 의적 본능을 못 잊듯 리그 내에서도 보여줬던 방심과 자만으로 시작되는 방만한 모습으로 광주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등의 모습을 선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프로 짬밥 먹은 게 헛은 아니라는 듯 소환의 안정적인 폼과 바텀의 장점, 운영으로 풀어나가는 엄티 등 본인들의 장점도 어느 정도 선보였고, 무엇보다 데뷔전을 치른 야하롱 선수가 3연 탈리야로 매 세트마다 좋은 라인전 기량을 선보이면서 다가오는 18 스프링 시즌에 기대감을 한층 고무시킬 수 있었다.
광주의 경우에도 2년 만에 아마추어가 프로 팀을 잡는 이변을 선보이면서 자신들을 어필했다.
6. F조: KONGDOO MONSTER 1 : 2 DAMWON Gaming
서머 시즌 1라운드 중반까지 콩두와 담원 게이밍은 챌린저스 3강이라 불릴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담원게이밍이 CJ와 콩두에게 연달아 패배하기 시작하면서 담원 게이밍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담원 게이밍은 5위라는 성적으로 서머 시즌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반면 콩두는 승격에 성공하면서 같이 여름을 시작했던 두 팀의 위상은 크게 달라진 상태다.
콩두의 장점이라면 딜러진을 꼽을 수 있다. 콩두가 LCK에서 바닥에 있던 시절에도, 그리고 챌린저스에서 흔들리던 시절에도 딜러진만큼은 항상 인정받았으며, 승강전에서도 딜러진들이 활약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서포터가 구거에서 시크릿으로 바뀐 것도 안정성을 상승시켰다. 그러나 챌린저스 레벨에서도 탑승이 한계였던 탑솔러는 여전히 불안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한타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불안 요소. 그리고 펀치와 구거가 계약이 종료되고, 펀치 대신 배틀코믹스 팀 출신 정글러 유준, 그리고 미드 라이너 한이 팀에 합류했는데, 펀치 대신 경기에 나서게 될 유준이 어떤 플레이를 보일지도 관심사.
담원 게이밍은 새로 영입한 미드 라이너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중요하다. 기존 미드 라이너들이 나간 자리에 새로 들어온 선수인 만큼 경기력은 미지수. 만약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 거기에 파랑을 대신할 탑라이너로 예전 IGS에서 김동준의 극찬을 받은 너구리를 영입했는데, 기대 해볼 만한 요소이다.
하지만 정글러 크러쉬의 스로잉에 가까운 공격성은 큰 불안 요소. 초반이든 후반이든 크러쉬가 홀로 돌격하다가 잘려서 분위기를 내준 경기가 한두 번이 아닌만큼 이번만큼은 그러한 모습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
6.1. 1세트
초반 콩두가 카정 압박을 하면서 쉬바나를 말리려고 했으나, 쉬바나는 점멸을 빼는 손해만 보고 살아나가고 말았다. 그 후 쉬바나는 특유의 폭풍 정글링으로 4렙에 솔용도 성공하고 1레벨 앞서는 등 피해를 복구하기 시작하고, 다른 라인도 기본기인 CS가 크게 밀리지 않는 등 담원 게이밍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후 용 한타에서 양 팀이 정글을 잃지만 담원은 칼리스타를 믿고 용을 먹는 플레이를 하는데, 담원의 쉔이 귀신같이 도발을 맞히며 콩두의 말자하를 녹여버리고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다. 그 후 매 교전, 한타마다 담원 게이밍이 쉔의 광역 도발, 탐 켄치의 슈퍼 세이브, 오리아나의 광역 충격파, 쉬바나의 미친 딜링의 시너지를 보여주면서 콩두를 말 그대로 압살했고, 무난하게 담원 게이밍이 승리를 거둔다.
반면 콩두는 항상 슈퍼 플레이를 하던 엣지와 쏠이 가끔씩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체적으로 지향점 없는 운영, 의아한 판단, 무리수 등 특정 라이너에게''''만'''' 의존하는 팀 플레이를 그대로 드러내며 패배했다고 할 수 있다.
6.2. 2세트
담원이 프리시즌과 케스파컵 최악의 고인 중 하나인 케이틀린을 꺼내더니 케이틀린과 시너지가 하나도 없는 탐 켄치에다가[4] 너구리의 시그니처 픽이긴 하지만 팀적으로 시너지가 안 나는 잭스를 꺼내며 밴픽에서 다소 지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 콩두가 카정 루트로 세주아니를 연속으로 말리고 신드라를 연속으로 잡는 등 유준의 자르반이 대활약을 하며 유리하게 게임을 잡아가고, 바론까지 먹으며 승기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너구리의 잭스가 대장군이 된 엣지의 라이즈를 슈퍼 플레이로 잡아내고 이후 귀환 후 텔로 타릭마저 잡는 등 담원 게이밍이 지는 와중에도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며 해설진들이 "담원 게이밍은 끝까지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어떻게든 싸우려 하고 있다. 대단하다."라고 호평을 내릴 정도로 전투적인 모습으로 변수를 꾀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성장 차이는 어떻게 할 수 없었고 콩두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간다.
