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틸 수가 없다!

 

1. 소개
2.
3. 다르게 해석할 여지?
4. 대사 변경
5. 패러디


1. 소개


'''버틸 수가 없다!!!''' - 광전사, 교전 시

'''스타크래프트 2 희대의 개그 대사'''. 광전사고위 기사, 암흑 기사가 플레이어의 시야 밖에서 적과 교전을 시작했을 때 하는 대사였었다. 원어로는 "We cannot hold!". 암흑 기사도 같은 대사를 외쳤는데 원어로는 "I cannot maintain!"으로 다르다.

2.


스타크래프트의 광전사는 실제 설정상 수십 년을 오직 수련에만 바치고 프로토스 특유의 첨단 기술로 만든 장비를 착용한 막강한 전사인데, '''몇 달 훈련한 죄수'''부드러운 남자, 저승사자, 잠복해서 돌아오는 더러운 놈, 그동안 호구로 알던 놈돌연변이, 전작에는 잉여였으나 현재는 호러 그 자체인 사이오닉 암살저격 요원에 털리는 등 이래저래 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군단의 심장 들어선 지옥에서 뛰쳐나온 박쥐[1]에게 털리고 있고 공허의 유산에선 멸종된 줄 알았던 연탄에게 털려나가고 있다.
전투순양함의 "배를 버려라!"도 이에 맞먹는 대사지만 전투순양함을 볼 일이 거의 없는 탓에 묻혔다.[2] 거기에 용맹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광전사가 저런 징징대는 소리를 내는 데다가 전작에서는 깡패 소리 듣던 녀석의 위력이 예전 같지 못하고, 결정적으로 '''앞에서 버티라고 던져놓은 놈이 못 버티겠다징징거리니''' 유저들의 속을 제대로 긁어 버린 것이다.
게다가 스타 1 때는 없었던 테란불곰저그맹독충 등 광전사가 '''버틸 수가 없는''' 유닛들도 추가된 덕분에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해졌는데, 광전사가 느린 탓도 있지만 2편의 유닛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민첩하고 유연해지는 바람에 광전사로 싸우기가 전작보다 더 어려워졌다.
사실 암흑 기사도 '''더는 버틸 수가 없다!'''를 외치지만 광전사의 또렷한 음색을 따라오지 못해 묻혀 버렸다. 참고로 고위 기사도 교전 시 '''버틸 수가 없다'''고 말하는데 광전사와는 달리 매우 위엄 넘치게 말씀하신다. 그리고 암흑 기사나 고위 기사의 경우는 유리몸이라 맨 몸으로 있을 땐 정말로 '''버틸 수가 없다!''' 애초에 이 둘은 정면 교전에 때려박는 게 아니라 몰래 적 진영에 잠입해 테러를 가하거나 후방에서 마법 지원을 하는 유닛인데 이들이 적에게 얻어맞으면서 버틸 수 없다는 상황 자체가 그 프로토스 사단이 막장이라는 걸 그대로 증명해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전작에 비해 안습한 광전사의 상태에다 '''"버틸 수가 없다!"''' 특유의 음색으로 인해 테란 기갑 부대한테 쥐어터지는 샌드백 신세로 전락했다. 결국 스2갤에서는 매일같이 불곰에게 털리는 암울한 프징징을 상징하는 대사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패치로 인해 광전사는 버틸 수가 '''있게''' 되고 '''광좀비'''로 거듭나게 됐다.

3. 다르게 해석할 여지?


영어판 대사 "We cannot hold!"의 경우 이 hold의 뜻이 한 둘이 아니라서 '제 자리를 지키다', 혹은 '감정을 억누르다'로 해석해, "이 꼬라지를 내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으니 우리 광전사들이 달려가 저놈들을 썰어 버리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 하는 말도 있다. 어쨌든 실제 블리자드가 이 대사를 어떤 의미로 집어넣었는가는 둘째 치고 영어권의 플레이어들도 이 "We cannot hold!"를 '적이 너무 세서 못 버티겠쩌염'이라고 받아들여서 무지하게 싫어한다. 이런 만화까지 나올 정도.[3]
마찬가지로 한국어의 뜻도 (더 이상 봐 주는 것이 힘들어서) "버틸 수가 없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확실히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광전사의 설정을 생각해 볼 때 훨씬 자연스럽기는 한데... 마지막에 뚝 떨어지는 음정과 어감 때문에 전혀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 사실 공격 받을 때의 대사라는 점과 테란 유닛들의 교전 시작 대사들[4]과 비교해 보면 "(이대로라면) 전선을 유지할 수 없다. (그러니 지원군을 보내라)"라는 뜻이 거의 확실하다.
정말로 적이 세서 못 버틴다고 해도 그나마 프로토스답게 해석해 보면 "나는 아이어를 위해 더 버티고 싶지만 적이 너무 강하고 내 몸이 한계에 다다라서 더는 헌신할 수 없을 것 같다." 정도가 되기는 하는데, 대충 들었을 때 어감이 징징거리는 느낌인데다 버티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불명예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4. 대사 변경