콩두는 믿음의 딜러진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시크릿이 타릭으로 스킬을 적절히 분배해 활용하는 등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정글러 유준이 전 라인에 개입하며 운영으로 풀어나가는 등 콩두가 1세트와 비교하면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담원은 밴픽부터 지고 들어가긴 했지만 해설진들이 "지금의 담원은 지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활로를 찾으려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란 평을 내릴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탑 너구리와 서포터인 호잇이 슈퍼 플레이와 슈퍼 세이브를 연달아 선보이는 등 지는 와중에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지만, 원딜러가 현 메타에서 가장 쓰레기(...)인 케이틀린[5] 으로 애매한 모습을 보여줬던 게 아쉬웠다.
6.3. 3세트
콩두는 초가스, 자크, 알리스타 3덩치에 말자하, 코그모 조합을 가져가고 담원 게이밍은 나르, 세주아니, 오리아나, 케이틀린, 브라움을 가져갔다.'''김동준: 첫 이변이 나왔습니다!'''
사실 담원 게이밍의 밴픽은 좋지 못했다. 해설진이 무조건 미드에 폭딜이 나오는 딜러를 가져가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음에도 무난한 오리아나가 나오고 원딜은 또 케이틀린 대 코그모 구도가 돼버리며 초반에 터트리지 못하면 답이 없는데 그 초반도 나르 하나에만 의존하는 조합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너구리의 나르가 초가스를 찍어누르며 일방적으로 털어먹고 크러쉬도 2세트를 반성하듯 좋은 운영적 무빙으로 게임을 풀어나갔으나 바텀에서 여전히 유통기한 픽을 들고도 반반 파밍구도가 나오며[6] 스노우볼링이 굴러가지 않는 가운데, 봇 4대4 한타에서 담원의 케이틀린과 콩두의 알리스타가 교환되며 콩두가 이득을 본다. 담원은 탑 다이브를 통해 너구리에게 힘을 실어주지만 콩두도 시크릿의 알리스타 슈퍼 플레이로 오리아나를 잡아내며 동점. 콩두가 시간을 벌어나가기 시작하는데....
'''콩두가 블루쪽 한타에서 에이스를 당하며 분위기가 완벽히 반전된다.''' 크러쉬의 세주아니가 점멸 위협으로 엣지의 말자하 점멸을 빼고 그 상황에서 그대로 다시 돌격해 엣지의 말자하부터 녹으며 담원이 5대1 에이스를 내버린 것. 여기까지만 해도 이미 이 이상 망할 수 없을 정도로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쏠과 시크릿이 체력이 많이 남아 있던 봇 1차 타워를 억지로 밀려다가 뇌진탕 펀치와 덫에 묶여서 '''케이틀린에게 더블킬을 먹여주는''' 쐐기포를 치고 만다. 이미 코그모의 체력이 상당히 빠져 있던 상황에서 알리스타가 피한 브라움 Q가 코그모에게 맞아버렸고(...) 그것 때문에 시크릿의 알리스타가 상대를 밀어내려고 포탑 다이브를 하다가 '''덫-브라움 패시브 스턴-덫-브라움 궁극기 에어본''' 순서로 묶인 상황에서 고립된 코그모가 먼저 죽고, 얼마 후 알리스타도 죽었다.
이후 나르의 스플릿과 완벽한 팀 호흡으로 바론 낚시를 성공해 바론을 취하는 등 담원 게이밍이 좋은 팀 플레이를 보이고, 콩두는 아무나 잡아야 된다는 식으로 최후의 이니시를 거나 그게 브라움한테 들어가면서(...) 역시나 망해버리고 담원 게이밍이 압승하며 케스파컵 이변의 첫 주인공이 된다.
6.4. 총평
전체적으로 담원 게이밍이 자신들의 저돌적인 팀 플레이 성향에 맞춘 운영법과 밴픽을 보여주며 콩두를 압살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새로 영입한 담원 게이밍의 원톱 에이스 너구리가 해결사 역할을 잘 맡아준 것. 매 경기마다 콩두의 구멍이라 불리는 탑 라인을 기량 차이만으로 찍어누르며 마치 위너스의 기인을 연상시키는 듯한 패기 넘치는 1급 신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는 시그니처 픽인 카타리나를 계속 저격당하긴 했으나, 1세트와 3세트에서 선보인 오리아나는 김동준 해설이 "궁을 이렇게 쓸 때마다 광역으로 넣는다면 선픽할 가치가 있다."고 호평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패배하긴 했지만 2세트 신드라의 적군 와해 활용 역시 예술적이었다. 바텀의 경우 서포터인 호잇의 세이브가 적재적소에 터지며 팀 플레이에 필요한 모습을 보여줬고, 원딜이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그래도 버스 기사를 폭행할 정도는 아니었다.[7] 정글러인 크러쉬가 운영 면에서 많이 보강된 모습을 보여준 것도 희망적인 요소.'''클템 : 팀에 이렇게 잘하는 탑 라이너가 있다면 팀이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요. 밴픽 면에서도 플레이 면에서도.'''
반면 콩두는 서포터를 구거에서 시크릿으로 바꾼 이후 능동성이 탑재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그뿐이었다. 여전히 기량이 부족한 로치로 인해 탑에서 스노우볼링이 굴러가거나 본인들이 굴리던 스노우볼링이 멈춰버리고, 고군분투하던 엣지와 쏠도 어느 순간 멘탈이 붕괴되며 던져버리는 등 기존의 단점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왔고, 챌린저스 팀에게 챔피언스 팀이 박살나는 첫 케이스가 되어버렸다. 해설진들은 스크림에서 콩두가 호성적을 보인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대다수 팬덤에서는 이런 상태면 스프링에서도 10위는 따놓은 당상 아니겠냐는 회의적인 평이 대부분. 안 그래도 승강전에서 향로 메타의 최대 수혜자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았고 그 때문에라도 어떻게든 플랜 B를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 검증의 장이 되었어야 하는 케스파컵에서 광탈하면서 개개인으로도 팀으로도 낮은 메타 적응도와 편중된 팀 기여도만 또 드러났다. 어떤 의미로 보면 광탈 강등당하며 점검의 시간이 더 길었을 에버8보다 훨씬 상황이 나빠진 셈.
일단 현 시점의 콩두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이번 시즌 스토브리그에 LCK 리턴을 원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많아졌다는 걸 최대한 활용하는 것. 썸데이부터 시작해서 플레임-레이-트릭 등 중량감 있는 한국인 선수들이 다수 풀렸으니, 연봉 협상만 잘 해낸다면 콩두 입장에서도 고질적인 선수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콩두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었던 탑 라이너 쪽에 풀린 자원이 상당히 많은 것이 호재. 물론 콩두 측에서 선수 영입에 뒤늦게 투자를 하느냐 마느냐라는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 남아 있고, 무엇보다도 탑 라이너들의 네임밸류가 제법 되는지라[8] 굳이 콩두에 오려고 할지 어떨지도 불확실하므로, 유일한 해결책이면서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해결책이라 문제다. 게다가 그 풀렸던 탑솔러들 중 상당수가 해외 리그 잔류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콩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답답한 스토브리그가 되어 가고 있다.
광탈 후 롤 인벤에서는 팬미팅에서 연습된 군무를 추는 동영상이 돌면서 2배로 까였다. SKT 뱅이 연습량 논란을 일으킨 뒤로 롤 팬덤에서 솔랭 판수나 사생활을 트집잡는 경향[9] 이 심해지고 있는 연장선인데, 뱅만큼 "열심히 연습을 하지 않은 결과 실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인과관계가 뚜렷하게 추론되는 편은 아니긴 하다. 다만 일부 콩두 팬들이 상당히 실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2번 강등된 팀이기에 그만큼 이번 롤챔스는 다르길 원했는데 예행연습인 케스파컵에서 리빌딩도 부실, 메타 적응력도 부족, 2부 리그 팀 상대로 3세트에 에이스 당하고 마지막 멘탈조차 완전 놓아버린 모습 삼위일체가 모두 실망감을 준 것은 인정할 만하다. 팬미팅 준비에 신경쓰는 것이 과연 연습을 등한시한 것인지 아니면 적절한 휴식 시간을 팬들을 위해 활용하는 좋은 프로의 태도인지는 이견이 있겠지만.
7. G조: ROX Tigers 2 : 0 KeG 경기도
여담으로 KeG 경기도의 멤버가 ROX Academy의 멤버라 사실상 내전인 셈이다.