기존의 대사를 재미있게 여기던 유저도 있었겠지만 프로토스가 징징거리는 모습은 설정붕괴에 캐릭터 붕괴라는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비판론이 받아들여졌는지 공허의 유산 출시를 앞두고 교전 시작 대사가 '''"영광의 전투가 펼쳐진다!"'''(We've embraced the glory of battle!) 로 바뀌었으며, 그 외에도 여러 프로토스 유닛들의 교전 대사도 교체되었다. 변경된 대사 목록은 다음과 같다.
  • 광전사: 버틸 수가 없다! → 영광의 전투가 펼쳐진다![5]
  • 추적자: 어둠 속으로 후퇴하라!(Fall back to the shadows!) → 적에게 우리의 분노를 보여주자.(Let our enemy know our fury.)
  • 고위 기사: 버틸 수가 없다.(We cannot hold!) → 적이 공격한다!(Our foe strikes!)
  • 암흑 기사: 더는 버틸 수가 없다!(I...cannot maintain!) → 전투가 펼쳐졌다!(Battle is upon us!)
  • 불사조: 공격받고 있다!(They've broken through.) → 교전 개시!(Engaging the enemy.)
  • 공허 포격기: 분광 핵 작동 실패. 지원을 요청한다.(Prismatic core failing. we require assistance.) → 적과 마주쳤다.(We face the enemy.)
  • 우주모함: 위급한 상황이다!(We are in peril!) → 적을 만났다!(We have met the enemy!)
고위 기사의 대사 변경은 캠페인 한정이라서 이제 "버틸 수가 없다"를 외치는 유닛은 고위 기사 뿐이다. 다만 고위 기사는 광전사같은 최전방 전투 유닛이 아니고 물몸이라 진짜로 적의 공격에 버틸 수가 없기 때문에 여기에 태클을 거는 경우는 드물다. 아무튼 이 변경 덕에 실질적으로 관련 대사를 말하는 유닛은 정찰기가 유일해졌다.
마찬가지로, 공허의 유산 출시 이후 자날 캠페인의 이한 수정 캠페인에서도 기존의 버틸 수 없다가 아닌 위의 변경된 대사를 사용한다. 이는 다른 유닛들도 마찬가지.

5. 패러디


그리하여 조석마음의소리에서 패러디하는 등 웹툰계에서도 새롭게 쓰이는 인터넷 유행어가 되었다. 광전사는 몰라도 '''"버틸 수가 없다!"'''는 아는 사람도 많을 지경이다. 심지어 벨소리도 나왔다.
  • 나무위키에서 시도때도없이 쓰이는 말인데, 말 그대로 버틸 수가 없는 상황에서 주로 쓰인다.
  • 디아블로 3에 등장하는 악마사냥꾼의 경우 다수의 적을 일격에 처치하면 "버틸 수가 없을 것이다!"라고 외치기도 한다. 원판은 "You won't survive that!"으로 어감이 다르다.
  •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 1부에서도 나왔다.
  •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에서 플레이어가 데미지를 입으면 버틸 수가 없다! 라고 소리를 지른다.[6]
  • 모양은 좀 다르지만, 전람회 1집 타이틀 곡기억의 습작의 첫 소절이 "이젠~ 버틸 순 없~다~고~"이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등장하는 일리단도 버틸 수가 없다는 대사를 한다.
  • "버틸 수가 없다!"를 녹음한 이장원은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2 유리의 복수에서 가디언 G.I.의 대사를 녹음할때도 '버틸 수가 없다' 대사를 2번이나 했다.
  • 전함소녀 글로벌서버에서 제공권 유,불리때 패러디 되었다.
  • 스타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런 게시글이 업로드되었다...

[1] 화염차의 원어명은 hellion이고, 화염기갑병의 원어명은 hell'''bat'''이다.[2] 참고로 이 대사는 '''교전이 시작되자마자''' 하는 대사다. '''해병이 딱 한발만 쏴도''' 배를 버리라는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3] "광전사들: 화장실이 어디인가?", "가게 주인: 죄송하지만 저흰 화장실이 없습니다.", "광전사들: 그치만... 그치만... '''버틸 수가 없다!'''" 이런 내용이다.[4] 대부분이 "안돼! 죽고싶지 않아!" 내지는 "이대로 가면 내가 죽는다고요!"식의 불평섞인 비명이다.[5] 목소리 자체도 기존보다 더욱 힘차고 비장미가 감돈다. 비슷한 계열의 캠페인 유닛 백인대장과 파수병 등도 "우리의 검이 적을 만났다(Our blades meet the enemy!)", "전투에서 적을 만났다!(We meet the enemy in battle)" 하며 힘차게 외친다.[6] 정확히는 '버티기 힘들다!' 이거 말고도 다른 대사도 있는데 각각 '공격받고 있다. 도와줘!'와 '지원이 필요하다!'다. 그 외에 캐릭터별로 추가 대사도 있다.