7.1. 1세트
아마추어답지 않게 훌륭한 전투력과 운영 능력까지 보여준 경기였지만, 유리한 상황에서 기습 바론을 당한 뒤부터 이상해지더니, 르블랑과 나르가 후반까지 가며 아이템을 갖춘 후 경기력도 일신되자 전투에서 연패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락스는 바텀을 터트렸음에도 초중반 게임이 불리해지고, 챔피언과 조합의 한계까지 겹쳐 패배 직전까지 내몰렸으나 상윤의 애쉬가 성장력을 통해 최후의 보루로 버티고, 라바의 르블랑은 초중반에는 죽을 쒔으나 후반 계속 말자하나 진을 끊어내며 후반 르블랑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여전히 성환은 처참한 고치 적중률과 무리한 포지셔닝으로 잊을만하면 짤리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KeG 경기는 졌지만 정말 잘 싸웠다. 하지만 아마추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무리한 한타와 판단으로 너무나 아깝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7.2. 2세트
ROX가 성환을 마이티베어로 바꾸면서 2017 케스파컵 최초로 선수 교체를 했다.
키가 오랫동안 봉인됐던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바드를 꺼내들었다.
ROX에서 어설프게 바텀 5인 다이브를 했다 역갱을 제대로 맞으면서 '9'분만에 에이스를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그 에이스에서 깨달음을 얻었는지 그 이후부터 케이틀린/아지르만 집요하게 물어죽이며 본인들의 컨셉인 어떻게든 전투를 유도해 빠르게 스노우볼링을 굴린다는 전략을 실천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결국 불리했던 게임을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나 고무적이었던 것은 마이티베어의 투입. 갱 성공률도 낮은데다 잊을 법하면 어디선가 짤리는 모습이 나오던 성환과 달리 갱킹 성공률이 현저히 높아지고 짤리는 모습은 거의 안 나오는 등 마이티베어가 투입되자 게임 운영에 안정감이 더해졌다. 린다랑의 경우도 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밀렸으나 중반부터 집중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라바도 외줄타기를 몸소 실천하며 위협을 넣는 등 전 세트보다 락스가 안정적으로 변했다. 상윤&키 조합은 역시나 강한 라인전을 보여줬는데 특히나 키의 바드는 왜 아직도 팬들이 그의 바드를 기억하는지 보여줬을 정도로 외줄타기면 외줄타기, CC면 CC, 서포팅 등 해설진들에게도 명불허전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상윤의 바루스 또한 미드에서 한번 실수가 있긴 했으나 왜 팀의 핵심 캐리 라인인지 증명해줬다.
경기의 경우, 아쉽긴 했지만 팬덤에서는 콩두보다 훨씬 프로답다는 호평을 얻었을 정도로 좋은 경기 내용을 펼쳤다. 향후 이들이 경험을 쌓고 2부 리그 및 1부 리그에 진출했을 때의 모습이 기대될 정도.
7.3. 총평
반어법의 졌잘싸가 아닌 문장 그대로 KeG 경기팀이 아마추어답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락스의 경우 그래도 중위권까지 갔던 LCK팀이어서 일방적이지 않을까란 추측이 나왔는데, 그 예상을 뒤엎을 정도로 수준 높은 운영과 아마추어에게 바랄 수 있는 최고의 피지컬 등 보여줄 수 있는 건 모두 보여줬다는 평. 오죽하면 전 경기에서 패배하고 짐싼 콩두보다 더 프로 같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간 외국에서 극찬(?)을 받아 왔던 '''한국의 PC방 유스 시스템'''에 대한 희망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는 평가.
락스의 경우 이기긴 했지만 서머 때와 마찬가지로 극단적일 정도로 심한 하체 의존증이 심화된 모습을 보이며 불안함을 보였다. 신인인 라바야 경험이 부족하다지만 성환은 너무 폼이 안 좋았고, 린다랑의 경우 중후반부에 들어선 집중력을 찾고 제몫은 해내긴 하였지만 모든 세트에서 초반부가 굉장히 부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나마 마이티베어가 투입이 되었을 때 실수로 삐끗했다지만 차츰 운영으로 안정적으로 풀어나가는 모습은 다행이지만, 지금은 사라진 스베누, 사라질 수도 있는 CJ처럼 극단적으로 원딜에 의존한다면 승강전에 떨어질 확률이 높기에 기복이 심한 탑, 정글은 좀 더 안정감을 쌓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특히 어느 정도 탑미드 부진에 쓸려간 것 아니냐는 1세트 성환과 게임이 진행될수록 손이 풀리는 모습을 보여준 라바와 달리 린다랑은 후반 몇 번 슈퍼 플레이로 세탁을 했다고 하기에는 기본적인 기량이 1, 2세트 모두 상당히 좋지 않았다. 전 경기 항목에 로치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데, 린다랑도 린다랑의 팀이 더 강했고 린다랑의 상대팀이 더 약했을 뿐 로치보다 그리 많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하기 힘들다. 락스 입장에서 여건이 받쳐준다면 탑솔러 추가 영입에 대한 고민이 들 법하다. 가뜩이나 샤이가 유리몸이라 자주 부상당하는 만큼 린다랑이 다음 라운드에서는 팀원들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좀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8. H조: Ever8 Winners 2 : 1 Team BattleComics
EEW는 승강전에서 탈락하면서 다시 챌린저스로 내려왔다. 탑 라이너 기인, 정글러 말랑, 미드 라이너 셉티드가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강등이란 결과가 나온 것은 봇 듀오의 심각한 부진 때문이었다. 승강전에서도 봇 듀오는 그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만약 이번 케스파컵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반복된다면 좋은 결과를 보긴 힘들다.
배틀코믹스의 경우 감독 교체 이후 물오른 폼을 보여주면서 6위로 리그를 마쳤다. 신선한 픽을 간간히 기용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봇 듀오, 특히 주장인 서포터 조커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미드 라이너인 도브가 스프링 시즌과는 달리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것이 불안 요소.
서로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던 두 팀인 만큼, 상대의 약점을 어떻게 잘 공략하느냐, 또는 약점 보완을 잘 했느냐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만한 점은 역시나 탑 싸움인데 피지컬의 기인과 슈퍼 플레이와는 거리가 멀지만 굉장히 변칙적인 사파의 히포라는 탑 구도인데 기인의 경우 비록 강등당하긴 했으나 개인의 LCK에서의 지표는 신인치고 이례적으로 좋은 지표를 보였고 히포의 경우 솔랭에서 고속연사포 헤카림을 애저녁부터 연구한 사파로 유명하기도 하고 서머 챌린저스에서 요릭을 꺼내기도 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는데 이러한 부분이 굉장히 기대되는 부분.
롤러와에서 지나가는 언급으론 배틀코믹스는 감독이 바뀌고 난 뒤 케스파컵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고조된 상태라고 한다. 에버8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서포터를 엘라가 아닌 이지스로 교체해 1세트에 투입한다.
8.1. 1세트
에버8의 발밴픽에 의해 배틀코믹스 측이 자야-라칸 봇 듀오를 뽑아 상대적으로 든든한 딜링 체계를 갖춘다. 하지만 배틀코믹스 또한 세주아니 거르고 렉사이를 고르면서 CC기가 많이 부족한 형태로 완성되어 퍼즐이 완전히 맞춰진 것은 아닌 느낌. 결국 배틀코믹스가 미드에서 소규모 교전을 설계했으나 오히려 자르반과 쉔의 연계기에 역설계를 당하며 렉사이의 단점이 잔뜩 부각된 채 허무한 3킬을 헌납하고 만다. 게다가 15분 30초경 시작된 한타에서도 CC기가 부족하고 딜 집중이 안 된다는 약점이 부각되어 타릭의 무적 궁극기에 딜링이 싹 막힌 뒤 라이즈에게 쿼드라킬을 갖다 바치는 에이스가 뜨는 등 순식간에 대세가 기울어버리고 만다.
일단 위협적으로 앞으로 튀어나온 라이즈를 끊어 스노우볼링을 멈추긴 했으나, 22분경 또 다시 타릭의 궁극기에 설계했던 바론 한타가 완전히 막히며 배틀코믹스 측에서 더 이상 승기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기인과 셉티드에게 든든하게 힘이 실린 에버8 입장에서는 들이 끊기던 말던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심지어는 포탑을 끼고 싸우는 배틀코믹스를 다시금 에이스로 정리하더니 바론 근처에서 대놓고 배틀코믹스 전원을 박살내며 31분째에 일방적인 관광승으로 세트를 마무리한다.
에버8 입장에서는 그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엘라와 달리 이지스의 뛰어난 실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들의 구멍을 성공적으로 메꾼 것이 가장 큰 호재. 무적 궁의 사용 타이밍도 흠잡을 곳이 없었고 기본적인 포지셔닝도 엘라에 비해 전반적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들은 물론이고 팀 전체의 보조를 충실히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0킬을 기록하며 LCK 전체 역사상 최악의 원딜이라는 마이너스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인 들이었지만, 챔피언스때와 달리 적어도 챌린저스팀 상대로는 그러한 구멍을 메꿀 능력이 나머지 4명에게 있었기에 세트승을 챙길 수 있었다. 물론 들의 경기력이 아직도 형편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알려진 이상[10] 2세트에서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서머 시즌 승격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문제.
배틀코믹스는 한타가 열릴 때마다 제일 약한 들을 집중적으로 노리며 반전을 꾀하긴 했으나 그것만으론 의미가 없었고, 괴물같이 성장한 대장군 라이즈 앞에 녹아내릴 뿐이었다. 김동준 해설이 말했던대로 렉사이가 아닌 세주아니였다면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확정 CC를 걸고 유리하게 싸울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라이즈에게 연거푸 밥상을 차려준 것이 화근이 되어 계속해서 한 끗씩 모자란 한타로 역스노우볼링이 진행되고 말았다.
8.2. 2세트
양 팀의 원딜과 배틀코믹스의 정글이 바뀐 것을 제외하곤 1세트와 비슷한 밴픽으로 가다가, 갑자기 에버8 쪽에서 도벽 갱플랭크를 꺼내며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고 도발을 걸었으며, 이에 자극받은 배틀코믹스는 히포에게 요릭을 안겨주며 응수, 초중반 약체인 왕귀챔 갱플과 무난한 라인전과 갱플보단 아니지만 똑같이 왕귀챔인 요릭의 탑 구도가 만들어진다. 에버8 말랑의 '''봉인 풀린 주문서''' 자르반은 덤.
요릭이 해설진 말대로 라인전이 굉장히 강하고 1:1에는 적수를 찾아보기 힘든 게 맞지만 CC기에 취약하고 견제기가 부실하며 갱킹에 취약하다는 심각한 약점도 가지고 있어 정글이 탑을 자주 봐줬는데 오히려 '''5레벨에 요릭이 갱킹을 당하면서도 갱플을 따고 살아가는 슈퍼 플레이'''를 해내며 게임이 기운다. 퍼블을 내준 갱플랭크는 이후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며 제대로 말렸고, 설상가상으로 이를 풀어줘야 할 정글러마저 카정을 당해 킬을 내주면서 게임이 본격적으로 배틀코믹스쪽으로 기울게 된다. 배틀코믹스는 요릭이 먼저 탑 1차 타워를 민 데 이어 바루스-라칸이 상대인 코그모-타릭을 상대로 계속적으로 강한 압박을 하면서 바텀의 1차 포탑도 철거, 배틀코믹스가 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기세를 탄 배틀코믹스는 협곡의 전령 취득을 시도하나 전령의 피가 4천대일 때 진영이 갈리면서 되려 전령을 스틸당하지만 에버8의 자르반을 잡아가며 킬 이득을 취한다.
그러고는 사이드 운영을 하면서 시간이 흘러가는데 이 때 잠시나마 해설진에서 "게임이 장기전으로 들어가면 갱플의 변수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때 히포의 요릭이 갱플랭크를 솔로킬을 내버리면서 포탑에 억제기까지 밀어버리고, 설상가상으로 라이즈까지 잡히면서 발등에 불덩어리가 떨어진 위너스의 정글과 바텀이 요릭을 잡으러 간 사이 배틀코믹스는 아주 무난하게 바론을 가져가며 요릭이 할 건 다 해준 플레이를 한다. 이후 바론 버프를 앞세워 타워와 억제기를 밀어버리면서 대치 구도가 형성되는데 요릭이 혼자서 넥서스를 밀어버리며 경기가 끝이 난다.
덤으로 들은 바루스를 잡았을 때는 정글 압박을 많이 받긴 했지만 겨우 CS를 엄대엄 가더니 이번에 바루스를 내주자 라인전에서 클린 포블을 내주며 클래스를 부정적으로 입증하였다. 그래도 중반까지는 에버8이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해내면서 어떻게든 버텨냈지만, 기인이 그 외줄타기 끝에 떨어져 히포에게 솔킬을 내주자 바텀 억제기와 바론이 동시에 나가버리며 그동안 막아놓았던 스노우볼이 눈사태 수준으로 굴러가며 배틀코믹스가 승리. 요릭은 적진에 즈롯 차원문을 박고 쌍둥이 포탑 하나를 깨는 명장면과 1 대 5로 쌍둥이 포탑 나머지 하나와 넥서스를 깨버리며 게임을 끝내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위너스의 결정적인 패배 요인은 선수의 자신감이 있었겠지만 역시나 도벽 갱플 선픽이라는 자만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위너스의 감독, 코치진은 마치 "히포는 무조건 탱커를 가져갈 것이다."라는 것을 전제로 한 듯한 굉장히 안일한 밴픽이었다. 위에 시작 전 분석에도 알 수 있듯이 히포는 '''변칙적인 픽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선수이다. 실제로 솔로랭크 지표에서도 갱플랭크 vs 요릭의 구도 지표를 보면 갱플이 약 42%, 요릭이 58% 정도로 요릭이 갱플을 상대로 좋고, 특히나 배틀코믹스가 레드 진영 밴픽에서 탑을 마지막으로 가져간다는 건 이런 의도가 100% 보이는데 이를 너무 간과한 게 문제였다. 더구나 요릭을 플레이한 히포는 나겜 시절 '''요릭이 리메이크 된 걸 접하자마자 요릭을 팠던 원조 요릭 장인이었다.'''
8.3. 3세트
탑은 EEW가, 봇은 배틀코믹스가 상성만큼 앞서나간다. 그런데 봇에서 갱킹으로 알리스타가 죽는 동안 탑에선 기인이 솔킬각을 재다가 히포의 슈퍼 플레이에 역으로 솔킬을 당하는 사고가 터진다.
그런데 솔킬을 낸 게 오히려 히포에게 악영향을 준 게, 솔킬 전에 CS 차이가 10개 가량이였는데 라인 관리가 안 되는 바람에 20개로 늘어나고, 거기다 빅웨이브가 타워로 몰려오는 상황에서 3인 다이브를 당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죽어버리며 30개 차이까지 벌어지고 이후 기세탄 기인에게 솔킬까지 줘버리며 완전히 망해버린다.
그래도 미드에서 도브와 셉티드가 대등하게 싸우고 봇은 갱킹으로 알리스타가 한번 더 죽고 커버온 말랑까지 죽으며 포탑이 깨지고 봇 탑 스왑으로 나르에게 고통받던 마오카이에게 여유가 생긴다.
그러나 탑 타워를 압박하던 배틀코믹스 봇 듀오가 CC 맞은 들을 잘못 물었다가 손해를 보고 이에 세주아니까지 동원되어 재차 압박을 하는데, 역시 봐주러 왔던 말랑이 대기타고 있다가 멋지게 한타를 열고, 이어 이지스의 환상적인 호응 끝에 4킬을 따내며 역전이 일어난다. 위너스가 이후 한번 잘못 물리면서 대등까지는 허용하나 곧 나머지 선수들은 물론 들(!)까지 슈퍼캐리 모드가 되며 역전승한다.
8.4. 총평
배틀코믹스는 할로우와 조커가 지속적으로 들을 압박하고 한타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2세트 히포가 요릭으로 하드캐리하며 팀의 챌린저스답지 않은 깔끔하면서도 상당히 과감한 운영에 탄력을 주었다. 하지만 히포는 탱커인 마오카이를 잡으면 3세트 솔로킬에도 불구하고 [11] 게임에서 지워지는 경향이 강하고 센스로도 메카닉으로도 특별히 뛰어난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미드 정글의 기량은 전반적으로 1부에서 호평받던 Ever8 상대 선수들에 대항하기에는 모자랐다. 도브는 라인전에서도 셉티드에게 동일 매치업에서 매 세트 상성 이상으로 고전한 것은 물론 한타에서 지속딜링과 궁 활용 및 생존력 모든 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라이언의 경우 세주아니를 이용한 운영 능력과 봇의 라인전 우위를 보좌하며 킬을 만드는 능력은 준수했지만 렉사이 플레이가 상당히 아쉬웠고 어떤 챔프로도 한타 센스가 썩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할로우와 조커의 상대가 들이었음을 감안하면 역시나 개인 기량을 고평가하기는 곤란하다. 이런 상황이 배틀코믹스 팀의 지나친 공격성 및 다소 취약한 한타 능력과 더불어 들의 Ever8에 패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굳이 이긴 세트 외에 패배한 세트를 보더라도 이 팀은 상당한 팀적 저력을 보여주었다. 비록 상대 기인, 이지스 등의 슈퍼 플레이에 응징당하며 패배의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능동적 플레이를 추구하면서도 근거 없이 플레이하지는 않았다. 챌린저스의 운영이 챔피언스에는 미치지 못해도 상당한 수준에 달해 있다는 증거로, CJ에게 승리한 이유를 알 만하다. CJ의 경우 역시나 윙드, 베리타스 정도가 개인 기량이 우수한 편으로 꼽힐 정도로 낮은 변수 생성력과 메카닉을 가졌던 팀이었으나 더 공격적이거나 손가락이 좋은 팀 상대로 운영의 우위로 전승을 달려왔다. 그런데 배틀코믹스가 다른 언더독들과 달리 어느 정도 판단력이 뛰어나면서도 언더독적인 공격성을 버리지 않았으니 더 화려하지만 나사가 확실하게 빠진(...) 챌스 팀들보다 CJ를 잡기에 적합했을 것이다. CJ의 매치 무패를 끊어낸 것이 신기루만은 아닐 가능성이 높은 셈.
즉 지금 상황에서도 차기 챌린저스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은 기대되는 팀이며, 특정 선수의 클래스 업이나 경쟁 체제를 통해 상대를 압도하고 팀의 중심이 될 크랙을 하나 키워낸다면 승격도 바라볼 수 있을지 모른다. 아니면 정말 MVP급의 롤모델을 선정할 수도 있고.
반대로 Ever8은 여전한 들 때문에 위기를 종종 맞이했고 상대의 의외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세트도 내줬다. 하지만 챔피언스에서도 호평받았던 상체 플레이어들이 그 호평에는 이유가 있음을 보여줬고, 신입 서포터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으며 최종적으로 들도 챌린저스 레벨에서의 결자해지는 해 내면서 다음 라운드 티켓을 얻어냈다.
특히 기인과 이지스가 매우 돋보였는데 기인은 2세트에 다소 오만한 동시에 당황한(...) 모습으로 히포의 하드캐리를 허용하거나 3세트에 점멸을 아끼다 솔로킬을 당하거나 신내다 끊기기도 했지만 종합적으로 쉔을 픽한 1세트, 나르를 픽한 3세트 모두 챌린저스 상위권 탑솔러인 히포를 게임에서 지우고 본인이 하드캐리하며 게임을 지배하였다. 단순히 손과 판단력 어느 한 쪽에 의존해 캐리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확실. 신입 서포터 이지스의 라인전 능력과 이니시에이팅 센스 역시 매우 돋보였는데, 뭐 하나 장점이 없던 서포터로 평가받던 엘라나 엘라처럼 아무것도 안하는 대신 뭐라도 해볼려다가 하루종일 짤리는 컴백(하차니) 가지곤 도저히 수습할 수 없었던 들의 부진을 상대가 승강전 때보다도 약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메워냈다. 둘에 묻혔지만 셉티드와 말랑 역시 꾸준히 상대 포지션의 선수들보다 뛰어난 기본기로 득점을 쌓으며 이들의 화려함이 발휘되기 전에 조용히 점수를 더해주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궁극기 활용 당시에는 조용하지 않고 상당히 돋보였다.
들의 경우 실력이 늘었다는 평가는 불가능하지만 늘지 않은 실력 내에서는 폼 관리나 멘탈 관리 등에서 최선을 다해주었다. 1세트는 그야말로 바루스 골라 슈퍼 탑승이었고 2세트는 패배의 원흉 중 하나였지만, 3세트 라인전 터지고도 멘탈 잡아서 팀이 절대우위인 상황에서는 분위기에 초치지 않고 어느 정도 딜을 때려박아서 우수한 KDA와 딜량도 기록했다. 뱅은 결국 롤드컵 결승에서는 배드엔딩을 맞이했지만, 과연 들이 2018 챌린저스에서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 정확하게 말하자면 탈리야는 딱히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탈리야 뽑아놓고 럼블과 렉사이라는 전혀 맞지 않는 탑정글이 뽑혀 나온 게 문제였다. 두 챔피언 모두 프리시즌 메타에서 도태되었다는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탈리야와의 조합 상성도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2] 하필이면 MVP는 작년 케스파컵에서 벵기의 협곡추방킥에 당한 팀이다.[3] 다만 대체 선수가 없는 토토로는 케스파컵까지 출전하기로 팀과 협의했다.[4] 케이틀린이 좋아하는 서포터는 라인전 주도권을 잡기 좋은 자이라 같은 극딜형 서포터나, 룰루나 카르마 같이 견제력과 지원성을 겸비한 지원형 서포터로, 탐 켄치 같은 운영 및 탱킹형 서포터와는 시너지가 나쁘기로 정평이 났다.[5] 원딜 본인의 솔랭 모스트픽이라 숙련도를 믿고 골랐을 가능성이 높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6] 물론 전판의 들급 졸전보단 나았다.(...)[7] 원딜러인 얼라이브의 경우 스프링에는 APK Prince 서브였고 서머 도중에 IGS에 합류한 뒤 IGS가 승강전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너구리와 더불어 담원으로 이적했다. 16년 스타더스트 연습생 시절과 17년에 약간의 챌스 출전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대회 경험 자체가 2부에서도 적어서 아직은 좀 두고볼 여지가 있다.[8] 썸데이와 플레임은 LCK 중위권 팀에서도 모셔가려 들 선수들이고, 레이는 아직 커리어 쌓이지 않은 유망주지만 콩두에서 터트릴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9] 조금이라도 팀 성적이 부족하거나 개인 퍼포먼스가 흔들리는 선수들에게 바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10] 배틀코믹스는 망할 때 망하더라도 들만은 잡고 가자는 듯 집요하게 들을 노리며 딜로스를 유발시켰고, 들은 여전히 물리기 쉬운 자리에서 계속 도망치기만 바쁜 모습을 보였다. 만약 라이즈가 제대로 크지 않았더라면 그런 딜로스에 의해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었다.[11] 말려 있던 라인전 상황을 풀어낼 찬스가 되어야 했지만 졸지에 스펠 손해+프리징을 당하면서 킬을 따도 더 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